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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는 작품일수록 왜이렇게 떠나보내기가 싫은지..

외전을 읽으면 그들의 이야기를 더 볼수 없으니 되도록 아껴보는 편입니다.

요즘 독서를 대부분 외전으로 했네요!

 

외전 모음으로 포스팅해봅니다♡


은밀한 미션/달고나

https://lunasea-daily.tistory.com/75?category=869433 

 

[삽화소설] 은밀한 미션/달고나/리디북스

우연히 시작한 은밀한 미팅 앱 익명 채팅. ‘2+1 님’이 자신의 입사 동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지연. 사내 연애인지 비밀 연애인지 모를 아슬아슬한 일탈을 즐기던 중,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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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렬했던 삽화소설,

은밀한 미션!!!

익명의 미팅앱에서 만난 회사상사와 부하직원,

그들의 기상천외하고 야릇한 미션.

 

외전에서 역시 그들의 "은밀한 미션"은 계속되고 있었는데요,

더욱 강렬해진 미션도 미션만큼

그들의 감정도 점점 강렬해집니다. 흐흐.

솔직한 둘만의 키티타카,

너무 좋았습니다♡

"여, 여보, 저녁 다 차렸어요."
"이 여자가 진짜! 어디까지 내 취향이야!"

- 은밀한 미션,달고나

 

절대소유/심약섬

https://lunasea-daily.tistory.com/36?category=995234 

 

[연재/완결] 절대소유/심약섬/리디북스

- 남주 : 이반 옐카 갱단의 조직원이었으나 정보를 팔아넘기고 CIA의 정보원이 된 뒷세계의 새하얀 악마. 190cm 가 넘는 체구에 찬란한 은발을 가진, 천사처럼 아름다운 사내. 과거의 사연으로 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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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나쁜놈인거 같으면서도 빠져들었던 남주,

이반옐카와,

독자와 함께 능글맞은 이반에게 감겨버렸던

리아의, 

매우 야한...

아기 만들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너무 잘생겨서 CIA 여성요원들을 어떻게 할까봐

CIA국장이 친히 지시했던 정관수술을 풀었거든요!

이제 거칠것이 없는 이반..

리아가 무슨 말만하면 흥분하기 일쑤. 

건강챙겨 이반....ㅋㅋㅋㅋㅋ

 

항상 이반에게 어어어 하면서 끌려가는 인상이었던 리아는

조금씩 이반에게 자신의 의견을 내보이는 기특한 모습을 보입니다. 

 

평온하고, 행복한 그들의 일상이 계속되길 바랍니다♡

"리아, 우리 꼭 행복해지자."

- 절대소유, 심약섬


화이트아웃/리베냐

https://lunasea-daily.tistory.com/39?category=869433 

 

[로맨스소설] 화이트아웃/리베냐/리디북스

등장인물 - 남주 : 조던 크리스토퍼 윈터 FBI에서 쫓고 있는 지명수배 테러리스트. 한때는 위험천만한 분쟁 지역을 누비는 전쟁 영웅이었으나, 지금은 누군가의 추적을 피해 산골에 숨어 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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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달랐지만 누군가의 죽음으로 인해

자신의 죽음을 바랐던 두 남녀,

조던과 제인!

 

조던의 시점에서 보여지는 제인과의 첫 만남,

조난당했을 때의 그의 마음속을 엿볼 수 있는 외전이었습니다.

 

어느덧 조던의 심장에 새겨지는 여러개의 이름이

더이상 조던을 외롭지 않게 할겁니다.

제인 역시 그의 곁에서 행복할거에요!

 

여전히 눈, 조난, 알래스카에 트라우마가 생겨 

어느 누구보다 안전에 진심에 된 두 사람의 

행복한 후일담이었습니다.

North to the Future.
북쪽에서 미래를.
북쪽에서 제인 도와 조던 윈터라는 이름의 미래를.
약속의 땅, 알래스카의 모토대로였다.

- 화이트아웃, 리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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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차재익(37세)

껍데기는 CL그룹의 전무인 로열패밀리, 하지만 사실은 조폭 집단의 소두목.
세련된 외모와 재력으로 돈을 주고 여자를 사거나 도구처럼 함부로 대한다.
오직 야망만으로 이루어진 정략결혼을 앞두고 있다.



- 여주 : 강리인(27세)

전시회에서 만난 재익을 첫 순간부터 사랑했다.
잠시 신데렐라를 꿈꾸었으나 단 하루 만에 돈을 받고 몸을 주는 여자로 낙점된다. 그래도 괜찮았다.
차재익은 모든 여자에게 그러니까, 조금도 상처받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가 변했다. 내가 아닌 다른 여자로 인해서.
-출처 : 리디북스


- 스포가 있으니 리뷰읽으실 때 참고 부탁드립니다.


여기, 하나의 로맨틱한 스토리가 있습니다.

오만한 한 남자는 원하는 모든 것을 차지할 수 있었으며,
평범한 회사로 위장했지만
실상은 지하세계의 조직인 곳의 정점에 선 덕에
인간을 애정으로 대하기 보다는 수단으로 여기는 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그는 그래도 되는 사람이었으니까요.

항상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거라 믿었던
승승장구하는 삶.
원한다면 취하지 못하는 여자가 없었던 그에게 여자는
한낱 유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그의 앞에 나타난 한 여자.

그녀의 올곧은 눈빛은 그의 삶을 반추하게 했고,
그녀의 밝음은 그의 더러운 일면을 백일하에 드러나게 합니다.

한 번도 부끄럽지 않았던 당당했던 자신의 삶이 그녀 앞에서 부끄러워집니다.
괴로워하던 나날.
결국 그는 인정하고야 맙니다.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고.

사랑.
자신이 한껏 비웃어왔던 그 말랑한 감정에 그는 휘둘리게 되고,
인생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생각했던 것들이 무가치해집니다.
그의 인생은 이제 180도 달라졌습니다.
이제, 그는 그녀와 함께 하기 위해 과거를 정리합니다.
그녀의 옆에 떳떳하게 자리하고 싶으니까요.

그녀만 있으면,
그녀가 있는 밝은 세계로 나아가고 싶다는 열망뿐.
다른 것은 중요치 않습니다.

이제 그는,
그녀로 인해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위의 이야기는 과연 해피엔딩일까요?
여주와 남주에게는 그렇겠죠.
그러나 조금만 비틀어 시선을 돌리면,
누군가에게는 비극이었을 겁니다.


이 작품은 그들만의 로맨틱한 이야기에서 한줄도 못되는 조연,
위의 이야기에서 수단, 과거로 통칭할 수 있는
남주의 과거이자, 그가 부끄러워했던 과거로서 존재하는 여자가 주인공인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의 여주인공, 리인은 단 하나만 원합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 차재익의 곁에 있는 것.
그의 입맛대로 자신을 더럽혀도 좋으니
그 손을 놓지 않았으면 하는 것.

그녀가 일말의 자존감도 없이 추락해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에게로 내려온 만큼,

그가 그녀와 함께 해주기만을 바랍니다.

"나는 모든 순간의 그를 수용했고,
그의 부름은 단 한 번도 거절하지 않았으며,
그가 나를 어떻게 대하든 반항하지 않았다."


그 간절한 바램은 이렇게 비틀린 방식으로 표현됩니다.

그런 그녀의 이면에는 꽤 복잡한 과거의 서사가 존재합니다.
비참했던 첫 경험부터, 비틀려버린 이성과의 관계들.
더러워진 자신에 대한 자책과 체념으로
사랑에 주체적이지 못하게 된 그녀가

사랑하게 된 그를 위해 그를 바꿔가기 보다는
순응을 택하는 것은 역시나 정해진 수순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넘볼 수 없었던 그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
자신을 놓아버립니다.

그녀가 그를 붙잡기 위해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를 바치는 것 뿐이었으니까요.
그가 원한다면 그녀는 기꺼이 자신을 내던집니다.
망가지는 그녀를 향해
소리없이 비명을 지르는 그녀의 내면을 무시한 채.


남주의 절절한 로맨스를 지켜본 이들을 말할겁니다.
강리인 당신이 했던 그건 사랑이 아니라고.
너는 그저 차재익의 장난감이자 소모품이었을 뿐이라고.

그저 여주를 만나기 위한 하나의 장치였을 뿐이라고.

당신도 속물처럼 차재익의 돈을 탐하지 않았냐고.

하지만 끝까지 그녀는 그녀가 했던 것을 부득불 사랑이라 말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녀의 사랑을 끝까지 이어갑니다.

 

그가 가르쳐준 방식으로 말입니다.


숭고하지도 절절하지도 않으며 때로는 속물적이고 더럽지만,
그 안에도 분명히 사랑은 있었습니다.

"붉은 립스틱과 란제리,
홍등가의 조명, 그리고 정육점에 널린 고깃덩어리."

페릴린 마룬.
그녀를 상징했던, 그녀가 생각해왔던 그녀의 이미지.

누구도 기억해 주지 않을,
혹자는 돌을 던질 그녀의 사랑에
조용히 그녀가 바래왔던
푸른 장미를 하나 놔주고 싶은.
짧지만 여운이 상당했던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주인공이 될 수 없었던 그녀의 이야기.
로맨스 소설이라는 무대의 뒷편을 훔쳐본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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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이자
아가씨와, 그를 지키는 기사의 이야기.

“헤이든, 나는 이번에야말로 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헤이든의 주군, 레오닐라 후작가의 아네스는
오로지 황후가 되기 위해 살아왔다.
하지만 몇 년 전, 황태자와의 약혼이 무산된 이후 그의 우울은 깊어졌다.
이어지는 네 번의 자살 시도, 그리고 실패.
모두가 아가씨의 곁을 떠나고
오직 아가씨의 호위기사인 헤이든만이 곁을 지키고 있다.

‘헤이든, 그거 알아? 흔히 자살을 시도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람은 생의 소중함을 알고 힘차게 살아간다고들 하지.’

‘…네, 다들 으레 그런 말을 하곤 하죠.’

‘그것은 남겨진 사람들이 만들어 낸 거짓말이야. 죽었다 살아남은 사람은 말이야,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오히려 죽음조차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사람을 더욱 나락으로 떨어뜨리지.’


아, 오늘도 나의 주인께서는 죽음을 갈망하신다.

- 리디북스 발췌


남주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입니다.

후작가 영애 아네스의 평민출신 호위기사로서,

자신의 연심을 감추고 그저 아네스의 곁을 지키는 헤이든.

 

자신의 목숨보다도 귀한 아가씨의 호위기사로서,

그가 지켜내야하는 것은 외부의 적이 아닌

아가씨 자신으로부터 아가씨를 지켜내야 합니다.

 

태중에서부터 정해진 황태자와의 혼약을 위해

살아왔던 아가씨의 인생은,

단 한 발자국을 남긴 채 스러지고

그 때 부터 아가씨의 자살 시도가 이어졌기 때문이죠.

 

황태자가 발표한 평민 출신 여인과의 러브 스토리에

온 국민들은 열광하고, 

그 자리의 원주인이었던 아네스, 아가씨는 

귀족출신의 악역 영애로 전락해버립니다.

 

평생의 목표를 잃고 중심을 잡지 못한 채 

흔들리던 아네스는 황태자와의 혼약이 깨어지던 날,

결혼식 때 입으려고 준비해둔 새하얀 드레스를 찢어 목을 멥니다.

그것이 첫 번째 자살시도.

헤이든은 그렇게 죽음을 갈망하는 아가씨를

애타는 마음으로 붙잡고 싶지만.

 

그저...안타까워할 뿐.

자신의 위치와 신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헤이든은,

결국 생의 의지를 잃고 죽음만을 바라는 아가씨를

그저 바라보며 지켜냅니다.

 

그저 살아 있으시라 기도할 뿐.

그녀에게 그의 기도는 닿을 수 없었습니다.


당연히 로맨스 소설이니까.

두 주인공의 사랑으로 어떻게든 이 지독한 우울과 절망을

어떻게든 헤쳐나갈 거라고 생각했지만,

저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가버렸습니다. 

 

"나는 아가씨를 위해 모든 것을 할 수 있었지만,

아가씨를 구원하는 것만큼은 내가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아네스에게 절망을 안겨준 황태자와의 파혼은 

그녀의 고고함, 자존감 나아가 존재 이유에 대한 말살이었고

앞으로 나아갈 동력을 잃은 그녀는 멈출 수 밖에 없었던 것.

또한 그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던 헤이든이기에,

그녀의 숱한 자살시도를 막아서면서도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그의 연심에 상처를 입으면서도 

그녀에게 자신이 감히 구원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 우직하게, 고집스럽게 아가씨의 곁만을 지키는 호위기사와,

죽음을 갈망함에 있어 막아서는 이 없는 아가씨.

 

이 둘의 출구 없는 감정들은 작품의 피폐함을 더해갑니다. 


삶의 의지가 꺾인 채,

절망이라는 병에 잠식되어가는 아가씨에게 

헤이든이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갔다면,

천한 출신의 호위기사와 귀족영애의 추문일지언정

아가씨는 좀더 살 의지를 갖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내내 들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위치와 한계를 알고 있는 이에게는

그조차 언감생심 생각도 못했던 일이겠죠.

 

그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던 헤이든은

자신의 내면에 아가씨에 대한 열망을

단 한점 빠져나가지 못하게 꼭꼭 잠근 채

그저 우직하게 아가씨를 지킬 뿐입니다. 

 

아네스와 헤이든에게 선고된

죽음과 삶.

 

죽음을 원할 정도의 지독한 절망을

시련으로 던져준 신에 대한 원망,

이 세상에 대한 불공평함에 희망이 꺾인 이의

결론이 그의 죽음일 지언정,

 

남겨진 이들 또한 겪어내야 하는 상실의 고통으로

삶을 놓아버리고 싶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이어가야만 하는 삶에 대해 이 작품은 이야기 합니다.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사랑의 증명이기에.

 

사랑하는 이의 흔적이 남겨진 이 세상에

그 흔적이 사라지지 않도록 지켜내야 하는,

그 슬프고도 잔인한 의무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대상이 사라져도 사랑은 지속되니까.

이것 또한 로맨스라 할 수 있겠네요.

아주 슬픈. 


책장을 덮고나니 먹먹해졌습니다.

누구라도 필연히 겪을 수 밖에 없는

사랑하는 이에 대한 영영(永永)한 부재.

그 때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

 

한번쯤은 생각할 가치가 있는,

저에게는 짧지만 제법 무거운 작품이었습니다.

 

조금 지난 뒤 다시한번, 좀 여러번..

헤이든과 아네스의 감정선을 따라 정독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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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주인공: 장태준(30)

자기밖에 모르며 받은 건 두 배로 돌려줘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그러나 필요하다면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척 할 수 있는 남자. 수많은 적 중 누군가에 의해 납치, 감금당한 그는 범인을 알아내기 위해 언제든지 나갈 수 있는 감옥에 스스로를 가둔다.


*여자주인공: 설아(23)

철들기 전부터 10년 동안 노예처럼 살아온 여자. 감금된 남자를 감시하고 아편에 중독시키라는 명령을 받는다.

- 발췌 : 리디북스


나라에서 지정한 특수구역, R.

이 안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사람이 죽어나간다.

그것이 이상하지 않은 것이,

R구역 대부분의 주민들은 범죄자 내지는 약물 중독자, 매춘부, 불법 체류자이기 때문이다.

마굴과 매춘업소가 밀집한 이 곳에서 살고 있는 설아는 "나눔 아기" 이다. 

이들 밑바닥 인생 중에서도 가장 비루한 마굴에서 허드렛 일을 하는 나눔 아기. 

언젠가는 함께 이 곳으로 들어오게 된 친언니의 행방을 알려주고, 자신도 자유롭게 해주겠다는 마굴 주인의 말만이

설아를 이 곳에서 버티게 하는 단 하나의 희망이었다. 그것이 말 뿐일지라도. 설아는 그 말이라도 절실했다.

 

"끝방에 머무는 자에게 아편이나 챙겨 주거라. 대략 여섯 시간마다 주면 되겠다."

어느 날, 설아에게 주어진 일. 

다친 채 들어와 끝방에 감금된 손님을 아편에 중독되도록 하라는 것이었고,

그것은 설아로 하여금 그를 서서히 죽이라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손님, 무슨 잘못을 하셨기에 이런 곳까지 오셨어요."

마굴에서는 볼 수 없었던 깨끗한 피부, 탄탄한 몸. 

이 손님의 기구한 사연이야 알 수 없었지만 그를 이대로 망가지게 두고 싶지는 않았다.

그것이 설령 자신의 주인을 거스르는 일일지라도. 

 

꽤 재미있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마굴의 어딘가였다.

저 한줌도 안되는 어리숙한 나눔 아기를 구슬려 정보를 캐내는 것은 장태준에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자신을 감시하고 아편에 중독시키라는 명을 받았을 것이 분명한 저 여자는,

왜 내 눈치를 보며 시중을 드는 걸까. 자신을 보살피는 그녀가 점점 재밌어진다.

어차피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는 이깟 마굴.

휴가라 생각하고 조금 더 머물러 볼까.

 

구질구질할 정도로 착한 성격과 무에 가까운 자존감이 모두 더해지니...

흠, 정말 귀엽잖아?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그녀가 끝방에 감금된 자신을 위해 하는 일들이,

제가 가진 좋은 것은 모두 자신에게 주는 그녀를 보면서 점점 음험한 생각이 더해진다.

 

우선 순위가 바뀌었다.

이제는 남의 개를 빼돌릴 방법에 대해서 고민할 시간이었다. 

자신을 올곧게 보는 연한 갈색의 눈동자를 이제는 가져야겠다.

그게 우선순위가 되었다.


몬스터, 괴물.

장태준은 그를 아는 타인에게 그렇게 불리워도 이상하지 않을 냉혹한 인물입니다.

누구에게도 큰 감정을 품지 않고 살아왔던, 인간의 행동에는 항상 의도부터 의심해왔던 그가, 

마굴에서 우연히 만난 나눔 아기 설아를 만나 180도 변합니다. 

아, 물론 설아 한정이죠.

 

저는 이 장태준이라는 괴물을 조련하고 길들이는 과정이 이 작품의 주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게 또 길들이는 장본인(설아)은 의도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 작품의 심쿵 포인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한번 압도적이고 맹목적인 애정을 맛보게 된

괴물 본인이 그 자신의 목에 스스로 목줄을 채우는 것도 모자라 목줄을 설아 본인의 손에 쥐어줬음에도 

우리의 순진하고도 다정한 설아는 그 목줄을 그냥 가만히 들고만 있습니다.

또 우리의 몬스터 장태준은 그런 설아의 어리숙한 귀여움에 심장을 부여잡으며 점점 더 빠져들죠.

그녀의 손에 들린 목줄을 마구 휘둘러 이리저리 휘청인대도 장태준은 그 나름대로 행복했겠지만...

 

음험하고 욕심많은 장태준이 조금이라도 의심할 상황이 닥쳐서

그의 안에 내재된 음습한 소유욕을 꺼내서 설아를 억압할라치면

다정하게 조곤조곤 그가 원하는 말만을 내뱉은 설아는 정말..

장태준뿐만 아니라 저의 최애 여주 중 하나로 등극해 버릴 만큼 너무 귀엽고..귀엽고..귀여울 뿐이고...

그러면서도 자신의 마음은 한치 속임없이 내비치는 것이 저의 심장도 너무 심각하게 위험했습니다. 하..

 

거기에 가진 것은 없으면서 자신의 있는 모든 좋은 것을 아낌없이 주는 것.

겁도 많고 할 수 있는 것은 얼마 없지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 제 사랑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

마치 맹수를 지키려고 하룻강아지가 바들바들 떨면서도 그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그 기특함, 짠함..

너무 심쿵포인트 아닙니까??

 

장태준말고는 다른 무엇도 욕심내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감정과 욕망에 솔직하고, 

귀엽게 소유욕까지도 내비치는 그녀에게 장태준은 빠져들지 않을 재간이 없어보입니다.

게다가 설아 역시 태준 한정 맹목적인 애정을 보이지, 어디가서 애정 한 줄기 흘리지 않습니다. 

이거 딱 장태준 맞춤인데 어떻게 설아에게 빠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손님이요.. 갖고 싶어요."

몸을 비비 꼬던 설아가 눈만 새치름하게 들어 올렸다.

습윤한 갈색 눈동자가 그의 눈치를 살며시 살폈다.

"안돼요?"

와, 씨발. 이게 어디서 이런 애교를......

왜 안 돼. 누가 안 됀대. 당연히 되지. 안 된다고 막는 새끼들은 다 조져 버리면 그만이다.

이 장태준의 독백=딱 내마음...장태준의 심정을 백프로 이해할 수 있었던 부분...

우리 설아 하고싶은거 다해. 장태준 돈도 다 갖다 써 제발 ㅠㅠㅠ

남주때문에 광대 승천한 적은 많았어도, 여주의 대사 하나하나에 광대승천한 건 또 첨이네요. ㅋㅋㅋㅋ

 

장태준 너는 증말 로또 맞은거다!

이런 음습한 너란 녀석의 소유욕이나 집착마저도 행복해하며 받아줄 수 있는 여주가 흔치 않아!

다 읽고 나니 설아는 자존감은 낮을 지언정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쟁취하면 되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마저 들 정도로 장태준에게 찰떡이었던 그녀였네요. 

 

장태준은 정말 마굴에 납치한 녀석에게 정말 고마워 해야한다....

(성의표시는 나름 했지만 ㅋㅋㅋㅋ)

이렇게 또 찰떡 커플 하나를 만났네요.

우리 설아 행복해야해♡

 

덧.

극한직업 최윤성 화이팅! 위궤양에는 양배추가 좋대...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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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해수

어머니와 나누어 가지던 우울감이
이제는 온전히 제게로만 쏟아진 까닭일까.

해수의 마음은 하루하루 눅진한 진창 속에 처박혀갔다.

삶은 늘 한순간이었다.

나름 잘 나가던 아버지의 사업은 거대 투자자의 자금회수로 나락에 빠졌고,

이를 못견딘 해수의 엄마는 목을 맸다.

이제 막 성인이 된 해수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현실과 어마어마한 빚.

우울감과 체념이 해수를 좀먹어간다.  

곱게 자란 그녀는 이 상황이 버겁고 곧게 서지 못하고 흔들리기만 한다.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생각,

휘청대는 자신이 굳건히 땅에 발디디고 살아가고 싶다는 것이 해수의 유일한 소망이었다.

 

- 블랙 / 이호범

이호범은 끝이 썩었다고 한들 그녀에게 있어 분명한 동아줄이었다.
추저분한 오물밭을 나뒹굴게 되느니
객기를 부려서라도 한 번 매달리게 될.

무채색에 가까운 남자. 

해수에게 빚을 독촉하러 온 이호범은 그녀의 처음을 가졌고,

그녀에게 한번 잘 때마다 부채를 탕감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다수, 하나.

자신이 상대할 남자의 수.

이호범의 제안은 그 선택지에서의 선택일 뿐이었다. 

해수에게 육체적, 정신적 폭력을 가하면서도

그의 빚쟁이 이상의 집착과 파괴적인 애정은 해수에게 역겹기만 하다.

 

- 화이트 / 서해승

"벌레가 벌써 꼬였으려나..."
"해수 말이에요."
"나 없는 사이에 이상한 거 꼬였을 거 같아."

하얀 물감처럼 나긋하고 깨끗한 인상, 다갈빛 눈동자.

조금만 웃어도 보이는 보조개마저 아름다웠던.

해수의 빛났던 시절의 친구.

한국에서 친 사고로 인해 유학길에 올랐던 해승과 다시 재회해

그녀의 단칸방에서 벌어지는 이호범과의 정사를 들켰을 때,

해수는 더이상 그가 그녀의 착한 친구가 아님을 알았다.

 

- 골드 / 서무원

"그러게.... 왜 그럴까."
"왜 더러운 걸 알면서도 자꾸 손을 대고 싶을까."
"이런 건 처음인데."

서해승의 형, 서무원. 

타인과의 접촉을 불결해하는 결벽증.

해수만큼은 더럽다는 걸 인지하면서도 자꾸 손을 대고 싶어진다.

호기심과 불결함.

서무원은 해수에게 가진 두개의 양가감정을 토로하며

자신의 결벽증을 치료하는 데 일조할 것을 제안한다.

강제는 없었지만 그에게로 몸을 의탁하는 것은

그녀의 의지라기 보다는 상황에 떠밀려서였다.

폭력적인 이호범과 이상성욕자인 서해승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줄 사람.

그가 해수에게 바란 것, 해수에게 해온 것은 단지 그것뿐이었을까. 


블랙, 화이트, 골드.

해수에게 건넨 각자의 카드색입니다.

이 카드의 색이 각자를 잘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두운 세계에서 살아온, 칠흑같이 검은 속내를 감추지 않았던 이호범.

해수에게만큼은 자신의 추잡한 속내를 숨기고 햇살같은 친구로 남고자 했던 이해승.

모든 것을 가졌지만 정작 가지고 싶은 것은 가지지 못했던 서무원.

 

셋 모두 해수를 최악의 형태로 사랑했지만,

가장 온전한 형태의 사랑을 했던 것은 결국 이호범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의 의지를 잃었던 해수를 그만의 방법으로 다그치고 일으킨 사람.

그녀의 황폐해진 인생에 제멋대로 들어와

어떻게든 자신을 그녀에게 우겨넣고자 했던 남자였죠.

그 방식이 비록 해수 본인에게는 역겹고 싫을지언정.

 

그만의 비틀린 애정은 곳곳에서 보여집니다.

단칸방에서의 언제나와 같이 폭력적인 정사 후의 협박같던 "같이 살자"는 말.

임신을 시켜서라도 이여자를 옭아매고 싶어하던 찐득하고 음습한 집착.

더운 여름에 상스러운 말을 내뱉으며 냉장고를 꽉 채워두었던 아이스크림,

해수가 단칸방에서도 간직했던 바라 마지 않는 풍경을 고스란히 담은 집.

 

자신의 변태적인 성향을 들키기 싫어 줄곧 숨겨왔던 해승과 

결벽증으로 인해 해수의 주변을 맴돌기만 했던 무원과는 확연히 차이가 났습니다. 

오롯이 해수가 좋든 싫든 온 몸으로 부딪혀온 것은 호범 뿐이었죠.

또한 그녀와 제대로 된 미래를 그렸던 것도 호범 뿐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아도

호범은 해수에게 건네진 최악의 사랑중 가장 차악의 사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해수에게 가했던 행동 한톨 후회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이용해

알뜰하게 자신의 이익을 챙겨드는 사특한 모습까지!

거기에 해수의 상처 또한 보듬기 보다는

아파도 내 옆에서 아프라는 이기적인 소유욕!!

실로 취저였습니다. 암. 이정도는 해야 몽슈님표 남주이지!! 

 

이와는 별개로,

해수와 세 남주들의 서사가 진행되는 동안 남주들의 매력은 제대로 발산되었고

(안경에 존댓말남!!! 햇살 외모랑 정반대의 음습한 변태성욕자라니!!)

 보는 내내 흐뭇하게(!) 읽을 수 있었던, 

비틀린 망한 사랑을 치열하게 전개하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었습니다.

어떻게 단 2권에 이 세 캐릭터들이 공평하게, 확실히 자리를 잡을 수 있는거죠??

이건 몽슈님의 필력이 다한겁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마지막까지 이 작품을 읽고 덮으면서도

피폐물이라는 생각이 잘 들지 않았었는데요.

 

해수가 이미 망가져버린 자신의 삶에 대해서

상당부분 자신의 존엄성이 무너지고 우울감과 자존감이 바닥을 친 상태에서

이 미친 사랑들을 비교적 담담한 태도로 감당했기 때문에

분위기가 어둡거나, 무거워서 못견딜 정도는 아니었던 것같습니다.

 

언제나 삶에 대한 큰 의지와 놓지 않았던 희망이 있었던 해수였고, 

호범에게 빚청산을 댓가로 몸을 열었을 때도

그로인한 자괴감이 들었을 지언정 빚 청산 이후의 자유를 꿈꾸었죠.

또한 서해승의 감금과 변태적인 플레이를 견디면서도  

나름의 협상으로 틈을 만들어냈고, 

그 틈을 이용해 서무원에게 구함을 받게 되었고요,

또한 서무원과의 관계에서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그에게 협조해 살아남으려고 했었죠. 

 

이정도면 해수는 마성의 여자 내지는

삶에 대한 굳건한 의지가 있는 똑쟁이 당찬 여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예쁘고 몸매 좋지만

삼재였을까.. 평생의 악운을 다 갖다 썼을까 싶을만큼,

세명의 나쁜 놈을 만나 최악의 사랑만을 받았던 해수.

정말 고생 많았다...

 

세 남주들이 하나같이

매력 넘치고 재력도 넘치고 집착/소유욕 MAX, 섹텐 MAX 맛집찾으시면,

여깁니다 여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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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시작한 은밀한 미팅 앱 익명 채팅.
‘2+1 님’이 자신의 입사 동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지연.


사내 연애인지 비밀 연애인지 모를
아슬아슬한 일탈을 즐기던 중,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다.

“…저 넥타이, 2+1이 보내준 사진과
똑같은 넥타이인데.

어라? 왜 팀장님이 하고 있지?”
- 출처 : 리디북스


익명 채팅으로 만났지만
누군지 알고서 시작한 여주 지연.

지루한 회사생활 속에
일탈 같은 짜릿한 미션을 수행하면서,
그 미션을 주는 상대가
자신과 공적인 업무를 같이 하는
입사동기라니!!

그 이중적인 태도와 상황에 지연은
짜릿함을 느끼고
점점 익명의 채팅에 중독되어갑니다.

근데 이상합니다.
자꾸만 그녀가 생각한 상대와
어긋나는 핀트.
그 상황에서 전혀 생각지 못했던
그닥 좋아하지 않는 상사인
팀장님이 끼워맞춰지는 상황.
혼란스러워지는 지연은
익명 채팅을 그만두고 싶어집니다.

그렇게 하기로 결심하는데...!!!


발칙하고 욕망에 솔직한 두 남녀의 이야기가
고구마따윈 없이 펼쳐집니다.

삽화는 딱 한장 있지만
아주 적절한 곳에 배치되어있습니다.

자, 상상해봅시다.
중지와 엄지를 동그랗게 말아보세요.
단, 그 두 손가락이 붙지 않아야 합니다.
그게 우리의 남주, 팀장님의 사이즈랍니다.

"거짓말은 하지 않아."


네. 진짜더라구요.

속궁합, 취향이 잘 맞는 둘이 만나면
이렇게나 찰나에도 불이 붙어 버린다는,
짧지만 부싯돌같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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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주인공: 요한

신의 축복을 받아 인류가 사랑하는 추기경.

*여자주인공: 티테

미쳤다고 손가락질받는 리베로가의 아름다운 장녀.
- 출처 : 리디북스


"저기 봐, 리베로가의 미친년이다."
나는 리베로가의 장녀 티테 리베로!
성도 제일의 미녀이고 재녀라고!


그래,
한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자들이 떠들어 대는
저 소리에 아무런 타격없이
자신만만했을 때가 있었지.
모든 것은 내 발 아래 있는 것 같았고
내 사랑도 이런 나를 거부하지 않을거라 생각했어.
나는 티테 리베로,
가문, 명예, 외모!
무엇하나 빠지지 않던 사랑스러운 영애였으니까!

벼락처럼 시작된, 처절했지만
후회없던 내 사랑, 잘 지켜봤어?
그래, 너도 이제 알겠지?
그도 나를 사랑해
나도 그를 사랑해.

조금 힘들었던 내 사랑이었지만
나는 후회가 없어.
마지막의 마지막에 결국 나는 들을 수 있었거든.
내 육체가 스러져가는 그 순간에 그의 외침을.
재가 되어 사라져가는 순간에도 똑똑히 들렸다구.
순간, 나는 입을 움직일 수있었다면 외치고 싶었어.
숱하게 외치던 그말.
내가 미친년이 되더라도 외칠수 밖에 없던 그말.

"요한은 티테를 사랑한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와 나는 많이 달랐던거야.
그의 사랑과 나의 사랑이 달랐을 뿐.
어쩌면 성신과 마족만큼,
정확히 반대의 사랑이었던 것 같아.
이제 조금은 알것 같더라구.

그래서 그럴까.
마지막에 그에게 했던 말이 조금 신경쓰여.
그가 그 말에 상처받길 바라면서도
내 사랑은 아무 상처없길 바라는
이율배반적인 감정이 들었거든.

그래..
이제는 내가 아닌,
그가 선택한 세상속에서 행복하길 바라.
난 내 사랑을 이루었으니까.

나는 이제 영원히
그와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었으니까!
나와 그의 사랑은
영원히 사람들에게 회자되겠지.
"요한은 티테를 사랑한다"고.
난 그거면 됐어.
그거면...

딱 하나 아쉬운건..
생각해보니 요한에게 제대로 말한 적이 없더라구.
그의 눈을 보고 말하고 싶어.
사랑한다고.
그말로 인한 그의 떨리는 눈을
다시한번 보고싶어.


그렇게 외쳤던 사랑인데
그의 마음만 보여달라고 고집부리고
진심을 담아서 고백한 적이 없었네.

사랑해요. 요한. 나의 성하.
나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
우리는 영원히 함께할거에요.
영원히..


티테가 너무 안타까워서..
티테시점에서 써봤어요.
티테는 결국 원망하는 맘을 접었을거에요.
요한은 티테를 사랑하니까.
티테는 그걸 아니까.

최근에 읽은
"차연은 놀잇감을 사랑한다"와
제목이 비슷해서 읽었던 작품입니다.

어떤 분의 리뷰에서
이 작품은 맑은날, 행복할때 읽어야 한대서
묵혀뒀다가 아무래도 그런 날이 요원할 것같아..(ㅠㅠ)
장편읽고 쉬어가는 맘으로,
아무생각없이 펴들었다가
한대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170여 페이지의 짧은 글에
이런 복잡한 심경이 들게하다니..
눈물까지 찔끔나게했던 작품.
제목이 전부인 작품.
"요한은 티테를 사랑한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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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강지건.

자신의 동생을 짝사랑하고 있는 신우서에게 반하여 마음을 숨기던 중에 링이 발현하고, 그로 인해 눌러놨던 감정이 폭발한다. 신우서에게 동생과 닮은 자신을 마음껏 이용하라며 다가가서는 차근차근 신우서를 옭아매는 계략집착공.

*수: 신우서.
친구인 강지석을 5년째 짝사랑해왔다. 강지석의 형인 강지건과 링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되자마자 이를 이유로 강지석이 자신을 멀리할까봐 필사적으로 숨기기 위해 노력한다. 보답받지 못하는 오랜 짝사랑에 힘들어하고 있는데, 어느새 마음 한구석을 파고든 강지건이 자꾸만 강지석의 자리를 밀어내기 시작한다.

- 출처 : 리디북스


아이고..
리디북스에서 제공하는 등장인물 설명이
벌써 4권이나 되는 분량을 다 관통하고 있군요.
웹툰부터 보다가 소설로 넘어온 케이스입니다.
https://ridibooks.com/books/4654000002?_rdt_sid=author-books&_rdt_idx=0

관계의 고리 1화

운명의 상대와 연결된 붉은 띠-링. 왼손 약지에 붉은 링이 발현하면 그 상대와 접촉하지 않는 이상 잠들 수 없다. 나(신우서)는 5년 동안 짝사랑 하던 상대의 형과 링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ridibooks.com


"관계의 고리"는 링버스물입니다.
어느날, 어느 시점에서 갑자기
손가락에 붉은 색의 링이 발현하게 되면,
그 상대와 닿지 않으면
수면을 이룰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그 링의 상대와 좀더 깊은 사이가 된다면
링의 상대가 없어도 잘 수 있지만,
애초에 사랑 유무, 성별의 다르고 같음과
상관없이 발현되는 터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동성간의 결혼 또한
조금씩 인정이 되는 사회가 되어가죠.

5년째 친구를 짝사랑중인 신우서는 어느날,
링의 발현을 겪게 되고
그 상대가 자신의 짝사랑 상대인 지석의 형인
지건이라는 사실을 알고서는 이를 숨깁니다.


"우서야."
"긴말하지 않을 테니까,
잠깐 실험 좀 하자."

"...예? 실험요?"
"1시간만 자보자."


졸린데 자지 못하는 불면의 나날을 보내다가
결국 지건에게 들키게 된 우서.
지건은 자신에게 필요한 잠을 자게 해주는 대신
지석을 좋아하는 우서에게는
지석과 닮은 외모로 지석과 하고 싶은 것은
다 자신에게 해도 좋다는
제안을 우서에게 하고,
우서는 이를 수락합니다.

점차 자신의 일상에 깊이 스며들고,
자신의 외로웠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지건에게
우서는 점점 마음을 열게되고
그런 우서에게 지석은 예상치 못한 고백을 해옵니다.

지건과 우서, 지석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요?


짝사랑하는 상대를 사랑하고,
그 짝사랑의 대상도 그를 특별하게 여기는 것이 보이는 상태.

그런 승산이 매우 적은 싸움에도
지건은 하나하나 계획을 세우고,
조심스럽게 둘 사이의 견고함에 균열을 만듭니다.
조그만 균열을 만들고 또 만들고..
그러나
절대 조급하게 굴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잡은 기회인데.
이미 자신의 머릿속에서는 지독하게 소유하고
자신만 보게 하고 싶지만
지건은 그렇게 우서에게 다가가고싶지 않습니다.

우서의 깊은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사랑을
바라기 때문이죠.
그것을 위해 지건은 참고 또 참으면서
계략을 세웁니다.

사실 엄청나게 대단한 계략은 아닙니다.
다만, 아직 어리숙한 우서와 지석이
점차 생겨나는 균열을
의식하지 못하고 넘어가도록 조작하고,
그렇게 쌓인 서운함이
기어이 둘 사이를 멀어지게 합니다.

"나 불쌍하지. 불쌍하지. 우서야."
"더 힘들어해 줘.
그래야 네가 날 더 필요로 해 주지."


한편으로 지건은 자신의 희생을 우서에게
자랑하듯, 칭찬받듯 감추지 않습니다.
짝사랑을 오래 해온 우서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지건의 짝사랑의 아픔이
선명히 보이니까요.

사소한 행동에서 비롯되는 그 서운함같은 감정들,
동병상련에서 비롯된 동질감 내지는 안쓰러움을
작가님은 잘 알고 계신듯 합니다.
그것을 소재로 잘 활용해주셨네요.

한 사건에 대해서 당사자들의 시점으로 전환하여
사건을 꼼꼼하게 곱씹게 만드는 것 역시
글의 흐름을 방해하기 보다는
둘의 심리의 변화가 보이므로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진득한 애정을 기반으로 한 계략은 아주 옳습니다!

애교 부리는 호랑이를 보는 느낌의
계략공을 좋아하시면 추천합니다♡

단, 씬은 4권에만 있다는거.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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