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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여주 : 서지아 (디아)

베타 테스터로서 게임 속으로 들어와, 모든 공략 캐릭터를 공략해야 하는 사명을 가진 인물. 죽은 언니의 뒤를 이어 황위 계승 후보자가 되는 것으로 게임이 시작된다.

- 남주 1 : 아호텝 

히타이트에서 최고 실권을 가진 대귀족. 디아를 죽이고 아들인 테오스를 황제로 만들려고 한다.

 

- 남주 2 : 테오스

디아의 죽은 언니이자 전 황제의 약혼자였던 남자. 아호텝의 권력으로 차지 황제 위를 노린다.


- 남주 3 : 칸

황실 친위대 출신 병사. 충직하고 순종적이나, 후에 병적인 집착과 의심에 시달리게 된다.

 

- 남주 4 : 라이문트

바다 민족 루카의 왕세자. 히타이트의 침략으로 인해 포로로서 하렘 궁에 감금된다.


- 남주 5 : 세스

히타이트 대신전의 대사제. 어딘지 의문스러운 인물.


- 남주 6 : 타릭

디아가 투견장에서 구출해내는 노예 남자.


- 남주 7 : ...

상상도 못했던 남주!!! 



Story & Review

 

출간 당시부터 꽤나 말이 많았던 작품인지라,
관심이 가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작품 키워드 중에 불호도 꽤 있고
수많은 묵은지(사놓고 읽지 않은 작품들..)가
많은 상황에서, 무려 9권이나 되는 작품을
읽기란 부담스러워서 도전을 못하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러던 차,
톡소다에서 이 작품의 연재분으로

조금씩 맛보기하며 달리다가

결국 전편 결제로 이루어지게 되었다는..^^;;


세컨드 월드라는 가상현실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그를 개발한 회사에서

출시전 직접 게임을 플레이해

엔딩을 클리어해가며 공략집을 작성해 줄 플레이어로

여주 서 지아를 지목해 계약합니다.

 

거절하지 못할 액수의 금액과 함께 

제시된 조건은 

모든 엔딩을 클리어할 때까지 로그아웃을 하지 않는 것.

 

"운이 좋으면 메리 배드 엔딩, 혹은 배드 엔딩뿐입니다."

"그럼 플레이어들의 목표는......"

"메리배드엔딩이죠." 

 

메리 배드엔딩은 

공략 캐릭터들에게 집착 당하고 감금당하고, 감시당하는,

꿈도 희망도 미래도 없는, 그런 엔딩을 말합니다.

여주 지아는 꿈에 그리던 게임이라고 생각해

선뜻 이 게임 공략집 작성계약에 동의하고,

게임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과연 서지아는 모든 엔딩을 클리어하고 

게임을 무사히 로그아웃할 수 있을까요??


단순한 게임물이라고 하기에는 

작가님의 고증이나, 참고문헌들이 어마어마한 작품입니다.

 

무려 1년여를 준비하셨다고 하니,

대단한 준비성이 아닐 수 없습니다.

 

히타이트라는 고대제국은

역사상에서 홀연히 나타났다가

당대의 강대국이었던 이집트에 비견할 만큼 강성했다가,

모종의 이유로 홀연히 사라진 제국으로,

아직도 많은 것이 베일에 쌓인 고대 국가라고 합니다.

 

가상의 게임과

베일에 쌓인 고대의 야만이 숨쉬는, 흔적만 남은 고대제국.

많은 것을 상상하게 하는 여지를 주게합니다.

 

실존 역사물에 픽션을 더한 작품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지나칠 수 없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역시나 소문대로 나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저세상 수위에,

내용 자체도 기원전 초기 철기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픽션 역사물이니만큼

잔인한 사건들이나

현 시대의 모럴로는 이해할 수 없는 야만적인 장면도 많았습니다.

 

젠장,

이건 정말이지.

'출시되면 대박날 게임이다.'

이 괴기스러울 만큼 배드 엔딩에 충실한 게임은

그녀와 같은 하드코어 유저들의 돈다발을 먹고 대기만성할 것이다.

 

씬에서 역시 호불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분노를 유발하거나 흐린눈으로 보게될 정도의..

그러나,

여주인 디아(서지아)의 게임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아 이건 좀...

하다가도 피식 웃으면서 

그래 이건 게임이지, 공략중이네.

이 언니 정말 즐기고 있어!! 

하면서 납득이 되어버립니다.

심지어는 남주들을 부추기는 면모까지..!!

 

여기서 작가님이 설정한 독자층이 드러납니다.

하드코어...ㅋㅋㅋㅋㅋㅋㅋㅋ 

 

 

"창은 이조차 지나갈 일에 불과한 

어느 한 엔딩을 뿐이라며 디아를 다독였다."

 

하나의 선택으로 인한 엔딩을 보고,

세이브 지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과정,

게임세계에서는 회귀처럼 보이는 과정으로 인해

여주의 정신세계가 조금씩 힘들어질 때

디아는 이것은 게임일 뿐이라며 스스로를 다독입니다.

 

이것 역시 작가님이 독자에게 하는 말처럼 느껴졌습니다.

 

한번도 엿보지 않았던 묘한 세계를 엿보는 느낌에

 피폐하고 기빨리는 독자들을 다독이는 작가님.. ㅋㅋㅋㅋ


끝까지 9권이라는,

권마다 약 600페이지 정도를 육박하는 장편을 

손에서 놓을 수 없이 약 3일간 현망진창이 되어가며

마치 누가 따라오는 것처럼 뒤를 흘끗대면서도

(이건 들키면 정말 안된다.....)

놓지 못하고 쭉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단순한 메리 배드엔딩과 배드엔딩만을 나열한

소위 기떡물이라 불리는 그런 류의 게임물이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

(엔딩이 전부 그쪽이긴하지만 개연성없는 그런 류는 아닙니다!)

 

역하렘물답게

공략 캐릭터와 여주와의 서사들은

읽는 누구든 하나쯤은 당신 마음에 드는 서사가 있을거라는 듯

여러가지 형태로 진행이 됩니다.

나이차커플

역키잡(구원물)

혐관

신성한 사제의 비밀

주종관계

거기에 골고루 뿌려진

BDSM과 강압적 요소, 

그리고 ...음....

(물론 저도 여러 남주 주식을 사고 팔면서 봤습니다. ㅋㅋㅋ)

 

그렇게 본편 7권에 걸친

서사가 쌓여가면서

서서히 밝혀지는 진실들,

각자의 이익과 욕망을 위한 권모술수, 

고대국가간의 전쟁과 각 부족간의 특징들,

심지어는 복장들까지 서술해낸 탓에

과장 조금 보태서 

예전에 읽었던 "람세스"라는 책을 떠올릴만큼

역사 소설로서의 재미까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누구 하나 빼놓지 않고

알뜰살뜰 챙겨서 결말에 외전까지 가져간

각 공략 캐릭터와 여주간의 유기적인 서사는 

마지막에는 결국 아련함까지 느끼며

눈물까지 났습니다.

 

허...

초반에 씬들이 몰아칠 때는 

상상도 못할 아련함과 절절한 로맨스에 눈물까지 흘리다니..

싹다 챙겨서 깔끔하게 정리해주신 작가님 정말..

천재입니다.

 

휴.. 마지막까지도 저는 최애를 고르지 못했습니다.

다들 아픈 손가락이라.. ㅠㅠㅠㅠㅠ

 

작가님은 고르신것 같지만요.. 


찬바람이 불면서(?)

허한 마음에 조금 센 작품을 읽고싶었는데

아주 센 작품을 읽었습니다.

현실 복귀하려면 조금 걸릴듯...

 

 

여긴 어디인지..

1007번째 세계인지...

 

제취향은 이쪽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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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남주 : 조던 크리스토퍼 윈터

FBI에서 쫓고 있는 지명수배 테러리스트. 한때는 위험천만한 분쟁 지역을 누비는 전쟁 영웅이었으나, 지금은 누군가의 추적을 피해 산골에 숨어 살고 있다.

 

- 여주 : 제인 도

FBI대테러부서 소속 2년 차 수사관. 과거에 테러리스트의 거짓말에 속아 동료들을 잃은 기억이 있어, 남의 말을 쉽게 믿지 못한다. 현장에 복귀 후 조던 윈터를 체포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Review

 

"어째서 당신 혼자 살았어?"

 

2달 전, 파트너의 죽음을 겪고 죄책감에 힘든 시간을 보내던 FBI 수사관 제인 도에게 

알래스카에서 소재파악 된 테러리스트 용의자 조던 윈터를 체포하는 작전이 부여됩니다.

차가운 알래스카 바람을 맞으며 머리 좀 식히라는 상사의 조언.

 

알래스카의 한 작은 마을에서 개 한마리와 단조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용의자 조던 윈터에게

제인 도는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체포작전은 생각보다 수월히 진행됩니다.

체포된 그를 호송하여 인계하면 작전은 종료.

 

그러나 호송 차량을 미행하는 일단의 무리에 피격을 당하고

제인 도와 조던 윈터를 포함한 호송차량의 인원들은 얼어붙은 알래스카의 호수로 추락하고 맙니다.

 

설상가상으로 폭설이 들이닥친 알래스카의 날씨와 젖어버린 휴대폰,

자신들을 피격한 무리가 돌아와 확인을 할 수 있을 가능성 때문에

조난 구조를 요청하기는 힘든 상황.

 

"인간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는 설원 한가운데에

버려진 오두막. 

다리 한쪽이 부서져서 기울어진 소파 베드.

우리의 옷과 담요를 엮어 만든 침낭."

 

둘은 추락한 호수 근처의 허름한 오두막에서 조난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두사람은

죽음을 넘나드는 조난 생활을 함께 겪으며

그 극한의 상황에서 의지할 수밖에 없는 서로에게 점점 인간적, 이성적인 끌림을 느끼게 됩니다.

 

자신들이 속한 현실에서의 각자의 후회와 회한을 곱씹으며 살던 두 사람은

하얀 눈으로 덮혀 고립되어 자신들의 현실도, 임무도, 신분도 하등 쓸데 없는

둘만의 세계에서 서로의 방식(그중 대개는 몸이지만..)으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나갑니다.

 

그러나 수사관과 용의자라는 그들 앞에 놓인 현실의 벽.

제인 도라는 여자에게 따뜻한 위로와 사랑 주고

죽은 딸을 기억하려 심장에 딸의 이름을 새긴,

개 몰리를 지극으로 돌보는 조던 윈터.

그는 정말 국가를 배신하고 변절한 악독한 테러리스트가 맞을까요??

 

"잘자, 제인."

그가 내 귓가에 내일을 속삭였지만 나는 안녕을 말했다.

".....잘 가. 조던."

 

조난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온기를 나누고 사랑을 느꼈던 두 사람이

현실로 돌아와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요?


 

 ※ 잠깐 용어 정리

1. 화이트 아웃

강설과 산안개로 인해 시계가 하얀색 일색이 되어 원근감이 없어지는 현상.

겨울철 악천후에 자주 발생하는 현상으로 주변을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을 말한다. 백시() 또는 시야상실()이라고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화이트 아웃 [white out] (등산상식사전, 2010. 10. 7., 이용대, 한국등산연구소) 

 

2. 바게트

바게트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빵이자 주식이라 할 수 있다. 가늘고 길쭉한 몽둥이 모양에 겉은 파삭파삭하나 속은 부드럽고 폭신한 것이 특징이다. 정확한 유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가늘고 긴 모양의 빵을 지칭하는 말로 바게트라는 단어가 사용된 것은 1920년대부터로 알려져 있다. 바게트는 프랑스 법에 의해 밀가루, 물, 이스트, 소금만을 사용해 만들도록 정해져 있으며, 반죽 표면에 칼로 사선 모양의 금을 나란히 그어 넣고 물을 뿌려 굽는다. 일반적으로 폭이 약 5~6cm, 길이는 약 65cm 정도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바게트 (세계 음식명 백과, 김소영)

 

3. 그레이트 피레니즈

피레네 산맥에서 양을 지켜온 무적의 굳센 산악견. 고집스러우나 희생과 충성심, 보호심, 사람에 대한 사려가 깊음

위의 용어정리는 작품에서 제가 궁금했던 것들을 발췌한 것입니다.

화이트 아웃은 작품의 제목이고,

조던이 아끼던 개 몰리의 견종, 그레이트 피레니즈.

그리고

문제의 바게트. 보통의 길이가.. 음...

조던...

정말 부모님이 매직 존슨을 좋아하지 않았던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듯합니다. ㅋㅋㅋㅋㅋㅋ

(궁금하신 분은 작품 꼭 보시길!)

 


역시 리베냐님 작품은 저의 취향을 완전히 관통하네요. 

또 취저당했어요 ㅠㅠㅠ

 

이 작품을 읽는 내내 한편의 미국 로맨틱 영화내지는

FBI 범죄수사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고구마 1도 없는 시원시원한 전개,

19일간의 조난 생활동안

위험한 용의자와 함께 조난당했다는 사실에 날을 세우고

총을 만지작거리며 선잠자던 처음의 긴장감이 무뎌지다 못해

조난 생활의 무료함을 느끼며 서서히 경계심이 사라져가는

그 과정이 흥미롭게 읽혔습니다.

 

19일동안 핸폰도 못하고 어떤 놀잇감도 없는 오두막에 내가 갇혔다면?

리디도 안되고 시리즈도 안되고 검색도 메신저도 없이..ㅠㅠㅠ

거기에 조던과 같은 소방관 달력을 찢고 나온 듯한 

매력적인, 유머러스한 남자가 있다면???

 

....정말이지.

여주 제인 도는 정말 참을성이 강한, 훌륭한 FBI요원이었습니다. 

 

폭설로 인해 갇혀있지만

갇혀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감정을 있는대로 부딪치다 못해 

몸까지 부딪치게 되는 두사람.

 

할 수 있는 것도 별로 없고

곧 굶어 죽을 지, 얼어 죽을 지, 추격자에 잡혀 죽을 지 모를 상황에서 

이 안될 관계의 끝을 직감하지만 

나를 잊지 말라며

끊임없이 서로에게 서로를 욱여넣고만 마는 관계.

 

그렇게 갖은 고생 끝에

둘만의 세계, 조난상황에서 벗어나게 된 두 사람은

자칫 질척질척해질 수 있거나,

특수한 상황에서 벗어나면 콩깍지가 벗겨질 수 있을 상황이었지만

 

여주 제인 도는 아름답고 자신의 욕구와 감정에 충실했으며,

답답함없이 제 앞가림 잘하는 씩씩한 FBI요원이었고

남주 조던 윈터는 성실하고 건장하고...잘생기고.. 매력적인 용의자였기에

둘의 콩깍지는 벗겨지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영화같은 마무리, 에필로그에

대형견과 대형견남이 등장하고,

조난극복과 상처극복이 공존하는

기가 막힌 수미쌍관의 끝맺음까지.

엔딩까지 아주 완벽한 작품이었습니다!!

 

다가오는 겨울에 스키장이든 강원도 어드메든

(알래스카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ㅠㅠ)

소복히 쌓인 흰 눈 보면서 재탕하고픈 작품입니다.

사냥의 계절하고 화이트 아웃이면 겨울 여행이 즐거울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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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남주 : 권희재

제성 그룹의 사생아. 어릴 적 이복형, 권중혁에게 학대에 가까운 괴롭힘을 당한 까닭에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을 지긋지긋해한다. 권중혁의 사망으로 대표직에 오르게 된 그는 이연과 권중혁의 사이를 의심하고 그녀를 쳐내려고 하지만 뜻하지 않게 휘감긴다.

 

- 여주 : 정이연

제성 그룹의 후원으로 활동하는 얼굴 없는 화가 "연". 슬럼프, 그리고 후견인 권중혁의 죽음이라는 위기가 갑작스레 도래한 가운데 저를 이복형의 애인으로 의심하는 권희재와 묘한 기류가 생긴다.

 


Review

몽슈님의 귀한.. 첫 현대물입니다!

일단 그것만으로도 이 작품을 아묻따 구매했지요.

 

저는 몽슈님 특유의 둘 사이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감정과 씬의 조화를 참 좋아합니다.

으른 남주들이지만 지문으로 풀어지는 남주들의 생각의 흐름은 아이 같은 면이 있는 몽슈님의 남주들.

그 이율배반적인 생각들이 몽슈님의 남주들을 좀 찌질하게 보이게 하기도 하고, 역으로 사랑에 미쳐 보이게도 합니다.


여주 이연은 학대받던 보육원에서의 삶에서 건져내어져 권희재의 이복 형 권중혁의 후원을 받았던 대가로,

제성 그룹의 돈세탁을 위한 그림을 그려오며 자신의 삶을 제성에 온전히 의탁한 상태였습니다.

하루아침에 재능있는 불행한 고아에서 잘나가는 화가의 삶을 살게 해준 권중혁이 고맙지만

제성의 주인을 바뀌었고, 자신은 끈떨어진 연이 된 신세.

어떻게든 새 주인에게 자신의 필요성을 증명해내야만 하지만 긴 슬럼프로 인해 그림작업은 지지부진하기만 합니다.

 

남주 권희재는 이복 형의 집요한 살해 위협과 학대에 시달리다

결국 죽으라고 보낸 홍콩에서의 무자비한 환경에 내던져져

살고자 했던 욕망만으로 살아 남아야 했던 그답게 누구보다 욕망에 충실합니다. 

 

이복 형의 죽음으로 홍콩지사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그룹(조직)을 장악한 그는

이복 형 권중혁의 흔적을 지우려 하던 차에, 그의 애인으로 의심되었던 이연을 만납니다.

이연을 잘라 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건만.

 

"단정해."

"얌전하게 생겼어.'

....

그래, 그런 여자들이 딱 권희재의 취향이라는 말이었다.

 

죽은 이복 형의 애인으로 의심되는 이연에게 끌리는 자신을 부정하지도 않고, 그 감정에 대한 정의도 의심도 없이

대놓고 여주 이연에게 신경을 쓰고, 발정하고, 추근대고, 놓지 못합니다. 

 

"권희재는 정의를 내릴 수 없는, 난제 같은 아름다움을 소유하고 있었다.

공격적이고 거친 방식, 깡패짓이나 하는 조폭. 

진한 혈향이 어울릴 듯한 악랄한 인상.

그 분명한 사실을 알고 봐도 사라지지 않는 어떠한, 

관능적인 무언가."

 

권희재를 만난 뒤 자신의 안위를 위협함과 동시에 강렬한 무언가를 느꼈던 이연은 

그 자극으로 인해 슬럼프를 극복하게 되고, 

결국 권희재가 보이는 거침없는 욕망에 못지않은 강한 끌림을 받았던 이연도 휩쓸려

두 사람은 그들 사이의 불편한 진실을 모른척 한 채 서로의 몸에 몰두하게 됩니다.

 

가끔씩 보이는 균열속에 엿보이는 진실을 제대로 마주하지 않은 채 

속절없이 서로에게 빠져드는 두 사람.

 

죽은 이복 형이 만들어 내는 의심과 균열은 메꿀 새 없이 끊임없이 두 사람을 위태롭게 합니다.

 

사랑을 받아본 적도 준 적도 없는 두 사람은 서툴게 부딪혀가며

그들 사이에 놓여진 균열을 메꾸어가며 자신의 진심을 조금씩 드러내게 됩니다.

 

듣기 좋은 말들, 자신의 감정을 잘 전달하는 정제된 말들이 아니라,

흔히 연인들의 싸움에서 감정에 못이겨 툭 던지는 해서는 안되는 말들,

그것에 상처받고 밉지만 또 상대를 놓기는 싫으니 잡게되는 모순.

지극히 평범한 사랑싸움들을 통해서 말이죠.

 

어떠한 세계에 속한 사람들이라도 사랑은 보편적인 것이고,

사랑싸움은 유치하기도 하고,

서로의 상처를 헤집는 실수를 하기도 하지만 

그로인해 더욱 단단해 지는 것이 사랑이라는 일련의 이야기를 통해 전달 되는 것.

저는 몽슈님의 이런 감정선들을 참 좋아합니다. 

 

두 사람의 관계의 변화는 둘의 발걸음으로 묘사되는데요.

처음에는 정박이 아닌 엇박자로 걷던 그 발걸음이,

권희재가 이연의 발걸음을 따라 밟게 되고

결국은 온전히 겹치는 그 과정이

이 작품을 관통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권희재가 살던 세상 속의 인물들은 모두 이중적인 인물들이었습니다.

그 자신 마저도 이연에게 감추는 모습이 있었으니, 

권희재가 이연에게 가졌던 의심은 그의 세상에서는 타당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의심을 파고들수록 감춰진 모습 없이 하나의 모습만 보였던 이연에게

권희재는 빠져들지 않을 수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미 자신은 글렀다. 글러먹었다.
그녀에게서 빠져나오는 건 죽고난 이후에야 가능하리라.
어쩌면 다른 의미로 파멸일지 모를 이연을
품에 가둔 채로 폭우처럼 쏙아 내는 감정은 그토록 노골적이었다."

 

이연역시 뿌리없이 흔들렸던 그녀를 단단히 땅에 붙잡아 준 권희재를 놓을 수 없을겁니다.

그녀가 처음 가졌던 온전하고, 완벽한 애정이었으니까요.


과거 이복 형 권중혁과 권희재 사이의 반목과 서사, 

이연이 겪었던 과거에 관한 상처나 그에 대한 감정 

그리고 권희재의 집착적인 면모를 조금 더 보고싶었는데

둘에게 벌어지는 사건의 수습과

현재 진행되는 그들의 연애 서사만으로 지나가 버렸던 게 조금 아쉽네요.

좀 더 늘여서 써주셨어도 좋았을것 같아요.

 

네, 그만큼 작품 끝나는게 아쉬웠다는 말입니다. ㅋㅋㅋ

이 작품은 외전이든 뭐든 꼭 더 보고싶네요!

 

야만적이지만 그녀에게만은 야만적이지 않은,

내여자 한정 다정남 권희재였습니다. ㅎㅎ

 

몽슈님의 다음 작품도 현대물이라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것도 역시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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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작가님 중에 한분, 춈춈님!

처음으로 더티토크를 접한것도 춈춈님의 작품이었죠.
그때의 충격(!!)이란.. ㅋㅋㅋ
그 날것의 묘사가 더더욱 작품에 색기를 더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스토리역시 현대, 역사, 인외물을 가리지 않고 탄탄한 편이고
남자 주인공은 대개 느른하고도 섹시하면서도
본능에 충실한 원앤 온리
에,
여자 주인공은 주로 연약하지만
(또는 상대적으로 연약한 처지지만)

남주를 위해서라면 없던 용기도 내는,
강단이 있는 인물
로 그려집니다.

그런 여주의 용기에 남주는 구원을 받기도 하고
큰 결심을 하기도 하죠.
능력이 있지만 어떤 한가지가 결핍된 남주를
채워주는 여주.

맹수를 감싸는 소동물의 모습과도 같은 장면은
언제봐도 찡한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

쌍방 구원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남주의 활약이 여주에 비해 더더욱 돋보이는건
어쩔수 없네요.

스토리의 변주로 인해 이 춈춈님 표
공식화된 주인공들이
식상하지않고,
또 각자의 다른 인물과 스토리로 읽혀지는 것이
바로 춈춈님의 필력이겠죠.
건조하고 문장 하나하나가 짧은 편인데
그 행간의 여운이 있는 춈춈님의 작품!
네 맞습니다.

도장깨기 하는 중입니다.^^
춈춈 is 뭔들!


춈춈님 작품 중에는 단권 소설도 많은데요,
단권 소설이지만 기승전결에 텐션까지
아주 확실한 춈춈님의 작품들!!
무겁거나 우울한 내용, 장편의 작품을 읽고나면
으레 입가심처럼 찾게되더라구요.
이 중에 제가 읽었던 작품들을 간단히 리뷰합니다.
비교적 간단한 서사의 작품들이기에
스포는 되도록 지양합니다!


언급되는 내용은 주로 작품 소개에 나온 내용입니다.


<그믐>


● 남주 - 도하. 어느날 다친 몸으로 은린의 집앞에 쓰러져있던 노비.
은린의 도움을 받아 구명한 뒤 은린의 집에서 몸종으로 살며 은혜를 갚고자 한다.
● 여주 - 은린. 몰락한 귀족가의 여식.
태자의 스승이었던 편찮은 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있다.
키워드 : 첫사랑, 순진녀, 카리스마남, 키잡물, 소유욕/독점용/질투, 유혹남


그믐의 날마다 도하에게 행해졌던 고문과도 같은 시간.
그 시간을 견디기 위해 도하는 고통을 쾌락으로 치환하기도 하지만 고통은 고통일 뿐.
그 고통의 시간은 도하 혼자 오롯이 견뎌야 하는 필연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잘못을 하면 응당 고통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비뚤어진 생각을 가지고 살던 도하는 은린이 내어준 무조건적인 도움의 손길로
자신이 지금껏 살고 있던 그믐처럼 어두운 세계가 전부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은린 역시 몰락한 귀족가의 여식이지만 갑자기 그들 앞에 나타난 도하로 인해 생활이 조금씩 나아지면서 도하에게 많은 의지를 하게 되고,
훤칠한 도하에게 조금씩 끌리게 되는 자신의 마음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신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은린은 도하를 마음에 품습니다.
그들에게 닥친 시련. 유폐된 황태자의 비가 되라는 명을 받들어 은린은 황궁에 입궁하게 되고 은린은 도하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하고
죽음을 각오하고 자신의 마음을 따르기로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귀족가의 아가씨 은린이 능글맞은 도하의 말에 조금씩 넘어가 아이에서 여자가 되어가는 과정이 뭐랄까.
먹이를 따라 호랑이 굴로 들어가는 토끼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굴로 들어온 토끼는 호랑이한테 호로록. 잡아먹혔지만,
결국 발톱을 숨긴 호랑이를 움직이게 하는 건 토끼였네요. 북궁에 숨겨진 비밀까지 밝혀지면서 떡밥 회수에 은린과 도하의 후일담까지
책장을 덮으면서 찝찝함 1도 없는! 후련함을 느꼈던 작품이었습니다^^
덧. 아주 잘 듣는 상처에 바르는 연고도 춈춈님의 손을 거치기만 하면 아주.. 섹텐넘치는 아이템이 됩니다. ㅋㅋㅋ

<독주>


● 남주 - 서난우. 별채에 별안간 머물게 된 속을 알 수없는 나으리.
● 여주 - 백하. 좌장군 우종한의 노비. 별채의 나으리를 모시게 된다.
키워드 : 동양풍, 복수, 신파, 계략남, 상처녀, 왕족/귀족, 신분차이, 다정녀


그믐과 결이 살짝 비슷한 동양풍 작품이지만, 남녀의 신분차이가 보다 어마어마합니다.
무려 황족과 노비. 이미 여기서부터 찌통이 예상되죠.
노비인 백하는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가질 수 없고 가져서는 안되는
노비의 신분. 백하는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주인인 좌장군 우종한에게 자신의 필요성을 입증하려고 합니다.
한겨울 좌장군 우종하의 집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몸을 크게 다친 나으리가 기거하게 되면서,
백하는 주인의 명으로 나으리를 모시게 됩니다. 이 나으리를 잘 모셔야만 자신이 산다는 생각으로 잘 모시고자 하지만,
아파서 그런가 도통 입맛이 돌지 않는 그를 위해 백하는 추운 겨울 산에 올라 매일같이 자신의 몸이 상하는건 상관없이 산딸기를 따와 바칩니다.
나으리는 쓴 약과 함께 나온 당과라던가, 자신의 식사를 백하에게 양보하곤 합니다. 그렇게 난생 처음 맛보았던 당과는 백하에게 아주 많이 달았습니다. 그렇게 백하는 서서히 나으리는 마음에 담게 됩니다.
서로가 챙겨주는 것들로 인해 둘이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에서 춈춈님 특유의 느른함과 둘이 느끼는 호감이 긴장감있게 그려지고,
아직 겨울인 곳에서 따뜻한 도성쪽으로 향하는 여정에서 묘사되는 풍광이 점점 더 뜨거워지는 둘의 관계와 비슷하게 느껴져
인상깊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난우에게 백하는 자신을 죽일 수도 있는 독주였지만, 결국 백하에게 제대로 취한채로 살아가게 되었군요.

 

<사냥의 계절>


● 남주 - 키릴벨로프. 피를 보면 발기하는 남자.
● 여주 - 이가연. 영어 이름은 안젤리카윌러스(엔젤).
발기하는 남자가 토할 수 있게 등 두드려 주는 여자.
키워드 : 현대물, 복수, 상처남, 상처녀, 외국인/혼혈, 운명적사랑, 외유내강


도버맨에 나오는 키릴과 가연을 보고 연재를 달리면서 중간에 사냥의 계절을 봤습니다.
시간상으로는 사냥의 계절이 먼저지만, 어떤걸 먼저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그렇지만, 일단 도버맨을 보기 전이시라면 사냥의 계절을 먼저 보고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키릴은 피만 보면 발기를 하는데, 그걸 가라앉히려면 구역질을 유도해서 토해야 가라앉습니다. 발기했다고 해서 성욕이 일거나 한건 아닌데, 그런 키릴에게 다가가 서슴없이 등을 두드려 줬던 여자 가연.
키릴의 피에 대한 이상성애는 점점 가연에게 향하게 되죠.
둘의 첫만남은 팽팽한 긴장감으로 시작합니다. 죽은 이부동생의 복수를 위해 가연을 찾았던 키릴은 가연을 인질로 하고 동행하게 됩니다. 키릴과 가연은 원하는 바가 일치한 것을 알게 되고, 둘은 키릴이 사냥을 배웠던 숲에 들어가 사냥을 준비합니다. 러시아의 춥고 황량한 겨울 숲에서 둘만 있으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 가연과 키릴 사이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합니다.
가연은 춈춈님 특유의 연약한 여주가 아닌 제 앞가림 잘하고 휩쓸리지 않는 당찬 여주라 더욱 맘에 들었어요 .
피에 도른자에서 가연에게 도른자가 되어가는 키릴의 과정,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가연의 플렉스 고백이 매우 인상적이었던 작품이었습니다.

<홍콩 익스프레스>

 

● 남주 - 첸(진청화). 중국 삼합회 주요 가문 중 하나인 첸가의 문주.
협박, 살인, 계략에 능통한 남자.
● 여주 - 유진. 추적할 수 없는 대포차를 배달해 주는 배달원.
키워드 : 현대물, 재회물, 상처남, 계략남, 상처녀, 조직/암흑가, 평범녀


여주 유진은 한국인이지만, 한국에서 실패 후 중국에서 다시 사업을 시작한 아버지를 따라
중국으로 왔다가 그 사업도 망한 아버지가 도박에 빠지면서 자연히 불법체류자가 되었습니다.
불법체류자들이 그러하듯 번듯한 직장 없이 하루하루를 벌어서 사는 유진. 그녀가 하는 일 중에는 위험한 일들도 종종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대포차를 원하는 곳에 배달해두고 오는 일이었습니다. 그날도 여느날과 같이 대포차를 지정한 장소에 두고 나서는 순간, 누군가가 뒷좌석에 탑니다. 뒤통수에 느껴지는 총구를 느끼며 유진은 남자가 원하는 대로 운전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남주인 첸과 만나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둘의 만남이 너무 우연적인 만남에, 첸이 유진에게 가지는 관심이 매우 뜬금없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키워드답게 이남자는 계략남이었습니다. 과거의 잠깐 닿았던 인연으로 첸은 유진을 기억하고, 마킹하고 있었던거죠.
유진은 영문도 모른 채 삼합회라는 이름에 첸에게 반항 한번 못하고 끌려가듯 그의 저택에서 묘한 동거를 하게 됩니다.
작품 내에 큰 역경은 없지만, 유진의 어디서든 체념하지 않고 적응하고 살아내려고 하는 강한 생활력과 용기, 힘든 상황에서도
잃지 않았던 인간다움이 결국 첸의 상처마저도 감싸주게 되었던 것, 그래서 쌍방구원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이 개운하게 마지막 장을
넘길 수 있게 했습니다.

저의 호감도 순서는 다.. 재밌게 봤지만, 그래도 굳이 꼽자면!

사냥의계절 >> 독주 > 홍콩익스프레스 > 그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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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여주 : 홍초원.
특이현상관리청 특이생물관리3팀 주무관. 무속인 어머니의 피를 이어받아 앓던 신병을 억누르기 위해 특관청에 들어왔다.
다른 팀에서도 눈독을 들일 만큼 능력이 좋고 인기도 많지만 정작 본인은 철벽을 치며 짝사랑만 하고 있다.
- 남주1 : 조승준.
특이생물관리3팀 팀장. 과거에 국정원 소속이었으나, 일가족을 참혹하게 잃은 뒤 범인을 잡겠다는 일념 하나로 소속을 옮겼다.
저승사자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무뚝뚝하고 냉철한 면이 있지만 제 사람에게만은 다정하다.
- 남주2 : 차현우
특이생물관리3팀 주무관. 어릴 적부터 초자연적 생물에 관심이 많아 장산범 추적 카페를 운영하다가 특관청에 스카우트 되었다.
초원과 죽이 잘 맞는 업무 파트너로, 뭐든지 몸으로 먼저 부딪치고 보는 성격이다.


연작가이드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온도차

특이현상관리청 말단 요원 홍초원. 구남친에게 파혼당한 후, 연애도 결혼도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특이 현상에 노출되어 어렵기만 하던 팀장님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제 이름이 적혀 있는 기억 억제 보고서까지 발견되어 혼란스러운 가운데, 어쩐지 저를 바라보는 팀장님의 시선도 심상치 않은데...

팀장님, 드래곤한테 죽어도 산재인가요?

행정안전부 산하 '특이현상관리청'의 비밀 요원 홍초원. 초원은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업무 사고로 로맨스 판타지 웹 소설에 빙의하게 된다. 그런데 하필 같이 빙의한 사람이 현실에서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던 조승준 팀장님이라니! 두 사람은 소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점점 몸도 마음도 가까워지게 되는데...(출처 : 리디북스)

※ 타임라인 상 팀드산 > 온도차 순입니다.
두 작품 순서는 상관없다고는 하지만, 저는 팀드산을 보시고 온도차 보시는것을 추천합니다~


Review

※ 아래 리뷰에는 스포를 다량 포함하고있습니다! 주의바랍니다

팀장님, 드래곤한테 죽어도 산재인가요?의
연작 소설입니다.
https://lunasea-daily.tistory.com/30

 

[연재/연재중] 팀장님, 드래곤한테 죽어도 산재인가요?/리베냐/리디북스

- 남주 : 조승준 특이현상관리청 특이생물관리3팀의 팀장. 직장 내 별명이 저승사자일 정도로 무뚝뚝하고 냉철한 성격이다. 일가족을 참혹하게 잃은 후, 소중한 사람이 생기는 것이 두려워 늘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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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빙의한 웹소설에서
무사히 현실세계로 돌아온 승준과 초원의
이후 약 3년쯤 뒤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기억 억제술을 받은 뒤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단순한 팀장과 팀원으로 지낸 세월이
무려 3년이라고..
3년씩이나 서로를 스쳐가다니...하..
ㅠㅠ

3년간 잘 현실세계를 살아가던
초원과 승준에게 점점 이상한 일이 생깁니다 .

초원은 파트너인 현우를 짝사랑하고 있었지만,
어느순간 승준을 상대로 이상한 꿈을 꾸게되고,
자꾸만 그 여파로 승준을 의식하게 됩니다.

승준은 단순한 팀원이었던 초원이
문득문득 신경쓰입니다.
신경쓰이는 정도가 아니라,
"사랑해"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려고 할 정도.

초원이 짝사랑하는 현우에게는
오래된 연인이 있습니다.
서로 갈길을 가며 헤어지긴 했지만
아직 놓지 못하는 애매한 관계의 연인.

아마도 초원은 이루어 질 가망성 없는 현우를 짝사랑하는건,
이미 초원은 한번 자신이 어쩔 수 없는 문제로
사랑에 실패 했기 때문에
어차피 이어질 수 없는 관계에
오히려 안심하면서
허한 마음을 달래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시작조차 할 수 없다면
끝도 없을테니까요.

그렇게 각자의 마음을 가지고
셋은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그들의 마음은 같은 온도가 아닌,
각각의 온도차를 가지게 됩니다.

그여자. 홍초원

자신만을 조건없이 사랑해주는 승준을 받아들이면서
초원은 현우에 대한 온도가 급격히 식어버리게 되고.
반대로 승준에 대한 온도는 뜨거워지게 됩니다.

그남자. 최현우

현우는 초원의 자신에 대한 온도가
식어가기 전의 행동으로 인해
초원에 대한 마음의 온도가 뜨거워지게 되고.

그남자. 조승준

기억 억제술이 풀려버려
3년 전의 기억을 되찾은 승준은
팀원으로만 보던 초원에 대한 마음의 온도가 뜨거워지게 됩니다.

결국 초원과 승준은 같은 온도를 가지게 되었네요.
(아니, 승준이 조금 더 뜨거우려나..)


이 작품 곳곳에 승준이 독백처럼 내뱉는
3년 전 초원과의 추억들은
이제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고
이 세상에서 승준만이 갖고 있는 기억이었습니다.

당사자였던 초원조차도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들..

3년전에, 무사히 현실세계로 복귀했지만
그 과정이 좋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내용이 있어
더더욱 그 모든 것을 감당해야만 했던 승준과
아무것도 모르고 막연한 느낌만으로 괴로워하던 초원들 보면서
읽는 내내 답답하기도 하고
승준도 초원도 너무 짠했어요..

내용에서 나오는 음식들 하나하나,
상황 하나하나가 팀드산의 내용과 연결되어
별것도 아닌 것에 괜히 마음이 아프고 짠하고..
(하.. 군밤.. 계란말이.. 떡볶이.. 버섯리조또..ㅠㅠ)

이렇게 당사자들이 가진 과거로 인한 상처가
작품 곳곳에 깔려있는 탓에

소설의 분위기 자체는 침울하지도 않고
개그코드가 곳곳에 배치되어
가볍게, 로코같은 분위기로 진행됨에도

그 간극에
오히려 더 둘의 상황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리베냐 작가님의 작품은
팀드산에 이어 두번째로 읽었는데
이 작가님 진짜.. 너무 좋아요 ㅠㅠ
제가 좋아하는 요소들을 다 꿰고 글을 쓰신듯해서
살짝 무서울정도였어요 ㅋㅋㅋ

오컬트, 초월존재가 일상에 아무렇지도않게
버무려진 작품을 엄청 좋아하는데
거기에 로맨스까지 끼얹다니..😆😆😆

연작 소설 특유의 공유되는 세계관과
일련의 사건들의 개연성,
뿌려진 떡밥의 완벽한 회수 뿐만 아니라
전작과 이어진 이스터에그같은 상황들 ...

게다가 조승준 팀장이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저의 취향을 확고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뻣뻣하게 존댓말을 쓰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반말로 심쿵하게 하는,
내여자 한정 변태스러운 일잘하는 상사.
네. 저의 최애 남주 사내정숙의 권시진씨와
비슷한 결인 이 남자..

최애 남주가 하나 더 늘어버렸네요. ㅋㅋㅋ

거기에 의도하지 않았지만 후회남 비슷한 루트를 타고
잃어버린 초원의 애정까지 찾기위한 노력까지..

저의 취향을 다 때려박아주신 작가님께
큰절 드리고 싶은 맘입니다!!


조만간 온도차의 외전도 나온다고 하니
이제는 정말 행복한 두사람 아니 세사람의 모습을 볼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줄평

내 취향 다 때려박은 종합선물세트같은 작품!!

5/5

 


덧.

온도차 외전 리뷰입니다♡

https://lunasea-daily.tistory.com/70

 

[외전]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온도차/리베냐/리디북스

드디어 보고싶었지만 보고싶지 않았던.. (보면 정말 완결이니까요 ㅠㅠㅠ) 온도차의 외전이 출간되었습니다♡ 작가님은 2022년 초쯤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예정보다 빠른 외전을 받아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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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리뷰했던
고하나 작가님의
부서진 것들을 위하여
외전이 나왔습니다!
https://lunasea-daily.tistory.com/25

[로맨스소설] 부서진 것들을 위하여/고하나/리디북스

등장인물 - 남주 : 지신혁. 타고나길 가진 게 많아 모두의 우위에 선 남자. 타인의 욕망이나 기분은 괘념치 않고 자신의 본능과 욕구대로 삶을 휘두른다. - 여주 : 최연. 고아로 나고 자라 가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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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리디북스 캘린더를 보면서
두근두근 했었죠.

대체 신혁과 연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게다가
연을 좋아했던,
그래서 더욱 상처받았던
신우는 어떻게 되었을까.

외전에서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를 서술합니다.

연은 그녀의 욕심대로,
연이 가지고 싶었던 삶이었던
변호사를 위해 지방의 로스쿨에 진학했고
신혁과는 장거리 연애(!)를 시작합니다.
둘에게 미쳐있는 서로가 장거리라니..

한동안 연락이 없었던
신혁을 기다리면서도
기다림을 티내지 않던 연.

신혁은 그래도 전보다는
자신의 연에 대한 집착을 인정하고
연에게 자신의 상태를
솔직하게 피력하기도 하는데요.

연은 아직 그렇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녀는 여전히 상처받기를 두려워했고,
연의 인생에 처음으로
파문을 일으킨 신혁이
자신에게 끼치는 영향력에
나약한 자신이 휩쓸려버릴까봐
신혁에 대한 자신의 집착같은 사랑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신혁의 신변에 생긴 모종의 사건과
주변인에게서 들려오는 신혁의 행적에
연은 결국 신혁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게됩니다.


아마도,
본편에서 지겹게 싸우면서도
놓지 못하던, 그런 질척한 관계에서
서로의 관계를 정의했을 때 이후로
솔직해졌던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유의 건조한 문체는
여전히 신혁과 연의 관계를
느른하지만 긴장감있게 서술하고 있었고,
읽어내려가는 동안
신혁과 연
둘만의 세계를
제3자인 내가 살짝 엿본 느낌이었습니다.

집착과 광기어린 소유욕으로
비틀렸지만
견고하고 안락한 둘만의 세계.

이를 인정하게 된 신우도
이제는 둘의 관계를 인정하고
후련해진 듯 하니

이들에게는
이만한 해피엔딩도 없을듯합니다.

보통 외전이라 함은 사랑의 결실인
임출육 같은
따뜻한 가정이 있는 외전이
주를 이루긴 하지만,
이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이 둘은 죽을 때까지 누구에게도,
자신들의 자녀에게도 양보하지 않을 듯한
둘만의 세계가 있으니까요.
(아이에게 따스한 눈빛인 지신혁씨 안어울려...
아이재우고 씻기는 연도 상상이 안가..)

마지막 외전까지 완벽한,
최고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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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남주 : 지신혁. 타고나길 가진 게 많아 모두의 우위에 선 남자.
타인의 욕망이나 기분은 괘념치 않고 자신의 본능과 욕구대로 삶을 휘두른다.
- 여주 : 최연. 고아로 나고 자라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욕망녀.
입주 과외로 들어간 성북동의 저택에서 가장 가지고 싶은 남자를 만나게 된다.


Review

하.. 읽은지는 꽤 지났는데 이제야 리뷰를 쓰게되네요.
읽고 나서도 다시 되새기기까지 기가 빨려서
잠시 뒤로 미뤄뒀던 작품입니다.
신혁과 연, 둘다 아주아주아주 센 캐릭터들입니다.
둘의 욕심과 욕망과 집착이 너무 세서
서로를 튕겨내고 상처입히고
싸우고 화내고 반항하고 억압하게 되는데요.
읽는 저는 대치하고 있는 두 주인공 사이에 서서
안절부절 못하고 서 있었던 느낌이었어요.

비틀리고 어딘가 부서진 두 사람이
사랑이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는 과정이
작가님의 건조한 문체를 통해
한편의 관찰 카메라를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연이라는 캐릭터에 아주 많이 공감을 하고 읽었는데요,
자기가 가지지 못했던 아름다운 것들을 당연히 가지고 있지만
그걸 소중하지도 않게 생각하는 신혁이 얼마나 질투나고 미울까요.

자신이 아등바등 노력해서 이룩해낸 것들,
그래서 얻어낸 입주 과외선생님이라는
하루살이 고용인에 불과한 자신이
신혁에 비해서 얼마나 하찮게 여겨졌을지.
연 만큼의 질척한 부러움과 질투는 가져본 적은 없지만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에
연의 기분을 어느정도 이해가 갔던 것 같습니다.

거대한 유리천장으로 앞이 막혀있는 것 같은 느낌.
아무리 해도 닿을 수 없고 속할 수 없는 느낌.
그렇다면 돌이라도 던져보자. 망쳐놓고 싶다. 라는 파괴적인 기분.

연은 처음부터 어떤 형태로든 신혁에게 호감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호감과 더불어 그에게 가졌던 질투와 부러움은
연으로 하여금 이중적인 태도를 가지게 합니다.
연의 마음이 신혁에게 흐르다가도
주제파악을 하라는 고용인 한마디에
신혁에게 대등하게 설 수 없는 자신의 위치를 자각할때면
신혁을 밀어내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신혁이 좀더 자신을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에
신혁의 흥미를 끌만한 행동을 합니다.

후반부에 서술되는 신혁의 입장에서 보자면,
신혁은 점점 그런 종잡을 수 없는 연에게 속절없이 끌려버렸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몸만 부딪쳐오는 신혁에게
지쳐가는 연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체념섞이 좋아한다는 연의 말도
니가 정말 내가 좋다면 좋다는 말을 그렇게는 할 수 없다고.
그렇게 투정어린 생각만 합니다.

둘에게 주어진 환경과 인생의 간극이 컸기에,
서로에게 솔직해지지 않고 자신의 상처만 돌보기에 급급한 것이
완벽히 서툰 첫사랑에 빠진 두사람입니다.
서로를 완벽히 가지고 싶어하고,
그 사람의 전부를 가지고 싶고,
나만 보게 하고 싶은 그런 집착.
그런 자신에게 드는 자괴감..

그런 사랑은 결국 좋지 않게 끝이 나게 되죠.
둘도 그렇게 서로의 감정을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채
이별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재회한 두 사람은
예전에 그랬듯
서로를 괴롭히고, 집착하고, 체념하고 맙니다.

그러다가 서로를 마주보고
대화라는 것을 드디어 하게되는데
둘은 사랑을 말하는게 아니라,
휴전협정과도 같은 대화를 합니다.

그래도 이 대화로 서로를 좀더
이해하게 되어 다행이었으나..
참.. 둘이 박터지게 싸울 때
힘들었던 저는 허탈해졌습니다.
진작에 좀 그러지...ㅠㅠ

둘은 서로를 배려한다거나,
사랑을 위해 뭔가를 희생하지 않습니다.
둘이 함께 하기 위한 규칙과 룰을 만들어 내며
둘만의 관계를 만들어나갑니다.

연은 여전히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욕심내고,
신혁은 그런 연을 제것으로 두기 위해
본인이 가진 것을 십분 이용할 뿐입니다.

누구 하나가 도발하게 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싸울 수 있는 그런 상태.

그렇지만 둘은 쉽게 서로를 도발하지 않겠죠.
둘은 서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니까요.
그게 사랑이든, 집착이든, 소유욕이든
중요치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질척한 사랑도 있구나.
당사자인 둘만 만족하고 행복하면 된거지.
사회통념상의 잣대는 댈 수 없는 그런 사랑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관통하는 분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습하고, 질척대고, 무겁고, 더운...

힘들었지만 여운이 남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둘의 심리묘사가 정말 섬세해서 더더욱 힘들었던거 같아요.
조만간 질척한 사랑얘기 보고싶을 때 재탕하고싶네요^^


한줄평

이제 둘이 제발 행복하게 평화롭게 살길 ㅠㅠ

4.5/5

 

덧. 

외전 리뷰 추가합니다♡

https://lunasea-daily.tistory.com/28?category=869433 

 

[외전] 부서진 것들을 위하여/고하나/리디북스

얼마 전에 리뷰했던 고하나 작가님의 부서진 것들을 위하여 외전이 나왔습니다! https://lunasea-daily.tistory.com/25 [로맨스소설] 부서진 것들을 위하여/고하나/리디북스 등장인물 - 남주 : 지신혁. 타고

lunasea-dail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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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남주 : 카일 호크먼. 파라다이스 호텔의 경영자. 어머니의 사생활 때문에 출생의 비밀을 감추고 있는 남자. 

그 상처로 사람에 무심한 채 살아간다. 

- 여주 : 은서하. 한의사이자 검도 유단자. 정의로운 성격으로 누군가가 눈앞에서 위기에 처하면 앞뒤 안가리고 도와야 직성이 풀리는 여자.

Review

 

얼마 전에 포스팅 했던 작품, 클라이언트의 연작 소설입니다.

클라이언트는 동생 은서현의 로맨스를 다뤘고,

오션 파라다이스는 언니인 은서하의 로맨스를 다룬 소설입니다.

 

 

[연재/완결] 클라이언트/은호/시리즈

아홉살, 끔찍했던 납치 사건 이후 살아온 모든 날이 차가운 얼음 성에 같인 것 같았던 그웬 슈테판. 혈관에 피 대신 얼음물이 흐를 거란 소문이 돌 정도로 냉혈한인 그 앞에 엉뚱함을 주 무기로

lunasea-daily.tistory.com

시간상 오션 파라다이스가 먼저 출간되었지만

소설상의 시간으로는 동생이 먼저이고, 언니의 로맨스는 그 다음입니다.

둘다 미쿡인재벌과 결혼했네요 ㅋㅋ

 

클라이언트를 재밌게 읽고, 잠깐 후반부에 등장한 언니 은서하가 매력적으로 나와서 

언니의 이야기인 "오션 파라다이스"도 매우 기대하면서 읽었는데요.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 많이 실망했습니다 ㅠㅠ

 

클라이언트의 글 자체가 부드럽게 읽히는 느낌이라면,

오션 파라다이스는 뚝뚝 흐름이 끊기기도 하고,

감정선의 흐름이 좀 억지스러워요.

대사도 그렇고 뭔가 어설픈 느낌..

 

십년 이상 지나서 재회한 남주가

뒤돌아 있는, 처음보는 여자의 원피스 어깨끈을 들춰보며

알아본 흉터로 여주를 기억하는 것은 그렇다 치고,

미국으로 찾아간 남자친구의 바람을 보고 상심한 나머지 

낯선 나라에서 처음 본 외국인을 따라서 호텔방에 가서 취하도록 술마신 것도 모자라

그 남자를 꼬신다??

남자친구에게 실망한 것도 알겠고 자괴감에 빠진것도 알겠는데

그렇다고 나를 놔버리는 은서하라니..

정의는 남한테만 찾나봅니다. 에휴..

 

게다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은서하의 캐릭터가 

정의감에만 가득찬 무모하기 짝이 없는 민폐스러운 캐릭터로 그려졌더라구요.

아무리 검도를 오래 배웠고 격투에 능하다 해도

자꾸 흉기를 든 남자들한테 덤비다니..ㅠㅠ

그러면서 자꾸 또 다치고 남주 도움이나 안받으면 몰라

결국 남주가 뒤에서 은밀하게 뒤처리하거나 감시하면서 일처리하고.

하... 제발 혼자 그러지마.. 그러지마.. 하면서 봤네요;

그러면서도 파워당당.

저한테는 완전 지뢰요소였습니다. 

 

클라이언트에서는 정말 멋진 언니였는데 ㅠㅠㅠㅠ

너무 아쉬웠어요 ㅠㅠㅠ

 

게다가 시간의 오류.

두 작품 간의 집필 기간이 좀 있어서 그러셨나..

작가님이 착각을 하셨더라구요.

 

클라이언트에서는 언니 은서하가 동생의 임신을

진맥으로 제일 먼저 알아내는 에피소드가 나오는데요. 

오션 파라다이스에서는 동생이 만삭일 때 처음 미국으로 가는 걸로 나옵니다.

허.. 나 이런거 싫어하는데 ㅠㅠ

시간대가 안맞는 건 소설 몰입을 깨버려서 완전 싫어하거든요.

작가님이 전작 스토리를 까먹으셨던가...

한번만 읽어보시고 클라이언트 쓰시지.. ㅠㅠㅠㅠ

 

왠만하면 말도 안되는 개연성도 이해하고 넘어가는 저지만,

이건. 좀 ㅠㅠㅠ

 

뭐 여차저차 해피엔딩이긴하지만,

 

너무너무 아쉬운 내용의 오션 파라다이스,

은호 작가님의 클라이언트를 읽고 너무 많이 기대했던 탓일까요.

그래도 긍정적인 걸 보자면

전작보다 나아진 작가님의 필력이랄까요.

오션 파라다이스 다음 작품인

클라이언트는 재밌게 읽었으니 

그 다음 작품은 살짝.. 덜 기대하면서 기다려 보렵니다.


한줄평

민폐여주는 정말 싫다 ㅠㅠ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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