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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주인공 : 박치경.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제3부 검사. 번지르르한 겉모양새는 정상으로 보이나 누구보다 비정상적인 사고를 지닌 소시오패스. 제 영역 안에 둔 사람을 통제하려는 성향이 광적인데, 아무것도 모르는 여대생 하나가 자꾸만 제 영역 안을 비집고 들어오려 한다. 어린 게 감히, 겁도 없이.


*여자주인공 : 강태리

세상 물정을 모르는 치기 어린 경제학부생. 과보호가 심한 아버지의 아래에서 자라 통제받는 데에 익숙하고, 모든 것에 권태로움을 느낀다. 딱 하나, 박치경만 빼고. 제 또래 남자들과 다른 그에게 끌려 자꾸만 그를 건드린다. 자신이 누굴 건드리는 것인지도 알지 못한 채.

- 출처 : 리디북스


과 동기 박시현이 합성한 음란물의 주인공이 된 여주 강태리.

그녀는 경찰서에서 합의를 종용하는 박시현에게 

합의는 없다며 법대로 처리해주기를 강력히 주장합니다.

 

그 실랑이 중에 문을 박차고 들어선 한 남자. 

그는 박시현의 11살 차이 나는 형이자 중앙지검의 검사로, 

22살 강태리의 인생에서 만난 이성 중

가장 어른스럽고 위험한 분위기를 가진, 진짜 남자였습니다.

태리는 이 위험한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에게 호기심 어린 호감을 가집니다.

 

그리고 태리가 그 호감과 성적인 열망를 여과없이 드러내는 순간, 

남자는 가장 무자비한 방식으로 어린 태리를 짓밟습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아이에게 호되게 인생의 쓴맛을 알려주는 남자.

 

"다시 만날 때는 범이 되어 와요."

 

 가소롭다는 듯 태리의 감정을 짓밟고 홀연히 남자는 태리를 떠납니다.

 

그렇게 2년이 흐르고

태리의 인생은 많이 바뀌어버렸습니다. 

금융기업의 임원이었던 아버지의 횡령혐의로 아버지가 수감되자,

권태로울 정도로 풍요롭고 안온했던 생활은 풍비박산이 나고 맙니다.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태리의 인생.

 

대리운전과 불법도박장에서의 일을 하며

하루하루 인생의 쓴맛을 알아가던 태리의 앞에,

여전히 번듯하고 찬란한 모습을 한 박치경이 나타납니다.

 

치경과의 만남 이후로

이 모든 것이 우연인 듯, 우연이 아닌듯 

태리의 인생에 박치경이라는 남자가 끼어들고, 

그녀의 인생은 박치경에게 저당잡힙니다. 

 

우아한듯 천박한 남자. 

자신을 원하면서도 자신을 창부취급하는 남자.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무력한 자신에 비해 모든 것을 가진 남자.

그 남자의 호의,

그것도 자신의 몸을 담보로한 호의에 기대 집안의 복권을 꾀해야하는 상황이 

태리는 무력하기만 합니다. 

 

그의 손을 잡은 뒤로 몸은 안락했지만 마음만은 항상 불편하기만 합니다. 

알 수 없는 위화감을 애써 무시하며 

치경이 흔드는 대로 흔들리며 태리는 자신을 낮춥니다. 

그것이 자신의 가족을 위하는 유일한 길이었음을 인지했기에.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

태리는 그 진실에 무너지고 치경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합니다. .

 

그가 다시 그녀를 찾아온 그 순간,

그녀의 악몽이 현실이 되며 더이상 악몽을 꾸지 않게 됩니다.

그가 그녀의 악몽이었으니까요.


권당 페이지수가 적기도 했지만 

저의 독서 속도치고는 빠르게 읽혔던 작품이었습니다!

이틀만에 읽다니..가독성과 몰입도 최고였던 작품이었어요.

저는 보통 한 작품을 3~4일은 잡고 있거든요.

 

가독성에 한몫했던

이남자, 이 골때리는 남자, 박치경!!

끝까지 캐붕없이 소시오패스의 면모를 보이는 이남자!!

정말 매력있는 캐릭터였습니다.

 

심지어는 

이 간절한 독백조차도 박치경식으로 해석해내는 도른자!!

 

존댓말과 상스러운 말을 오가면서 사람 혼을 쏙 빼놓은 남자!!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비벼끄면서도(소파라던가.. 지 허벅지라던가..)

차마 혼낼 수 없는 아우라가 있는 남자!!!

입으로는 태리한테 개소리 지껄이면서도

아랫도리로 매우 솔직하게 고백해대는 이남자!!

 

오랜만에 똑똑한 도른자를 만나니까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마구 흥분되는 이 마음.. 저도 도른자인가요?ㅋㅋㅋㅋ

 

이런 소시오패스에게 받는 사랑이란....

한참을 엇나갔지만, 참 위험하지만...

그래도 이건 사랑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감정이었습니다. 

 

태리를 위해서, 

자신이 목표한 바를 위해서라면

가족도 희생시켜버리는 이 남자.

현실이라면 너무 무섭겠지만

종이 속 남주니까.. 안심하고 매력터진다 말하겠습니다. ㅋㅋㅋ

 

태리를 옆에 두기 위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모든 판을 짜고 뒤엎고,

자기가 가진 모든 패를 써서 장애물을 쳐내고 기어이 그녀를 옆에 두고마는,

부지런한 소시오패스.

매력터지는 입에 걸레+담배 문 남자. 

이 섹시하고 쓰레기같은 남자가

저의 인생 남주중 하나로 등극해 버리는 순간이었습니다. 흐흐.

 

그냥 호기심에 잘못 건드려서 인생 말려버린 태리는...

어쩔 수없다. 그냥 치경이랑 행복하기를..

그렇게 됐다...

 

저는 더이상의 외전도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엔딩, 임출육엔딩! 어울리지 않아요!

너무도 박치경스럽게 끝났기에..

음....

그래도 외전 나오면 득달같이 달려가서 읽을 의향은 있습니다. 

어디까지 도른짓을 하나 너무 궁금해서 말입니다. 

사랑해요 박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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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 : 태선우(33)

혁신전략실 팀장. 수려한 외모와 특출난 능력을 겸비한 남자. 하지만 정중한 낯 이면에 도사린 건 어둡게 뒤틀린 본성이다. 차예서의 서툰 도발에 장난처럼 응했으나, 어느 순간부터 그녀와의 유희에 깊이 몰두한다.

*여주 : 차예서(28)

혁신전략실 대리. 겉보기엔 무심한 미인이나, 평생을 피학적인 욕망에 시달린 여자. 태선우의 뒤틀린 본성을 인지한 후 그를 욕망하고, 도발한다. 태선우를 통해 파괴적인 해방감을 맛본 이후론 그에게 속절없이 빠져든다.

- 출처 : 리디북스


나쁘지 않은 머리와 외모, 원만한 사회성. 

사회 전반에서 찾아볼 법한 평범한 사람. 

그런 차예서의 평범한 가면의 이면에는,

왜곡된 욕망이 존재합니다. 

 

"타인에게 짓밟히고 싶은 자기 파괴적인 욕망"

 

이 욕망을 받아들였지만 해소할 곳을 찾지 못하던 차예서는

지루하고도 평범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우는 얼굴이 예쁜 사람이 좋습니다."

 

새로 부임한 팀장과의 회식에서, 

차예서 자신을 빤히 바라보며 특이한 이상형을 말하는 남자,

태선우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죠.

 

차예서는 태선우가 자신과 비슷하게 뒤틀려 있음을 감지했고,

태선우를 도발하기에 이릅니다.

 

"실은 궁금하시잖아요. 저를 괴롭히면 어떤 얼굴을 할지."

"난 차예서 씨 순진한 상상보다 더럽고 난잡할 텐데, 

감당할 수나 있겠습니까?"

 

사적인 영역을 배제한 채,

오로지 둘만의 공간에서만 이루어지던 플레이.

 

그 짜릿한 일탈에,

더는 숨기지 않아도 되는 가학과 피학성 사이에서

둘은 충족감과 안온함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사감이 섞여들어가고,

서로의 사적인 영역에 대한 호기심과 소유욕이 피어나는 순간, 

안온했던 둘의 관계는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사적인 영역을 배제하고 SM 플레이만을 추구하던 둘은

점점 서로의 플레이 외적인 영역까지도 침범하게 되었고,

차예서는 이 매력적인 남자에게 결국 사랑이라는 감정을 인정하고 맙니다.

태선우도 곧 차예서에 대한 사랑을 인정하게 됩니다. 

 

감정없이 즐기고자 했던 관계에 끼어든 사랑이라는 감정은, 

곧 둘의 관계를 재정립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그러나 두사람의 사랑의 방식은 서로의 성향만큼이나 달랐습니다.

통제로서 사랑을 확신하는 태선우와,

종속되고 싶어하지만

한편으로는 그에게 최우선이 되고싶어하는 독점욕을 보이는 차예서.

 

비틀린 두사람의 연애는

곧 그 끝이 이별일지, 또 다른 시작일지 모를 결말을 향해 달려갑니다.


 

 

소프트한 BDSM과, 섹텐, 그리고 미묘하고 치밀한 감정선까지 꽉 차있다보니

단권임에도 페이지를 넘기는 게 좀 오래 걸렸던 작품이었습니다.

게다가 꽤나 현학적인 표현들도 많았구요. 

쉽게 읽히는 문체는 아니었습니다. 

 

태선우와 차예서. 

상반된 성향을 가진 두 사람이 

서로의 성향을 알아봐주고, 기꺼이 수용해주는 서로를 만나서

항상 쓰고 있던 가면을 벗어던지고 

그들의 욕망에 충실하는 모습들은

사실 여느 연인과 다를 바 없다고 보여집니다.

 

결국 연애라는 것은 한겹 벗겨낸 민낯의 자신을 

상대방에게 허용하는 행위가 아닐까요? 

피학적 성향의 차예서와

가학적 성향의 태선우라는 꼭 들어맞는 관계.

 

그런 의미에서 그들은 그들에게 꼭 맞는

찰떡궁합인 서로를 만난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플레이가 끝난 후의 태선우처럼

애프터 케어가 저렇게 녹을 듯이 다정하다면, 

태선우와 가학적인 플레이를 하는

차예서의 마음도 이해가 갈 정도였습니다. 

 

가학적인 행위와 다정한 뒤처리.

이 간극에서 오는 감정의 파고는

꽤나 자극적일 것 같으니까요. 

 

둘의 플레이가 계속 될수록

둘은 서로의 사생활에까지 서로를 들이게 되면서

감정까지도 피어오르게 되는데요.

 

이 젊은 남녀들 정말..

일터도 같고

플레이도 함께 하고,

비밀도 공유하고.

이런 상태에서 정분이 안나기란 쉽지 않은데

뭘 믿고 단순히 플레이 관계일 뿐이라고 했는지 원...

 

이 책의 결말을 보자면 

아름다운 장면과 분위기로 포장되었지만

어쩌면 제 삼자의 눈으로 보자면

이기심으로 서로를 구속하고

얽어매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는 결말이었는데요. 

 

둘이 추구하는 가치가 서로를 향하게 된 이상,

이 둘이 구축한 세계는 더욱 견고해졌을 뿐이고,

그로 인해 포기한 외적인 것들은 타인의 눈에나 아쉬운 것이지

그들에게는 부차적인 문제일 뿐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둘은 다른 것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열렬히 서로를 사랑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므로 이 작품의 주인공들은

BDSM이라는 특별한 성향을 가진, 

그렇지만 보통의 열렬히 사랑하는 그런 연인들이었습니다.

 

거기에 외전에서 남주 시점까지 완벽!

 

흥미로운 소재에 감정선까지 촘촘했던, 

특이한 성향을 가진 그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면서

즐겁게 읽었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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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김세기

유망한 아이스하키 국대선수.

아버지는 경찰청장이고 두 형은 검사. 유복한 환경에서 부족함 없이 자라 안하무인인 성격.

 

- 여주 : 임효주

모종의 이유로 집을 옮기고 여러가지 알바를 병행하는 휴학생. 

원하는 것을 가지기보다는 포기하는 삶을 살아왔다. 


내가 못 찾을 줄 알았지.

- 세기.

 

자주 집을 옮기고,

여러 알바를 전전하면서 사는 효주 앞에 세기가 나타납니다.

사람까지 써서 효주를 찾아내는 세기.

 

둘은 어릴 적 부터 함께 자란 사이였고,

효주의 어머니와 세기의 아버지는 

재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조만간 좋든 싫든 가족이 되어야 하는 사이.

 

어린시절,

그의 집에서 더부살이할때는 그렇게 괴롭히더니,

이제는 눈에 안보인다고 족족 찾아내서 눈 앞에 두려는 세기가 

효주는 정말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

 

효주는 자신의 주변을 맴돌고

자신의 인생에 지나치게 끼어드는 세기에게 묻습니다.

야. 너 나 좋아하지.

- 효주

 

어.

이를 계기로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고 직진하는 세기.

그리고 법적 남매가 될 사이인 세기에게 철벽을 치지만

자꾸만 흔들리는 효주.

 

두 사람의 관계만으로도 충분히 불안한데,

그들 앞에 자꾸만 나타나는 불행들은

그들이 함께하는 선택지를 고르기 힘들게만 합니다.


제목과 저 산뜻한 표지,

그리고

미리보기에서 만난 맹목적인 운동부 집착남주와

사연있는 여주.

 

정말 재미있겠다!!

로코인가? 

하고 봤던 저... 

 

앞으로는 키워드 꼭 확인하려구요...

무려 피폐였어요 피폐!!!!

 

정말이지...

멘탈이 탈탈 털렸네요. 

 

여주가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성격은 아니었고

남주 역시 빙빙 돌리는 성격은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답답해 죽을거같았습니다.

 

이 둘은 어쩜 그렇게 최악의 선택만을 하는지..

내일없이 오늘만 사는 사람들 같았어요. 

 

차분히 생각하고 행동하고 앞날을 계획하는 게 아니라,

그저 현실에 닥친 상황을 회피하고 

미봉책으로 막아두기에 급급합니다..

 

화가 나면 때리고,

때려 부수고..

자신을 좋아한다는 남주를 밀어내면서도 질투하고

남주의 욱하는 성격을 알면서 도발하고

그로인한 사고에는 남주를 원망하고...

 

작품 내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들에서 

여주는 명확하게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겉으로는 그럴싸해 보이게 행동하지만,

결론적으로 지독히 이기적인 여자였죠. 

 

여주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다 보니까

여주의 엉망진창인 내면이 그대로 반영된 거같은 일관되지 못한 행동들에 

정신이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아버지에게 유년시절부터 학대당해왔고,

도망쳐 나와 몸을 의탁한 어머니에게는 

그녀의 인생을 좀먹는다는 부채감을 가지고 살아온,

누구에게도 기댈 곳 없었던 여주가

올곧고 이타적으로 자랄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불우한 환경에도 잘 자란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환경에 집아 삼켜진 사람도 있을테니까요. 

여주는 후자였던 거죠. 

그러기에,

효주가 바라는 삶은 보통의, 평범한 삶이었지만,

그 평범한 삶을 사는게 효주에게는 가장 어렵기만 할 뿐이었던거같네요. 

 

그런 그녀를 마음에 담게 된 남주 세기 역시 

불안정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삼형제의 막둥이로 사랑받고 자라,

치는 사고마다 경찰청장인 아버지가 족족 막아주니

자신의 행동에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효주를 대하는 태도는 사랑하는 사람의 그것이 맞지만,

그것 말고는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습니다.

어떤 것도 책임져보지 못했던 남자의 미숙한 사랑을 보다보니,

답답함이 배가 되었네요. 

심력 소모가 어마어마했습니다...

 

결론은,

둘 다 조금씩 정신 어딘가가 망가져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둘이 만나서 붙었으니

최악의 상성이었던거 같네요. 

 

 

어떤 것도 해결되지 않은, 해결할 의지도 없는.

어떤 것도 안정적이지 못한, 안정적인 애정따위는 모르는

불안한 두사람. 

 

 

그리고 그걸 방관만 하거나

자신의 잇속만을 챙기는

지독히 이기적인 부모들까지...

 

뭐 하나 맘에 드는 인간들이 없는 작품은 첨이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정말이지, 맘에 드는 등장인물이 하나 없어서

맘 붙일데 없이 외롭게 읽었어요..

 

 

 

결말 역시 그들다운

결말이었습니다. 

 

제목의 

넌 너무 "짜릿해"

가 아니라, 

"너무" 짜릿해

여기에 포인트를 두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과하게!!

짜릿한 그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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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대호 

정치인 고성하의 하수인이자 개.  

아쉬울 것도 집착할 것도 없었던 인생에 단 하나 붙잡고 싶은 것이 생겼다. 

- 여주 : 진서을

아버지의 사정으로 같은 성당에서 만난 조성하의 집에 몸을 의탁한다.

그 곳에서 대호라는 이상한 남자를 만나고 관심을 가지게 된다. 


차기 유력 대권 주자이자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정치인 고성하.
하지만 내게는 그저 언제든 나를 강간할 수 있는 악마일 뿐.
고3 여름, 그 악마에게 의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옥 같았다.

“고성하 말이야. 죽여 줄까? 나 사람 잘 죽여.”

어느 날, 그 악마의 개새끼라는 남자가 말했다.

“미쳤어요? 그쪽, 고성하 개새끼라면서요.”
“개새끼도 가끔 주인을 물어.”

그가 무심한 표정으로 손가락을 튕겨 재를 털어 냈다.

“주인이라고 거슬리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

내가 그 말을 이해한 것은 개학한 지 일주일이 지나서였다.
3교시 수학 수업 시간, 악마는 저택과 함께 불에 타올랐다.

“잘 지내. 모시던 주인님이 죽었으니 난 새 주인 찾아야지.”

그리고 악마의 개새끼는 홀연히 새 주인을 찾아 떠났다.

***

내 인생을 송두리째 뒤집어 놓은 그날로부터 10년.
새 주인을 찾는다던 남자가 다시 내 앞에 나타났다.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처음 마주쳤을 때와 똑같은 알몸으로.

 

- 출처 : 리디북스


그 유명한 대호,

드디어 만났습니다!!

 

처음은 아니었고 사실 읽덮했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 이유는....

그때의 제 모럴은 문란남주를 품을 수 없었던 때였기 때문이었지요. 

물론 지금은 충분히 품을 수 있을 만큼 렙업했기에, 

대호를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이 대호라는 남자, 

정말 매력적이고 제가 좋아하는 능글남임에도 불구하고...

이 남자의 상황과 사랑이 이해가 가는 것과는 별개로!! 

저는 이런 남주는 불호였습니다. 

 

끝까지 여주의 맘고생 시키면서

몸과 행동으로는 사랑한다 하면서 말로만 밀어내는 것이

얼마나 희망고문을 하는 것인지 알기에

대호는 정말 좋은 남자는 아니었습니다. 

여주 서을이의 말처럼, 

서로를 갉아먹는 그런 사랑이었죠. 

미성년자였던 여주 서을을 탐하는 것을 감추지 않는

고성하의 집에서 무력하게 몸을 의탁할 수 밖에 없는,

거기에 고삼이라는 극한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대호는 서을이의 외로운 일상에 구원같은 남자였습니다. 

 

장난스러운 말로 서을에게 농담을 던지고, 

서을의 날선 말들도 웃어넘기며 받아주는.

어떤 의미를 담은 눈길이 아닌,

담백한 눈길로 그녀를 쳐다보는 남자. 

 

그것만으로도 남자에 대한 풋사랑을 시작하기에 충분했을겁니다. 

그러나 서을은 이미 남자의 비밀스런 사생활을 알아버렸고

그로인해 자신도 모르게 

아직 자신이 모르는 미지의 행위를 함께 하는 고채원을 질투하고, 

대호에게 무엇을 바라는지도 모르는 채 날을 세우기도 하는...

 

서을의 첫사랑은 풋풋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았습니다.

 

대호의 진한 담배냄새처럼

항상 그녀에게 

온갖 사랑의 이면에 있는 역한 감정들만이 들러붙어 있었죠. 

지켜줄 것처럼 굴더니

결국 그녀를 놔두고 돌아서는 남자. 

 

그 처참한 첫사랑 이후 10년. 

다시 재회한 대호는 한결같습니다. 

 

이제는 어른이 된 서을과 재회하게 된

대호의 대체적인 행동에서는

서을에 대한 진한 소유욕이 뭍어났지만,

한편으로는 그와 정 반대로 서을을 놓아주고자 하는 행동이,

서을을 혼란스럽게만 합니다.

 

결국 서을은 

그렇게도 경멸하던 사랑에 빠진 사람이 되어, 

대호에게 사랑을 갈구하고 

사랑에 대한 확신을 얻으려고 했고,  

그가 정한 선 안에서 그를 자극하지 않는 연애를 하게 됩니다. 

투정한번 제대로 부렸다가는 

튕겨져나갈 것 같은 아슬한 관계...

 

이 지점이 정말 화나고 답답했던 지점이었습니다.

대호의 낮은 자존감이 불러온 이 남자의 두서없는 행동이,

대호와 서을 둘의 관계에서 가장 치명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인 중 누군가가 이런남자 만난다고 하면

진짜 도시락 싸들고다니면서 말릴듯.. ㅠㅠ

 

그러나 외전에서,

작가님이 서을이에게도 주셨던 한줄기 희망을 제게도 주셨네요.

용기를 내서 고착된 관계를 깨부수고

다시한번 대호에게 자신을 사랑할 명분을 준 서을이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들었던 인생에서도

내적 성장을 해서 대호에게 끌려다니는게 아니라 리드까지 하다니..!!

 

외전까지 읽어야

이 징글징글하고 찐득한 사랑에 대한

일말의 희망을 볼 수 있었던,

날것같은 감정들이 난무했던 전쟁같은 사랑이야기였습니다. 

ㅎㅎㅎ

 

증말..

맘에 안드는 남주임에도 불구하고, 

대호의 트레이드마크,

애기야.

오빠

는 자꾸 귓가에 맴도네요.

이게 이렇게 찰떡같은 남주는 또 첨이고..!!

 

어휴 이 농약같은 남자!!!

싫은데 또 땡겨!!! 

미운데 자꾸 생각나!!!

 

다 읽고나서도 모르겠어요 이남자..

그냥.. 대호는 대호인가봅니다.

 

역시 사람은 불량식품.. 몸에 나쁜 음식에 끌리나봅니다. 

대호처럼요!

 

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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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한달, 길면 삼개월...

이래도 사랑이 아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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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 헬베르트 D. 헤레이스

사교계의 유일한 젊은 공작에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부호. 세계적인 기업 헤레네의 회장. 조각 같은 냉혈한 외모와 냉담한 태도로 무심하다는 평을 들으나 요한에게만은 오만함과 거만함을 비집고 나오는 낯선 감정을 막을 수 없다.

수 - 요한 루스틴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고 어린 동생을 보살피기 위해 고등학교를 그만둔 채 생업에 뛰어들었다. 공부를 잘했으나 대학에 갈 형편이 아니었고, 건강해 보여도 엄청나게 허약한 체질이다. 못 먹고 못 입고 눈치 보며 자란 탓에 궁상이 뼛속까지 배어 있다.

- 출처 : 리디북스


3년을 함께한 연인의 결혼식에도,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조차도 무감했던 남자 헬베르트.

젊음과 미모, 명성과 부를 가진 그에게는 부족함이란 없었기에,

이 세상을 발 아래 두고 아쉬울게 없었던 남자였습니다. 

 

그런 그의 유일한 혈육 대니얼은 이를 매우 안타깝게 여깁니다.

형님의 인생을 그가 볼때는 정말이지 너무 심심했거든요!

 

그러던 차,

대니얼은 우연히 들른 호텔에서

화장실 청소를 하고 있던 요한이라는 청년을 보게 되고,

그 요한이라는 청년이 헬베르트의 오랜(무려 3년!)연인과

매우 닮음에 놀라워 하면서 말도 안되는 장난을 계획합니다.

 

헬베르트가 살고 있는 저택으로

요한을 보내 형님의 인생을 즐겁게 해주고 싶었던거죠.

 

자신의 연인이었던 여인과 닮은 남자를

자신의 저택에서 마주치게 된다면??

 

그런 짖궂은 생각을 하며 대니얼은 요한에게 상당한 액수를 제시하며

헬베르트의 저택에서 일할 것을 제안합니다. 

 

한편, 요한은 초면인 이 부유한 남자의 제안이 미심쩍었지만,

자신은 고졸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허드렛일 뿐이며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 되자 

먹여살려야 할 동생을 생각하며 대니얼의 제안에 응하게 됩니다. 

 

그래서 시작된 헬베르트 저택에서의 생활.

 

작고 낡기는 해도 요한과 동생이 몸을 누일 수 있는 오두막이 제공되었고,

이런 돈을 받아도 되나 싶을만큼 일도 딱히 힘들지 않았습니다. 

그에 만족하며 이 저택의 주인인 헬베르트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저택에서의 일상을 이어가던 어느 날, 

 

요한은 자신의 오두막 앞에서

자신의 저택에서 길을 잃은 저택의 주인,

헬베르트를 만나게 됩니다.

하,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구질구질하군.

- 헬베르트, 슈가레인 中

 

요한에 대한 헬베르트의 첫인상은 

구질구질.

자신의 옛연인과 닮은 외모로 

격 떨어지는 궁상을 떨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상하게 헬베르트의 눈이 자꾸 요한을 찾고 있습니다.

요한을 상대로 한 꿈까지 꾸게되고,

현실에서도 구질구질한 그 면상이 자꾸 생각납니다.

 

요한이 일하고 있는 저택의 구석을 찾아

괜한 트집을 잡고,

부담스러운 선물을 안겨주면서도

요한에게 퉁명스러운 말을 걸어댑니다.

 

헬베르트가 주는 모든 것이 너무 비싸고 값져서

부담스럽기만 한 요한과,

퍼주는 것도 못받아서 어쩔줄 몰라 하는 

지지리 궁상이 한심하면서도 자꾸만 건드리게 되는 헬베르트.

 

대니얼의 장난으로 만나게 된 두사람은,

어떠한 결말을 맞게 될까요?


줄거리를 요약하다보니,

아니 대니얼이 죽일놈이 아니라 이거 중매쟁이네요??

대니얼한테 쌍욕했던 헤레이스는 대니얼한테 잘해라(ㅋㅋㅋㅋ)

 

돈도 지위도 다 가졌지만 사랑만은 몰랐던 무심한 냉혈한이,

그와 모든 면에서 정 반대인(성별빼고?) 사람을 만나 

사랑에 빠져드는 이야기는 

클리셰지만

그래서 또 각 작가님들의 스타일에 따른 변주가

돋보이는 플롯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작품역시

위의 클리셰에 충실했지만

또 작가님의 필력 덕분에 

재미있게 빠져들어 읽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모두가 아는 그맛!!!

 

종종 요한을 서술 할 때

'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헬베르트가 얼마나 요한을 무시하고 있는지(....!!)

그렇게 무시하는 '놈'에게 어떻게 빠져들고 있는지가 보여서

참 재미있었습니다.

 

헤레이스의 불주둥이로 요한을 무시하는 말을 내뱉지만

요한도 유약한듯 만만치 않습니다.

하긴.. 내가 그렇긴 하지 

하면서 납득을 해버리는 요한도 멘탈만은 절대 약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거기에 나중에는 하도 헬베르트가 뭐라 하니까

조금씩 대드는(!) 모습까지!

사실 사람이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고 

은연중에 요한도 헬베르트가 타인과는 다르게

자신을 대한다는 것을 알고 그랬던 것 같기도 합니다.

 

제목 '슈가레인' 답게

그들의 중요한 순간에는 비가 함께 했고,

그 순간의 비를 함께 맞았던 두 사람에게는

아마 그 비조차 달콤했을 겁니다.

(물론 헬베르트는 그랬답니다.. 첫날밤부터..)


읽는 내내 스트레스 1도 없이 읽을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던 작품이었습니다.

 

바람이 있다면

순진한 요한이 헬베르트 기준 궁상으로 

헬베르트 복장 터지게 하는 짓 좀 하는 외전 좀 더 보고싶다는 생각입니다.

내 돈 두고 뭐하는 거야!!

하면서 안달복달 텍마머니를 외치는 그런 외전 말이죠.ㅎㅎㅎ

 

덧.

찾아보니 웹툰도 있네요! 

캐디 완전 찰떡인듯합니다!!

요것도 달려봐야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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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문도 (33)

서도그룹 재벌 3세. 서도 케미컬의 전무. 

- 이선우 (28) 

유망했던 전직 국립발레원 발레리나.

사고와 집안사정으로 은퇴 후 발레 학원에서 강사로 지내던 중, 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의문을 품는다. 


자신보다 세살어린 고모님의 한심한 짓거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그날 밤, 클럽에서의 사고. 

두 남자가 죽었지만

문도에게는 그저 처리해야할 귀찮은 일일 뿐이었습니다.

 

서도 케미컬의 전무로서의 일도 바쁜데,

자신보다 어린 고모님의 뒤치닥꺼리까지 하라니...

문도는 더이상 이 약에 쩔어 허송세월 하고 있는 

어린 고모님을 처리할 방법을 생각해 냅니다. 

 

적당히 고모를 돌보는 리액션을 취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며 병원에 쳐 넣는 것. 

 

이를 위해 문도는 고모 유라의 입주 트레이너를 채용하고,

그 트레이너를 못살게 굴어 쫓아내는 유라를 보며

속으로 유라의 병원행 카운트 다운을 세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일곱번째 입주 트레이너를 채용합니다. 

이선우. 

이전의 트레이너처럼 금세 나가떨어질 것이 뻔한 여자. 

저 비실비실한 여자는
서유라가 모르는 서유라의 마지막 기회였다.
일곱 번이나 기회를 주었으니
병원으로 보내버릴 명분은 충분했다.
.....
한달. 일곱명.
고모님을 갱생시켜 보려는 눈물겨운 노력을 
입증하기에 이 정도면 훌륭한 수치 아닌가.


- 러브어페어 中

 

그러나 남자의 예상과는 달리

하루 이틀,

서유라의 만행이 계속 됨에도 여자는 꿋꿋이 버팁니다. 

 

생수와 주스를 뒤집어 써도,

쓰레기같은 음식을 먹이고 

수시간을 화장실에 갇혀도. 

여자는 그만 둘 생각이 없습니다. 

 

문도는 그녀가 버텨내는 시간이 늘어날 수록 달갑지 않은 기분을 느낍니다.

자신의 취향인 여자이지만, 

서유라로 엮였던 사이니 서유라만 치워지면 끊길 인연이고

이만큼이면 할만큼 했다 여겨질 시점에 문도는 선우에게 해고를 통보합니다. 

 

그러나,

서유라의 아버지이자 자신의 할아버지인

서명구 회장이 병원생활 끝에 집으로 돌아오게 되자,

유라를 병원으로 보내버리겠다는 문도의 계획은 차질이 생기고

선우는 좀더 유라의 트레이너로서 서도 그룹가에 머물 수 있게 됩니다.

 

선우는 이제 자신이 이 곳에 계속 머물며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려면

먼저 문도의 신뢰 내지는 환심을 얻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기 위해

선우는 이용할 수 있는 모든것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카모마일은 어떠세요?"
"카모마일이요."
"네. 카페인이 없어서 밤에 드시기에
괜찮을 것 같아서요......"
......
어설퍼서 우스울 정도였지만, 
분명 유혹이라 볼 수 있는 두 번의 제안이 있었고,
두번의 거절이 있었다. 
그럼에도 다시 시도하는 미련한 유혹이라니.

- 러브어페어 中

어설프나마, 자신까지도 기꺼이 내던집니다. 

 

문도는 이 우스울 정도로 어설픈 유혹에도

흔들리는 자신을 자조하며,

기꺼이 선우가 내미는 카모마일 차를 마십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비밀스러운 관계가 이어질 수록

문도는 이여자, 이선우를 알 수가 없어집니다.

 

세상 순진한듯 남녀관계에 수줍어 하다가도

자신이 주는 카드를 냉큼 써버리는 속물같은 면이라든가,

자신의 품에서 다독거려주면 곧잘 잠들었다가도,

새벽이 되면 칼같이 자리를 뜨는, 그녀만의 보이지 않은 선.

온통 모순투성이인 이선우에 대한 의문과는 별개로

그녀에게 점점 빠져들 때쯤, 

문도는 선우에 대한 의심의 실마리를 잡게 됩니다.  

 

그리고 이선우에 대한 진실을 알게되고도

그녀를 놓지 못했던 문도는 이제 결심을 합니다. 

 

이 외로운 여자가 하던 어리석은 싸움에 기꺼이 자신을 내던지겠다고. 

그리하여,

기어이 그녀를 놓게 되는 순간이 오더라도,

이선우가 모든 것을 바쳐 지키고자 했던

단 하나의 진실만은 지켜주겠다고.


드디어 소문의 서문도를 만났습니다. 

읽은 것은 좀 되었는데, 바로 리뷰를 쓰지 못한 것은 

그 여운이 꽤나 오래 갔기 때문이었습니다. 

 

두 사람 위주의 감정선이 억지스럽지 않게 흐르는 가운데,

입체적인 여러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미우면서도 밉지 않게, 이기적이면서도 또 인간적이게, 

각자의 자리에서 작품의 재미를 더하기도 하고 

두 사람의 촘촘한 서사가 쌓여가는 데 

일조 하는 것이 긴 호흡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저의 최애 조연은

서명구 회장(+박소영)이었는데요, 

대사 하나로 늙은이의 주책과, 욕망, 바람새는 독특한 영어발음까지!!!

너무 디테일한 설정으로

진짜 어딘가 이런 인물이 있을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

- 베... 베슷흐... 구뜨...!!!

한동안 빠져들었던 서명구 회장님의 영어발음.. ㅋㅋㅋㅋ

 

러브 어페어의 갈등의 주를 이루는 두 사람의 감정선과 서사 중

문도와 선우의 사이에 놓인 가장 큰 장애물은

"가족의 죽음에 대한 가해자와 피해자"

라는 극복하기 힘든 각자의 위치였는데요. 

둘의 애틋함과 절절한 감정에 호소하여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단죄의 대상이 혈육이고, 또한 자신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그녀가 잃은 만큼의 각자가 지닌 소중한 것들을 모두 빼앗는 방식으로 

철저히 결자해지 하는 것이 정말 속 시원했던 장면이었고,

정말 서문도스럽다! 싶었던, 캐붕따위는 1도 없는 그만의 속죄였습니다. 

 

심지어는,

칼춤을 춘 서문도 자신마저도 그의 가장 소중한 것,

선우를 잃는 형벌을 스스로에게 내리는 것에서는 

선우를 다 알면서도 곁에 두려고 했을 때보다

더 깊은 사랑과 절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매력적인 남주가 있을까요.

오만하기 이를데 없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위해서는 못할 짓 없이 거침없지만

(그것이 선우를 원하는 것일지라도)

한번 마음 준 자신의 여자에게는

그녀가 알건 모르건 다 내어주는 남자라니...

 

그러면서도 선우가 가져오는 차 한잔의 의미에

절절매는 이남자!!!

때로는 어른같기도 하고 그 사이에 소년같은 서툰 매력까지!!!

 

 

완벽하게 빠져들어 

한동안 과몰입하게 만들었던 서문도!!

그리고 부러질 듯 유약한 것 같지만 내내 단단했던 선우!!

 

점점 페이지가 줄어드는 것이 아까웠고

그러면서도 뒤가 궁금해서 계속 보고 싶고.. 

 

심지어는 너무 심각하고 지루하지 않게

곳곳에 심어진 개그코드까지 취향저격..!!

이렇게 빠져들어서 읽었던 작품, 정말 오래간만이었네요.

 

자주 재탕할 것 같은 작품입니다. 

제발!! 종이책으로도 소장하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만둣국도 먹으러 가고...
이순신 동상을 봐도 이제 서문도가 떠오릅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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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이네스크

제국의 통치자이자 고귀한 흰 뱀. 결벽증이 심해 타인과의 접촉을 꺼린다. 

-  여주 : 라테르 

  벌꿀오소리족 수인. 결혼을 위해 입양되었으나 불임을 이유로 맨몸으로 쫒겨났다.


배고픔을 못 이긴 라테르는 우연히 숲에서 마주친 흰 뱀을 덥석 물었다.

 

뱀을 먹는 일쯤이야 벌꿀 오소리족 수인에게는 일도 아니었으나, 

문제는 그 뱀이 케디드 제국의 가장 고귀한 존재 이네스ㅡ였고,

격렬한 입질에 서로 각인이 되고 만 것!

 

이네스크의 각인 열병을 책임지기 위해 라테르는 성에 머무르게 되는데....

- 시리즈 소개글 발췌.


일단 벌꿀오소리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생소한 동물, 벌꿀오소리?

출처 : 나무위키

못 먹는게 없는 무적 여주.. 신박하다!!

먹는데 거칠것이 없던 여주는 심지어 남주까지 먹이로 보고 입질을 하고

그 결과 각인이 되어버리는 상황 또한 매우 재미졌는데..

그런데...

그 이후에 서사는 조금 아쉬웠네요.

 

묘한 포인트에서 여주에게 반해버린

서브남이 등장하는가 싶었지만 개쩌는 남주와의 능력치 밸런스 때문에 조금 아쉬웠고....

 

그래도 로코답게!

벌꿀오소리답게!!

먹는것으로 안정을 얻는 여주가 신박하고 재밌었습니다!

지금껏 본 여주 중 가장 최고 쎈 수인캐가 아닌가 싶습니다 ㅋㅋㅋㅋ

 

문체나 사건의 전개는 조금 아쉬웠지만,

씬도 있고, 가볍게 호로록 볼 수 있는 로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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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강태완

29세. 자수성가로 성공한 연예인. 모델 출신.

- 여주 : 나하연

29세. 유명한 모델. 태완을 위해 숨죽이고 살았던 여자.
- 출처 : 리디북스


사귄지 11년째 되던 기념일.
하연은 홀로 앉아 식어버린 밥상을 바라봅니다.
중간에 놓여진 케이크에는 촛불한번 붙이지 못했습니다.

하연이 기념일의 밤을 홀로 보내던 그 날,
태완의 스캔들이 인터넷 기사를 도배합니다.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알지만...

스캔들에 대한 진실을 캐던 기자를 피해 밤늦게
그녀의 집을 습관처럼 찾은 태완에게서,
스캔들에 대한 변명조차도 버거워 하는 그에게서..
더이상 그녀에게 오래 머물지 못하는 그의 시선에서.

오랜 연인이 바라는 성공을 위해 숨죽여 존재를 감췄던 그녀,
하연은 그들의 연애의 끝을 발견하게 됩니다.
애써 인지하지 않으려 했던 그들의 끝.

 

"...이제 헤어지자,태완아."
"......"
"그만해, 우리."
"...넌, 그럼 왜 헤어지려는 건데?
뭐, 사랑이 끝났다. 이런 말 할 거야?"
"지금도 사랑해"

"그런데, 대체 왜?"
.....
"내일도, 너를 사랑할 자신이 없어."
"......."
"...그게 이유야."
- 우리가 헤어지는 이유 中

더이상 그들의 사랑이 험한 꼴이 되기 전에
아름다운 모습으로라도 남기고자....
11년의 연애의 종식을 고하는 그녀와.

도무지 우리가 헤어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잘 지내왔던 우리가 이별을 하다니,
도무지 납득할 수 가 없다는 남자.

두 사람의 헤어지는 이유.

18살, 서로에게 첫사랑이었다.
29살, 첫사랑을 끝내려는 여자와
이유를 알지 못하는 남자.


기댈 곳 없던 서로의 어린 날에
그늘이 되어주고
힘이 되어주던,
같은 꿈을 향해 나아가자 약속한 두 사람.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란
조금의 틈만 생겨도
그 틈으로 벌어진 간극은
시간이 갈수록 벌어져 버리게 마련입니다.

이 작품,
"우리가 헤어지는 이유"의
두 사람도 그런 수순을 겪습니다.

서로 사랑하지만,
분명 몸은 살을 맞대고
입술로는 사랑을 속삭이지만
마음은 함께 있지 않다는 것을 느낀 하연.
그의 성공에 자신은 걸림돌일지 모른다는 마음은
부채감이 되어 그에게 솔직하지 못하게 되었고,
하연은 둘이 있어서 더욱 외롭습니다.

태완 역시,
그에게 지워졌던 삶의 무게에 더해
사랑하는 이를 번듯하게 지키고 싶어하는 마음에
하연과의 연애가 버겁습니다.
그를 붙잡아 주었던 사랑은 무거운 책임이 되고,
자신의 연인을 돌아볼 여유가 사라져버린 태완.

둘의 사랑은  그렇게 다른 방향을 향합니다.

멀어져가는 연인을 차마 더 볼 수 없어
결국 먼저 용기를 내었던 하연...
그 용기는 이별이었습니다.

11년을 함께한 두사람이기에.
태완은 그녀의 이별의 말이 흘러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고,
또 숱하게 말을 골랐을지를 알기에
선뜻 그녀의 이별에 반박하지 못합니다.

그 쓸쓸한 이별의 과정과,
찬란히 아름다웠던 그들의 처음이 대비되어
이별에 대한 아픔이 더욱 선명히 느껴졌습니다.

그들의 주변인들이 그들에게 해주는 말들도
하나같이 와닿는 말이었습니다.

천천히 노트에 필사해서 고이 간직하고 싶은 글귀들이었어요.

어디서 들었는데,
사랑은 유리같은 거래.
제 기능을 하려면 끊임없이
관리를 해줘야 해.
노력이 필요하다는 거지.
그런데 그러다 깨지면
끝이라는 거.

-지윤

하연과 태완은
서로가 있는 한

큰 노력 없이도 그들의 사랑이

늘 반짝거릴거라고 믿었고,

성공하고 싶어서 앞만 보고 달렸더니
내 주머니에 있던

마누라, 딸자식, 아들자식을 다 떨어뜨렸어.
어느 길바닥에 떨어뜨린 건지 몰라서 주우러 갈 수도 없어.
설령 안다고 해도 그 귀한 걸
다른 놈들이 버젓이 뒀을리가 없지.
진즉에 다 데려가 버렸지.
...
인생에서 전력 질주라는 건 그런 거야.
그 하나 빼고 다 놓치겠다는 거.
-재원

무엇을 위한 성공인지 방향을 잃은 노력은

목적과 수단이 전도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그들이 사랑을 완전히 잃기 전에

용기내어 멈춰 섰던 하연덕분에,

그리고 

그 하연을 끝까지 놓지않고 치열히 고민했던 태완 덕분에

그들의 연애는 다시 제 방향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으로, 

사랑에 서툴었던 그들이 설령 다시 길을 잃더라도

더욱 여물고 단단해진 마음으로

그들만의 길을 찾아 나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의 나는 지금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지.

타성에 젖은 관성적인 사랑을 하고 있는지

한번 돌아보게 만들었던.. 

 

아련한 봄날과 첫사랑,

쓸쓸한 가을과 이별.

 

그 극명한 간극만큼이나

건조한 문체로 담담히 서술된

우리가 헤어지는 이유.

 

아름답게 사랑했던 그들의 이별이 더욱 슬펐고

더욱 단단해진 그들의 사랑이 아름다웠던,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오래 두고 종종 읽고 싶은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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