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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칼릭스
민간 용병 단체 이클립스 단장이자 SS급 에스퍼로, 숨겨 둔 과거가 있다.

- 여주 : 로엔
정부 소속의 C급 가이드였지만 칼릭스에 의해 이클립스 단원이 된다.


가이드버스라는 특이한 세계관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알파-오메가, 알오물과도 비슷한 맥락이지만, 조금 다르죠.
알오물이 조금은 동물적인? 야성적인 느낌이라면,
이 가이드버스는 능력치에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가이드버스에는 두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
가이드와 에스퍼.
에스퍼는 여러가지(정신계, 자연계, 치유계, 육체계, 지능계 등등..)
종류의 초능력을 가진 사람이지만,
들끓는 기운을 다스리기 힘들어 항상 육체와 정신이 피폐합니다.
이것을 해결해 주는 사람이 가이드라는 존재.
말 그대로 가이드가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에스퍼와 접촉해 가이딩을 하면
에스퍼의 들끓는 기운을 잠재우기도 하고,
가벼운 상처 정도는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둘의 관계에서는 알오물과 비슷한 상성이 존재하고,
이로 인한 각인도 가능한 관계입니다.
물론 각인을 하게 되면 가이드나 에스퍼 둘중 하나의 죽음이 발생하면
나머지 하나도 죽게 되는, 원앤 온리의 관계가 되는 것이죠.

이들은 능력치에 따라, (가이드는 능력을 담은 그릇의 크기) 등급이 나뉘는데요,
주로 알파벳으로 표현됩니다.
C>B>A>S>SS>SSS 순입니다.

 


주인공인 남주 칼릭스는 에스퍼, 그것도 SS급 에스퍼입니다.
그에 비해 여주 로엔은 C급 가이드입니다.
에스퍼와 가이드 둘간의 등급 간격이 클수록
가이딩은 쉽지 않은데요.
둘은 우연한(??) 계기로 가이딩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칼릭스는 로엔에게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냥. 진짜 관심.
칼릭스가 싸우고 있는 상대를 속이고 위장할 수 있는,
미끼로서의 관심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로엔은 정부 소속의 가이드에서
용병단체인 이클립스의 가이드로 소속을 옮기게 되는데요,
로엔은 이 업무(?)를 5년 정도로 규정짓고
가이드로서의 생활을 끝내고자 합니다.

이클립스로 오게 된 로엔은
이클립스라는 단체에 소속된 이들의 비밀을 조금씩 알게되고,
그 비밀에 자신의 과거도 함께 엮여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솔직히 아주 친절한 글은 아닙니다.
가이드버스라는 설정으로 너무 과신했는지,
가이드와 에스퍼라는 끈끈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두 주인공의 감정이 급발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끝까지 읽다보면,
둘의 절절한 감정의 이유가 나오긴하는데요.
그때까지는 조금 독자들을 놔두고 두 주인공만 달려가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칼릭스는 미끼로서의 로엔에게 애정을 느끼면서
속칭 입덕부정기겪게 되는데
로엔을 너무 밀어내서..
내가 로엔이라도 정떨어지겠다 싶은 정도였습니다.

됐어 때려쳐! 그냥 너 갈길가!
죽어라 후회해도 돌아보지마!!!!

이 말이 목끝까지 밀려 나올 정도..

이클립스의 단원들도
유능은 하지만 정의와는 먼,
자신만의 이유로 싸우는 사람들이었는데요.

이클립스끼리 똘똘 뭉쳐서 상처를 보듬고 행동하는 것은 알겠는데
자꾸.. 그래도 여주인데...
로엔을 왕따 시키듯 사건의 전말도 말 안해주고,
칼릭스의 입장에서만 서서
로엔을 탓하기도 하는 면에서
(물론 로엔은 여기서 잘못 1도 없는 부분이었는데!!!)
화가 나기도 했지만
생각해보면 이들의 과거가 그렇게 힘들고 어두웠었는데
타인을 챙기고 배려하는 성격이었다면
그건 또 그것대로 이상할 것 같았습니다.
묘하게 이들의 이기심이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남에게도 배타적인 그들이었지만,
그들 내부자들끼리도 서로를 완전히 신뢰하지는 않는,
지금은 공동의 목적을 가진 단체이지만
그것이 사라졌을때는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되는
그런 사람들이었으니까요.


그래도 끝까지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로엔의 성격 덕분이었는데요.
남주의 입덕부정기도,
이클립스 단원들의 개차반같은 성격도
나중에 후회하면서 매달리는 남주도!!!
모두 가뿐히 눌러주며
이성적으로 얻어낼 것만 생각하는 모습,
화날 때는 신체능력이 특화된 "육체계"에스퍼의
멱살(이장면 완전 사이다!!!)도 잡을 줄 아는 모습에
짠하기만 한 여주는 아니어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만약에 저정도의 강단이 없었다면
이클립스에 가자마자 맨날 울고불고 했을듯..

마지막까지 흑막에 대한 서사를 조금씩 풀어내면서,
이클립스 단원들의 과거와 로엔의 과거가 얽혀있음이 밝혀지는데
그 떡밥 회수는 완결까지 완벽해서 만족스러운 독서였습니다.

다만, 너무 흑막에 대한 서사가
인물간의 대화와 서술로 지나가는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흑막에 대한 서사를 조금만 더 풀어주었으면 싶었습니다.
그럼 좀더 길어졌을라나...
지금도 조금 긴 연재였죠.
총 142화로 완결이 났으니.

거기에!
남주 칼릭스가 구르긴 하지만..
솔직히 로엔 너무 무르다!
싶었습니다. 으휴 사랑하는게 죄지.


진짜 칼릭스의 캐릭터는 묘한게,
사랑앞에서 실수는 했지만
그렇다고 그 실수를 만회하려고 하기보다는
내가 이렇게 널 사랑해!!
잘할게 돌아와!!!
라고 하면서도
끝까지 계략남의 면모를 보입니다.

혼수상태에서도 계략꾸미는중..


아니 뭐.. 사람은 역시 변하지 않는게 진실이긴 하지만..
로설이잖아요.
개과천선(!)은 했으면 싶지만..
로엔한정 달달하고 대형견남이긴 하지만..
반대로 로엔을 속박하고 집착하기도 하는 칼릭스.
뭘잘했다고 속박 집착인지...
그래도 마지막에는 조금 정신 차린 것 같아 다행이었습니다.

로맨스보다는 사건 중심의 전개, 가이드버스라는
특이한 세계관 때문에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처럼 쭉 달렸네요!

앞으로 외전에서는
칼릭스와 로엔의 달달, 질척한 연애가 펼쳐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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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여주 : 홍초원.
특이현상관리청 특이생물관리3팀 주무관. 무속인 어머니의 피를 이어받아 앓던 신병을 억누르기 위해 특관청에 들어왔다.
다른 팀에서도 눈독을 들일 만큼 능력이 좋고 인기도 많지만 정작 본인은 철벽을 치며 짝사랑만 하고 있다.
- 남주1 : 조승준.
특이생물관리3팀 팀장. 과거에 국정원 소속이었으나, 일가족을 참혹하게 잃은 뒤 범인을 잡겠다는 일념 하나로 소속을 옮겼다.
저승사자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무뚝뚝하고 냉철한 면이 있지만 제 사람에게만은 다정하다.
- 남주2 : 차현우
특이생물관리3팀 주무관. 어릴 적부터 초자연적 생물에 관심이 많아 장산범 추적 카페를 운영하다가 특관청에 스카우트 되었다.
초원과 죽이 잘 맞는 업무 파트너로, 뭐든지 몸으로 먼저 부딪치고 보는 성격이다.


연작가이드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온도차

특이현상관리청 말단 요원 홍초원. 구남친에게 파혼당한 후, 연애도 결혼도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특이 현상에 노출되어 어렵기만 하던 팀장님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제 이름이 적혀 있는 기억 억제 보고서까지 발견되어 혼란스러운 가운데, 어쩐지 저를 바라보는 팀장님의 시선도 심상치 않은데...

팀장님, 드래곤한테 죽어도 산재인가요?

행정안전부 산하 '특이현상관리청'의 비밀 요원 홍초원. 초원은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업무 사고로 로맨스 판타지 웹 소설에 빙의하게 된다. 그런데 하필 같이 빙의한 사람이 현실에서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던 조승준 팀장님이라니! 두 사람은 소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점점 몸도 마음도 가까워지게 되는데...(출처 : 리디북스)

※ 타임라인 상 팀드산 > 온도차 순입니다.
두 작품 순서는 상관없다고는 하지만, 저는 팀드산을 보시고 온도차 보시는것을 추천합니다~


Review

※ 아래 리뷰에는 스포를 다량 포함하고있습니다! 주의바랍니다

팀장님, 드래곤한테 죽어도 산재인가요?의
연작 소설입니다.
https://lunasea-daily.tistory.com/30

 

[연재/연재중] 팀장님, 드래곤한테 죽어도 산재인가요?/리베냐/리디북스

- 남주 : 조승준 특이현상관리청 특이생물관리3팀의 팀장. 직장 내 별명이 저승사자일 정도로 무뚝뚝하고 냉철한 성격이다. 일가족을 참혹하게 잃은 후, 소중한 사람이 생기는 것이 두려워 늘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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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빙의한 웹소설에서
무사히 현실세계로 돌아온 승준과 초원의
이후 약 3년쯤 뒤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기억 억제술을 받은 뒤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단순한 팀장과 팀원으로 지낸 세월이
무려 3년이라고..
3년씩이나 서로를 스쳐가다니...하..
ㅠㅠ

3년간 잘 현실세계를 살아가던
초원과 승준에게 점점 이상한 일이 생깁니다 .

초원은 파트너인 현우를 짝사랑하고 있었지만,
어느순간 승준을 상대로 이상한 꿈을 꾸게되고,
자꾸만 그 여파로 승준을 의식하게 됩니다.

승준은 단순한 팀원이었던 초원이
문득문득 신경쓰입니다.
신경쓰이는 정도가 아니라,
"사랑해"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려고 할 정도.

초원이 짝사랑하는 현우에게는
오래된 연인이 있습니다.
서로 갈길을 가며 헤어지긴 했지만
아직 놓지 못하는 애매한 관계의 연인.

아마도 초원은 이루어 질 가망성 없는 현우를 짝사랑하는건,
이미 초원은 한번 자신이 어쩔 수 없는 문제로
사랑에 실패 했기 때문에
어차피 이어질 수 없는 관계에
오히려 안심하면서
허한 마음을 달래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시작조차 할 수 없다면
끝도 없을테니까요.

그렇게 각자의 마음을 가지고
셋은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그들의 마음은 같은 온도가 아닌,
각각의 온도차를 가지게 됩니다.

그여자. 홍초원

자신만을 조건없이 사랑해주는 승준을 받아들이면서
초원은 현우에 대한 온도가 급격히 식어버리게 되고.
반대로 승준에 대한 온도는 뜨거워지게 됩니다.

그남자. 최현우

현우는 초원의 자신에 대한 온도가
식어가기 전의 행동으로 인해
초원에 대한 마음의 온도가 뜨거워지게 되고.

그남자. 조승준

기억 억제술이 풀려버려
3년 전의 기억을 되찾은 승준은
팀원으로만 보던 초원에 대한 마음의 온도가 뜨거워지게 됩니다.

결국 초원과 승준은 같은 온도를 가지게 되었네요.
(아니, 승준이 조금 더 뜨거우려나..)


이 작품 곳곳에 승준이 독백처럼 내뱉는
3년 전 초원과의 추억들은
이제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고
이 세상에서 승준만이 갖고 있는 기억이었습니다.

당사자였던 초원조차도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들..

3년전에, 무사히 현실세계로 복귀했지만
그 과정이 좋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내용이 있어
더더욱 그 모든 것을 감당해야만 했던 승준과
아무것도 모르고 막연한 느낌만으로 괴로워하던 초원들 보면서
읽는 내내 답답하기도 하고
승준도 초원도 너무 짠했어요..

내용에서 나오는 음식들 하나하나,
상황 하나하나가 팀드산의 내용과 연결되어
별것도 아닌 것에 괜히 마음이 아프고 짠하고..
(하.. 군밤.. 계란말이.. 떡볶이.. 버섯리조또..ㅠㅠ)

이렇게 당사자들이 가진 과거로 인한 상처가
작품 곳곳에 깔려있는 탓에

소설의 분위기 자체는 침울하지도 않고
개그코드가 곳곳에 배치되어
가볍게, 로코같은 분위기로 진행됨에도

그 간극에
오히려 더 둘의 상황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리베냐 작가님의 작품은
팀드산에 이어 두번째로 읽었는데
이 작가님 진짜.. 너무 좋아요 ㅠㅠ
제가 좋아하는 요소들을 다 꿰고 글을 쓰신듯해서
살짝 무서울정도였어요 ㅋㅋㅋ

오컬트, 초월존재가 일상에 아무렇지도않게
버무려진 작품을 엄청 좋아하는데
거기에 로맨스까지 끼얹다니..😆😆😆

연작 소설 특유의 공유되는 세계관과
일련의 사건들의 개연성,
뿌려진 떡밥의 완벽한 회수 뿐만 아니라
전작과 이어진 이스터에그같은 상황들 ...

게다가 조승준 팀장이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저의 취향을 확고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뻣뻣하게 존댓말을 쓰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반말로 심쿵하게 하는,
내여자 한정 변태스러운 일잘하는 상사.
네. 저의 최애 남주 사내정숙의 권시진씨와
비슷한 결인 이 남자..

최애 남주가 하나 더 늘어버렸네요. ㅋㅋㅋ

거기에 의도하지 않았지만 후회남 비슷한 루트를 타고
잃어버린 초원의 애정까지 찾기위한 노력까지..

저의 취향을 다 때려박아주신 작가님께
큰절 드리고 싶은 맘입니다!!


조만간 온도차의 외전도 나온다고 하니
이제는 정말 행복한 두사람 아니 세사람의 모습을 볼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줄평

내 취향 다 때려박은 종합선물세트같은 작품!!

5/5

 


덧.

온도차 외전 리뷰입니다♡

https://lunasea-daily.tistory.com/70

 

[외전]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온도차/리베냐/리디북스

드디어 보고싶었지만 보고싶지 않았던.. (보면 정말 완결이니까요 ㅠㅠㅠ) 온도차의 외전이 출간되었습니다♡ 작가님은 2022년 초쯤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예정보다 빠른 외전을 받아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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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조승준

특이현상관리청 특이생물관리3팀의 팀장. 직장 내 별명이 저승사자일 정도로 무뚝뚝하고 냉철한 성격이다.
일가족을 참혹하게 잃은 후, 소중한 사람이 생기는 것이 두려워 늘 홀로만 지내왔으나, 부하직원인 초원과 함께 소설에 빙의 후 엮이게 되면서 마음이 흔들린다. 원작소설 속 성씨조차 없는 농노 출신 용병, 트리스탄에 빙의했다.

- 여주 : 홍초원

특이생물관리3팀의 말단 요원.
어릴 적 앓은 뇌종양으로 인해 불임 판정을 받고 구남친에게 파혼을 당한 후, 연애도 결혼도 하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다. 하지만 무서운 팀장님과 소설에 빙의 후 승준이 보여주는 의외의 면모에 흔들린다. 원작소설 속 루스트 왕국의 고귀하고도 천박한 막내 공주, 프리지아에 빙의했다.


처음에는 연재물 중에 특이한 제목에 끌려서
가볍게 시작했었습니다.
그러다 푹.. 빠져서
연재일만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지요.
내 취향을 다 때려박은 듯한 리베냐님의 글은 정말.. 헤어나올 수가 없어요.
이 작가님 왜이렇게 늦게 안거지.. ㅠㅠ
로맨스소설의 변주가 이렇게나 다양하다니.
새삼 놀라곤합니다.


이 소설은 국가 기관인 특이현상관리청에서
근무하는 두 주인공이
근무 중에 컴퓨터에 뜬 웹소설을 함께 읽게 되면서
책 빙의 현상에 노출되게 됩니다.
한숨을 쉬면서 책의 세계에 빨려들어가는 두사람.
두사람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웹소설의 결말을 그대로 이루어 내야 합니다.

타 책 빙의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자신이
어떻게 책 속에 들어왔는지도 모르게 들어와서
혼란을 겪거나 책 빙의 현상을 아주 당연스럽게 받아들이곤 하는데요.
이 작품의 주인공들은
명백히 일어날 수 있는 현상으로 규정하고
담담히 그 사실을 받아들입니다.
"특이현상"을 관리하는 공무원들이니까요.
초자연 현상에 대해 관심이 많은 저는
여기서 한번 취향저격을 당합니다!

둘이 빙의하게 된 소설의 장르는 드래곤과 마녀, 마법, 저주가 있는 로맨스판타지.
이 웹소설의 결말은
"공주와 드래곤 슬레이어인 농노가 행복하게
아들, 딸 낳고 잘살았답니다." 니까,
마녀의 저주에 걸린 공주(前팀원)에게 농노(前팀장님)는
드래곤을 무찌르고 청혼을 하게 됩니다.

서로 다른 곳에 빙의 되어 각자의 삶을 살다가
만나게 된 두사람.
매우 사무적이고도 어색했던 만남을 뒤로하고
둘은 여러 사건을 겪으며 점점 가까워져갑니다.
팀장님과 팀원의 관계라..
정말 어색하고..
불편하고..
ㅋㅋㅋㅋ

너무 외롭지만 소중한 사람을 잃을까봐
사랑하고 싶지 않았던 승준과,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문제로
사랑을 떠나보내고 겁쟁이가 된 초원.

둘은 책속의 주인공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면서도
가끔 현실세계를 떠올리면서 서로를 밀어내게 됩니다.
지금이야 어쩔 수 없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는 결말을 맞아야하지만
애초에 현실세계에서는
단순한 팀원과 팀장의 관계였던 것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이 빙의현상이 끝난 후,
둘이 살아가야하는 현실을 계속 상기해야만 합니다.

이미 끝이 정해져 있는 두사람, 이 작품의 결말..

책빙의 현상을 겪은 사람들은
현실세계로 돌아온 뒤
기억 억제술을 통해
책 속의 세계에서 있었던 일들을
잊어야합니다.
책 속에서의 세계에서 얼마나 지냈는지,
어떤 일을 겪었든
모두 현실세계에 적응하는 데 문제가 될테니까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도
앞으로 되돌아가야하는 현실을 생각하면서 밀어내기만 했지만,
결국 그마저도 이겨내고 서로를 사랑하는
이 커플이 정말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이루어지기 힘든 사랑을 얘기하면서도
중간중간에 배치된 개그 요소들이나
사소한 에피소드들은
이 작품의 분위기가 처지거나
신파스럽게 흘러가지 않게 합니다.

빙의한 웹소설은 고증이 엉망이고,
잡탕인 관계로
무엇이 나와도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게 되면서도
유치하지 않게 흘러가는 것 또한
작가님의 필력 덕분입니다.
작가님 정말 너무 존경합니다.!!!


이 작품은 이미 출간된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온도차"의 프리퀄로,
스토리의 중간중간에 나오는
먹는데 진심인 초원이 먹는 음식들,
(버섯리조또, 군밤, 두부, 해산물, 고기 등등)
그들이 "팀드산" 안에서 했던 대사 하나하나.
사소한 것들이 이스터에그처럼 콕콕 박혀있어서
그들의 사랑이 좀더 애틋하게 느껴지게 합니다.

저는 연작 소설을 먼저 읽지는 않고
이 작품 연재를 달리면서
동시에 읽어갔는데요,
https://lunasea-daily.tistory.com/m/32

 

[로맨스소설]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온도차/리베냐/리디북스

등장인물 - 여주 : 홍초원. 특이현상관리청 특이생물관리3팀 주무관. 무속인 어머니의 피를 이어받아 앓던 신병을 억누르기 위해 특관청에 들어왔다. 다른 팀에서도 눈독을 들일 만큼 능력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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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 소설인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온도차"
읽을 수록
이 작품에서 아무렇지 않게
행복해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돌아간 이후에 힘들어 하는 모습과는 대비되어
가슴아프게 다가옵니다.

현실세계로 돌아가기 전에 두 사람은
저주를 이겨내고
행복하게 아들, 딸 낳고 살아야 하는데..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두 사람의 사랑의 결실이자,
현실 세계에서도 원했지만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이유로
가질 수 없었던 아이들을 두고
초원과 승준은 현실세계에
무사히 적응할 수 있을까요?

끝을 알고
끝 이후의 상황도 알고 보는 프리퀄 소설.

이렇게 선,후가 전도되어 보는 소설은
처음인거같습니다.
미래를 보고와서 누군가를 대하면
이런 기분일까요??

만약에 온도차를 먼저 보셨던 분들이라면
온도차 소설 자체는
조금 불친절한 소설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팀드산"을 봐야 더욱 완벽해지는 스토리니까요.!

이런 기획을 한 작가님 진짜
천재입니다.!!

게다가 연재를 보면서
리베냐 작가님의 블로그에 씌인
TMI도 간간히 찾아보게 되니
작가님의 의도나 느낌을 함께 공유하는 것 같아
더욱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작가님 블로그도 함께 보시는것도 추천합니다!

https://blog.naver.com/blauregen1214

 

마이너 외길 인생 리베냐의 작품 TMI : 네이버 블로그

로설 작가/ 걸어다니는 마이너 감지기

blog.naver.com


2021.10.05 덧.

드디어.. 결국.

팀드산 완결이 났네요.  ㅠㅠ

완결을 빨리 봤으면 싶기도 했고

완결이 오지않고 우주든 저승이든 어디든 가서 쭉쭉 계속 연재됐으면.. 싶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은 "온도차"를 봤다면 알고 있는 새드엔딩이지만,

알고 있다고 해서 감정이 퇴색되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많이 먹먹하고 많이 슬펐습니다...

 

그래도 내년(2022년)에 "온도차"외전이 매우길게!! 나온다고 하니

꽉막힌 평화롭고 지루한 초원과 승준의 행복한 일상을 보고싶네요^^

 

그때까지 팀드산과 온도차 재탕하면서 기다려야겠습니다!

 

2021.12.30 덧.

외전이 생각보다 일찍 나왔네요!

열일하시는 작가님 감사합니다♡

https://lunasea-daily.tistory.com/70

 

[외전]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온도차/리베냐/리디북스

드디어 보고싶었지만 보고싶지 않았던.. (보면 정말 완결이니까요 ㅠㅠㅠ) 온도차의 외전이 출간되었습니다♡ 작가님은 2022년 초쯤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예정보다 빠른 외전을 받아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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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리뷰했던
고하나 작가님의
부서진 것들을 위하여
외전이 나왔습니다!
https://lunasea-daily.tistory.com/25

[로맨스소설] 부서진 것들을 위하여/고하나/리디북스

등장인물 - 남주 : 지신혁. 타고나길 가진 게 많아 모두의 우위에 선 남자. 타인의 욕망이나 기분은 괘념치 않고 자신의 본능과 욕구대로 삶을 휘두른다. - 여주 : 최연. 고아로 나고 자라 가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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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리디북스 캘린더를 보면서
두근두근 했었죠.

대체 신혁과 연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게다가
연을 좋아했던,
그래서 더욱 상처받았던
신우는 어떻게 되었을까.

외전에서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를 서술합니다.

연은 그녀의 욕심대로,
연이 가지고 싶었던 삶이었던
변호사를 위해 지방의 로스쿨에 진학했고
신혁과는 장거리 연애(!)를 시작합니다.
둘에게 미쳐있는 서로가 장거리라니..

한동안 연락이 없었던
신혁을 기다리면서도
기다림을 티내지 않던 연.

신혁은 그래도 전보다는
자신의 연에 대한 집착을 인정하고
연에게 자신의 상태를
솔직하게 피력하기도 하는데요.

연은 아직 그렇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녀는 여전히 상처받기를 두려워했고,
연의 인생에 처음으로
파문을 일으킨 신혁이
자신에게 끼치는 영향력에
나약한 자신이 휩쓸려버릴까봐
신혁에 대한 자신의 집착같은 사랑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신혁의 신변에 생긴 모종의 사건과
주변인에게서 들려오는 신혁의 행적에
연은 결국 신혁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게됩니다.


아마도,
본편에서 지겹게 싸우면서도
놓지 못하던, 그런 질척한 관계에서
서로의 관계를 정의했을 때 이후로
솔직해졌던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유의 건조한 문체는
여전히 신혁과 연의 관계를
느른하지만 긴장감있게 서술하고 있었고,
읽어내려가는 동안
신혁과 연
둘만의 세계를
제3자인 내가 살짝 엿본 느낌이었습니다.

집착과 광기어린 소유욕으로
비틀렸지만
견고하고 안락한 둘만의 세계.

이를 인정하게 된 신우도
이제는 둘의 관계를 인정하고
후련해진 듯 하니

이들에게는
이만한 해피엔딩도 없을듯합니다.

보통 외전이라 함은 사랑의 결실인
임출육 같은
따뜻한 가정이 있는 외전이
주를 이루긴 하지만,
이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이 둘은 죽을 때까지 누구에게도,
자신들의 자녀에게도 양보하지 않을 듯한
둘만의 세계가 있으니까요.
(아이에게 따스한 눈빛인 지신혁씨 안어울려...
아이재우고 씻기는 연도 상상이 안가..)

마지막 외전까지 완벽한,
최고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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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남주 : 지신혁. 타고나길 가진 게 많아 모두의 우위에 선 남자.
타인의 욕망이나 기분은 괘념치 않고 자신의 본능과 욕구대로 삶을 휘두른다.
- 여주 : 최연. 고아로 나고 자라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욕망녀.
입주 과외로 들어간 성북동의 저택에서 가장 가지고 싶은 남자를 만나게 된다.


Review

하.. 읽은지는 꽤 지났는데 이제야 리뷰를 쓰게되네요.
읽고 나서도 다시 되새기기까지 기가 빨려서
잠시 뒤로 미뤄뒀던 작품입니다.
신혁과 연, 둘다 아주아주아주 센 캐릭터들입니다.
둘의 욕심과 욕망과 집착이 너무 세서
서로를 튕겨내고 상처입히고
싸우고 화내고 반항하고 억압하게 되는데요.
읽는 저는 대치하고 있는 두 주인공 사이에 서서
안절부절 못하고 서 있었던 느낌이었어요.

비틀리고 어딘가 부서진 두 사람이
사랑이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는 과정이
작가님의 건조한 문체를 통해
한편의 관찰 카메라를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연이라는 캐릭터에 아주 많이 공감을 하고 읽었는데요,
자기가 가지지 못했던 아름다운 것들을 당연히 가지고 있지만
그걸 소중하지도 않게 생각하는 신혁이 얼마나 질투나고 미울까요.

자신이 아등바등 노력해서 이룩해낸 것들,
그래서 얻어낸 입주 과외선생님이라는
하루살이 고용인에 불과한 자신이
신혁에 비해서 얼마나 하찮게 여겨졌을지.
연 만큼의 질척한 부러움과 질투는 가져본 적은 없지만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에
연의 기분을 어느정도 이해가 갔던 것 같습니다.

거대한 유리천장으로 앞이 막혀있는 것 같은 느낌.
아무리 해도 닿을 수 없고 속할 수 없는 느낌.
그렇다면 돌이라도 던져보자. 망쳐놓고 싶다. 라는 파괴적인 기분.

연은 처음부터 어떤 형태로든 신혁에게 호감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호감과 더불어 그에게 가졌던 질투와 부러움은
연으로 하여금 이중적인 태도를 가지게 합니다.
연의 마음이 신혁에게 흐르다가도
주제파악을 하라는 고용인 한마디에
신혁에게 대등하게 설 수 없는 자신의 위치를 자각할때면
신혁을 밀어내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신혁이 좀더 자신을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에
신혁의 흥미를 끌만한 행동을 합니다.

후반부에 서술되는 신혁의 입장에서 보자면,
신혁은 점점 그런 종잡을 수 없는 연에게 속절없이 끌려버렸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몸만 부딪쳐오는 신혁에게
지쳐가는 연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체념섞이 좋아한다는 연의 말도
니가 정말 내가 좋다면 좋다는 말을 그렇게는 할 수 없다고.
그렇게 투정어린 생각만 합니다.

둘에게 주어진 환경과 인생의 간극이 컸기에,
서로에게 솔직해지지 않고 자신의 상처만 돌보기에 급급한 것이
완벽히 서툰 첫사랑에 빠진 두사람입니다.
서로를 완벽히 가지고 싶어하고,
그 사람의 전부를 가지고 싶고,
나만 보게 하고 싶은 그런 집착.
그런 자신에게 드는 자괴감..

그런 사랑은 결국 좋지 않게 끝이 나게 되죠.
둘도 그렇게 서로의 감정을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채
이별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재회한 두 사람은
예전에 그랬듯
서로를 괴롭히고, 집착하고, 체념하고 맙니다.

그러다가 서로를 마주보고
대화라는 것을 드디어 하게되는데
둘은 사랑을 말하는게 아니라,
휴전협정과도 같은 대화를 합니다.

그래도 이 대화로 서로를 좀더
이해하게 되어 다행이었으나..
참.. 둘이 박터지게 싸울 때
힘들었던 저는 허탈해졌습니다.
진작에 좀 그러지...ㅠㅠ

둘은 서로를 배려한다거나,
사랑을 위해 뭔가를 희생하지 않습니다.
둘이 함께 하기 위한 규칙과 룰을 만들어 내며
둘만의 관계를 만들어나갑니다.

연은 여전히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욕심내고,
신혁은 그런 연을 제것으로 두기 위해
본인이 가진 것을 십분 이용할 뿐입니다.

누구 하나가 도발하게 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싸울 수 있는 그런 상태.

그렇지만 둘은 쉽게 서로를 도발하지 않겠죠.
둘은 서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니까요.
그게 사랑이든, 집착이든, 소유욕이든
중요치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질척한 사랑도 있구나.
당사자인 둘만 만족하고 행복하면 된거지.
사회통념상의 잣대는 댈 수 없는 그런 사랑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관통하는 분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습하고, 질척대고, 무겁고, 더운...

힘들었지만 여운이 남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둘의 심리묘사가 정말 섬세해서 더더욱 힘들었던거 같아요.
조만간 질척한 사랑얘기 보고싶을 때 재탕하고싶네요^^


한줄평

이제 둘이 제발 행복하게 평화롭게 살길 ㅠㅠ

4.5/5

 

덧. 

외전 리뷰 추가합니다♡

https://lunasea-daily.tistory.com/28?category=869433 

 

[외전] 부서진 것들을 위하여/고하나/리디북스

얼마 전에 리뷰했던 고하나 작가님의 부서진 것들을 위하여 외전이 나왔습니다! https://lunasea-daily.tistory.com/25 [로맨스소설] 부서진 것들을 위하여/고하나/리디북스 등장인물 - 남주 : 지신혁. 타고

lunasea-dail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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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남주 : 카일 호크먼. 파라다이스 호텔의 경영자. 어머니의 사생활 때문에 출생의 비밀을 감추고 있는 남자. 

그 상처로 사람에 무심한 채 살아간다. 

- 여주 : 은서하. 한의사이자 검도 유단자. 정의로운 성격으로 누군가가 눈앞에서 위기에 처하면 앞뒤 안가리고 도와야 직성이 풀리는 여자.

Review

 

얼마 전에 포스팅 했던 작품, 클라이언트의 연작 소설입니다.

클라이언트는 동생 은서현의 로맨스를 다뤘고,

오션 파라다이스는 언니인 은서하의 로맨스를 다룬 소설입니다.

 

 

[연재/완결] 클라이언트/은호/시리즈

아홉살, 끔찍했던 납치 사건 이후 살아온 모든 날이 차가운 얼음 성에 같인 것 같았던 그웬 슈테판. 혈관에 피 대신 얼음물이 흐를 거란 소문이 돌 정도로 냉혈한인 그 앞에 엉뚱함을 주 무기로

lunasea-daily.tistory.com

시간상 오션 파라다이스가 먼저 출간되었지만

소설상의 시간으로는 동생이 먼저이고, 언니의 로맨스는 그 다음입니다.

둘다 미쿡인재벌과 결혼했네요 ㅋㅋ

 

클라이언트를 재밌게 읽고, 잠깐 후반부에 등장한 언니 은서하가 매력적으로 나와서 

언니의 이야기인 "오션 파라다이스"도 매우 기대하면서 읽었는데요.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 많이 실망했습니다 ㅠㅠ

 

클라이언트의 글 자체가 부드럽게 읽히는 느낌이라면,

오션 파라다이스는 뚝뚝 흐름이 끊기기도 하고,

감정선의 흐름이 좀 억지스러워요.

대사도 그렇고 뭔가 어설픈 느낌..

 

십년 이상 지나서 재회한 남주가

뒤돌아 있는, 처음보는 여자의 원피스 어깨끈을 들춰보며

알아본 흉터로 여주를 기억하는 것은 그렇다 치고,

미국으로 찾아간 남자친구의 바람을 보고 상심한 나머지 

낯선 나라에서 처음 본 외국인을 따라서 호텔방에 가서 취하도록 술마신 것도 모자라

그 남자를 꼬신다??

남자친구에게 실망한 것도 알겠고 자괴감에 빠진것도 알겠는데

그렇다고 나를 놔버리는 은서하라니..

정의는 남한테만 찾나봅니다. 에휴..

 

게다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은서하의 캐릭터가 

정의감에만 가득찬 무모하기 짝이 없는 민폐스러운 캐릭터로 그려졌더라구요.

아무리 검도를 오래 배웠고 격투에 능하다 해도

자꾸 흉기를 든 남자들한테 덤비다니..ㅠㅠ

그러면서 자꾸 또 다치고 남주 도움이나 안받으면 몰라

결국 남주가 뒤에서 은밀하게 뒤처리하거나 감시하면서 일처리하고.

하... 제발 혼자 그러지마.. 그러지마.. 하면서 봤네요;

그러면서도 파워당당.

저한테는 완전 지뢰요소였습니다. 

 

클라이언트에서는 정말 멋진 언니였는데 ㅠㅠㅠㅠ

너무 아쉬웠어요 ㅠㅠㅠ

 

게다가 시간의 오류.

두 작품 간의 집필 기간이 좀 있어서 그러셨나..

작가님이 착각을 하셨더라구요.

 

클라이언트에서는 언니 은서하가 동생의 임신을

진맥으로 제일 먼저 알아내는 에피소드가 나오는데요. 

오션 파라다이스에서는 동생이 만삭일 때 처음 미국으로 가는 걸로 나옵니다.

허.. 나 이런거 싫어하는데 ㅠㅠ

시간대가 안맞는 건 소설 몰입을 깨버려서 완전 싫어하거든요.

작가님이 전작 스토리를 까먹으셨던가...

한번만 읽어보시고 클라이언트 쓰시지.. ㅠㅠㅠㅠ

 

왠만하면 말도 안되는 개연성도 이해하고 넘어가는 저지만,

이건. 좀 ㅠㅠㅠ

 

뭐 여차저차 해피엔딩이긴하지만,

 

너무너무 아쉬운 내용의 오션 파라다이스,

은호 작가님의 클라이언트를 읽고 너무 많이 기대했던 탓일까요.

그래도 긍정적인 걸 보자면

전작보다 나아진 작가님의 필력이랄까요.

오션 파라다이스 다음 작품인

클라이언트는 재밌게 읽었으니 

그 다음 작품은 살짝.. 덜 기대하면서 기다려 보렵니다.


한줄평

민폐여주는 정말 싫다 ㅠㅠ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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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남주 : 우태경. 재벌 3세. 겉으로는 평사원으로 입사해서 단기간에 팀장까지 고속 승진한 유능하고 좋은 상사이지만

이면에는 음험하고 형제들과의 진흙탕 싸움에 능하며, 세연을 제외한 사람들에게 미친놈이라 불린다. 

여주 : 정세연. 한탕을 노리고 일만 벌리는 아버지와 오빠, 무기력해진 엄마 사이에서 빨대 꽂혀서 아등바등 살아가는

자신이 싫으면서도 가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신은 반드시 완벽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목표인 여자. 


Review

제목만큼 "개" 또는 "개xx"가 참 많이 나옵니다. 

 

재벌가 싸움도 종종 나오는데

제가 본 소설 중 제일 개싸움인거같네요.ㅋㅋ

 

재벌3세 남주 태경의 집은 완전히 콩가루집안입니다.

부모는 있지만 대리모를 통해 5명의 남매가 태어났고, 

부모의 정을 받기는 커녕 이들이 서로 싸우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길 바라는 집안에서 혹독하게 살아남았습니다.

태경은 감정이 거의 거세된 채로 살아온,

자신의 감정도 잘 모르는, 그래서 후회남 루트를 타는

전형적인 재벌 남주입니다.

 

그런 태경은 세연에게 자신이 어떤 감정을 가졌는지도 모른채,

세연을 오래도록 지켜봐오면서

결국 그녀의 인생을 알게 모르게 조종합니다.

 

 

어떻게 보면 도움이었지만, 

태경의 마음이 바뀌는 것에 따라 세연에게 난관을 주고

세연은 그 난관을 헤쳐가기 위해

이를 악물고 살았던 과정을 생각하면 역시 태경이는 개xx가 맞네요.

아직도 화가 납니다. 후..

이 작품 보면서 정말 남주 욕 많이 했었습니다..

 

세연이 먼저 태경에게 고백하면서 이 관계가 시작되지만, 

5년이나 그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세연을 예뻐는 하지만 어떤 확신하나 주지않던 중 

결혼은 당연히 하나의 사업의 일환으로 생각하는 태경은

세연만 모르게 정략결혼을 준비하다가 결국 세연에게 들키고 나서는

감춰뒀던 속내를 드러내서 세연을 속박하게 됩니다.

정말 속박입니다.. 감금. ㅠㅠ

 

그러다가 결국 세연이 도망에 성공하면서 

태경이 과거 세연을 어떻게 만났고

어떤 감정으로 세연을 대했는지

태경의 시점이 조금씩 나오는데 

이것도 남주 입장에서는 절절했지만 결국 준 범죄 ㅠㅠㅠ

결국 태경은 세연을 잃은 뒤 정신병원에 입원할 수준으로 망가지게 됩니다.

 

후회남 키워드는 시리즈 소개글에는 없지만 

단연 후회남으로 보여질 정도로 열심히 구릅니다.

그러다가 세연이 잡으러 갈때는 눈 번쩍!

세연이 연관된 것에만 정신 차리는 모습도 미친놈 같아서 소름이..

 

본인이 쌓은 업보만큼

아주 많이 구르고 굴렀어도

세연이 용서 해 줄때는 이렇게 쉽게 용서해주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개아가 남주.

 

그 뒤에 180도 변해서

세연의 발닦개가 되어 세연을 위해서 사는 모습에

아이들도 잘 키우고 하는 모습에도 

제맘은 풀리지 않고 눈을 가늘게 하고 봤습니다. 휴...

 

물론 세연도 과거의 태경의 만행을 잊지않고 살고 있고

태경이가 과거 지 잘못을 잘 알고 있기에

외전쯤 가서야

-그래 너희들 잘살아라! 

라고 얘기하고 작품을 닫을 수 있었습니다. 

 

아. 재탕을 해도 열이 받네요 ㅋㅋㅋ

그래도 또 손이 가는걸 보면 재미는 있어요!

열받아가면서도 보는 불닭볶음면 같은 소설이었습니다. 후


한줄평

서로에게 개처럼 굴었다가 개처럼 다정했다가..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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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주들은 짝사랑을 정리하기 전에 꼭 한번 남주랑 엮이려고 할까요..

실제로는 그냥 조용히 술마시면서 맘 정리하는 사람이 태반일텐데 ㅋㅋ

 

이런 개연성이라도 없으면 잘난 남주와 자본주의의 계급차이가 여실한 여주는 만날 기회조차 없겠죠.

정말 요런 여주들은 현실에서 만난다면 상여우 꼬리표를 달 수 밖에 없겠..죠? 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여기는 로설세계니까.

여주는 자신의 사랑이 받아질 리 없다고 생각하며

감히 자신이 쳐다볼 수도 없는 남주와의 한번의 만남이라도 가지려고 하는 것으로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남주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여주는 자신의 생각대로 맘을 정리하려하지만,

왠걸 남주는 이제 시작인겁니다. 

 

뻔한 재벌과 평범녀의 클리셰로 시작해서 

친부모에게 버림받고 보육원에서 자란 여주,

여주를 후원하다가 결국 손녀처럼 자기집에 들인 재벌 , 

그리고 성장과정에서 부모를 잃고 홀로 큰 피지컬 우월한 넘사벽의 재벌가 3세,

불쑥 찾아온 여주의 악독한 친모와 재벌 정략결혼 못된 재벌녀까지.

 

요런 아침드라마 같은 소재들이지만,

또 알면서도 빠져들 수 밖에 없는게 신파 막장드라마 아니겠습니까.

이런 소재의 경우에는 특히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작가님의 필력이 또 한몫을 합니다.

다 아는 재료로 얼마나 맛깔나게 요리해주시느냐겠죠.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꽤 맛깔납니다. 

 

이작품의 여주인 세경은

어렸을 때부터 타인의 동정을 받으면서 사는 것에 익숙하지만 그 시선이 싫습니다.

단 한명, 도혁만이 그녀를 동정하지 않고 올곧게 세경을 세경으로만 봐줍니다.

그러면서 곤경에 처했을 때 아무 조건없이 세경을 도와주곤 했던 도혁은

세경의 세상을 구원해준 영웅으로 각인되어 도혁을 오래전부터 짝사랑하게 됩니다.

 

친모에게 버림받고, 파양당하고 보육원에서조차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받고 자란 세경은

게다가 히나그룹이라는 재벌 총수가 직접 후원하겠다고 해서 본인의 집에 들인 이후로,

총수 가족들에게 눈밖에 나며 재벌 총수의 내연녀 아니냐는 오명까지 써가며 살아갑니다.

이런 상황이니 눈칫밥에 주눅이 들어서 본인의 감정은 억누르며 살아왔던 그녀는,

그녀를 거두어준 히나그룹 총수의 손자 남주 도혁이

2년간의 미국지사로 장기 출장을 간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을 정리하고자 도혁에게 하룻밤을 제안하고, 도혁은 그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도혁에게는 세경이 조금 신경쓰이는, 할아버지가 후원하는 여자아이일 뿐이였지만

세경과의 하룻밤을 통해 세경을 여자로 조금씩 인식하게 됩니다.

 

그렇게 둘의 관계가 조금 더 특별해진 상황에,

세경이가 도혁을 좋아하니까 자신의 제안은 뭐든지 좋아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안되는건 안된다며 선을 긋는 세경에게 당황하는 그런 상황들이 발생하곤하는데,

요런 포인트가 아주 재밌습니다.

저는 요런 상황들이 아주 짜릿하더라구요. ㅋㅋ

 

소동물 같이 겁도 많고 눈칫밥을 많이 먹어서 주눅든 세경이 

도혁에게 가끔은 과감하게 애정표현을 하는 것도 도혁에게는 심쿵 포인트였던거같네요.

나는 너에게 부족한 사람이라 곁에 있는건 당신이 결혼할 때까지..

라고 못박으며 둘이 함께 할 날을 한정짓고 떠날 것을 예고하는 것도

도혁의 애를 태웠을겁니다. 

이렇게 쓰고보니 세경이 정말 요망하네요! 도혁이를 쥐락펴락 ㅋㅋㅋ

 

그러면서도 원하는 건 너 하나라고 말해주는 세경.

가진건 많지만 타고난 성정이 냉정해서 누구에게도 곁을 주지 않던 도혁은

도혁만 바라보고 계산없이 맹목적으로 그를 사랑하는 세경에게 빠져들어 세경을 사랑하게 됩니다. 

 

도혁은 직진남이지만 다정한 직진남은 아니에요.

소유욕 그득한 집착 직진남입니다.

순진하고 살짝 맹한 세경은 생각도 못할 물밑작업을 합니다.

그녀를 울린 사람들에게 제대로, 끝까지 집요하게 복수하고 (자기 속이 풀릴때까지 ㅋㅋㅋㅋ)

세경의 세상에 손을 대지 않는 곳이 없으면서도 내색도 안하는 계략남에다가, 

세경의 한마디에 세경을 사랑하지 않았던

자신의 과거까지 되돌아보며 반성을 할 줄도 아는 세경한정 달달남입니다. ㅋㅋ

 

세경도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탓에 자존감도 많이 낮고 

남들이 누린 것들을 누리지도 못하고 살다가

결국 도혁의 무한한 애정을 받으면서 단단해지는 모습으로 변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답답이같은 모습도 보였지만, 점점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하고, 받으면서

변화하고 안정감을 찾는 두 남녀의 모습은 언제봐도 흐뭇(!)합니다.^^

 

꽉 막힌 결말로 마무리 지은 이 작품은 8월 중 외전이 연재될 예정입니다.

꽤 달달하지만 도혁의 소유욕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아주..

세경이는 사랑만 하지만 그녀만 모르는 질척질척한 외전일거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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