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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여유가 생겼던 날,

느긋하게 고기를 구워먹기로 합니다.

 

온가족이 함께 하는 외식도 좋지만..

그러기에는 내 입에 들어가는 고기가

소고기인지 돼지고기인지 음미할 겨를이 없으니

그나마 음미할 수 있는 점심에 고깃집으로 고고!

 

이전에 모임을 가졌던 고깃집,

유락으뜸한우!

고기의 질은 물론, 개별 룸으로 되어있어

소규모 모임을 가지는데

부담이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연못?을 중심으로 룸이 늘어서 있는 형태입니다.

 

일단 소고기를 고르고..(두근두근)

오늘의 고기는 꽃등심입니다!

히히히♡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상차림.

고기가 좋으면 사실 소금 명이나물만 있어도 됩니다.

+우거지탕 하나 추가요!

숯불이 들어오고,

이제 굽기 시작♡

보정따위는 없습니다.

사진 찍은 그대로!

2인 식사라 다 올리지 않고 조금씩 올려서 구워먹습니다.

치이익 치이익..

소리가 참 좋네요 ^__________^

퐈이야!!!

나의 사랑 양파절임에 한점,

명이나물에도 한점♡

정말 맛난 한끼였습니다!

점심특선도 부담없는 가격♡

포장하고 싶었던 곰탕은 품절, 

불고기는 포장 불가라네요 ㅠㅠ

아쉬운대로 갈비탕을 포장해왔습니다.

 

후식 누룽지까지 다 먹고도 꽤 저렴한 가격!

조금 도심과 떨어진 위치에 있지만 

꾸준히 손님이 찾아주는 곳은 숨은 맛집이라 할 수 있겠죠?

근처에 금강 수목원이 있는데 날이 풀리고 

파릇파릇해지면 꼭 거기까지 코스에 넣어봐야겠습니다. 

유락으뜸한우,

제가 종종 고기가 생각날 때 찾는 숨은 맛집입니다♡

http://naver.me/5uxccXVH

 

유락으뜸한우 : 네이버

방문자리뷰 126 · 블로그리뷰 13

m.plac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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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유지홍

파트너 변호사, 냉정하고 칼 같은 성격의 카리스마 있는 남자.

- 여주: 석동필

변호사, 엉뚱하고 순수한 햇병아리 변호사.

- 출처 : 리디북스


 

다섯자매중에 넷째.

내리 딸만 셋 낳으신 부모님이 넷째는 꼭 아들일거라 믿고

크게될 이름이라면 미리 지어두신 내이름

석. 동. 필

나는 불행히(?)도 여자로 태어났고,

이 이름을 써야 아래로 아들을 본다며 내이름은 석동필로 확정..

 

처음 본 사람들은 한번씩 되묻는다.

정말 이름이 석동필이냐고..

그리고 친한 사람들(심지어는 전남친까지도!)은 부른다.

동팔아!

 

열심히 공부해서 들어온 로펌 2년차,

같은 로펌 8년차 선배이자 파트너 변호사, 우리 팀의 팀장인

유지홍 변호사님도 나를 석동팔이라고 부른다!!

멍때리면 멍동팔

'아이씨' 한번에 욕동팔

정수기 물통한번 들었다고 힘동팔

ㅠㅠ

 

원래 선머슴같고 여성스럽지도 않은건 사실인데 뭐,

이름갖고 놀리는거? 이골이 났는데 뭐.

다 괜찮았다, 

같은 학회 선배였던, 나를 여자로 대해줬던 

박인성 변호사님이 우리 로펌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석동필 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름이 뭐라고?"

"석!동!필! 입니다."

"석동필, 여자였어?"

조그만 체구, 귀밑에 간신히 닿을 듯한 짧은 머리,

화장기 없는 얼굴.

 

"안녕하셔! 석동필입니다!

동팔이라고 불러 줍셔!"

 

회식때도 당당했던 씩씩한 동팔이.

내가 아무리 굴려도 꿋꿋하게 버티던 기특한 녀석.

내가 아무리 짖궂게 놀려도 태연히 되받아치는 녀석.

누르면 튀어나오는 스프링 인형처럼

반응하는 그녀석, 동팔이 덕분에 내 일상이 즐거워졌다.

 

법서 사이에 꽂힌 소설책같은 녀석이라고 생각했다.

쓸데없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는,

기분 전환용으로 딱인. 딱 그뿐인.

 

근데 동팔이가 안하던 짓을 하네?

새로 온 박변호사 환영회식날 안입던 원피스를 다입고,

저게 다..새로 온 그 제비같은 자식한테 잘 보이려고??

다들 이쁘다고 하는데 

좋은말이 안나온다.

"머리에 꽃까지 달고. 딱 미친 여자 같네.

광동팔이다 광동팔."

야, 정신차려 석동팔!

그 곱상한새끼가 뭐가 좋다고!

 

하.. 근데 왜 이렇게 화가 나지??


한나절 만에 빠져서 정신없이 읽었습니다.

게다가, 저도 남자같은 이름때문에

숱한 오해를 받은터라, 

동필이한테 더더욱 이입했습니다. ㅋㅋㅋ

 

챕터는 각각 주인공들의 시점으로 전개되어

같은 사건, 각자의 시점을  보여줍니다.

 

워낙 주인공들의 티키타카가 좋고

석동필이라는 여주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저 막말 대마왕 재수탱이 남주 유변호사가

우리 동팔이한테 절절매기까지의 과정을

여주편이 되어 신나게 즐겨주었습니다.

말이 너의 업보다 유변호사!!

 

사내 연애에 남주가 상사인 만큼,

유변호사가 동필이와의 사이에 따라

팀원들한테 히스테리를 부렸다, 보살이 되었다 하는 에피소드는

너무 재밌었습니다.

로설이니까 재밌지.. 

연애전선에 따라서 팀장님 심기가 시시각각 변하다니..ㄷㄷㄷ

현실로 그런 팀장님 만나면 정말 사표각...ㅠㅠ

 

동필이한테서 뺏어온 꽃화분을

분갈이 세번 할때까지 고이 기르고,

동팔이가 뽀대난다던 스포츠카 브로슈어를 모으고,

양복은 넥타이가 포인트라는 동필이의 한마디에

넥타이만 한가득 사대면서도

자기 마음을 몰라서 놓쳐버린 동필이를 보면서

후회하던 유변호사가

동필이의 이별 소식을 듣고 

구차한거 찌질한거 신경 안쓰고 동필이한테 

무조건 직진! 하는 것을 보면서 참 짜릿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변호사답게(!)

말빨하나는 죽여주는 유변호사님.

동필이 말할 틈을 안줌 ㅋㅋㅋㅋ

 

사내정숙 권시진대표만큼은 아니지만,

유변호사도 저 잘난 맛에 살고,

말도 아주 청산유수에 막말 작렬인데

내여자 한정 쩔쩔맵니다.

이뻐 죽죠.

어우 이런 남주 넘 좋아요♡

 

아니 근데 동필이가 너무 착해요..

나라면 그간 했던 막말때문에라도 좀더 맘고생시켰을거같은데.

그래도 조금씩 언급할 때마다

자기반성하면서 동필이한테 절절매는 유변호사태도에 

제 맘이 좀 풀렸네요. 흥.

 

거기에, 아쉬운건 

나중에 유변호사가 너무 꼰대스런 말을 많이 했다는거..

사시 패스하고 변호사 된지 2년차 된 동필이한테

일하지말고 집에서 내가 버는 돈이나 쓰라니...

이건 좀 충격이었어요.

거기에,

30대 초반의 여조가 노처녀라고 결혼에 목메고

퇴물취급받는것도 조금 충격.

아니, 이 책이 2011년 출간이긴 한데, 

10년 전에는 이정도로 가부장적인 남자가 로설 주인공이 될수 있나??

싶어서 좀 놀랐는데,

생각해보니 그때는 지금보다 더하긴 했구나..

결혼 안한 30대 여자에 대한 편견도 이정도 였구나..

새삼 세월을 실감했습니다. 

 

개그코드도 넘 취저라

중간중간에 현웃 터지기도 하고

광대 승천는 기본이었고..

서브 커플이 살짝 별로긴 했지만.

(우리 동필이가 어때서! 상처나 주고!)

그래도 둘을 이어주는데 나름 공헌했으니..

서브 커플 이야기도 재밌게 봤습니다. 

 

마지막 에필로그가 저의 가슴을 때립니다.

"이번에도 아들이면 난 집 나갈 거에요."

"같이 나가자"

"애 셋 잘 부탁해요. 당신은 나 없어도 잘 키울거야."

 

※ 이북으로는 외전이 좀더 추가되었나보네요!

유지홍시점의 결혼식 버전인가봐요.

아, 궁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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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해수

어머니와 나누어 가지던 우울감이
이제는 온전히 제게로만 쏟아진 까닭일까.

해수의 마음은 하루하루 눅진한 진창 속에 처박혀갔다.

삶은 늘 한순간이었다.

나름 잘 나가던 아버지의 사업은 거대 투자자의 자금회수로 나락에 빠졌고,

이를 못견딘 해수의 엄마는 목을 맸다.

이제 막 성인이 된 해수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현실과 어마어마한 빚.

우울감과 체념이 해수를 좀먹어간다.  

곱게 자란 그녀는 이 상황이 버겁고 곧게 서지 못하고 흔들리기만 한다.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생각,

휘청대는 자신이 굳건히 땅에 발디디고 살아가고 싶다는 것이 해수의 유일한 소망이었다.

 

- 블랙 / 이호범

이호범은 끝이 썩었다고 한들 그녀에게 있어 분명한 동아줄이었다.
추저분한 오물밭을 나뒹굴게 되느니
객기를 부려서라도 한 번 매달리게 될.

무채색에 가까운 남자. 

해수에게 빚을 독촉하러 온 이호범은 그녀의 처음을 가졌고,

그녀에게 한번 잘 때마다 부채를 탕감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다수, 하나.

자신이 상대할 남자의 수.

이호범의 제안은 그 선택지에서의 선택일 뿐이었다. 

해수에게 육체적, 정신적 폭력을 가하면서도

그의 빚쟁이 이상의 집착과 파괴적인 애정은 해수에게 역겹기만 하다.

 

- 화이트 / 서해승

"벌레가 벌써 꼬였으려나..."
"해수 말이에요."
"나 없는 사이에 이상한 거 꼬였을 거 같아."

하얀 물감처럼 나긋하고 깨끗한 인상, 다갈빛 눈동자.

조금만 웃어도 보이는 보조개마저 아름다웠던.

해수의 빛났던 시절의 친구.

한국에서 친 사고로 인해 유학길에 올랐던 해승과 다시 재회해

그녀의 단칸방에서 벌어지는 이호범과의 정사를 들켰을 때,

해수는 더이상 그가 그녀의 착한 친구가 아님을 알았다.

 

- 골드 / 서무원

"그러게.... 왜 그럴까."
"왜 더러운 걸 알면서도 자꾸 손을 대고 싶을까."
"이런 건 처음인데."

서해승의 형, 서무원. 

타인과의 접촉을 불결해하는 결벽증.

해수만큼은 더럽다는 걸 인지하면서도 자꾸 손을 대고 싶어진다.

호기심과 불결함.

서무원은 해수에게 가진 두개의 양가감정을 토로하며

자신의 결벽증을 치료하는 데 일조할 것을 제안한다.

강제는 없었지만 그에게로 몸을 의탁하는 것은

그녀의 의지라기 보다는 상황에 떠밀려서였다.

폭력적인 이호범과 이상성욕자인 서해승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줄 사람.

그가 해수에게 바란 것, 해수에게 해온 것은 단지 그것뿐이었을까. 


블랙, 화이트, 골드.

해수에게 건넨 각자의 카드색입니다.

이 카드의 색이 각자를 잘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두운 세계에서 살아온, 칠흑같이 검은 속내를 감추지 않았던 이호범.

해수에게만큼은 자신의 추잡한 속내를 숨기고 햇살같은 친구로 남고자 했던 이해승.

모든 것을 가졌지만 정작 가지고 싶은 것은 가지지 못했던 서무원.

 

셋 모두 해수를 최악의 형태로 사랑했지만,

가장 온전한 형태의 사랑을 했던 것은 결국 이호범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의 의지를 잃었던 해수를 그만의 방법으로 다그치고 일으킨 사람.

그녀의 황폐해진 인생에 제멋대로 들어와

어떻게든 자신을 그녀에게 우겨넣고자 했던 남자였죠.

그 방식이 비록 해수 본인에게는 역겹고 싫을지언정.

 

그만의 비틀린 애정은 곳곳에서 보여집니다.

단칸방에서의 언제나와 같이 폭력적인 정사 후의 협박같던 "같이 살자"는 말.

임신을 시켜서라도 이여자를 옭아매고 싶어하던 찐득하고 음습한 집착.

더운 여름에 상스러운 말을 내뱉으며 냉장고를 꽉 채워두었던 아이스크림,

해수가 단칸방에서도 간직했던 바라 마지 않는 풍경을 고스란히 담은 집.

 

자신의 변태적인 성향을 들키기 싫어 줄곧 숨겨왔던 해승과 

결벽증으로 인해 해수의 주변을 맴돌기만 했던 무원과는 확연히 차이가 났습니다. 

오롯이 해수가 좋든 싫든 온 몸으로 부딪혀온 것은 호범 뿐이었죠.

또한 그녀와 제대로 된 미래를 그렸던 것도 호범 뿐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아도

호범은 해수에게 건네진 최악의 사랑중 가장 차악의 사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해수에게 가했던 행동 한톨 후회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이용해

알뜰하게 자신의 이익을 챙겨드는 사특한 모습까지!

거기에 해수의 상처 또한 보듬기 보다는

아파도 내 옆에서 아프라는 이기적인 소유욕!!

실로 취저였습니다. 암. 이정도는 해야 몽슈님표 남주이지!! 

 

이와는 별개로,

해수와 세 남주들의 서사가 진행되는 동안 남주들의 매력은 제대로 발산되었고

(안경에 존댓말남!!! 햇살 외모랑 정반대의 음습한 변태성욕자라니!!)

 보는 내내 흐뭇하게(!) 읽을 수 있었던, 

비틀린 망한 사랑을 치열하게 전개하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었습니다.

어떻게 단 2권에 이 세 캐릭터들이 공평하게, 확실히 자리를 잡을 수 있는거죠??

이건 몽슈님의 필력이 다한겁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마지막까지 이 작품을 읽고 덮으면서도

피폐물이라는 생각이 잘 들지 않았었는데요.

 

해수가 이미 망가져버린 자신의 삶에 대해서

상당부분 자신의 존엄성이 무너지고 우울감과 자존감이 바닥을 친 상태에서

이 미친 사랑들을 비교적 담담한 태도로 감당했기 때문에

분위기가 어둡거나, 무거워서 못견딜 정도는 아니었던 것같습니다.

 

언제나 삶에 대한 큰 의지와 놓지 않았던 희망이 있었던 해수였고, 

호범에게 빚청산을 댓가로 몸을 열었을 때도

그로인한 자괴감이 들었을 지언정 빚 청산 이후의 자유를 꿈꾸었죠.

또한 서해승의 감금과 변태적인 플레이를 견디면서도  

나름의 협상으로 틈을 만들어냈고, 

그 틈을 이용해 서무원에게 구함을 받게 되었고요,

또한 서무원과의 관계에서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그에게 협조해 살아남으려고 했었죠. 

 

이정도면 해수는 마성의 여자 내지는

삶에 대한 굳건한 의지가 있는 똑쟁이 당찬 여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예쁘고 몸매 좋지만

삼재였을까.. 평생의 악운을 다 갖다 썼을까 싶을만큼,

세명의 나쁜 놈을 만나 최악의 사랑만을 받았던 해수.

정말 고생 많았다...

 

세 남주들이 하나같이

매력 넘치고 재력도 넘치고 집착/소유욕 MAX, 섹텐 MAX 맛집찾으시면,

여깁니다 여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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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빠져있는 취미라면,

로맨스 소설(+bl소설로 확장중) 읽기와 골프연습인데요.

 

그중에 로맨스 소설은 이북으로 읽다가 요즘 종이책 구매도 점점 늘어갑니다.

신간보다는 주로 이전에 발간된, 구간 위주로 구매하는데요.

처음에는 유명작위주로 구매한 것도 있지만

여러분들이 쓰신 리뷰를 참고해 나만의 취향을 가진 서재를 만들고 싶어서 

열심히 알라딘을 뒤지는 중입니다^^

 

그중, 최근에 구매한 몇몇권입니다.

품절되어 애가 탔던 김빠님의 연정을 품다, 감히!

랩핑은 살짝 찢어졌지만 어차피 벗겨서 읽을거니까..괜찮아...

 

그리고 알라딘 매장에서 랜선구매한 책들♡

opp로 고이 포장한 개인 중고책 판매자에게서 산 책들. 

중고책은 그 상태는 새책에 비할 바 아니지만

절판, 품절된 책들을 저렴히(프리미엄이 붙는 책도 가끔 있지만...)살 수 있어서 

자주 애용합니다^^

흡사 보물찾기를 하는 느낌!

 

판매자님들도 친절한 분들을 만나서 

책 구매 전에 책사진도 받아보고 잘 구매했습니다. 

 

이제는 구매한 책들 보관을 위한 opp포장도 꽤 익숙해져서 금방금방 끝냅니다!

이것도 하나의 취미생활이 되었습니다 ㅋㅋㅋㅋ

한번씩 작가님별, 장르별, 크기별로 책 배치해보는 것도 재밌구요^^

 

그렇게 구매한 종이책들을 보자면 뿌듯하기도 하고 

하나하나 그날의 기분에 따라 골라서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알라딘을 늦게 알게 된 것이 넘 아쉬울 정도입니다!

독서에서 파생되는 취미생활이 즐겁기만 한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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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시작한 은밀한 미팅 앱 익명 채팅.
‘2+1 님’이 자신의 입사 동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지연.


사내 연애인지 비밀 연애인지 모를
아슬아슬한 일탈을 즐기던 중,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다.

“…저 넥타이, 2+1이 보내준 사진과
똑같은 넥타이인데.

어라? 왜 팀장님이 하고 있지?”
- 출처 : 리디북스


익명 채팅으로 만났지만
누군지 알고서 시작한 여주 지연.

지루한 회사생활 속에
일탈 같은 짜릿한 미션을 수행하면서,
그 미션을 주는 상대가
자신과 공적인 업무를 같이 하는
입사동기라니!!

그 이중적인 태도와 상황에 지연은
짜릿함을 느끼고
점점 익명의 채팅에 중독되어갑니다.

근데 이상합니다.
자꾸만 그녀가 생각한 상대와
어긋나는 핀트.
그 상황에서 전혀 생각지 못했던
그닥 좋아하지 않는 상사인
팀장님이 끼워맞춰지는 상황.
혼란스러워지는 지연은
익명 채팅을 그만두고 싶어집니다.

그렇게 하기로 결심하는데...!!!


발칙하고 욕망에 솔직한 두 남녀의 이야기가
고구마따윈 없이 펼쳐집니다.

삽화는 딱 한장 있지만
아주 적절한 곳에 배치되어있습니다.

자, 상상해봅시다.
중지와 엄지를 동그랗게 말아보세요.
단, 그 두 손가락이 붙지 않아야 합니다.
그게 우리의 남주, 팀장님의 사이즈랍니다.

"거짓말은 하지 않아."


네. 진짜더라구요.

속궁합, 취향이 잘 맞는 둘이 만나면
이렇게나 찰나에도 불이 붙어 버린다는,
짧지만 부싯돌같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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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주인공: 요한

신의 축복을 받아 인류가 사랑하는 추기경.

*여자주인공: 티테

미쳤다고 손가락질받는 리베로가의 아름다운 장녀.
- 출처 : 리디북스


"저기 봐, 리베로가의 미친년이다."
나는 리베로가의 장녀 티테 리베로!
성도 제일의 미녀이고 재녀라고!


그래,
한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자들이 떠들어 대는
저 소리에 아무런 타격없이
자신만만했을 때가 있었지.
모든 것은 내 발 아래 있는 것 같았고
내 사랑도 이런 나를 거부하지 않을거라 생각했어.
나는 티테 리베로,
가문, 명예, 외모!
무엇하나 빠지지 않던 사랑스러운 영애였으니까!

벼락처럼 시작된, 처절했지만
후회없던 내 사랑, 잘 지켜봤어?
그래, 너도 이제 알겠지?
그도 나를 사랑해
나도 그를 사랑해.

조금 힘들었던 내 사랑이었지만
나는 후회가 없어.
마지막의 마지막에 결국 나는 들을 수 있었거든.
내 육체가 스러져가는 그 순간에 그의 외침을.
재가 되어 사라져가는 순간에도 똑똑히 들렸다구.
순간, 나는 입을 움직일 수있었다면 외치고 싶었어.
숱하게 외치던 그말.
내가 미친년이 되더라도 외칠수 밖에 없던 그말.

"요한은 티테를 사랑한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와 나는 많이 달랐던거야.
그의 사랑과 나의 사랑이 달랐을 뿐.
어쩌면 성신과 마족만큼,
정확히 반대의 사랑이었던 것 같아.
이제 조금은 알것 같더라구.

그래서 그럴까.
마지막에 그에게 했던 말이 조금 신경쓰여.
그가 그 말에 상처받길 바라면서도
내 사랑은 아무 상처없길 바라는
이율배반적인 감정이 들었거든.

그래..
이제는 내가 아닌,
그가 선택한 세상속에서 행복하길 바라.
난 내 사랑을 이루었으니까.

나는 이제 영원히
그와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었으니까!
나와 그의 사랑은
영원히 사람들에게 회자되겠지.
"요한은 티테를 사랑한다"고.
난 그거면 됐어.
그거면...

딱 하나 아쉬운건..
생각해보니 요한에게 제대로 말한 적이 없더라구.
그의 눈을 보고 말하고 싶어.
사랑한다고.
그말로 인한 그의 떨리는 눈을
다시한번 보고싶어.


그렇게 외쳤던 사랑인데
그의 마음만 보여달라고 고집부리고
진심을 담아서 고백한 적이 없었네.

사랑해요. 요한. 나의 성하.
나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
우리는 영원히 함께할거에요.
영원히..


티테가 너무 안타까워서..
티테시점에서 써봤어요.
티테는 결국 원망하는 맘을 접었을거에요.
요한은 티테를 사랑하니까.
티테는 그걸 아니까.

최근에 읽은
"차연은 놀잇감을 사랑한다"와
제목이 비슷해서 읽었던 작품입니다.

어떤 분의 리뷰에서
이 작품은 맑은날, 행복할때 읽어야 한대서
묵혀뒀다가 아무래도 그런 날이 요원할 것같아..(ㅠㅠ)
장편읽고 쉬어가는 맘으로,
아무생각없이 펴들었다가
한대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170여 페이지의 짧은 글에
이런 복잡한 심경이 들게하다니..
눈물까지 찔끔나게했던 작품.
제목이 전부인 작품.
"요한은 티테를 사랑한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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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강지건.

자신의 동생을 짝사랑하고 있는 신우서에게 반하여 마음을 숨기던 중에 링이 발현하고, 그로 인해 눌러놨던 감정이 폭발한다. 신우서에게 동생과 닮은 자신을 마음껏 이용하라며 다가가서는 차근차근 신우서를 옭아매는 계략집착공.

*수: 신우서.
친구인 강지석을 5년째 짝사랑해왔다. 강지석의 형인 강지건과 링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되자마자 이를 이유로 강지석이 자신을 멀리할까봐 필사적으로 숨기기 위해 노력한다. 보답받지 못하는 오랜 짝사랑에 힘들어하고 있는데, 어느새 마음 한구석을 파고든 강지건이 자꾸만 강지석의 자리를 밀어내기 시작한다.

- 출처 : 리디북스


아이고..
리디북스에서 제공하는 등장인물 설명이
벌써 4권이나 되는 분량을 다 관통하고 있군요.
웹툰부터 보다가 소설로 넘어온 케이스입니다.
https://ridibooks.com/books/4654000002?_rdt_sid=author-books&_rdt_idx=0

관계의 고리 1화

운명의 상대와 연결된 붉은 띠-링. 왼손 약지에 붉은 링이 발현하면 그 상대와 접촉하지 않는 이상 잠들 수 없다. 나(신우서)는 5년 동안 짝사랑 하던 상대의 형과 링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ridibooks.com


"관계의 고리"는 링버스물입니다.
어느날, 어느 시점에서 갑자기
손가락에 붉은 색의 링이 발현하게 되면,
그 상대와 닿지 않으면
수면을 이룰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그 링의 상대와 좀더 깊은 사이가 된다면
링의 상대가 없어도 잘 수 있지만,
애초에 사랑 유무, 성별의 다르고 같음과
상관없이 발현되는 터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동성간의 결혼 또한
조금씩 인정이 되는 사회가 되어가죠.

5년째 친구를 짝사랑중인 신우서는 어느날,
링의 발현을 겪게 되고
그 상대가 자신의 짝사랑 상대인 지석의 형인
지건이라는 사실을 알고서는 이를 숨깁니다.


"우서야."
"긴말하지 않을 테니까,
잠깐 실험 좀 하자."

"...예? 실험요?"
"1시간만 자보자."


졸린데 자지 못하는 불면의 나날을 보내다가
결국 지건에게 들키게 된 우서.
지건은 자신에게 필요한 잠을 자게 해주는 대신
지석을 좋아하는 우서에게는
지석과 닮은 외모로 지석과 하고 싶은 것은
다 자신에게 해도 좋다는
제안을 우서에게 하고,
우서는 이를 수락합니다.

점차 자신의 일상에 깊이 스며들고,
자신의 외로웠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지건에게
우서는 점점 마음을 열게되고
그런 우서에게 지석은 예상치 못한 고백을 해옵니다.

지건과 우서, 지석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요?


짝사랑하는 상대를 사랑하고,
그 짝사랑의 대상도 그를 특별하게 여기는 것이 보이는 상태.

그런 승산이 매우 적은 싸움에도
지건은 하나하나 계획을 세우고,
조심스럽게 둘 사이의 견고함에 균열을 만듭니다.
조그만 균열을 만들고 또 만들고..
그러나
절대 조급하게 굴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잡은 기회인데.
이미 자신의 머릿속에서는 지독하게 소유하고
자신만 보게 하고 싶지만
지건은 그렇게 우서에게 다가가고싶지 않습니다.

우서의 깊은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사랑을
바라기 때문이죠.
그것을 위해 지건은 참고 또 참으면서
계략을 세웁니다.

사실 엄청나게 대단한 계략은 아닙니다.
다만, 아직 어리숙한 우서와 지석이
점차 생겨나는 균열을
의식하지 못하고 넘어가도록 조작하고,
그렇게 쌓인 서운함이
기어이 둘 사이를 멀어지게 합니다.

"나 불쌍하지. 불쌍하지. 우서야."
"더 힘들어해 줘.
그래야 네가 날 더 필요로 해 주지."


한편으로 지건은 자신의 희생을 우서에게
자랑하듯, 칭찬받듯 감추지 않습니다.
짝사랑을 오래 해온 우서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지건의 짝사랑의 아픔이
선명히 보이니까요.

사소한 행동에서 비롯되는 그 서운함같은 감정들,
동병상련에서 비롯된 동질감 내지는 안쓰러움을
작가님은 잘 알고 계신듯 합니다.
그것을 소재로 잘 활용해주셨네요.

한 사건에 대해서 당사자들의 시점으로 전환하여
사건을 꼼꼼하게 곱씹게 만드는 것 역시
글의 흐름을 방해하기 보다는
둘의 심리의 변화가 보이므로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진득한 애정을 기반으로 한 계략은 아주 옳습니다!

애교 부리는 호랑이를 보는 느낌의
계략공을 좋아하시면 추천합니다♡

단, 씬은 4권에만 있다는거.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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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연.

제문 그룹의 오만하고 겁없던 미친개.
그리고 그림자처럼 내게 따라붙는 오명.
서출. 혼외자.
그 오명을 입에 담은 녀석을 반쯤 죽이고
유배처럼 내려온 가일에서
나는 그녀를 만났다.

"진짜 지랄이네 저거."
겁도 없이 대드는 게
나사 하나 빠진 것 같았다.

그런데 이상하지.
악에 받쳐 이마에 핏줄까지 세운 여자의
모습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이서라.

"얼굴값 잘하게 생겼네."
"싹수도 없어 보이고."


온 동네 남자들의 눈요깃거리가 되고
바보가 된 아버지를 봉양하며 구질구질하게 사는
얼굴만 예쁘장한 깡마른 여자애.

이 심심한 동네에서 나의 유일한 놀잇감이 된 그녀.
부표처럼 흔들리는 너의 인생에 내 구미가 당겼다.

그 여자애,
이서라의 인생은 충분히 지옥이었고,
나는 그녀의 인생을 조금쯤은
구원해 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열여덟의 치기는 오만했지만 또한 무력했다.

내 앞에서 간절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그 눈을 모를리 없다.
알고 있지만 말하지 않았다.

"간다."

고작 반년 간의 유희였고,
서울로의 부름을 받고 올라가서는
조금씩 그애를 잊었다.
그애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감정은 무엇일까..

혼외자를 낳고 이 지옥같은 가일로 도망쳤던

나의 어머니처럼 이서라가 살지 않길 바랬다.
단지 그뿐이었다...

그뿐이어야 했는데..

그렇게 지난 세월이 13년.
나는 치기어렸던 소년에서 어른이 되었다.
삶은 언제나처럼 무료했고,
그녀에게 가졌던 죄책감은 조금씩 희석되는 것 같았다.
그녀, 이서라를 운명처럼 다시 만나기 전까지는.

나는 아직도 너를 잊지 못했고
아직도 너의 불행을 바란다.

"진심이야. 네가 뭘 하든 잘됐으면 좋겠어.
그러면서도 항상 불행했으면 좋겠어."

그래야 이서라 네가 날 찾을테니까.
내가 너의 구원이 될테니까.
너는 나 없으면 안되니까.


이서라.

나고 자란 곳이지만 지긋지긋한 가일이 싫었다.
바보가 된 아버지를 데리고 도심으로 나갈거야.
그곳에서 다 잊고 보란듯이 살거야.

그런 다짐만이 이 지옥을 버티게 했다.
나는 고작 18살이고 할 수 있는 건 단순한 아르바이트.
나를 짓누르는 돈. 빚. 가족.
동네 아저씨나 동창 남자애의 음흉한 눈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 눈빛을 알고도 나는 그들에게
싫은 내색을 할 수 없다.
나는 힘도 돈도 없으니까.
이렇게 불쌍한 내 삶은
동네사람들의 좋은 안줏거리

혹은 놀잇감이 되었다.
죽은 듯이 살면 언젠가는...

그런데 어느 날 나타난 남자애가

자꾸 내 삶을 흔든다.

신차연.

유희거리로 나를 도와준다지만,
어차피 너는 금방 갈거잖아.
니가 가고 나면 나는..
네가 저지른 일들에 대한 반작용을
그대로 뒤집어 쓸텐데.
왜 내 인생을 힘들게 해.
왜 날 신경써..

"정말 그 애에게 온 마음,
영혼을 바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순전히 그녀가 마을 사람들의 홀대를 받는 게
싫었을 뿐이라고 말하는 신차연을,
서라는 마음에 담을 수밖에 없었다.
첫사랑이었다."


결국 나는 너를 마음에 담았고, 너는 떠났다.
내 말이 맞았잖아.
너는 그렇게 훌쩍 가버리고 나는 혼자 남았다.
그렇게 13년.
나는 그럭저럭 살고 있어.
처음에는 널 원망했지만
내 앞에 놓인 삶은 녹록치 않아서
널 잊어가더라.

우리 그렇게 그냥 서로에게 잊혀지자.
그게 맞아. 맞는데..


이 작품은 한 사건에 대해서
남주, 여주의 시점이 번갈아 나와
조금 지루한 감이 있지만,
그만큼 그들의 심리나 상황이
세밀하게 그려집니다.

또한 작가님이 의도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흔히 볼 수 없던 단어들을 사용해서
이야기의 흐름을 조금 더 거북하고
낯설게 만들었던 것도
역시 좋았습니다.

차연이 죄책감이라 치부했던 감정들,
그리고 풋정이라 생각해 눌러뒀지만
사실은 그의 황폐한 내면에 단 하나 뿐이었던 사랑.
이서라를 지키고자
그의 방식으로 아등바등하는 모습,

다 가졌지만 정작 그 손에는 아무것도 없던
차연에게 서라가 전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그 과정들,
그 내밀한 심리묘사가 참 인상깊었습니다.

차연은 그녀를 소유하고 구원하기 위해
그녀의 주변을 점점 옭죄어가는 광기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역시 번뇌하고 고민합니다.

아직도 자신은 손에 제대로 쥔 것 없는
재벌가의 혼외자일 뿐.
서라를 지키고 싶지만
자꾸만 외부의 압력에 이지러지는 상황에
괴로워하면서도 서라에게는
아무것도 알리지 않습니다.

"...나 때문이야?"
"맞아 너 때문이야."


도망치지 못하게 그녀에게
심리적으로 부채감을 지우고
가스라이팅을 일삼지만
그역시 서서히 망가져갑니다.
(아니, 이미 망가졌는지도 모르죠.
서라에게 가진 감정의 실체조차
제대로 알아 챌 수 없어서
13년이나 서라를 놓쳤던 녀석이니까요.)

서라역시 점점 그에게 길들여져가면서
홀로서기를 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가지만
초반에 그와 재회했을 때는
제법 단호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한 차연을
밀어내고 밀어내고..

그 과정에서 서라를 놔두고 떠난
차연이 꼴좋다하면서
살짝 시원한 사이다를 한모금 마신뒤,
둘이 연애(!)를 하면서 먹었던
달달한 사탕이 녹기도 전에
시작되는 너무나도 현실적인
그들의 상황 전개와
서라를 향한 차연의 가스라이팅에
드디어 피폐물의 진면목이 시작되는구나!
하며 박수를 쳤습니다.

저는 오히려 파국으로 치달아가는 둘의 관계와
서라가 망가져가면서 차연역시
내면이 무너지는 그 과정이 담겼던
후반부가 너무 좋았습니다.

거기에 차연이 완벽한 재벌집 자제가 아니라서
더더욱 좋았습니다!
항상 그의 자리를 위태로워하고,
그에게 주어진 일들을 힘들어하고
그러면서도 서라를 위해서라면
진창에 빠져도 기꺼워하는 차연!
이게 사랑이 아니면 뭘까요.

내면이 망가진 녀석의 사랑은
안타깝지만 그역시 망가질 수 밖에 없는거죠.
그런 사랑을 볼 수 있어서
(나는 그런 사랑은 하고싶지 않지만..)
시간을 더 들여서 아껴봤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대로 그가 가일에 남았다면,
10여년의 공백 없이
서라의 곁을 좀더 빨리 지켰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래도 신차연은 미친놈이니까
결론은 뭐, 서라를 자신만 보게 하는 과정이
비슷했을거라 생각하지만
서라는 조금 다른 결말을
맞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서라 시점에서는 메리배드엔딩,
차연의 시점에서는 베리해피엔딩이었던
"차연은 놀잇감을 사랑한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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