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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권무진

정원식품 본부장. 회장 아들. 무심한 건조남


- 여주 : 민서하

요식업 프랜차이즈 [코리안 푸드] 전략기획실장. 대표 회장 막내딸. 상처투성이 의지녀

- 출처 : 리디북스


- 그녀. 민서하.

두 재벌가 자제의 구태의연한 맞선자리.

 

서하는 몇 번째일지 모르는 이 맞선자리에 오늘도 먼저 나와 앉아있습니다.

"민서하 씨는 몇 번째 입니까?"

- 무진

무심한 얼굴로 그녀에게 묻는 남자의 앞에서 말없이 일어서는 서하.

테이블을 짚고 몇 걸음을 떼는 순간 중심을 잃고 넘어지고 맙니다.

"... 빨리 가 주세요.
부탁드려요."

- 서하

자신의 결점인 다리의 장애를 내보이는 것은 수치스러웠지만

사랑없는, 비지니스뿐인 결혼 보다는 낫다 여긴 서하.

그러나 남자의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이 지긋지긋한 맞선, 이제 서로 그만 끝냅시다."
"합시다, 결혼."


- 무진

처음으로 서하의 장애를 보고도 아무렇지 않게 손을 내민 유일한 사람.

권무진.

불치병에 걸린 아버지의 염려와 강권으로 시작한 이 맞선 행렬은

서하는 그렇게 무진과의 혼사로 끝이 나게 됩니다. 

 

사랑 없이 시작한 결혼이지만, 이왕이면,

그녀는 그래도 잘 살아 보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시한부의 아버지, 아버지가 일군 회사,

그리고 철없는 오빠.

무심한 남편.

휘청이는 서하의 걸음에 더욱 무게를 더하는 것들이었지만,

서하는 기꺼이 그녀 어깨의 짐을 감내하려 합니다. 

 

그러나, 겨우 스물일곱.

그저 가정을 꾸려 행복하고자 했던 그녀는 전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 그. 권무진

그에게는 사랑하는 이가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결혼시장에 나오게 된 무진.

 

무진은 아버지의 말을 거역할 수 없습니다.

어머니를 인질로 잡고 무진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아버지는 절대적이었고,

무진은 어머니의 죄 아닌 죄를 대신 짊어져야 했습니다.

 

그렇게 보게 된 맞선도 지겨워 지던 차. 

사랑했던 그녀가 아니라면 누구라도 좋았던 무진은,

다분히 충동적인 제안을 서하에게 건넵니다. 

 

결혼. 

 

그렇게 한 결혼에 성의가 있을리 없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을 떠나보내고도 살아있다는 자책감과

아버지의 폭언, 그와 아버지 사이에서 어쩔 줄 모르는 어머니.

무진은 하루하루가 지옥같았고, 

그의 아내 자리를 자신의 연인 대신 차지한 서하에게 애정이 있을리 없습니다.

 

그러나 서하가 이 비지니스 결혼에 정성을 쏟는 것을 보고

더이상 참을 수 없었던 무진은 서하에게 제안합니다.

 

 

"기회를 주겠습니다. 혼인신고,
아직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아직 기회는 있습니다.
이 결혼,
무르고 싶으면 물러도 되는 기회 말입니다."

- 무진

 

무진은 자신과 결혼한 죄밖에 없는 서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자신의 고된 인생에서 서하를 빼내주고싶습니다.

그의 제안을 서하는 선뜻 수락하게 됩니다. 

 

그렇게 상호 동의 하에 끝을 정한 결혼생활이 계속 될 수록

무진은 서하에 대한 감정을 동정이라 여기기 위해 애써보지만

자꾸만 이 여자가 눈에 밟힙니다.

그녀의 현명한 행동들이, 작은 배려가 자꾸만 맘에 걸립니다.

 


작가님의 후기에는 후회남이라고 했지만,

솔직히 요의 후회남에 비하면 많이 순한맛의 남주였습니다.

 

오히려 상처남의 범주에 들어갈 정도로 

기구하고 많은 상처를 가지고 살았던 무진이었기에,

애정없는 결혼으로 서하를 외면했던 시간도 이해가 갔고,

아버지의 속내를 알고 나서 어떻게든 서하를 지키고자 했던 것 또한 

무진을 짠하게 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이다(!)라 할 수 있는 극적인 장면이 

무진을 통해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 일까요?

 

부모의 정을 끊어내지 못해 결국 자멸을 계획할 정도로

착하고 여린 심성을 지닌 무진에 비해

서하는 신체가 불편할 뿐, 재벌가의 자제로서의 역할을 다합니다.

아버지와 오빠를 대신해 회사의 수장으로 회사를 운영해 나가고,

다 알고도 시댁의 악행을 눈감아 주는 아량까지..

연약할 지언 정말 똑부러진 여주였습니다. 

 

무진 또한 극적인 역할은 하지 못했지만....

곧고 착한 그답게 자신과 부모의 업보까지 모두 청산하고 난 뒤,

빈손이 된 그가 택한 것은 서하였기에

마지막 부분에서 무진이 한 선택도 이해가 갔습니다.

 

오히려 그가 서하의 곁에 남기로 했기에 그런 선택을 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어찌보면 무능력(!)한 남주처럼 보이겠지만,

무진의 성격이라면 그가 애증으로 매여있던 아버지에게서는

그 어떤 것도 받고 싶지 않았을 것이고,

거기에, 아버지가 이룬 모든 것을 전부 흩어 버리고 

오롯이 자신 하나 만으로 서하에게 간 것은

대단한 용기이자 결심이 아니었을까요?

 

남편의 능력을 알아봐주고

혼자가 된 그를 가족으로 따스히 받아준 서하는 

그야말로 배포가 어마어마한 여장부임에 틀림없고 말이죠.

 

거기에 서하의 오빠인 준하가 점점 철이 들어가는 모습에,

후일담에 짤막한 준하의 연애담을 보면

어쩌면 무진보다도 더 잘 먹히는(!!!!)  재벌 남주가 아니었을까 싶었네요.

 


 

신체는 조금 불편해졌지만,

교통 사고에서 살아남은 서하는

비슷한 사고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무진에게는 어쩌면

기적같은 존재일지도 모르겠네요.

살아 남아서 자신의 곁을 지켜주고 있으니까요.

 

조금 심심했지만,

올곧고 착해서 상처가 많았던 짠했던 남주 무진과

그 무진을 사랑으로 감싸 안은 서하의 이야기,

 

잔잔한 여운이 있던 그런 사랑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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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윤승주

 34세.

매력적인 외모와 우월한 능력의 소유자. 연매출이 2조에 달하는 식품회사 사주의 외아들이자 회사의 경영진.

 

- 여주 : 이지영

29세.

승주와 같은 회사 임원진의 비서였다가 승주의 비서로 발령남. 3년째 승주를 짝사랑하고 있다. 


모든 것이 완벽한 남자,윤승주.

그런 그를 짝사랑한지 어언 3년차인 프로 짝사랑러 이지영.

그녀는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차곡차곡 모아두었던 돈으로 샤넬 백을 사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자신의 생일인 12월 25일에

단 10분이라도 좋으니, 자신의 짝사랑남, 

승느님과 마주 앉아 커피한잔을 하는 것입니다. 

 

어느날, 

그녀가 모시던 전무가 급 은퇴를 결정하게 되고,

지영은 마침 비어있던 승주의 비서자리로 발령을 받습니다. 

 

짝남의 비서가 되어 소원에 한발자국 다가갔다 행복해 하는 것도 잠시.

 

비서로서 프로다운 모습만 보여주고 싶지만..

승주의 앞에서 자꾸만 못볼 꼴을 보이게 되는 지영. 

자꾸만 그녀의 소원은 멀어져만 가는 것 같습니다. 

 

한편,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로 인해 

사람에게 기대 없이, 감흥 없이 살아왔던 승주는

새로이 발령난 자신의 비서, 지영에게 역시나 관심이 없었습니다. 

희미한 인상의 비서일 뿐. 

 

그러나

 

그녀가 자신을 보필하게 되면서

그의 주변에는 작지만 또렷한 변화가 생겨납니다.

지영이 주는 세심한 관심에 자신의 기분이 한결 나아졌고,

그의 주변에 기분 좋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그 중심에는 항상 지영이 자리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신기한 여자다. 
요술처럼 항상 손닿는 곳에 있는 여자.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한 걸음 앞에서 배려해주는 여자. 

이 무미건조한 일상에 계속해서
재미와 웃음을 가져다 주는 여자. 


- 크리스마스의 남자 中

 이제 승주는 그녀를 향했던 "관심"이 

자신의 안에서 생소한 감정'들'로 변하는 것을 느낍니다.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감정들. 

승주는 그의 내면에 이러한 뜨거운 감정이 있었는지,

게다가 그 감정이 한 여자 때문이라는 것에

새삼 놀라게 됩니다. 

 

그들의 감정은 점점 깊어져가지만, 

지영은 뼈저리게 알고 있습니다. 

그와 그녀 사이에는 넘어설 수 없는 벽이 있는 것을. 

 

그래서 그녀가 바란 것은

단지 그와의 커피 한잔이었는데...

 

지영은 욕심내고 싶지만 욕심 낼 수 없는 남자,

승주에게 더더욱 빠져드는

자신을 다잡습니다. 

 

지영의 오래된 두 가지 소원, 

그녀는 모두 이룰 수 있을지..

과연 그녀의 크리스마스에 기적이 일어날까요?


특정 시즌이 되면 생각나는 작품들이 있죠. 

이 작품 역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생각나는 작품입니다. 

제목부터가 "크리스마스의 남자"니까요.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로 마음의 문을 꽁꽁 닫아버리고

자신의 인생을 "관리"만 해왔던 승주가 

똑부러지지만 사랑 앞에서는 허당끼 넘치는,

그렇지만 진심으로 사랑하는 이들에게 "관심"을 쏟을 줄 알았던 지영을 만나서,

그녀의 세심한 관심 속에서 서서히 얼었던 승주 마음이 녹아내리는 과정이

따뜻하기도 했고, 로코답게 그야말로 현웃 터지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미워할 수 없는 조연들이 대거 등장해,

지영과 승주의 파란만장 사내 연애사에 한몫 합니다. 

 

외로운 인생을 살았던 그녀의 든든한 단짝친구이자

때때로 지영에게 돌직구를 날려주던 제시카 알바. 숙자. 

승주의 수행비서이자 라이벌이 될 뻔... 한,

그래도 미워할 수 없는 이름부터 조연삘인 김남조실장.

지영이 가르쳤던 사고뭉치 신입비서, 우연희.

그리고

마지막 빌런이라 여겼던..

웃으며 입에 칼을 물던 승조의 아버지, 윤정우와

승조의 약혼예정자 오이지(!!)까지!

 

여러 조연들이 등장해

그들의 감정이 깊어지는 데 일조를 합니다. 

 

이 책을 읽을 수록

아, 진짜 이거 드라마로 만들면 딱인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력적인 조연들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매력적인 두 주인공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도 조심스러웠고,

억지스럽지 않은 사내 연애의 정석이라 정말 재미있게 읽혔습니다. 

 

혼기찬 사회인들의

성숙하면서도 어딘가 조금 서툰 연애를 본 느낌이랄까요?

 

승주가 겉으로는 완벽한 재벌남으로 보여지지만,

사실은 어딘가 살짝 허술한 면이라던가,

평생 눈치보지 않은 남자라 가끔 눈새가 되는 것이 그랬고, 

 

비서이자 평범한 20대 후반 여성인 지영이 

예상치 못한 승주의 행동에 황당해 하면서도

또 그것을 흠잡지 않고 감싸 주는 것이 그랬습니다. 

 

둘이 점점 감정이 깊어지며 그들의 속내를 

도란도란 조곤조곤 이야기 하며 가까워 지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무겁지 않게, 위로를 건네는 말들이 

그간 그들이 감당해온 인생의 무게를 토대로 하는 말들 같아서 

읽는 내게도 위로가 되는 말들이었습니다.  

 

물론, 로코답게..

살짝 오바스러운 장면들도 있었지만,

(승주의 광란의 고속도로씬... ㅋㅋㅋㅋㅋㅋㅋ)

 

읽고 나면 가슴이 따뜻해지고, 

어떠한 찝찝함이 1도 없이

마지막 책장을 넘길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34세 재벌 동정남 승주,

사랑 앞에서 200%의 능력을 발휘하고 마는 씩씩한 지영.

 

트리 장식할 때면 꼭꼭 이들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매년 이맘 때가 되면 꼭꼭 재탕 생각에 찾아들게 되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따스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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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주인공: 박태수 

세계적인 기업 SJD 총수. 뒤틀린 애정관을 가진 상처입은 영혼의 냉정한 카리스마남

여자주인공: 정세린

일성그룹 직원. 갸날프면서도 글레머러스한 외모에 강단있고 시원시원한 성격과 탁월한 업무능력까지 갖춘 당당한 매력녀.

-발췌 : 리디북스


언니 수민을 찾으러 간 룸살롱.

여기서 일하는 언니를 세린은 믿을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우리가 돈이 궁해도 이건 아니지, 언니!

고위급 인사들이 드나드는 고급 룸살롱에서

소란을 피우던 세린을 눈여겨보던 남자.

박태수.

 

그는 며칠 뒤 그녀를 불러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dominant, submissive, 구속, 결박…….

미쳤어!

 

하지만 거절할 수 없는 거액의 제안이었습니다.

세린에게는 룸살롱에 나가는 언니도,

암 투병중인 엄마도 모두 제 어깨에 얹혀있으니까요.

 

그렇게 세린은 3달간의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그가 살고 있는 저택으로 향합니다.

 

거기서 그녀는 그의 비밀스러운 취향을 

파트너로서 충실히 이행하게 되고,

그것에 자괴감을 느끼면서도 그에게 익숙해집니다.

그러던 중 그의 치부를 알게되는 사건이 생기고

더 그를 알고 싶다고 생각한 순간, 

그는 계약을 종료하고 그녀를 내보냅니다.

 

세달의 계약기간도 채우지 못한 관계..

세린은 그와의 강렬했던 기억을 잊고자 하지만

종종 떠오르는 기억에 혼란스럽습니다.

 

그가 강압적이었던 건 맞는데..

마지막에 아파했던 모습이 자꾸 떠오르니까...

 

태수 역시 혼란스럽습니다.

여자와 플레이를 할 뿐 몸은 섞지 않았지만

바닐라처럼 몸을 섞어버린 여자는 세린이 처음입니다.

왜 그 여자에게만 그런 것들이 
가능했던 거지?


- 도미넌트, 이서한


계약이 깔끔히 종료되었음에도, 

태수는 자꾸만 세린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자신이 이상합니다.

결국 그는 그녀를 다시 찾게 되고,

세린은 그런 그에게 기존과는 다른 계약을 제안합니다.

그래, 피할 수 없다면 내가 흔들거야.

- 도미넌트, 이서한

 

그에게 휘둘렸던 이전의 계약이 아닌,

자신이 주도하는 계약으로.

 

태수는 이 계약을 받아들이고, 그녀와의 관계를 이어갈까요?


소유욕의 연작이고, 여주는 수민의 동생 세린입니다.

https://lunasea-daily.tistory.com/86

 

[로맨스소설] 소유욕/이서한/리디북스

* 남자주인공: 차강혁 지하조직 비강의 실세. 소유욕 쩌는 마초남 * 여자주인공: 정수민 룸싸롱 [나인]의 여종업원. 우유부단하고 나약한 순진녀 - 발췌 : 리디북스  대기업 임원인 아버지를 둔,

lunasea-daily.tistory.com

 

언니는 룸살롱에 나가는 건 안되고,

자신은 3개월간 성적 플레이 파트너는 되고...

 

아마도 눈물겨운 자매애의 발현이지 싶지만,

제가 그녀들의 엄마였다면 일단 등짝부터 때렸을거같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엄마는 병원에서 와병중이신지라...

아무도 그녀의 등짝을 때려주지 않았네요. 

 

일단 제목이 매우 자극적이고..

이런 플레이 류도 여러가지 그림자를 가지고 있는 그레이씨를 통해

접한 뒤 꽤 흥미로워하는 소재라 종이책을 들였습니다.

 

역시나, 

꾸금은 종이책으로 보는게 조금 더... 야한거같습니다. 

ㅋㅋㅋㅋ

저만 그런가요??

매우 후방주의하면서 읽고..

누구든지 접근할 수 있다는 생각에 숨어가며 읽게 되며..

옆에 글자읽는 누군가가 있을 땐 배덕감까지...

북커버 없었으면 큰일날뻔 했다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각설하고, 

BDSM 플레이는 초반에 조금 나오고(아쉽..)

그 이후로는 분위기가 반전되어

오히려 여주 세린이 주도하는 관계가 되어버립니다.

 

요런 당찬 여주 넘 맘에 들었고요,

시원시원한 여주라 좋았습니다!

 

플레이만 해오던, 동정남이었던 태수...

제대로 임자 만났네요 ㅎㅎㅎ

 

사회적으로 성공은 했지만

어린날의 상처로 인해 인간과의 교감은 전무했던 태수와

그의 상처를 포기하지 않고 감싸주던 세린!

 

저에게는 소유욕보다는 도미넌트가 더 재밌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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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연.

제문 그룹의 오만하고 겁없던 미친개.
그리고 그림자처럼 내게 따라붙는 오명.
서출. 혼외자.
그 오명을 입에 담은 녀석을 반쯤 죽이고
유배처럼 내려온 가일에서
나는 그녀를 만났다.

"진짜 지랄이네 저거."
겁도 없이 대드는 게
나사 하나 빠진 것 같았다.

그런데 이상하지.
악에 받쳐 이마에 핏줄까지 세운 여자의
모습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이서라.

"얼굴값 잘하게 생겼네."
"싹수도 없어 보이고."


온 동네 남자들의 눈요깃거리가 되고
바보가 된 아버지를 봉양하며 구질구질하게 사는
얼굴만 예쁘장한 깡마른 여자애.

이 심심한 동네에서 나의 유일한 놀잇감이 된 그녀.
부표처럼 흔들리는 너의 인생에 내 구미가 당겼다.

그 여자애,
이서라의 인생은 충분히 지옥이었고,
나는 그녀의 인생을 조금쯤은
구원해 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열여덟의 치기는 오만했지만 또한 무력했다.

내 앞에서 간절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그 눈을 모를리 없다.
알고 있지만 말하지 않았다.

"간다."

고작 반년 간의 유희였고,
서울로의 부름을 받고 올라가서는
조금씩 그애를 잊었다.
그애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감정은 무엇일까..

혼외자를 낳고 이 지옥같은 가일로 도망쳤던

나의 어머니처럼 이서라가 살지 않길 바랬다.
단지 그뿐이었다...

그뿐이어야 했는데..

그렇게 지난 세월이 13년.
나는 치기어렸던 소년에서 어른이 되었다.
삶은 언제나처럼 무료했고,
그녀에게 가졌던 죄책감은 조금씩 희석되는 것 같았다.
그녀, 이서라를 운명처럼 다시 만나기 전까지는.

나는 아직도 너를 잊지 못했고
아직도 너의 불행을 바란다.

"진심이야. 네가 뭘 하든 잘됐으면 좋겠어.
그러면서도 항상 불행했으면 좋겠어."

그래야 이서라 네가 날 찾을테니까.
내가 너의 구원이 될테니까.
너는 나 없으면 안되니까.


이서라.

나고 자란 곳이지만 지긋지긋한 가일이 싫었다.
바보가 된 아버지를 데리고 도심으로 나갈거야.
그곳에서 다 잊고 보란듯이 살거야.

그런 다짐만이 이 지옥을 버티게 했다.
나는 고작 18살이고 할 수 있는 건 단순한 아르바이트.
나를 짓누르는 돈. 빚. 가족.
동네 아저씨나 동창 남자애의 음흉한 눈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 눈빛을 알고도 나는 그들에게
싫은 내색을 할 수 없다.
나는 힘도 돈도 없으니까.
이렇게 불쌍한 내 삶은
동네사람들의 좋은 안줏거리

혹은 놀잇감이 되었다.
죽은 듯이 살면 언젠가는...

그런데 어느 날 나타난 남자애가

자꾸 내 삶을 흔든다.

신차연.

유희거리로 나를 도와준다지만,
어차피 너는 금방 갈거잖아.
니가 가고 나면 나는..
네가 저지른 일들에 대한 반작용을
그대로 뒤집어 쓸텐데.
왜 내 인생을 힘들게 해.
왜 날 신경써..

"정말 그 애에게 온 마음,
영혼을 바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순전히 그녀가 마을 사람들의 홀대를 받는 게
싫었을 뿐이라고 말하는 신차연을,
서라는 마음에 담을 수밖에 없었다.
첫사랑이었다."


결국 나는 너를 마음에 담았고, 너는 떠났다.
내 말이 맞았잖아.
너는 그렇게 훌쩍 가버리고 나는 혼자 남았다.
그렇게 13년.
나는 그럭저럭 살고 있어.
처음에는 널 원망했지만
내 앞에 놓인 삶은 녹록치 않아서
널 잊어가더라.

우리 그렇게 그냥 서로에게 잊혀지자.
그게 맞아. 맞는데..


이 작품은 한 사건에 대해서
남주, 여주의 시점이 번갈아 나와
조금 지루한 감이 있지만,
그만큼 그들의 심리나 상황이
세밀하게 그려집니다.

또한 작가님이 의도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흔히 볼 수 없던 단어들을 사용해서
이야기의 흐름을 조금 더 거북하고
낯설게 만들었던 것도
역시 좋았습니다.

차연이 죄책감이라 치부했던 감정들,
그리고 풋정이라 생각해 눌러뒀지만
사실은 그의 황폐한 내면에 단 하나 뿐이었던 사랑.
이서라를 지키고자
그의 방식으로 아등바등하는 모습,

다 가졌지만 정작 그 손에는 아무것도 없던
차연에게 서라가 전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그 과정들,
그 내밀한 심리묘사가 참 인상깊었습니다.

차연은 그녀를 소유하고 구원하기 위해
그녀의 주변을 점점 옭죄어가는 광기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역시 번뇌하고 고민합니다.

아직도 자신은 손에 제대로 쥔 것 없는
재벌가의 혼외자일 뿐.
서라를 지키고 싶지만
자꾸만 외부의 압력에 이지러지는 상황에
괴로워하면서도 서라에게는
아무것도 알리지 않습니다.

"...나 때문이야?"
"맞아 너 때문이야."


도망치지 못하게 그녀에게
심리적으로 부채감을 지우고
가스라이팅을 일삼지만
그역시 서서히 망가져갑니다.
(아니, 이미 망가졌는지도 모르죠.
서라에게 가진 감정의 실체조차
제대로 알아 챌 수 없어서
13년이나 서라를 놓쳤던 녀석이니까요.)

서라역시 점점 그에게 길들여져가면서
홀로서기를 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가지만
초반에 그와 재회했을 때는
제법 단호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한 차연을
밀어내고 밀어내고..

그 과정에서 서라를 놔두고 떠난
차연이 꼴좋다하면서
살짝 시원한 사이다를 한모금 마신뒤,
둘이 연애(!)를 하면서 먹었던
달달한 사탕이 녹기도 전에
시작되는 너무나도 현실적인
그들의 상황 전개와
서라를 향한 차연의 가스라이팅에
드디어 피폐물의 진면목이 시작되는구나!
하며 박수를 쳤습니다.

저는 오히려 파국으로 치달아가는 둘의 관계와
서라가 망가져가면서 차연역시
내면이 무너지는 그 과정이 담겼던
후반부가 너무 좋았습니다.

거기에 차연이 완벽한 재벌집 자제가 아니라서
더더욱 좋았습니다!
항상 그의 자리를 위태로워하고,
그에게 주어진 일들을 힘들어하고
그러면서도 서라를 위해서라면
진창에 빠져도 기꺼워하는 차연!
이게 사랑이 아니면 뭘까요.

내면이 망가진 녀석의 사랑은
안타깝지만 그역시 망가질 수 밖에 없는거죠.
그런 사랑을 볼 수 있어서
(나는 그런 사랑은 하고싶지 않지만..)
시간을 더 들여서 아껴봤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대로 그가 가일에 남았다면,
10여년의 공백 없이
서라의 곁을 좀더 빨리 지켰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래도 신차연은 미친놈이니까
결론은 뭐, 서라를 자신만 보게 하는 과정이
비슷했을거라 생각하지만
서라는 조금 다른 결말을
맞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서라 시점에서는 메리배드엔딩,
차연의 시점에서는 베리해피엔딩이었던
"차연은 놀잇감을 사랑한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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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장이준(24) 

피아노과 수석에 경영학을 함께 전공할 정도로 좋은 머리, 좋은 배경, 너무나도 잘생긴 얼굴, 피지컬로 사람들에게 시달리는 인생을 살아온 나머지 마음의 문을 닫고 혼자 살아가고 있다. 자신에게 관심없는 배휘연에게 오히려 관심을 가지게 되고, 배휘연에게 복수를 제안한다.

- 여주 : 배휘연(28)

재혼한 엄마, 새아버지, 그 사이에서 태어난 이부 여동생까지 집에서 이방인과 같은 삶을 살아왔다. 동생에게 빼앗기는 삶을 살기 보다는 한번쯤 복수해주지 않겠냐는 이준의 제안을 거부하지 않는다.


나야님 작품 중에 

"어느 알파와 할래요?"와

투탑을 이루는,

제가 종종 재탕하는 작품입니다.


"농담이지?"

"얼마라고?

내가 진짜 잘못 들은 것 같아서 다시 묻는 거야."

"...2억..."

 

세상 사랑스러운 외모로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란 이부동생 새롬은

자신의 고백을 받아주지 않은

남주 이준의 슈퍼카를 부수는 대형사고를 칩니다.

 

이를 수습하기 위해 새롬은

언니인 여주 휘연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도움이라기 보다는

휘연이 유일하게 애정을 가지고 있는 엄마를 걸고

협박을 합니다. 

항상 그랬듯이.

 

엄마가 행복하길 원하는 휘연은

자신으로 인해 엄마의 행복이

망쳐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번번이 새롬의 말도 안되는 부탁을

빙자한 협박을 감내하고 살아옵니다.

 

그래도,

이번 사고는 커도 너무 큽니다.

2억이라는 돈도 돈이지만

가정의 평화를 위해 자신이

또 희생해야한다는 사실이

휘연을 옭죕니다.

 

어떻게든 자신이 힘들게 모은 돈인 2억에 대한 

댓가를 새롬에게 어떻게든 지우고 싶은 휘연에게

이준은 한가지 제안을 합니다.

 

"벗을 수 있어요?"

"가, 갑자기 무슨......"

"그쪽 동생이 내 위에 올라타려고

별짓을 다 했거든."

"그렇게 탐욕스러운 인간은 가지고 싶은 걸

못 가지면 미치죠."

 

동생 새롬이 어떻게든 가지고 싶었던 이준을

자신이 호구처럼 생각하는 언니가 가진다면?

 

법적 처벌보다도

더욱 엿먹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에

휘연은 이준의 제안을 수락합니다.

 

이준은 순전히 재미로, 

휘연은 절박함으로 시작된 관계.

 

이준은 휘연에게 서로에게 감정을 가지지 않고

이용하는 관계로 남자고 합니다.

 

철없는 동생에 대한 응징,

그리고 재미로 시작한 관계는

점차 처음 이준의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갑니다.


 

과한 애정에 숨막혀하며

사람과의 관계를 힘들어 한 나머지

자신의 안식처에 틀어박혀 있던 남주 이준,

 

재혼가정에서 전남편의 소생인

자신만이 이물질처럼 부유하는 삶을 살던 여주 휘연.

 

둘의 관계는 점차 단순한 몸뿐인 관계에서

외롭게 살아왔던 서로가

서로의 마음까지 바라게 되는 과정이 그려집니다.

 

이 작품은, 

그리 대단한 서사를 가진 스토리는 아닙니다.

 

이부자매지만 어쨌든 가족인 두 자매의

가족 안에서의 미묘한 관계, 위치가

그 갈등의 핵심인 만큼,

학대라고는 할 수 없지만 교묘한 애정의 차별과  

그로인한 여주 인생 전반의 외로움은

겪어 본 사람은 공감할,

조금은 흔한 설정입니다.

 

그러나

이런 여주의 서사는

우리 주변에 한두명쯤은 있게 마련이죠.

그만큼 평범한 감정이지만 

가정 내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차별과 서운함..

 

그래서 더 공감이 가는 감정선이었습니다.

 

게다가 사소한 설정이지만

작품 내내 나오는

목!

제 동창 중에도 목 만지는거

극혐이었던 친구가 있었는데

여기서는 둘의 관계의 발전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장치로 쓰여서

그것도 재밌게 읽혔습니다.

 

나야님은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들로

소설 내의 장치를 잘 만드시는 분 같아요.

 

 

남주는..

절륜함과, 박식함, 영악함에

심지어는 부까지 장착한

영앤리치,

영앤핸섬,

영앤톨!!

연상인 여주에게

인생은 실전이다를 알려주는,

다 가진 연하!남주입니다.

 

이런 다 가진 녀석이

자꾸 사람들이 자신에게

반하는 게 너무나도 싫었던 나머지,

남주가 원하는 대로

제가 가진 삶만으로도 버거워

한톨 관심도 안주는 여주를 만나면서

안달복달하게 되는 과정이 

아주 므흣했습니다♡

 

거기에...

아주  둘이 만나기만 하면 

아주 그냥 주구장창!!

 

씬도 물론 찰지구요♡

 

나야님 작품은 

등장인물의 감정선에 대한 고민이 없도록

그들의 심리나 상황을

친절하게 서술해주시기 때문에

어렵거나, 장편의 작품을 읽은 뒤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어서

종종 재탕하곤 합니다.

 

무거운(!) 작품을 읽고 

머리 식히고 싶다! 

자보드립없는 씬씬씬을 보고싶다!

그래도 서사는 좀 있어야지!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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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남주 : 지신혁. 타고나길 가진 게 많아 모두의 우위에 선 남자.
타인의 욕망이나 기분은 괘념치 않고 자신의 본능과 욕구대로 삶을 휘두른다.
- 여주 : 최연. 고아로 나고 자라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욕망녀.
입주 과외로 들어간 성북동의 저택에서 가장 가지고 싶은 남자를 만나게 된다.


Review

하.. 읽은지는 꽤 지났는데 이제야 리뷰를 쓰게되네요.
읽고 나서도 다시 되새기기까지 기가 빨려서
잠시 뒤로 미뤄뒀던 작품입니다.
신혁과 연, 둘다 아주아주아주 센 캐릭터들입니다.
둘의 욕심과 욕망과 집착이 너무 세서
서로를 튕겨내고 상처입히고
싸우고 화내고 반항하고 억압하게 되는데요.
읽는 저는 대치하고 있는 두 주인공 사이에 서서
안절부절 못하고 서 있었던 느낌이었어요.

비틀리고 어딘가 부서진 두 사람이
사랑이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는 과정이
작가님의 건조한 문체를 통해
한편의 관찰 카메라를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연이라는 캐릭터에 아주 많이 공감을 하고 읽었는데요,
자기가 가지지 못했던 아름다운 것들을 당연히 가지고 있지만
그걸 소중하지도 않게 생각하는 신혁이 얼마나 질투나고 미울까요.

자신이 아등바등 노력해서 이룩해낸 것들,
그래서 얻어낸 입주 과외선생님이라는
하루살이 고용인에 불과한 자신이
신혁에 비해서 얼마나 하찮게 여겨졌을지.
연 만큼의 질척한 부러움과 질투는 가져본 적은 없지만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에
연의 기분을 어느정도 이해가 갔던 것 같습니다.

거대한 유리천장으로 앞이 막혀있는 것 같은 느낌.
아무리 해도 닿을 수 없고 속할 수 없는 느낌.
그렇다면 돌이라도 던져보자. 망쳐놓고 싶다. 라는 파괴적인 기분.

연은 처음부터 어떤 형태로든 신혁에게 호감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호감과 더불어 그에게 가졌던 질투와 부러움은
연으로 하여금 이중적인 태도를 가지게 합니다.
연의 마음이 신혁에게 흐르다가도
주제파악을 하라는 고용인 한마디에
신혁에게 대등하게 설 수 없는 자신의 위치를 자각할때면
신혁을 밀어내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신혁이 좀더 자신을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에
신혁의 흥미를 끌만한 행동을 합니다.

후반부에 서술되는 신혁의 입장에서 보자면,
신혁은 점점 그런 종잡을 수 없는 연에게 속절없이 끌려버렸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몸만 부딪쳐오는 신혁에게
지쳐가는 연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체념섞이 좋아한다는 연의 말도
니가 정말 내가 좋다면 좋다는 말을 그렇게는 할 수 없다고.
그렇게 투정어린 생각만 합니다.

둘에게 주어진 환경과 인생의 간극이 컸기에,
서로에게 솔직해지지 않고 자신의 상처만 돌보기에 급급한 것이
완벽히 서툰 첫사랑에 빠진 두사람입니다.
서로를 완벽히 가지고 싶어하고,
그 사람의 전부를 가지고 싶고,
나만 보게 하고 싶은 그런 집착.
그런 자신에게 드는 자괴감..

그런 사랑은 결국 좋지 않게 끝이 나게 되죠.
둘도 그렇게 서로의 감정을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채
이별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재회한 두 사람은
예전에 그랬듯
서로를 괴롭히고, 집착하고, 체념하고 맙니다.

그러다가 서로를 마주보고
대화라는 것을 드디어 하게되는데
둘은 사랑을 말하는게 아니라,
휴전협정과도 같은 대화를 합니다.

그래도 이 대화로 서로를 좀더
이해하게 되어 다행이었으나..
참.. 둘이 박터지게 싸울 때
힘들었던 저는 허탈해졌습니다.
진작에 좀 그러지...ㅠㅠ

둘은 서로를 배려한다거나,
사랑을 위해 뭔가를 희생하지 않습니다.
둘이 함께 하기 위한 규칙과 룰을 만들어 내며
둘만의 관계를 만들어나갑니다.

연은 여전히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욕심내고,
신혁은 그런 연을 제것으로 두기 위해
본인이 가진 것을 십분 이용할 뿐입니다.

누구 하나가 도발하게 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싸울 수 있는 그런 상태.

그렇지만 둘은 쉽게 서로를 도발하지 않겠죠.
둘은 서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니까요.
그게 사랑이든, 집착이든, 소유욕이든
중요치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질척한 사랑도 있구나.
당사자인 둘만 만족하고 행복하면 된거지.
사회통념상의 잣대는 댈 수 없는 그런 사랑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관통하는 분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습하고, 질척대고, 무겁고, 더운...

힘들었지만 여운이 남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둘의 심리묘사가 정말 섬세해서 더더욱 힘들었던거 같아요.
조만간 질척한 사랑얘기 보고싶을 때 재탕하고싶네요^^


한줄평

이제 둘이 제발 행복하게 평화롭게 살길 ㅠㅠ

4.5/5

 

덧. 

외전 리뷰 추가합니다♡

https://lunasea-daily.tistory.com/28?category=869433 

 

[외전] 부서진 것들을 위하여/고하나/리디북스

얼마 전에 리뷰했던 고하나 작가님의 부서진 것들을 위하여 외전이 나왔습니다! https://lunasea-daily.tistory.com/25 [로맨스소설] 부서진 것들을 위하여/고하나/리디북스 등장인물 - 남주 : 지신혁. 타고

lunasea-dail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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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남주 : 카일 호크먼. 파라다이스 호텔의 경영자. 어머니의 사생활 때문에 출생의 비밀을 감추고 있는 남자. 

그 상처로 사람에 무심한 채 살아간다. 

- 여주 : 은서하. 한의사이자 검도 유단자. 정의로운 성격으로 누군가가 눈앞에서 위기에 처하면 앞뒤 안가리고 도와야 직성이 풀리는 여자.

Review

 

얼마 전에 포스팅 했던 작품, 클라이언트의 연작 소설입니다.

클라이언트는 동생 은서현의 로맨스를 다뤘고,

오션 파라다이스는 언니인 은서하의 로맨스를 다룬 소설입니다.

 

 

[연재/완결] 클라이언트/은호/시리즈

아홉살, 끔찍했던 납치 사건 이후 살아온 모든 날이 차가운 얼음 성에 같인 것 같았던 그웬 슈테판. 혈관에 피 대신 얼음물이 흐를 거란 소문이 돌 정도로 냉혈한인 그 앞에 엉뚱함을 주 무기로

lunasea-daily.tistory.com

시간상 오션 파라다이스가 먼저 출간되었지만

소설상의 시간으로는 동생이 먼저이고, 언니의 로맨스는 그 다음입니다.

둘다 미쿡인재벌과 결혼했네요 ㅋㅋ

 

클라이언트를 재밌게 읽고, 잠깐 후반부에 등장한 언니 은서하가 매력적으로 나와서 

언니의 이야기인 "오션 파라다이스"도 매우 기대하면서 읽었는데요.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 많이 실망했습니다 ㅠㅠ

 

클라이언트의 글 자체가 부드럽게 읽히는 느낌이라면,

오션 파라다이스는 뚝뚝 흐름이 끊기기도 하고,

감정선의 흐름이 좀 억지스러워요.

대사도 그렇고 뭔가 어설픈 느낌..

 

십년 이상 지나서 재회한 남주가

뒤돌아 있는, 처음보는 여자의 원피스 어깨끈을 들춰보며

알아본 흉터로 여주를 기억하는 것은 그렇다 치고,

미국으로 찾아간 남자친구의 바람을 보고 상심한 나머지 

낯선 나라에서 처음 본 외국인을 따라서 호텔방에 가서 취하도록 술마신 것도 모자라

그 남자를 꼬신다??

남자친구에게 실망한 것도 알겠고 자괴감에 빠진것도 알겠는데

그렇다고 나를 놔버리는 은서하라니..

정의는 남한테만 찾나봅니다. 에휴..

 

게다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은서하의 캐릭터가 

정의감에만 가득찬 무모하기 짝이 없는 민폐스러운 캐릭터로 그려졌더라구요.

아무리 검도를 오래 배웠고 격투에 능하다 해도

자꾸 흉기를 든 남자들한테 덤비다니..ㅠㅠ

그러면서 자꾸 또 다치고 남주 도움이나 안받으면 몰라

결국 남주가 뒤에서 은밀하게 뒤처리하거나 감시하면서 일처리하고.

하... 제발 혼자 그러지마.. 그러지마.. 하면서 봤네요;

그러면서도 파워당당.

저한테는 완전 지뢰요소였습니다. 

 

클라이언트에서는 정말 멋진 언니였는데 ㅠㅠㅠㅠ

너무 아쉬웠어요 ㅠㅠㅠ

 

게다가 시간의 오류.

두 작품 간의 집필 기간이 좀 있어서 그러셨나..

작가님이 착각을 하셨더라구요.

 

클라이언트에서는 언니 은서하가 동생의 임신을

진맥으로 제일 먼저 알아내는 에피소드가 나오는데요. 

오션 파라다이스에서는 동생이 만삭일 때 처음 미국으로 가는 걸로 나옵니다.

허.. 나 이런거 싫어하는데 ㅠㅠ

시간대가 안맞는 건 소설 몰입을 깨버려서 완전 싫어하거든요.

작가님이 전작 스토리를 까먹으셨던가...

한번만 읽어보시고 클라이언트 쓰시지.. ㅠㅠㅠㅠ

 

왠만하면 말도 안되는 개연성도 이해하고 넘어가는 저지만,

이건. 좀 ㅠㅠㅠ

 

뭐 여차저차 해피엔딩이긴하지만,

 

너무너무 아쉬운 내용의 오션 파라다이스,

은호 작가님의 클라이언트를 읽고 너무 많이 기대했던 탓일까요.

그래도 긍정적인 걸 보자면

전작보다 나아진 작가님의 필력이랄까요.

오션 파라다이스 다음 작품인

클라이언트는 재밌게 읽었으니 

그 다음 작품은 살짝.. 덜 기대하면서 기다려 보렵니다.


한줄평

민폐여주는 정말 싫다 ㅠㅠ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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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남주 : 정대욱 - 해명의 문제아. 정략결혼 및 물건 사고팔듯 사람을 대하는 재벌의 행태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으나

                    일련의 사건을 무마하는 대신 정략 결혼을 하도록 종용받는다.

                    그 대상이 강일그룹의 강소유. 강소유는 그에게 있어 치욕스러운 물물교환의 상징이다.   

여주 : 강소유 - 강일의 죽은 장자의 단 하나의 핏줄, 혼외자로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강일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진 어린나이부터

                    결혼시장에 내돌려질 계획으로 결혼만을 바라보며 맞춤형 교육을 받아왔다. 

                    일찍부터 욕심보다는 체념에 길들여진 여자. 그러나 누구보다도 행복해지고자 한다.

                    비록 그녀에게 주어진 상황이 지옥과 같아도 그 안에서 가장 좋은 것을 찾으려 한다.  


Review

소년감성님의 작품 중 벌써 네번째 작품이네요.

네번째 작품인데 이작가님도 소나무같은 스토리 취향을 가지고 계시네요.

여주의 선임신, 그리고 도망, 남주의 후회와 재회한 여주 집안에 대한 권선징악.  

근데 이 비슷한 큰 줄기의 스토리가 지루하지 않게, 다르게 느껴지는게 또 작가님의 필력 아니겠습니까. 

내소유는 지금까지 제가 읽었던 소년감성님 작품 중에 가장 개아가스러운 남주였어요.

후회남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만큼 아주 등짝 후려치고 싶은 남주입니다. 

 

대욱은 그닥 자신의 집안이 좀더 꿀려서 밑지고 들어가는 물물교환과도 같은 결혼에 호의적이지 않았지만,

소유는 대욱의 심경보다는 일단 자신이 살고자 하는 마음에 결혼을 강행하고 맙니다 .

그들의 말을 잘 들어야 소유의 친모를 만날 수 있고, 자신도 이 집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믿고 

그 자유를 위해 대욱과의 정략결혼을 잘 유지하다가 때가 되면 이혼하고 자신의 인생을 되찾고자 합니다. 

절박하고 그래서 더 저돌적인 소유의 행동이 대욱은 어른의 입맛대로 말 잘 듣는 속물과도 같은 행동으로 생각해

소유를 경멸하고, 자신을 결혼장사에 성공한 사람취급 받게 하는 소유를 미워합니다.

소유를 보면 자신의 처가 덕본 남자라는 처지가 떠오르게 되니까요. 

 

소유는 정말 불도저 같은 느낌입니다. 앞뒤 안보고 달려드는;;;

심리상태는 매우 많이 불안정해서 위태롭게 느껴져요. 

기댈 곳이 하나 없어서 어린시절에 생모가 자기를 때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엄마가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사는건

다 자기가 있어서니까 자기가 책임져야하고 나만 견디면 될거라는 생각에

자기의 몸이나 감정은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고 아버지쪽 재벌가 사람들의 지시에 따라 모든 걸 다 하려고해요.

대욱은 그렇게까지 하는 소유가 이해가 가지 않고 말도 안되는 상황에도 담담한 소유 때문에 기가 막혀합니다. 

체념이 익숙하니까 대욱의 멸시나 빈정거림도,

쭉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도

너무나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소유를 보면서 엄청 짠하고 가슴 아팠어요 ㅠ

 

 

그러면서도 소유는 막 찌통 캐릭은 아니에요. 자기 처지에 매몰되어서 슬퍼만 하는 캐릭이 아니라 거기서

어떻게든 더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고 하고 긍정적으로 상황으로 보려고 해서 더더욱 찌통이었어요

 

 

아직 대학도 졸업 못한 소유가 그 나이에 맞지 않는 말을 할 때마다 소유맘의 심정이 되어서 한숨쉬어가며 읽었습니다.

대욱이 진짜 지옥의 주둥이 나불댈 때마다 (모든 후회남주들이 그렇지만) 한대씩 주둥이를 치고 싶은 맘이었어요. 

나중에는 대욱이 소유의 발닦개가 되었음에도 만족스럽지 않을 정도..

그냥 똑똑하고 착한 소유가 잘 먹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혼자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남주였어요.

 

이번에 특별 외전도 따로 나왔다고 해서 달렸는데, 후회남 마일리지 적립은 톡톡히 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구르지는 않은 후회남이었습니다. 

소유같은 동생 있었으면 진짜 방문걸어 잠그고라도 남주를 내가 더 굴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유가 너무 착해요 진짜 ㅠㅠㅠㅠㅠ  


나의 한줄평

더 굴렀어야 하는데 여주가 너무 착해...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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