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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주인공: 박태수 

세계적인 기업 SJD 총수. 뒤틀린 애정관을 가진 상처입은 영혼의 냉정한 카리스마남

여자주인공: 정세린

일성그룹 직원. 갸날프면서도 글레머러스한 외모에 강단있고 시원시원한 성격과 탁월한 업무능력까지 갖춘 당당한 매력녀.

-발췌 : 리디북스


언니 수민을 찾으러 간 룸살롱.

여기서 일하는 언니를 세린은 믿을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우리가 돈이 궁해도 이건 아니지, 언니!

고위급 인사들이 드나드는 고급 룸살롱에서

소란을 피우던 세린을 눈여겨보던 남자.

박태수.

 

그는 며칠 뒤 그녀를 불러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dominant, submissive, 구속, 결박…….

미쳤어!

 

하지만 거절할 수 없는 거액의 제안이었습니다.

세린에게는 룸살롱에 나가는 언니도,

암 투병중인 엄마도 모두 제 어깨에 얹혀있으니까요.

 

그렇게 세린은 3달간의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그가 살고 있는 저택으로 향합니다.

 

거기서 그녀는 그의 비밀스러운 취향을 

파트너로서 충실히 이행하게 되고,

그것에 자괴감을 느끼면서도 그에게 익숙해집니다.

그러던 중 그의 치부를 알게되는 사건이 생기고

더 그를 알고 싶다고 생각한 순간, 

그는 계약을 종료하고 그녀를 내보냅니다.

 

세달의 계약기간도 채우지 못한 관계..

세린은 그와의 강렬했던 기억을 잊고자 하지만

종종 떠오르는 기억에 혼란스럽습니다.

 

그가 강압적이었던 건 맞는데..

마지막에 아파했던 모습이 자꾸 떠오르니까...

 

태수 역시 혼란스럽습니다.

여자와 플레이를 할 뿐 몸은 섞지 않았지만

바닐라처럼 몸을 섞어버린 여자는 세린이 처음입니다.

왜 그 여자에게만 그런 것들이 
가능했던 거지?


- 도미넌트, 이서한


계약이 깔끔히 종료되었음에도, 

태수는 자꾸만 세린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자신이 이상합니다.

결국 그는 그녀를 다시 찾게 되고,

세린은 그런 그에게 기존과는 다른 계약을 제안합니다.

그래, 피할 수 없다면 내가 흔들거야.

- 도미넌트, 이서한

 

그에게 휘둘렸던 이전의 계약이 아닌,

자신이 주도하는 계약으로.

 

태수는 이 계약을 받아들이고, 그녀와의 관계를 이어갈까요?


소유욕의 연작이고, 여주는 수민의 동생 세린입니다.

https://lunasea-daily.tistory.com/86

 

[로맨스소설] 소유욕/이서한/리디북스

* 남자주인공: 차강혁 지하조직 비강의 실세. 소유욕 쩌는 마초남 * 여자주인공: 정수민 룸싸롱 [나인]의 여종업원. 우유부단하고 나약한 순진녀 - 발췌 : 리디북스  대기업 임원인 아버지를 둔,

lunasea-daily.tistory.com

 

언니는 룸살롱에 나가는 건 안되고,

자신은 3개월간 성적 플레이 파트너는 되고...

 

아마도 눈물겨운 자매애의 발현이지 싶지만,

제가 그녀들의 엄마였다면 일단 등짝부터 때렸을거같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엄마는 병원에서 와병중이신지라...

아무도 그녀의 등짝을 때려주지 않았네요. 

 

일단 제목이 매우 자극적이고..

이런 플레이 류도 여러가지 그림자를 가지고 있는 그레이씨를 통해

접한 뒤 꽤 흥미로워하는 소재라 종이책을 들였습니다.

 

역시나, 

꾸금은 종이책으로 보는게 조금 더... 야한거같습니다. 

ㅋㅋㅋㅋ

저만 그런가요??

매우 후방주의하면서 읽고..

누구든지 접근할 수 있다는 생각에 숨어가며 읽게 되며..

옆에 글자읽는 누군가가 있을 땐 배덕감까지...

북커버 없었으면 큰일날뻔 했다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각설하고, 

BDSM 플레이는 초반에 조금 나오고(아쉽..)

그 이후로는 분위기가 반전되어

오히려 여주 세린이 주도하는 관계가 되어버립니다.

 

요런 당찬 여주 넘 맘에 들었고요,

시원시원한 여주라 좋았습니다!

 

플레이만 해오던, 동정남이었던 태수...

제대로 임자 만났네요 ㅎㅎㅎ

 

사회적으로 성공은 했지만

어린날의 상처로 인해 인간과의 교감은 전무했던 태수와

그의 상처를 포기하지 않고 감싸주던 세린!

 

저에게는 소유욕보다는 도미넌트가 더 재밌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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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주인공: 차강혁

지하조직 비강의 실세. 소유욕 쩌는 마초남


* 여자주인공: 정수민

룸싸롱 [나인]의 여종업원. 우유부단하고 나약한 순진녀

- 발췌 : 리디북스


 대기업 임원인 아버지를 둔,

남부러울 것 없이 살던 여주 정수민.

 

비리에 연루된 아버지, 그의 자살.

그리고 남겨진 막대한 빚과 어머니의 암 발병.

 

사방이 가로막힌 막막한 상황에서 수민은 막막함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고되게 살아갑니다.

 

유복하게만 자라온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은 몇 없었습니다. 

편의점 알바, 식당 서빙알바...

빚이나 엄마의 병원비로 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벌이..

 

자신의 외모를 보고

룸살롱 취직을 권유했던 편의점의 손님들에게 받은 명함이 

오늘따라 묵직하게만 느껴집니다.

 

숱한 고민 끝에 수민은 룸살롱에 취직을 결심하고,

그곳에 출근한 첫날, 

한 남자를 만납니다. 

 

차강혁.

손님으로 온 그에게 지명받은 수민.

그것을 시작으로 그는 한동안 그녀의 2차를 독점합니다.

 

"넌 오늘 밤은 날 벗어나지 못해.
내가 샀으니까."

- 소유욕, 이서한

 

그렇게 한동안 그녀의 밤을 괴롭히던 강혁은 홀연히 사라졌고,

그 사이 수민은 다니던 룸살롱을 그만둡니다.

강혁와의 관계는 그렇게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난 내가 갖고 싶은 건 가져."
"네가 좋든 싫든 관계없이. 가질 거라고."

-소유욕, 이서한

 

다시 수민의 앞에 나타난 강혁.

싫기만 할 줄 알았는데

자꾸만 강혁에 속절없이 끌려만 가는 수민.

수민은 감정에 혼란스러워집니다.

 

강혁이 이끄는 조직의 반대 세력과의 세력 다툼이 거세지는 가운데,

수민은 새로운 강혁의 약점으로 노출되게 되고

강혁역시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자꾸만 그녀가 거슬립니다.

지켜주고 싶은 연약하지만 맑은 눈빛의 여자.

자신의 세계랑은 조금도 어울리지 않는 여자.

 

강혁은 그녀를 놓아주기로 합니다.

 

그런 그에게 처음으로 용기를 낸 수민이 찾아옵니다.

수민은 강혁을 붙잡을 수 있을까요?

강혁과 수민의 결말은 어떤 모습일까요?


도미넌트의 여주, 세린의 언니 이야기입니다.

 

초반에는 그저 수민의 2차를 독점하다가도

일이 있으면 버려두고 떠날 가벼운 집착이었다가,

수민이 룸살롱을 그만 두고 나서야 그 소유욕을

온 몸으로 터뜨리는 남주..

그러면서도 또 수민을 놓아주고 

참아보다가 결국 수민 앞에 나타나고...

 

혼자서 입덕부정기를 매우 길게 겪습니다.

 

우유부단한 성격인 수민은 

그런 남자에게 크게 반항 한번 못하고 

찾아오는 그를 계속 받아줍니다. 

이그 답답이..

 

하지만 수민의 성격이 저러해서

강혁이 더욱 혼자 안달을 냈던것 같기도 합니다. ㅋㅋㅋㅋ

오면 오는거고.. 자기가 먼저 연락할 생각도 못하는,

아니 연락처도 못물어보는 소심한 수민이었으니까요.

 

결국 강혁에게 육체적으로

길들여질 대로 길들여져

그를 받아들이던 수민은 혼란스럽습니다.

 

 그를 생각하는 게 몸 때문인지,

아니면 이전과는 조금 달라진 그의 태도 때문인지..

 

두 사람의 감정선은 위와 같은데,

이게 씬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매끄럽게 연결되는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씬에서 느껴지는 감정선도 조금 아쉬웠고..

처음의 감정없이 몸만 섞던 씬과

나중에 감정을 가진 씬이 잘 분리가 안된달까?

 

음..

그냥 강혁이는 거친 관계를 좋아하는 남자인가 봅니다.

 

조금은 올드한 표현도 있어서 가끔 멈칫, 했지만

대체적으로는 술술 읽히는, 

씬의 묘사도 매우 농밀한,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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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는 작품일수록 왜이렇게 떠나보내기가 싫은지..

외전을 읽으면 그들의 이야기를 더 볼수 없으니 되도록 아껴보는 편입니다.

요즘 독서를 대부분 외전으로 했네요!

 

외전 모음으로 포스팅해봅니다♡


은밀한 미션/달고나

https://lunasea-daily.tistory.com/75?category=869433 

 

[삽화소설] 은밀한 미션/달고나/리디북스

우연히 시작한 은밀한 미팅 앱 익명 채팅. ‘2+1 님’이 자신의 입사 동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지연. 사내 연애인지 비밀 연애인지 모를 아슬아슬한 일탈을 즐기던 중,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다.

lunasea-daily.tistory.com

짧지만 강렬했던 삽화소설,

은밀한 미션!!!

익명의 미팅앱에서 만난 회사상사와 부하직원,

그들의 기상천외하고 야릇한 미션.

 

외전에서 역시 그들의 "은밀한 미션"은 계속되고 있었는데요,

더욱 강렬해진 미션도 미션만큼

그들의 감정도 점점 강렬해집니다. 흐흐.

솔직한 둘만의 키티타카,

너무 좋았습니다♡

"여, 여보, 저녁 다 차렸어요."
"이 여자가 진짜! 어디까지 내 취향이야!"

- 은밀한 미션,달고나

 

절대소유/심약섬

https://lunasea-daily.tistory.com/36?category=995234 

 

[연재/완결] 절대소유/심약섬/리디북스

- 남주 : 이반 옐카 갱단의 조직원이었으나 정보를 팔아넘기고 CIA의 정보원이 된 뒷세계의 새하얀 악마. 190cm 가 넘는 체구에 찬란한 은발을 가진, 천사처럼 아름다운 사내. 과거의 사연으로 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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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나쁜놈인거 같으면서도 빠져들었던 남주,

이반옐카와,

독자와 함께 능글맞은 이반에게 감겨버렸던

리아의, 

매우 야한...

아기 만들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너무 잘생겨서 CIA 여성요원들을 어떻게 할까봐

CIA국장이 친히 지시했던 정관수술을 풀었거든요!

이제 거칠것이 없는 이반..

리아가 무슨 말만하면 흥분하기 일쑤. 

건강챙겨 이반....ㅋㅋㅋㅋㅋ

 

항상 이반에게 어어어 하면서 끌려가는 인상이었던 리아는

조금씩 이반에게 자신의 의견을 내보이는 기특한 모습을 보입니다. 

 

평온하고, 행복한 그들의 일상이 계속되길 바랍니다♡

"리아, 우리 꼭 행복해지자."

- 절대소유, 심약섬


화이트아웃/리베냐

https://lunasea-daily.tistory.com/39?category=869433 

 

[로맨스소설] 화이트아웃/리베냐/리디북스

등장인물 - 남주 : 조던 크리스토퍼 윈터 FBI에서 쫓고 있는 지명수배 테러리스트. 한때는 위험천만한 분쟁 지역을 누비는 전쟁 영웅이었으나, 지금은 누군가의 추적을 피해 산골에 숨어 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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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달랐지만 누군가의 죽음으로 인해

자신의 죽음을 바랐던 두 남녀,

조던과 제인!

 

조던의 시점에서 보여지는 제인과의 첫 만남,

조난당했을 때의 그의 마음속을 엿볼 수 있는 외전이었습니다.

 

어느덧 조던의 심장에 새겨지는 여러개의 이름이

더이상 조던을 외롭지 않게 할겁니다.

제인 역시 그의 곁에서 행복할거에요!

 

여전히 눈, 조난, 알래스카에 트라우마가 생겨 

어느 누구보다 안전에 진심에 된 두 사람의 

행복한 후일담이었습니다.

North to the Future.
북쪽에서 미래를.
북쪽에서 제인 도와 조던 윈터라는 이름의 미래를.
약속의 땅, 알래스카의 모토대로였다.

- 화이트아웃, 리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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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차재익(37세)

껍데기는 CL그룹의 전무인 로열패밀리, 하지만 사실은 조폭 집단의 소두목.
세련된 외모와 재력으로 돈을 주고 여자를 사거나 도구처럼 함부로 대한다.
오직 야망만으로 이루어진 정략결혼을 앞두고 있다.



- 여주 : 강리인(27세)

전시회에서 만난 재익을 첫 순간부터 사랑했다.
잠시 신데렐라를 꿈꾸었으나 단 하루 만에 돈을 받고 몸을 주는 여자로 낙점된다. 그래도 괜찮았다.
차재익은 모든 여자에게 그러니까, 조금도 상처받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가 변했다. 내가 아닌 다른 여자로 인해서.
-출처 : 리디북스


- 스포가 있으니 리뷰읽으실 때 참고 부탁드립니다.


여기, 하나의 로맨틱한 스토리가 있습니다.

오만한 한 남자는 원하는 모든 것을 차지할 수 있었으며,
평범한 회사로 위장했지만
실상은 지하세계의 조직인 곳의 정점에 선 덕에
인간을 애정으로 대하기 보다는 수단으로 여기는 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그는 그래도 되는 사람이었으니까요.

항상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거라 믿었던
승승장구하는 삶.
원한다면 취하지 못하는 여자가 없었던 그에게 여자는
한낱 유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그의 앞에 나타난 한 여자.

그녀의 올곧은 눈빛은 그의 삶을 반추하게 했고,
그녀의 밝음은 그의 더러운 일면을 백일하에 드러나게 합니다.

한 번도 부끄럽지 않았던 당당했던 자신의 삶이 그녀 앞에서 부끄러워집니다.
괴로워하던 나날.
결국 그는 인정하고야 맙니다.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고.

사랑.
자신이 한껏 비웃어왔던 그 말랑한 감정에 그는 휘둘리게 되고,
인생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생각했던 것들이 무가치해집니다.
그의 인생은 이제 180도 달라졌습니다.
이제, 그는 그녀와 함께 하기 위해 과거를 정리합니다.
그녀의 옆에 떳떳하게 자리하고 싶으니까요.

그녀만 있으면,
그녀가 있는 밝은 세계로 나아가고 싶다는 열망뿐.
다른 것은 중요치 않습니다.

이제 그는,
그녀로 인해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위의 이야기는 과연 해피엔딩일까요?
여주와 남주에게는 그렇겠죠.
그러나 조금만 비틀어 시선을 돌리면,
누군가에게는 비극이었을 겁니다.


이 작품은 그들만의 로맨틱한 이야기에서 한줄도 못되는 조연,
위의 이야기에서 수단, 과거로 통칭할 수 있는
남주의 과거이자, 그가 부끄러워했던 과거로서 존재하는 여자가 주인공인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의 여주인공, 리인은 단 하나만 원합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 차재익의 곁에 있는 것.
그의 입맛대로 자신을 더럽혀도 좋으니
그 손을 놓지 않았으면 하는 것.

그녀가 일말의 자존감도 없이 추락해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에게로 내려온 만큼,

그가 그녀와 함께 해주기만을 바랍니다.

"나는 모든 순간의 그를 수용했고,
그의 부름은 단 한 번도 거절하지 않았으며,
그가 나를 어떻게 대하든 반항하지 않았다."


그 간절한 바램은 이렇게 비틀린 방식으로 표현됩니다.

그런 그녀의 이면에는 꽤 복잡한 과거의 서사가 존재합니다.
비참했던 첫 경험부터, 비틀려버린 이성과의 관계들.
더러워진 자신에 대한 자책과 체념으로
사랑에 주체적이지 못하게 된 그녀가

사랑하게 된 그를 위해 그를 바꿔가기 보다는
순응을 택하는 것은 역시나 정해진 수순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넘볼 수 없었던 그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
자신을 놓아버립니다.

그녀가 그를 붙잡기 위해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를 바치는 것 뿐이었으니까요.
그가 원한다면 그녀는 기꺼이 자신을 내던집니다.
망가지는 그녀를 향해
소리없이 비명을 지르는 그녀의 내면을 무시한 채.


남주의 절절한 로맨스를 지켜본 이들을 말할겁니다.
강리인 당신이 했던 그건 사랑이 아니라고.
너는 그저 차재익의 장난감이자 소모품이었을 뿐이라고.

그저 여주를 만나기 위한 하나의 장치였을 뿐이라고.

당신도 속물처럼 차재익의 돈을 탐하지 않았냐고.

하지만 끝까지 그녀는 그녀가 했던 것을 부득불 사랑이라 말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녀의 사랑을 끝까지 이어갑니다.

 

그가 가르쳐준 방식으로 말입니다.


숭고하지도 절절하지도 않으며 때로는 속물적이고 더럽지만,
그 안에도 분명히 사랑은 있었습니다.

"붉은 립스틱과 란제리,
홍등가의 조명, 그리고 정육점에 널린 고깃덩어리."

페릴린 마룬.
그녀를 상징했던, 그녀가 생각해왔던 그녀의 이미지.

누구도 기억해 주지 않을,
혹자는 돌을 던질 그녀의 사랑에
조용히 그녀가 바래왔던
푸른 장미를 하나 놔주고 싶은.
짧지만 여운이 상당했던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주인공이 될 수 없었던 그녀의 이야기.
로맨스 소설이라는 무대의 뒷편을 훔쳐본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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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이자
아가씨와, 그를 지키는 기사의 이야기.

“헤이든, 나는 이번에야말로 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헤이든의 주군, 레오닐라 후작가의 아네스는
오로지 황후가 되기 위해 살아왔다.
하지만 몇 년 전, 황태자와의 약혼이 무산된 이후 그의 우울은 깊어졌다.
이어지는 네 번의 자살 시도, 그리고 실패.
모두가 아가씨의 곁을 떠나고
오직 아가씨의 호위기사인 헤이든만이 곁을 지키고 있다.

‘헤이든, 그거 알아? 흔히 자살을 시도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람은 생의 소중함을 알고 힘차게 살아간다고들 하지.’

‘…네, 다들 으레 그런 말을 하곤 하죠.’

‘그것은 남겨진 사람들이 만들어 낸 거짓말이야. 죽었다 살아남은 사람은 말이야,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오히려 죽음조차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사람을 더욱 나락으로 떨어뜨리지.’


아, 오늘도 나의 주인께서는 죽음을 갈망하신다.

- 리디북스 발췌


남주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입니다.

후작가 영애 아네스의 평민출신 호위기사로서,

자신의 연심을 감추고 그저 아네스의 곁을 지키는 헤이든.

 

자신의 목숨보다도 귀한 아가씨의 호위기사로서,

그가 지켜내야하는 것은 외부의 적이 아닌

아가씨 자신으로부터 아가씨를 지켜내야 합니다.

 

태중에서부터 정해진 황태자와의 혼약을 위해

살아왔던 아가씨의 인생은,

단 한 발자국을 남긴 채 스러지고

그 때 부터 아가씨의 자살 시도가 이어졌기 때문이죠.

 

황태자가 발표한 평민 출신 여인과의 러브 스토리에

온 국민들은 열광하고, 

그 자리의 원주인이었던 아네스, 아가씨는 

귀족출신의 악역 영애로 전락해버립니다.

 

평생의 목표를 잃고 중심을 잡지 못한 채 

흔들리던 아네스는 황태자와의 혼약이 깨어지던 날,

결혼식 때 입으려고 준비해둔 새하얀 드레스를 찢어 목을 멥니다.

그것이 첫 번째 자살시도.

헤이든은 그렇게 죽음을 갈망하는 아가씨를

애타는 마음으로 붙잡고 싶지만.

 

그저...안타까워할 뿐.

자신의 위치와 신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헤이든은,

결국 생의 의지를 잃고 죽음만을 바라는 아가씨를

그저 바라보며 지켜냅니다.

 

그저 살아 있으시라 기도할 뿐.

그녀에게 그의 기도는 닿을 수 없었습니다.


당연히 로맨스 소설이니까.

두 주인공의 사랑으로 어떻게든 이 지독한 우울과 절망을

어떻게든 헤쳐나갈 거라고 생각했지만,

저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가버렸습니다. 

 

"나는 아가씨를 위해 모든 것을 할 수 있었지만,

아가씨를 구원하는 것만큼은 내가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아네스에게 절망을 안겨준 황태자와의 파혼은 

그녀의 고고함, 자존감 나아가 존재 이유에 대한 말살이었고

앞으로 나아갈 동력을 잃은 그녀는 멈출 수 밖에 없었던 것.

또한 그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던 헤이든이기에,

그녀의 숱한 자살시도를 막아서면서도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그의 연심에 상처를 입으면서도 

그녀에게 자신이 감히 구원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 우직하게, 고집스럽게 아가씨의 곁만을 지키는 호위기사와,

죽음을 갈망함에 있어 막아서는 이 없는 아가씨.

 

이 둘의 출구 없는 감정들은 작품의 피폐함을 더해갑니다. 


삶의 의지가 꺾인 채,

절망이라는 병에 잠식되어가는 아가씨에게 

헤이든이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갔다면,

천한 출신의 호위기사와 귀족영애의 추문일지언정

아가씨는 좀더 살 의지를 갖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내내 들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위치와 한계를 알고 있는 이에게는

그조차 언감생심 생각도 못했던 일이겠죠.

 

그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던 헤이든은

자신의 내면에 아가씨에 대한 열망을

단 한점 빠져나가지 못하게 꼭꼭 잠근 채

그저 우직하게 아가씨를 지킬 뿐입니다. 

 

아네스와 헤이든에게 선고된

죽음과 삶.

 

죽음을 원할 정도의 지독한 절망을

시련으로 던져준 신에 대한 원망,

이 세상에 대한 불공평함에 희망이 꺾인 이의

결론이 그의 죽음일 지언정,

 

남겨진 이들 또한 겪어내야 하는 상실의 고통으로

삶을 놓아버리고 싶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이어가야만 하는 삶에 대해 이 작품은 이야기 합니다.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사랑의 증명이기에.

 

사랑하는 이의 흔적이 남겨진 이 세상에

그 흔적이 사라지지 않도록 지켜내야 하는,

그 슬프고도 잔인한 의무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대상이 사라져도 사랑은 지속되니까.

이것 또한 로맨스라 할 수 있겠네요.

아주 슬픈. 


책장을 덮고나니 먹먹해졌습니다.

누구라도 필연히 겪을 수 밖에 없는

사랑하는 이에 대한 영영(永永)한 부재.

그 때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

 

한번쯤은 생각할 가치가 있는,

저에게는 짧지만 제법 무거운 작품이었습니다.

 

조금 지난 뒤 다시한번, 좀 여러번..

헤이든과 아네스의 감정선을 따라 정독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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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주인공: 장태준(30)

자기밖에 모르며 받은 건 두 배로 돌려줘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그러나 필요하다면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척 할 수 있는 남자. 수많은 적 중 누군가에 의해 납치, 감금당한 그는 범인을 알아내기 위해 언제든지 나갈 수 있는 감옥에 스스로를 가둔다.


*여자주인공: 설아(23)

철들기 전부터 10년 동안 노예처럼 살아온 여자. 감금된 남자를 감시하고 아편에 중독시키라는 명령을 받는다.

- 발췌 : 리디북스


나라에서 지정한 특수구역, R.

이 안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사람이 죽어나간다.

그것이 이상하지 않은 것이,

R구역 대부분의 주민들은 범죄자 내지는 약물 중독자, 매춘부, 불법 체류자이기 때문이다.

마굴과 매춘업소가 밀집한 이 곳에서 살고 있는 설아는 "나눔 아기" 이다. 

이들 밑바닥 인생 중에서도 가장 비루한 마굴에서 허드렛 일을 하는 나눔 아기. 

언젠가는 함께 이 곳으로 들어오게 된 친언니의 행방을 알려주고, 자신도 자유롭게 해주겠다는 마굴 주인의 말만이

설아를 이 곳에서 버티게 하는 단 하나의 희망이었다. 그것이 말 뿐일지라도. 설아는 그 말이라도 절실했다.

 

"끝방에 머무는 자에게 아편이나 챙겨 주거라. 대략 여섯 시간마다 주면 되겠다."

어느 날, 설아에게 주어진 일. 

다친 채 들어와 끝방에 감금된 손님을 아편에 중독되도록 하라는 것이었고,

그것은 설아로 하여금 그를 서서히 죽이라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손님, 무슨 잘못을 하셨기에 이런 곳까지 오셨어요."

마굴에서는 볼 수 없었던 깨끗한 피부, 탄탄한 몸. 

이 손님의 기구한 사연이야 알 수 없었지만 그를 이대로 망가지게 두고 싶지는 않았다.

그것이 설령 자신의 주인을 거스르는 일일지라도. 

 

꽤 재미있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마굴의 어딘가였다.

저 한줌도 안되는 어리숙한 나눔 아기를 구슬려 정보를 캐내는 것은 장태준에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자신을 감시하고 아편에 중독시키라는 명을 받았을 것이 분명한 저 여자는,

왜 내 눈치를 보며 시중을 드는 걸까. 자신을 보살피는 그녀가 점점 재밌어진다.

어차피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는 이깟 마굴.

휴가라 생각하고 조금 더 머물러 볼까.

 

구질구질할 정도로 착한 성격과 무에 가까운 자존감이 모두 더해지니...

흠, 정말 귀엽잖아?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그녀가 끝방에 감금된 자신을 위해 하는 일들이,

제가 가진 좋은 것은 모두 자신에게 주는 그녀를 보면서 점점 음험한 생각이 더해진다.

 

우선 순위가 바뀌었다.

이제는 남의 개를 빼돌릴 방법에 대해서 고민할 시간이었다. 

자신을 올곧게 보는 연한 갈색의 눈동자를 이제는 가져야겠다.

그게 우선순위가 되었다.


몬스터, 괴물.

장태준은 그를 아는 타인에게 그렇게 불리워도 이상하지 않을 냉혹한 인물입니다.

누구에게도 큰 감정을 품지 않고 살아왔던, 인간의 행동에는 항상 의도부터 의심해왔던 그가, 

마굴에서 우연히 만난 나눔 아기 설아를 만나 180도 변합니다. 

아, 물론 설아 한정이죠.

 

저는 이 장태준이라는 괴물을 조련하고 길들이는 과정이 이 작품의 주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게 또 길들이는 장본인(설아)은 의도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 작품의 심쿵 포인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한번 압도적이고 맹목적인 애정을 맛보게 된

괴물 본인이 그 자신의 목에 스스로 목줄을 채우는 것도 모자라 목줄을 설아 본인의 손에 쥐어줬음에도 

우리의 순진하고도 다정한 설아는 그 목줄을 그냥 가만히 들고만 있습니다.

또 우리의 몬스터 장태준은 그런 설아의 어리숙한 귀여움에 심장을 부여잡으며 점점 더 빠져들죠.

그녀의 손에 들린 목줄을 마구 휘둘러 이리저리 휘청인대도 장태준은 그 나름대로 행복했겠지만...

 

음험하고 욕심많은 장태준이 조금이라도 의심할 상황이 닥쳐서

그의 안에 내재된 음습한 소유욕을 꺼내서 설아를 억압할라치면

다정하게 조곤조곤 그가 원하는 말만을 내뱉은 설아는 정말..

장태준뿐만 아니라 저의 최애 여주 중 하나로 등극해 버릴 만큼 너무 귀엽고..귀엽고..귀여울 뿐이고...

그러면서도 자신의 마음은 한치 속임없이 내비치는 것이 저의 심장도 너무 심각하게 위험했습니다. 하..

 

거기에 가진 것은 없으면서 자신의 있는 모든 좋은 것을 아낌없이 주는 것.

겁도 많고 할 수 있는 것은 얼마 없지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 제 사랑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

마치 맹수를 지키려고 하룻강아지가 바들바들 떨면서도 그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그 기특함, 짠함..

너무 심쿵포인트 아닙니까??

 

장태준말고는 다른 무엇도 욕심내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감정과 욕망에 솔직하고, 

귀엽게 소유욕까지도 내비치는 그녀에게 장태준은 빠져들지 않을 재간이 없어보입니다.

게다가 설아 역시 태준 한정 맹목적인 애정을 보이지, 어디가서 애정 한 줄기 흘리지 않습니다. 

이거 딱 장태준 맞춤인데 어떻게 설아에게 빠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손님이요.. 갖고 싶어요."

몸을 비비 꼬던 설아가 눈만 새치름하게 들어 올렸다.

습윤한 갈색 눈동자가 그의 눈치를 살며시 살폈다.

"안돼요?"

와, 씨발. 이게 어디서 이런 애교를......

왜 안 돼. 누가 안 됀대. 당연히 되지. 안 된다고 막는 새끼들은 다 조져 버리면 그만이다.

이 장태준의 독백=딱 내마음...장태준의 심정을 백프로 이해할 수 있었던 부분...

우리 설아 하고싶은거 다해. 장태준 돈도 다 갖다 써 제발 ㅠㅠㅠ

남주때문에 광대 승천한 적은 많았어도, 여주의 대사 하나하나에 광대승천한 건 또 첨이네요. ㅋㅋㅋㅋ

 

장태준 너는 증말 로또 맞은거다!

이런 음습한 너란 녀석의 소유욕이나 집착마저도 행복해하며 받아줄 수 있는 여주가 흔치 않아!

다 읽고 나니 설아는 자존감은 낮을 지언정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쟁취하면 되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마저 들 정도로 장태준에게 찰떡이었던 그녀였네요. 

 

장태준은 정말 마굴에 납치한 녀석에게 정말 고마워 해야한다....

(성의표시는 나름 했지만 ㅋㅋㅋㅋ)

이렇게 또 찰떡 커플 하나를 만났네요.

우리 설아 행복해야해♡

 

덧.

극한직업 최윤성 화이팅! 위궤양에는 양배추가 좋대...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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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데미안 에른스트 폰 티세

이 세상에 자신보다 잘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원하는 걸 다 제 손안에 넣어야 직성이 풀린다.

국왕의 외조카이자 티세 공작가의 유일한 후계자로 대단한 야심가이다.

아름다운 외향에 독니를 감춘 비단뱀같이 화려한 남자.

 

- 여주 : 클로이 베르디에

운명 같은 사랑을 꿈꾸지만 현실에 한 발을 꽉 붙이고 사는 베르디에 자작가의 장녀.

가족의 행복이 곧 자신의 행복이라 생각하고 늘 제 몫을 다하려 노력하는 외유내강의 귀족 아가씨이다.

화를 내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을 정도로 다정하고 온화한 성격이지만 한번 마음이 떠나면 절대 뒤돌아보지 않는다.

 

- 발췌 : 리디북스

 


 

변방의 작은 영지의 안주인 역할을 해오던

베르디에 자작가의 첫째딸,

 

클로이 베르디에.

 

그녀의 인생은 체념과 극복의 연속이었습니다.

깊은 열병이 할퀴고 간 상흔인

불편해진 다리로 주변사람들을 걱정시키지 않고

제 한몫을 다하려 노력하면서도

여자로서, 한 개인으로서의 자신의 행복은

요원할 거라고만 생각합니다.

 

빚만 잔뜩있는 시골 영지의 장애를 가진 영애라니.

 

자신은 결혼시장에 나설 수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자신은 이 영지를 가꾸는 데 헌신할 거라 지레 체념해버립니다.

이러한 내면과는 달리 클로이를 둘러싼 온화한 사람들과 함께

클로이는 나름의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

그녀의 조국에 닥쳐온 전쟁의 소용돌이는

클로이의 작은 영지에도 몰아칩니다.

전쟁 영웅으로 유명세를 떨치던

데미안 에른스트 폰 티세가 이끄는 군대가

클로이가 있는 이 작은 영지에 잠시 머물게 된거죠.

 

잠시 머물다 가게 되는 바람같은 사건이라고 생각했던 클로이.

 

클로이는 그들이 머물던 어느 저녁,

자신의 창가에서 사령관 데미안의 우렁찬 연설을 듣습니다.

 

"그 어떤 사령관도 나보다 뛰어나지 않다.

나는 그것을 매 순간 증명해 왔으며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의 군대에게 승리를 가져다 바치기 위해서

나는 무슨 일이든 할 것이다.

그것이 티세의 자존심이며 품격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대들도

이제 내게 말했던 간절함을 증명할 차례다."

 

듣는이로 하여금 가슴을 일렁이게 하는 그의 연설.

클로이는 자신의 가슴마저도 두근거리게 하는 그에게

큰 감명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날,

직접 만나게 된 그는 달랐습니다.

 

이른 새벽, 다친 병사들을 위해 약초를 캐려고

절뚝이며 뒷산을 오른 클로이와 조우한 데미안은

클로이에게 신랄한 독설을 내뱉습니다.

 

자신이 부상병들을 돌본 것은

귀족으로서의 의무를 다했을 뿐이라는 클로이와

이런 클로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클로이의 주변 사람들이 굳이 그녀에게 말하지 않았던

클로이의 결핍과 현실을 정면으로 그녀의 앞에 쏟아내는 데미안.

 

그런 날카로운 독설에,

클로이는 그에 대한 첫인상을 대폭 수정합니다.

 

오만하고 이기적인 독설가로.

 

그리고 얼마 안 가 그의 군대가 떠나게 되고,

그 길로 클로이는 데미안과의 악연이

더이상 이어지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인연인지 악연인지,

자꾸만 운명은 클로이를 데미안의 앞에 데려다 놓습니다.

그것도 클로이가 굽힐 수 밖에 없는 상황속에서 말입니다.

 

데미안은 그럴 때마다 얄미울 정도로

아쉬울 것 없다는 느긋한 태도로 일관하며

클로이를 도와줍니다.

 

그러던 차,

데미안은 하나뿐인 그녀의 동생에게 청혼을 하고,

클로이의 동생은 이름모를 집시와 사랑의 도피를 감행합니다.

 

한낱 시골영지의 자작 영애와 왕족의 피를 이은 공작.

 

기울어도 한참 기운 결혼에 청혼한 신붓감은 도망간 상황.

 

결국 클로이는 데미안과의 결혼을 승낙,

아니 그와의 결혼을 청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공작 부인이 되고 싶습니다."

 

그녀가 꿈꾼 결혼은 아니었지만,

그녀는 이것에 자신의 운명이라면

그 안에서 성심을 다하겠다 다짐하고,

반년여의 방치 끝에

데미안, 자신의 남편의 영지로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자신의 남편을 결국 사랑하게 되고,

공작부인으로서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나갑니다.

평온한 나날이 계속되고

나날이 데미안에 대한 애정이 커져갈 때,

클로이는 알게 됩니다.

 

데미안이 벌인 모든 일들의 전말을.

그리고 결국 그녀는 그에게 최악의 선물을 하고맙니다.


드디어,

김빠님의 연재작

 

"품격을 배반하다"

 

가 완결을 맺었습니다.

애정하던 작품을 떠나보내면 항상 헛헛하게 마련입니다.

 

연재일자를 손꼽아 기다리고,

한화 한화를 곱씹으며 절묘하게 끊기는 마지막에 절망(!)하는..

연재작은 달리는 묘미가 있지요. ㅎㅎ

 

김빠님의 이 작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남주 데미안의 심리가 아주 강렬했는데요.

 

클로이를 만났을 때부터 거슬렸던 그 감정.

 

조금만 되돌아 곱씹어 보면 알 수 있었을 그 감정을

이 누구보다 오만하고 잘난 남자는 인정하지 못합니다.

 

그러면서도 가지고 싶다는 소유욕은 넘쳐나서,

사실 클로이를 원했지만 이를 올곧게 전하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어쩔 수 없는 조건을 앞세워

클로이를 부차적인 조건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자신이 잠시 흥미를 가진 한 인간에 의해

움직이게 되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거죠.

그것이 자신이 가진 품격을 배반하는 일. 이라고 생각했을까요.

 

데미안은 그렇게 원했던 사냥감,

클로이를 손에 넣게 됩니다.

 

그녀를 곁에 두면 식을거라 생각했던 데미안의 감정은

하루가 다를 수록 그 크기를 불려가기만 합니다.

 

결국 데미안은 클로이에 대한 사랑 내지는 소유욕을 인정하고,

자신의 견고한 세상을 제손으로 부수게 됩니다.

 

자신이 우선하던 가치가 모두 전복되고

가장 가치있다 여긴 것이

사실은 그녀만 못하다는 것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데미안은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고도

전혀 비겁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책무를 소홀히 하여 한눈을 팔지도 않았고

그녀를 향한 진득하고도 음습한 소유욕마저도 

우아하게 내비칩니다.

 

이 작품의 데미안은 그야말로 고귀한 혈통을 타고난,

범인과는 확연히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클로이 또한 데미안의 짝으로 손색이 없는 인물입니다!

 

육체의 약함은 있을지언정,

정신만은 고결하고 강합니다.

강하면서도 부드럽게 포용하며,

또 누구에게나 애정을 주지만

책임질 수 없는 애정을 쏟지는 않습니다.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여자.

 

데미안은 아마도 이런 클로이의 면모를

그 베르디에 영지에서 처음 만났을 때,

이미 간파했을 것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지고 싶었을 겁니다.

 

물론 이 오만한 남자는 처음에는 이를

단순한 정복욕 내지는

사냥에 대한 욕구로 해석했지만요.

 

높은 이상을 가진 자신을 이해하고 포용해 줄 수 있는 여자.

그러면서도 그와 대등하게 같은 곳을 볼 수 있는 여자.

그렇게 사랑해 마지않게 된 여자.

 

데미안과 클로이는 정말 잘 어울리는 한쌍이었습니다.

이들이 다스리게 되는 평화로운 그 곳을

이제는 외전으로 만나고싶네요.

 

이왕이면 19금으로 말입니다......

 

격정적인 사랑을 했던 두 사람에게

15금의 굴레는 조금 아쉬웠단 말이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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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드디어! 많은 맛집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만 난무하던 이 곳에 생긴
집밥같은 도시락 맛집♡

1월 11일 오픈한, 따끈따끈한 신상맛집,

"홈스위트홈"

입니다.

※ 이 곳의 수익 중 일부가
글로벌 선진학교의 장학사업 일환으로

사용된 다는 것도 뜻깊지요♡


홈스위트홈,
이름답게 한식 집밥같은 요리를 선보이는 곳인데요.

매일매일 반찬과 메인이 바뀌고,
그걸 모두 직접 당일에 만드신다네요!

점심마다 뭐먹지? 가 가장 큰 고민일
근처 직장인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매일가도 반찬이 달라!

꾸메문고, BOK아트센터 건물 3층에 위치한 홈스위트홈.
위치는 대략 이렇습니다.

영업시간은
월-금 오전 10시 30분~오후 7시 30분까지.
브레이크타임은 오후2시~4시.
공휴일, 주일은 휴무랍니다.
평일에만 영업합니다!

처음 들어서는 입구부터 카페인가?
싶을정도의 분위기였습니다.
밥집답지 않은(?) 밝은 분위기와 깔끔한 인상이었습니다.

들어서서 바라본 매장의 분위기역시,
파노라마처럼 창이 늘어서 있어서
개방감이 느껴지고,
수변공원, 국책연구단지가 두루두루 잘 보입니다.
밥만 먹지 말고 후식으로 제공해주시는
직접만드셨다는 식혜도 한잔하면서
점심시간을 즐기고 싶은 기분이.. 들었지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도시락 포장을 주문합니다.
호시절에 꼭 매장에서 먹을게요 ㅠㅠ


주문은 키오스크에서.

5찬에 메인반찬, 국,밥(+반찬은 무한리필!)에
이정도 가격이면 꽤나 좋네요♡

앞에는 매일매일의 식단(스위트홈 정식)이 게시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정식 구성은
김치, 무생채,시금치나물
애호박전,취나물
김치두루치기
흑미밥,소고기무국
입니다.

아쉽게도 제가 주문했을 때는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때라,
스위트홈 정식은 주문이 불가했습니다.

매일매일 만들시는 거라,
그날의 손님 수에 따라
수급이 다를 수 있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렇게 한상씩 각자 먹는 걸 참 좋아하는데요.
요즘같은 때 걸맞는 한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찹스테이크 정식 제육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고기는 항상 옳으니까요♡

주문한 도시락이 나오는 동안 셀프바를 기웃거립니다.

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식혜와,
(맛봤는데 막 달지도 않고 완전 땡기는 깔끔한 맛!)
그날의 반찬들이 리필해서 먹을 수 있도록
셀프바에 비치되어있습니다.
맛난 반찬 더달라고 안해도
양껏 가져다 먹을 수 있는 혜자스러움이라니♡

반찬들도 모두 정성가득 신선합니다♡

직접 만든 반찬과 국도 판매하십니다.
먹어보고 맛난 반찬은 집에서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배민으로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포장주문하고 찾으러 오시는 주변 직장인분들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점심시간에 밖에서 먹으러 나갈 수 조차 없이 바쁠 때,
매우 유용할 것같네요.

SNS 이벤트도 하는 중♡
30% 할인이면 꽤 큽니다.
담에 방문할때는 꼭 참여할게요!

당일조리! MSG무첨가!

밥&반찬 무한리필!!!!

계란후라이까지!!!


요기조기 둘러보던 중,
주문한 도시락이 나왔네요!

두근두근♡
예쁜 손글씨체의 편지도 동봉!
이제 함께 먹을 그분의 사무실로 향합니다.
아이신나! 빨리 가야지♡


사무실에 도착해서 드디어 오픈!
수저세트에 물티슈까지 있네요.
딱 도시락을 열었을 때 느낌은
프랜차이즈 도시락의 느낌이 아닌,
정갈한 느낌의 도시락이다! 싶었습니다.

구성 좋고! 푸짐하다♡

찹스테이크 정식!

돼지고기가 꽤나 두툼하게 썰려있었는데도
질긴감 없이 완전 부드러웠습니다!
게다가 불맛까지 제대로 입혀주셨습니다♡
애호박전도 간장까지 제대로,
기타 반찬도 슴슴하고 적당한 간으로 입맛을 돋굽니다.

제육정식!

제육 역시 불맛은 기본이고, 양념이 제대로 배어있어서
매콤한 맛이 좋았습니다.(맵찔이..)
제육에 밥한번 먹고 소고기무국 호로록하면.. 크..
제대로된 집밥을 먹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부르게 남김없이 먹고나서도 더부룩함없이
정말 속이 편한 걸 보니
제대로 만드셨나봅니다.

집밥같은 도시락!
홈 스위트 홈♡
이런 가게는 정말 흥했으면 좋겠어요.

맛있는 한끼,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아래는, 홈스위트홈 홍보영상 ↓
http://youtu.be/o9n2YKGPXas

※ 본 리뷰는
업체로부터 제품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시식하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덧. 20220203

또다시 방문한 홈스위트홈♡ (이번에는 내돈내산!)

맛나게 한끼 잘 먹었습니다!

상추쌈에 제육볶음♡

반찬은 항상 바뀌는거 인증! 

사무실이라 이해부탁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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