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주 : 대호
정치인 고성하의 하수인이자 개.
아쉬울 것도 집착할 것도 없었던 인생에 단 하나 붙잡고 싶은 것이 생겼다.
- 여주 : 진서을
아버지의 사정으로 같은 성당에서 만난 조성하의 집에 몸을 의탁한다.
그 곳에서 대호라는 이상한 남자를 만나고 관심을 가지게 된다.
차기 유력 대권 주자이자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정치인 고성하.
하지만 내게는 그저 언제든 나를 강간할 수 있는 악마일 뿐.
고3 여름, 그 악마에게 의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옥 같았다.
“고성하 말이야. 죽여 줄까? 나 사람 잘 죽여.”
어느 날, 그 악마의 개새끼라는 남자가 말했다.
“미쳤어요? 그쪽, 고성하 개새끼라면서요.”
“개새끼도 가끔 주인을 물어.”
그가 무심한 표정으로 손가락을 튕겨 재를 털어 냈다.
“주인이라고 거슬리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
내가 그 말을 이해한 것은 개학한 지 일주일이 지나서였다.
3교시 수학 수업 시간, 악마는 저택과 함께 불에 타올랐다.
“잘 지내. 모시던 주인님이 죽었으니 난 새 주인 찾아야지.”
그리고 악마의 개새끼는 홀연히 새 주인을 찾아 떠났다.
***
내 인생을 송두리째 뒤집어 놓은 그날로부터 10년.
새 주인을 찾는다던 남자가 다시 내 앞에 나타났다.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처음 마주쳤을 때와 똑같은 알몸으로.
- 출처 : 리디북스
그 유명한 대호,
드디어 만났습니다!!
처음은 아니었고 사실 읽덮했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 이유는....
그때의 제 모럴은 문란남주를 품을 수 없었던 때였기 때문이었지요.
물론 지금은 충분히 품을 수 있을 만큼 렙업했기에,
대호를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이 대호라는 남자,
정말 매력적이고 제가 좋아하는 능글남임에도 불구하고...
이 남자의 상황과 사랑이 이해가 가는 것과는 별개로!!
저는 이런 남주는 불호였습니다.
끝까지 여주의 맘고생 시키면서
몸과 행동으로는 사랑한다 하면서 말로만 밀어내는 것이
얼마나 희망고문을 하는 것인지 알기에
대호는 정말 좋은 남자는 아니었습니다.
여주 서을이의 말처럼,
서로를 갉아먹는 그런 사랑이었죠.
미성년자였던 여주 서을을 탐하는 것을 감추지 않는
고성하의 집에서 무력하게 몸을 의탁할 수 밖에 없는,
거기에 고삼이라는 극한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대호는 서을이의 외로운 일상에 구원같은 남자였습니다.
장난스러운 말로 서을에게 농담을 던지고,
서을의 날선 말들도 웃어넘기며 받아주는.
어떤 의미를 담은 눈길이 아닌,
담백한 눈길로 그녀를 쳐다보는 남자.
그것만으로도 남자에 대한 풋사랑을 시작하기에 충분했을겁니다.
그러나 서을은 이미 남자의 비밀스런 사생활을 알아버렸고
그로인해 자신도 모르게
아직 자신이 모르는 미지의 행위를 함께 하는 고채원을 질투하고,
대호에게 무엇을 바라는지도 모르는 채 날을 세우기도 하는...
서을의 첫사랑은 풋풋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았습니다.
대호의 진한 담배냄새처럼
항상 그녀에게
온갖 사랑의 이면에 있는 역한 감정들만이 들러붙어 있었죠.
지켜줄 것처럼 굴더니
결국 그녀를 놔두고 돌아서는 남자.
그 처참한 첫사랑 이후 10년.
다시 재회한 대호는 한결같습니다.
이제는 어른이 된 서을과 재회하게 된
대호의 대체적인 행동에서는
서을에 대한 진한 소유욕이 뭍어났지만,
한편으로는 그와 정 반대로 서을을 놓아주고자 하는 행동이,
서을을 혼란스럽게만 합니다.
결국 서을은
그렇게도 경멸하던 사랑에 빠진 사람이 되어,
대호에게 사랑을 갈구하고
사랑에 대한 확신을 얻으려고 했고,
그가 정한 선 안에서 그를 자극하지 않는 연애를 하게 됩니다.
투정한번 제대로 부렸다가는
튕겨져나갈 것 같은 아슬한 관계...
이 지점이 정말 화나고 답답했던 지점이었습니다.
대호의 낮은 자존감이 불러온 이 남자의 두서없는 행동이,
대호와 서을 둘의 관계에서 가장 치명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인 중 누군가가 이런남자 만난다고 하면
진짜 도시락 싸들고다니면서 말릴듯.. ㅠㅠ
그러나 외전에서,
작가님이 서을이에게도 주셨던 한줄기 희망을 제게도 주셨네요.
용기를 내서 고착된 관계를 깨부수고
다시한번 대호에게 자신을 사랑할 명분을 준 서을이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들었던 인생에서도
내적 성장을 해서 대호에게 끌려다니는게 아니라 리드까지 하다니..!!
외전까지 읽어야
이 징글징글하고 찐득한 사랑에 대한
일말의 희망을 볼 수 있었던,
날것같은 감정들이 난무했던 전쟁같은 사랑이야기였습니다.
ㅎㅎㅎ
증말..
맘에 안드는 남주임에도 불구하고,
대호의 트레이드마크,
애기야.
오빠
는 자꾸 귓가에 맴도네요.
이게 이렇게 찰떡같은 남주는 또 첨이고..!!
어휴 이 농약같은 남자!!!
싫은데 또 땡겨!!!
미운데 자꾸 생각나!!!
다 읽고나서도 모르겠어요 이남자..
그냥.. 대호는 대호인가봅니다.
역시 사람은 불량식품.. 몸에 나쁜 음식에 끌리나봅니다.
대호처럼요!
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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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한달, 길면 삼개월...
이래도 사랑이 아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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