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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대호 

정치인 고성하의 하수인이자 개.  

아쉬울 것도 집착할 것도 없었던 인생에 단 하나 붙잡고 싶은 것이 생겼다. 

- 여주 : 진서을

아버지의 사정으로 같은 성당에서 만난 조성하의 집에 몸을 의탁한다.

그 곳에서 대호라는 이상한 남자를 만나고 관심을 가지게 된다. 


차기 유력 대권 주자이자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정치인 고성하.
하지만 내게는 그저 언제든 나를 강간할 수 있는 악마일 뿐.
고3 여름, 그 악마에게 의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옥 같았다.

“고성하 말이야. 죽여 줄까? 나 사람 잘 죽여.”

어느 날, 그 악마의 개새끼라는 남자가 말했다.

“미쳤어요? 그쪽, 고성하 개새끼라면서요.”
“개새끼도 가끔 주인을 물어.”

그가 무심한 표정으로 손가락을 튕겨 재를 털어 냈다.

“주인이라고 거슬리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

내가 그 말을 이해한 것은 개학한 지 일주일이 지나서였다.
3교시 수학 수업 시간, 악마는 저택과 함께 불에 타올랐다.

“잘 지내. 모시던 주인님이 죽었으니 난 새 주인 찾아야지.”

그리고 악마의 개새끼는 홀연히 새 주인을 찾아 떠났다.

***

내 인생을 송두리째 뒤집어 놓은 그날로부터 10년.
새 주인을 찾는다던 남자가 다시 내 앞에 나타났다.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처음 마주쳤을 때와 똑같은 알몸으로.

 

- 출처 : 리디북스


그 유명한 대호,

드디어 만났습니다!!

 

처음은 아니었고 사실 읽덮했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 이유는....

그때의 제 모럴은 문란남주를 품을 수 없었던 때였기 때문이었지요. 

물론 지금은 충분히 품을 수 있을 만큼 렙업했기에, 

대호를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이 대호라는 남자, 

정말 매력적이고 제가 좋아하는 능글남임에도 불구하고...

이 남자의 상황과 사랑이 이해가 가는 것과는 별개로!! 

저는 이런 남주는 불호였습니다. 

 

끝까지 여주의 맘고생 시키면서

몸과 행동으로는 사랑한다 하면서 말로만 밀어내는 것이

얼마나 희망고문을 하는 것인지 알기에

대호는 정말 좋은 남자는 아니었습니다. 

여주 서을이의 말처럼, 

서로를 갉아먹는 그런 사랑이었죠. 

미성년자였던 여주 서을을 탐하는 것을 감추지 않는

고성하의 집에서 무력하게 몸을 의탁할 수 밖에 없는,

거기에 고삼이라는 극한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대호는 서을이의 외로운 일상에 구원같은 남자였습니다. 

 

장난스러운 말로 서을에게 농담을 던지고, 

서을의 날선 말들도 웃어넘기며 받아주는.

어떤 의미를 담은 눈길이 아닌,

담백한 눈길로 그녀를 쳐다보는 남자. 

 

그것만으로도 남자에 대한 풋사랑을 시작하기에 충분했을겁니다. 

그러나 서을은 이미 남자의 비밀스런 사생활을 알아버렸고

그로인해 자신도 모르게 

아직 자신이 모르는 미지의 행위를 함께 하는 고채원을 질투하고, 

대호에게 무엇을 바라는지도 모르는 채 날을 세우기도 하는...

 

서을의 첫사랑은 풋풋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았습니다.

 

대호의 진한 담배냄새처럼

항상 그녀에게 

온갖 사랑의 이면에 있는 역한 감정들만이 들러붙어 있었죠. 

지켜줄 것처럼 굴더니

결국 그녀를 놔두고 돌아서는 남자. 

 

그 처참한 첫사랑 이후 10년. 

다시 재회한 대호는 한결같습니다. 

 

이제는 어른이 된 서을과 재회하게 된

대호의 대체적인 행동에서는

서을에 대한 진한 소유욕이 뭍어났지만,

한편으로는 그와 정 반대로 서을을 놓아주고자 하는 행동이,

서을을 혼란스럽게만 합니다.

 

결국 서을은 

그렇게도 경멸하던 사랑에 빠진 사람이 되어, 

대호에게 사랑을 갈구하고 

사랑에 대한 확신을 얻으려고 했고,  

그가 정한 선 안에서 그를 자극하지 않는 연애를 하게 됩니다. 

투정한번 제대로 부렸다가는 

튕겨져나갈 것 같은 아슬한 관계...

 

이 지점이 정말 화나고 답답했던 지점이었습니다.

대호의 낮은 자존감이 불러온 이 남자의 두서없는 행동이,

대호와 서을 둘의 관계에서 가장 치명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인 중 누군가가 이런남자 만난다고 하면

진짜 도시락 싸들고다니면서 말릴듯.. ㅠㅠ

 

그러나 외전에서,

작가님이 서을이에게도 주셨던 한줄기 희망을 제게도 주셨네요.

용기를 내서 고착된 관계를 깨부수고

다시한번 대호에게 자신을 사랑할 명분을 준 서을이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들었던 인생에서도

내적 성장을 해서 대호에게 끌려다니는게 아니라 리드까지 하다니..!!

 

외전까지 읽어야

이 징글징글하고 찐득한 사랑에 대한

일말의 희망을 볼 수 있었던,

날것같은 감정들이 난무했던 전쟁같은 사랑이야기였습니다. 

ㅎㅎㅎ

 

증말..

맘에 안드는 남주임에도 불구하고, 

대호의 트레이드마크,

애기야.

오빠

는 자꾸 귓가에 맴도네요.

이게 이렇게 찰떡같은 남주는 또 첨이고..!!

 

어휴 이 농약같은 남자!!!

싫은데 또 땡겨!!! 

미운데 자꾸 생각나!!!

 

다 읽고나서도 모르겠어요 이남자..

그냥.. 대호는 대호인가봅니다.

 

역시 사람은 불량식품.. 몸에 나쁜 음식에 끌리나봅니다. 

대호처럼요!

 

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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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한달, 길면 삼개월...

이래도 사랑이 아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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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서윤

미국 스탠퍼드에서 응용수학을 전공한 유명 애널리스트, M사 데이터관련 팀장.

업무에는 냉정하며 철저하고, 연인에겐 더할 나위 없이 다정다감한 카리스마 넘치는 볼매남

- 여주 : 정원주

K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 활동중 스폰서와 결혼, 이혼녀.

참고 인내하고 버티는 걸로 아픔을 삭여내는 상처녀

- 출처 : 리디북스


- 열 여덟, 열 아홉의 그날들.

윤이 원주의 옆 집에 이사 온 것은 그녀가 고 3을 막 올랐을 무렵이었습니다. 

이삿짐 트럭이 들어오지 못하는 좁고 가파른 달동네의 비탈길을 오가며 묵묵히 짐을 나르던 윤. 

그리고 그런 그에게 말을 붙여온 원주에게 윤은 생 날라리라며 퉁박을 줍니다. 

 

날라리인 자신과는 다르게, 학교에서 인정받는 착실한 범생이 윤.

 

둘은 원치 않게 물려받은 가난이 죽도록 싫었고, 이를 벗어나고 싶었으나

이 가난을 벗어나고자 하는 방법이 달랐습니다. 

"팔자라...... 그건 어떻게 펴는 건데."
"내가 봤을 때 대한민국의 여자는 새 인생 살 기회가 한 번 더 있거든.
그게 뭔지 알아?"
"몰라"
"바로 결혼할 때 돈 많은 놈을 무는 거야."
....
"아아. "
"왜. 들어가게?"
"가서 공부해야지. 너는 남자 꼬드기고, 나는 공부로 인생 리셋."
"......그래. 우리 둘 다 파이팅이다."

- 그날들 中

철딱서니 없다 여길 법한 원주의 말에도 윤은 비난의 기색이 없이,

그녀가 찾아낸 삶의 목표를 존중합니다. 

그렇게 말하고 있는 그녀는 새벽녘의 빛처럼 가장 밝게 빛나고 있었기에...

그리고 그렇게라도 벗어나고픈 가난의 무게가 자신도 짓누르고 있기에,

윤은 원주에 대한 마음이 커져감에도

자신은 그녀의 그런 사람이 될 수 없기에 섣불리 고백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옆집 이웃이 된 그들,

그와 그녀 사이에는 수많은 [그날들]이 존재했습니다. 

 

술취한 아버지가 착각할 만큼 도망간 어머니와 닮아

어머니에 대한 원망과 욕설을 고스란히 받아내던 날,

아버지가 잠들 때까지 대문 밖에서 떨던 원주와 그 옆을 지킨 윤. 

담배 한개피씩 피워내는 연기 사이로 나눴던 둘의 시렸던 겨울 날. 

 

담배 검사를 하는 교문 앞에서 원주의 담배를 윤이 자신의 가방 속에 숨겨주고, 

답례로 원주가 김치를 가져가져다 주던, 묘한 기분이 오갔던 그날.

 

그네들의 아버지들의 생사가 갈렸던 날,

건조한 눈으로 상주를 맞이하던 윤 대신 눈물을 쏟아내던 원주. 

그리고 포기해야 했던 원주가 인정받았던 단 하나의 재주. 그림.  

 

마침내 윤이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열화와 같은 감정을 터트려내던 날,

윤의 원주에 대한 마음을 가시돋힌 말로 위장하여 고백할 수 밖에 없던 그날.

그리고

그 고백을 알고서도 윤을 위해, 서로를 위해 위악을 떨어대었던 원주의 날들.

 

"잘 살아. 정원주. 행복하게."

그리고 철거 결정이 난 그들이 살던 달동네에서

유치한 불행겨루기 끝에

마지막으로 윤이 건넨 다정한 인사. 그리고 다정한 입맞춤. 

그렇게  담담하지만 무력한 이별을 하던, 그날들..

 

원주는 그것으로 되었다고 여겼습니다. 

그는  그대로, 

그녀는 그녀대로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가 버거웠기에. 

 

그들은 그렇게 약속도 기약도 없는 이별을 합니다. 

 

- 서른하나, 서른 둘의 그날들.

당시의 그녀에게 너무도 무거워서 밀어내었던 윤의 고백은

이제 그녀의 무의식 속에서 꿈이 되어 나타납니다.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었다 말할 수 있는 결혼을 한 지금에도.

 

그녀가 어린시절 생각한 조건에 부합하는 결혼이었지만, 

7년의 결혼생활 동안 그녀는 몰랐던 사실을 절감합니다.

그네들의 세계에서 살면서  '급'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그녀에게 요구하는 것들을 모두 수용하고 감내해야 한다는 것.

그것은 그녀를 죽이고, 낮추는 나날들이었습니다. 

 

남편의 외도까지도. 

 

남편의 외도 대상인 내연녀를 독대하고 나서는 카페에서

원주는 13년만에 윤을 우연히 마주칩니다.

 

"헛똑똑이."

 

내연녀와의 대화를 들었는지

서늘한 눈매로 예전과 같이 날카로운 말을 남기고 돌아선 윤.

 

그들의 [그날들]로부터 13년이 지난 지금,

윤은 어른이 되었다 여겼으나

원주를 우연히 만나게 된 순간,

때아닌 사춘기 소년으로 돌아가버린 자신을 발견합니다.

자신답지 않은 분노, 좌절, 치기, 욕망. 

이 모든 것이 향해 있는 원주를 향해 이제는 성큼 걷기 시작합니다. 

 

그날들로부터 벗어나고자 했지만 빛났던 정원주.

그러나,

그 빛이 꺼져버린 채 위태로운 모습을 하고 있는 지금의 정원주.

 

13년간 치열하게 살면서도,

무시로 떠오르고 침잠했던 그녀에 대한 기억이,

잊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으나 잊지 못했던 그녀를 앞에두고

윤은 이제 그의 마음을 숨기지 않습니다.

 

"이것 봐. 정원주. 네가 다시 나를 소년으로 만들었어."

그의 잃어버린 유년, 사춘기, 그리운 그날들.

거기에는 항상 그녀가 있었기에.


학교마다, 반마다 한두명씩 있었던 

깻잎머리에 똑딱핀을 꼽고 치마를 접어입고 껌을 씹어대던 여자애.

 

그리고 

전교에서, 나아가 전국에서 순위권인 공부 잘하는 범생이 남자애.

 

이 엮이기 힘든 둘이 엮이게 된 공통점은 가난이라는 피할 수 없는 굴레였습니다.

그럼에도 어린 그들은 각자의 희망을 가지고 현재를 살아냅니다.

자신을 버리고 간 엄마도,

자신을 이렇게밖에 살지 못하게 하는 부모에 대한 원망도 할 새 없이,

비빌 언덕도 빽도 없는 그들이 이 녹녹치않은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미래를 꿈꾸면서 말입니다.

 

재능도 꿈도 사랑도 접어둔 채,

그에 대한 아쉬움도 느낄 새 없이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 눈부신 청춘에 끼어든 풋사랑을 모른척 해가며, 차마 내색하지 않으며 

그저 눈앞의 삶에 고군분투했던 그들..

 

기어이 가난을 벗어날 기회가 와서 잡았고,

윤과 원주의 선택이 옳았던 옳지 않았던, 그들은 어릴때 결심했던 것처럼

가난이라는 굴레를 벗어던지는 데 성공하긴 합니다.

단지 그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친 것 같은 그들의 삶, 

특히 원주의 삶이 참 위태롭고 안타까웠습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스스로 일어설 수 있었던 윤과는 달리

결혼이라는 형태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벗어 던진 가난은

또 다른 굴레가 되어 그녀를 옥죕니다.

 

질기게 붙잡고 있던 결혼생활을 청산하고

하루하루 말라가던 그녀를 만난 윤이 느낀 분노는 

잘 지내지 못했을 그녀의 과거에 자신이 없었음에 대한 안타까움,이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그 안타까움으로 그녀의 삶을 전부 껴안고 싶지만

윤은 서두르지 않습니다.

온전히 그녀를 가지기 위해,

그녀의 의사로 그에게 다가오기까지 차분히 기다려 줍니다. 

 

분명히 윤도 힘든 순간과 무너져 내렸던 순간이 있었을텐데..

이렇게 혼자의 힘으로 강하고 단단해진 윤이라는 남자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남자가 정말 입지전적인 인물이자 진국인 것...!!

 

연상연하(한살차이지만)에

그녀의 이혼한 상처와 자격지심까지도 모두 이해하며

그녀를 기다려주고 존중해주었던 어른 남주,

냉철한 이성으로 판단을 내리고 내 여자에게는 한없는 이해심을 가지지만

그녀와의 관계에서 어떤 불순물이 끼어들지 못하도록, 

한발 물러서서 그녀를 기다려줄 줄 아는 남자. 

집 비밀번호 3141592.(원주율....)

도어락 비밀번호조차 원주에 대한 사랑이었던 이 이과감성 남자!

심지어는 헤어져있던 13년간 아무도 안만난 동정남!!

(여기서 원주가 부담스러운 감정도 마구 이해가 갔어요.. 너무...부담스러운데 너무 좋아...ㅠㅠㅠ)

윤이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오윤 서윤...

윤이들은 왜들 다 매력적인걸까요....

 

심지어는 그녀의 개차반 전남편을 대면하고도

그 분노의 대상을 헛갈리지 않아 더더욱 멋졌던 서윤.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둘을 그린 짧은 외전이지만, 

외전을 읽다보니 서윤 역시 원주만큼이나 외로웠음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서

이 잘난 남자가 안쓰러움 혹은 가여운 모습까지 보여

더더욱 매력을 더해버렸습니다.

 

"예쁘지, 그럼. 내가 아는 원주는 모두 아름다워."

 

평생을 한 여자만 바라보았던 이남자, 서윤.

그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 하나의 원주랑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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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이언조

웨스턴 바 사장 / 소유욕이 강한 남자, 까칠한 매력이 돋보이는 남자, 상처 있는 남자, 바람둥이

- 여주: 윤서진

착한 여주인공, 일편단심녀, 당찬 여주인공


망나니, 개차반, 양아치 이언조.

있는 것은 돈과 시간. 그리고 여자를 홀리는 외모.

술마시고 노는 걸 제일 좋아하니까,

명함이라도 하나 내세우자 싶어 만든 바에서 친구들과 여자들을 데리고 연일 파티를 여는 나날..

언조는 주변에 항상 가득한 사람들로 부족함없이 지냅니다.

 

10년만의 동창회,

친구 승오가 고딩시절 자신의 순정을 뻥 차버린 여자애,

지영을 보겠다고 끌고 간 그곳에서

지영의 옆에 묻힌듯 서있는 여자. 서진을 만납니다.

그리고 남자들만의 치기어린 호승심.

"안녕."
"나, 기억나?""
-언조

 

정공법으로 지영에게 다가가는 승오와는 달리,

서진에게만 아는 척을 하는 이남자.

장수를 노리려면 그 말을 노리라 했던가요.

 

지영은 이런 언조를 알아채고는 못마땅해 뾰족한 가시를 세웠지만,

언조는 이제 승오가 아닌 지영과 서진을 놓고 게임을 시작하고 맙니다.

누가 봐도 자신을 좋아하는 티가 나는 이여자.

게임은 너무 쉽게만 흘러갑니다.

 

그러나...

 

"내가 아는 이언조는, 지금부터야."

-서진

 

단지 사람 마음을 놓고 벌였던 유치한 장난이었을 뿐인데..

그녀, 서진은 언조를 똑바로 바라보고 다가오는 여자였습니다.

 

진심으로 부딪쳐 오는 그녀를 피하고자 했지만.

그녀의 커피향기, 그녀가 좋아하는 것... 

그도 이제는 점점 그녀를 알아가기 시작했고,

그녀를 알아 갈수록

누구에게도 기대하지 않고, 바라지 않았던 마음이 생겨납니다.

이 생소한 감정이 무엇인지 몰라 혼란스럽지만...

이 감정은 이언조, 이 남자를 점점 달라지게 합니다. 

 

너무나 평범해서 눈에 띄지 않던 그녀. 윤서진.

10년만의 동창회.

그 시절의 첫사랑이었던 이언조와의 우연한 만남.

자신을 기억하냐는 말에 서진의 세상이 흔들립니다.

 

그에게 풋정을 품었던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

서진의 연애의 기준이 되어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녀의 곁을 맴돌았던 그 남자가,

평범하기 그지 없는 자신이기에 그 마음도 평범해질까

다른 여자애들처럼 언조를 좋아하는 티 한번 못냈던 자신인데.

그런 그가 자신을 알아보고 말을 걸다니..

그녀는 동창회 이후 울렁거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서진에게는 너무나도 큰 존재였던, 감히 다가갈 수 없던 사람이

그녀의 곁을 맴돌다니..

그는 여전히 멋졌고, 10년 전의 감정이 소환되기라도 했는지

서진은 그에게 속절없이 빠져듭니다.

 

그러나... 

그녀도 알고 있습니다.

더 사랑하기에 보이는 그의 마음.

그는 서진의 마음보다 한참 더딥니다. 

이 둘의 어긋난 속도를 서진은 감내해내고자 했지만,

그 한계가 목끝까지 차오르면서

이미 끝이 뻔히 보이기만 합니다.

 

서진은 이제 선택해야 합니다.

눈을 감고 귀를 닫아 이 사랑을 지켜낼지, 

아니면.

끝내 현실을 직시하고 이 사랑을 멈춰야할지.


라페스타, MP3, 배터리 교체형 핸드폰, 일산 호수공원, 홍대...

이 책의 초판 출간년도가  2011년임을 감안했을 때,

책을 읽어가며 그 시절을 소환해가는 것이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습니다.

 

가슴 한켠에 자신의 연애 기준으로 남아버린 첫사랑과 조우한 여주의 마음이 

온전히 전해져서 읽는 내내 설렜고,

그 마음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갖은 용기를 끌어내 다가가는 서진이 기특했습니다.

오랜만에 올곧고 지고지순한 여주를 만나니 오히려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연애 초반의 설렘뿐만이 아니라, 

연애를 시작하면서 더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가 되고

더 많은 것을 감내해야 하는 감정적 을이 되어가면서

그녀가 느껴가던 감정들도 생각보다 현실적이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누군가의 현실 연애를 엿보는 듯한 기분이었죠.

 

또한

숱한 연애를 거쳤지만 피상적인 연애에 그쳤던 남자가 단 한번, 

그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은 여자를 만나 

그 감정을 부정하고, 다시 인정하기까지의 과정도 정말 재밌었습니다.

(역시 후회남은 몸만 큰 금쪽이...여주는 남주한정 오은영쌤...)

 

남주인 언조가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의 감정이 놀림감이 될까봐

짐짓 허세를 부리는 모습은,

그녀를 사랑하는 감정을 인정해 버리면

지금껏 구축해왔던 그의 세상이 뒤집혀 버릴 것을 알았기에

자신의 감정을 대면하기 두려웠을 이 남자의 방어기제였겠죠.

 

얄미운 여자 조연 역시 불쑥불쑥 나타나서 

작품의 감칠맛(!)을 더했고, 

그들의 친구들 역시 그들의 연애사에 톡톡한 몫을 해냅니다.

 

게다가 이북 외전에서는 

그들 친구들의 으른 연애 스토리까지..!!

이북 외전 안읽었으면 이 책을 끝맺은 느낌이 들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콘판나."
"그거 드실 때 조심하셔야 해요.
달콤한 크림 때문에 방심하고 있다가 아주 큰코 다치거든요.
그래도 드시겠어요?"

-서진/언조

 

달달한 크림 뒤에 숨어있는 쓴 에스프레소 같았던 둘의 사랑.

어쩌면 ,

그들은, 우리들은

그 달콤함을 맛본 기억으로 

쓰디쓴 에스프레소를 견뎌내는 사랑을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조의 말처럼, 서진의 신념처럼

달콤한 크림 뒤에

어쩌면,

쓴 에스프레소가 아니라 더욱 더 달콤한 에스프레소가 나올지도 모르니까요. 

(저는....쓴 에스프레소 당.첨. 아..쓰다...ㅠㅠ)

 

어떻게 보면 지금의 후회남의 기준에서는 조금 못미치는,

그저 생소한 감정의 부정으로 사랑의 타이밍을 놓쳐버렸던 남주었던 이언조.

그리고 그런 그를 품어주었던, 곧게 그를 바라보았던 서진.

 

크나큰 사건 없이 오롯이 둘의 감정에 집중된,

잔잔하면서도 아련한 추억을 소환했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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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유강현

드림백화점의 대표이사. 조부의 불법적인 사업을 양지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한다.

조부의 사업으로 인해 아버지를 잃고 소중한 이와 가정을 만들지 않기로 하고 정관수술을 한 남자.

 

- 여주 : 연다혜

드림백화점 1층에 입점하게 된 카페의 플로리스트.

5살 아들을 홀로 키우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미혼모.


 

저남자 진짜 괜찮지 않냐? 
어깨 떡 벌어진 거 봐. 
허벅지는 또 어떻고...
...
야, 그러니까 너 잘해봐.
- 다혜친구 주아

 

5살짜리 아들 동화를 홀로 키우고 있는 다혜.

그녀가 떠나보내야 했던 첫사랑의 소식을 들은 날,

다혜는 친구 주아에 떠밀려 고급 바에서 하룻밤을 보낸 남자를 물색합니다.

5년간 남자라고는 아들 동화밖에 모르고 살았던 다혜가 안쓰러웠던

주아의 오지랖인거죠.

 

그렇게 본인들의 목소리가

품평의 대상인 남자에게 들리는 줄도 모르고 떠들던 두 사람.

두 사람이 주시하던 남자,

강현은 접대섞인 자리가 싫어서 혼자 자리잡은 바에서

두 여자의 대화를 흥미롭게 듣게 됩니다.

 

원나잇을 결심하는 여자답지 않은 말간 눈과 청초한 외모.

여러모로 자신의 취향이었던 여자가 다가오기만을 기다렸지만,

그대로 지나쳐버리는 다혜.

 

결국 강현은 다혜를 따라나서 그녀를 잡았고,

둘은 열정적인 하룻밤을 보냅니다.

 

이 정도의 속궁합이 맞았던 여자는 처음이라고 느낀 강현..

연애에는 신경도 쓰지 않던 그가

이 여자라면 조금 더 만나봐도 좋을거라고 생각하며 잠들었는데....

 

"즐거웠어요. 현금이 없어서..."

아침에 만나게 된 건 여자의 짧은 메모와

여성용 금팔찌.

 

뭐야, 이여자, 

나에게 화대를 주고 간건가...??

설마, 나를 호빠 에이스 쯤으로 받아들인거야??

 

열이 오른 강현은 어떻게든 이 여자를 찾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습니다.

그러나, 

여자의 이름조차도 모르는 상황.

 

그러던 차,

그의 백화점에 마침 입점하게 된  카페의

입점 업체 실장으로 조우하게 된 

다혜와 강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속절없이 끌리는 이 여자를 앞에두고 

강현의 그간의 원칙들은 하나하나 무너져버립니다.

분명 자신은 소중한 이도, 가정도 만들지 안겠다고 결심했는데....

다혜는 자신의 처지를 잘 알아

강현과의 일은 해프닝으로 남길 바라는데 말이죠.

 

"대체 나하고 뭘 어쩌고 싶은데요. 뭐 하고 싶어요, 나하고.?"
....
"그러니까 그걸 알고 싶다고. 
자꾸 만나봐야 내가 진짜 뭘 하고 싶은 건지 알 거 아닙니까."




자신의 마음의 갈피를 못잡는 강현은

일단 그녀에게 섹스 파트너를 제안합니다. 

질릴 만큼 그녀를 안고 나면 이 이상한 감정도 사라질 거라 믿으면서 말이죠.

 

그런데 이상합니다.

그녀를 안을수록, 그녀를 알게 될 수록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이 점점 사랑스러워집니다.

 

거기에 그녀의 아들이라는 5살 동화라는 녀석.

어린시절 자신을 떠올리게 할 만큼 기가 막히게 닮아서

더더욱 정이 갑니다.

 

모자가 쌍으로 자신을 홀려대는 이 상황,

강현은 이제 그녀도 그녀의 아들도 놓기가 싫어집니다.


일단 1권까지의 평을 하자면,

사족을 조금 덜어내고

정제된 문체였다면 정말 재밌게 읽었을 것 같아 아쉬웠던 작품이었습니다.

이야기 진행에 필요없는 TMI 같은 문장들이

곳곳에 있어 이야기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등장인물간의 티키타카가 아주 찰지지는 않습니다.

 

기겁을 했던게,

남주 강현이 시도때도 없이 여주 다혜에게 

발정(!)해서 여기저기서 불이 붙는데..

 

지금은 대화를 해야할 타이밍 아닌가 싶을때도이 둘은 정말...

일단 몸의 대화부터 하고 맙니다.

그렇게 몸의 대화를 하고 나면 또 풀려버리는 갈등.. 

 

조금 맥이 풀려버리는 전개였습니다.

조금은 감정선에도 신경써주셨다면..

기승전 씬이라니...

 

 

야한 씬들이 아주 자주.. 많이 나오지만...

씬 와중에 더티톡도 이어지지만

그게 섹텐으로는 이어지지 않는것도

참 아쉬운 대목 중 하나였습니다.

 

거기에, 

등장인물간의 티키타카도 뭔가 저세상 대화같다는 생각이..

상황에 안맞는?? 

그런 느낌의 상황들이 있어서 헛웃음을 짓게 했던...ㅎㅎㅎㅎ

 

예를 들어,

여주의 집에 처음 온 남주가

5살짜리 그녀의 아들을 재우고 몸으로 들이대는 순간,

여주의 거부의 이유는 

"여기서 하면 생활하면서 생각날까봐"

...음.. 보통은 자는 아이 깰까봐,

아이 있는 집에서 이러면 안되는거 아니냐는..

묘한 배덕감에 거부..

아닌가요...? 

너무 클리셰인가?

 

결국 두 사람은 그녀의 침실로 갑니다잉.

음?

거실 말고 침실은 강현씨 생각 안날거같아요..?? 다혜씨??

 

+

아이 아프다고 쑨 죽 많이 만들었으니까 먹고가랬으면서

한그릇 싹 비운 남주한테 

아이 아픈 집에 와서 이렇게 맛있게 먹어도 되냐니..?

아니...먹으라면서요.. 다혜씨?

 

뭐, 강현은 이런 다혜씨의 이중적인 면이 좋다고 했으니까..

+

다혜와 밥 먹기로 한 강현.

해산물 파스타 먹고 싶대서

최고의 해산물 파스타 먹여준댔잖아요..

 

근데 왜 그런거만 먹으니까 힘을 못쓴다고

사줘놓고서 타박인가요.. 강현씨?? 

(먹는거에 진심인 편..)

+

어디 은행 부잣집 딸래미 여조 소영씨..

생화 장식을 해주는 플로리스트 다혜 앞에서

한번 꽂으면 오래 볼 수 있다며 조화얘기를 하는게...

뭔가 부자연스러운 그런 느낌...

아니 부잣집 아가씨가... 절약정신이 투철하네..??

 

 


2권에서는 1권에서 못다 풀린

조부 대의 조폭 생활시절 업보와,

거의 깨진거나 다름 없는 남주 강현의 비혼주의,

그리고 다혜의 강한 모성으로 강현을 밀어내는 와중에

둘 사이를 방해하는 강현의 짝으로 내정된 여조...

다시 나타난 여주의 첫사랑 남조까지..!!

 

또한 여주 다혜의 아들 동화의 아빠는 누군지..

대충 알만한 사람은 아는 상황이지만...

꼬일대로 꼬인 상황에서,

(이미 제목이 스포중이지만..?)

어떻게 모두에게 밝혀질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제일 충격적이었던...!!

강현의 엄마의 사생활...!!!

(이건 진짜 으마으마한 사족같지만.. 

이게 제일 궁금함...ㅋㅋㅋㅋㅋ)

 

2권에서 풀릴 이야기가

한참 남았네요!!

 

그래도, 큰 걱정은 들지 않습니다.

워낙 다혜와 동화가 이뻐 죽는 강현이 있으니까요..!

 

술술 읽히는 내용에,

우리 모두가 아는 그맛,! 

클리셰 가득한 작품이었지만

 

익숙한 된장찌개에 고수들어간 그런 느낌의...

입에 붙는 맛인줄 알고 먹었는데 좀 쌩뚱맞은 맛..??

제게는 조금 아쉬웠던,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본 서평은 '비전비앤피'가 로사사에서 진행한

<대표님의 아이>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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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 : 박기현

세융 그룹 회장의 손자이자 M 기업 대표. 과거에 민주를 먼저 떠났던 남자. 다시 만난 민주에게 계약을 제안한다.


*여주: 차민주

어머니의 병 때문에 힘들게 살아가는 여자. 기현과 재회하고 말도 안 되는 계약에 묶이게 된다.

- 출처 : 리디북스


밀린 월세에 대한 사정을 하고자 새로 바뀐 건물주를 만나러 나간 자리에서 

민주는 돈없고 감정만 진득했던 스무 살의 첫사랑, 박기현을 만납니다. 

그녀와 마찬가지였던, 아니 그녀보다 더 빈털터리였던 남자. 

박기현이 바로 민주의 새로운 건물주, 임대인이었던 것이죠.

 

세련된 옷차림과 비싸보이는 차...

과거와 달리 성공한 듯 보이는 과거의 첫사랑에게

비참한 모습을 보이긴 싫었지만

그러기엔 민주의 현실이 녹록치 않습니다.

 

아버지의 비명횡사로 집안이 몰락하고, 

뒤이어 도박빚만을 남기고 자살한 오빠.

당뇨합병증으로 신장이 망가져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메는 엄마.

 

다니던 대학까지 제적되어 버린 탓에 변변한 직장 없이 알바를 전전하는 고된 삶...

대출도 한도까지 끌어쓰고 도무지 솟아날 구멍이 없는 상황.

민주는 이제 턱끝까지 차오는 현실에 숨이 막혀옵니다.

그런 그녀에게 기현은 한가지 계약조건을 제시합니다.

"아이 좀 낳아 줘."
"못 낳으면?"
"...중간에 유산된다거나, 아예 생기질 않는다든가....."
"그럴 일 없어."
"......"
"생길 때까지 할 거니까."
- 임신계약 中

선금 1억. 첫 관계시 2억. 임신하면 3억 추가. 출산까지 마치면 4억 추가. 

모멸감에 자리를 박차고 나왔지만

곧 현실에 주저앉아버린 민주는 기현의 계약조건을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둘의 임신계약.

 

애정이라고는 한톨 없는 계약관계임에도 기현의 행동이 이상합니다.

자꾸만 민주의 의식주를 신경쓰고, 

아이를 핑계로 그녀를 과하게 돌봅니다. 

그녀를 치장하여 다른 이들에게 보이고,

항상 곁에 두려하며 그녀와 헤어졌던 지난 과거를 질투합니다.

 

이미 그녀의 첫사랑은 산산히 부서져버렸는데.

이제와서...?

이제 민주는 기현이 자신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어집니다.

정말 그는 그녀에게서 아이만을 바랬던 걸까요?


오랜만에 제대로 된 후회남을 만났습니다. 

"모든 후회남은 금쪽이"

라는 국룰(제맘대로...ㅋㅋㅋ)에 따라 

이 작품의 금쪽이 박기현도 아픈 과거가 있었는데요,

그 과거를 말하지 않아도

감싸 안아주고 따뜻하게 위로가 되어주는 여주를

역시나 길가에 돌멩이, 세상편한 호구 취급을 해버립니다. 

 

왜 어린시절의 첫사랑은 왜 다들 그모양일까요.

 

처음이니까 서툴어서, 

이게 사랑인줄도 몰라서.

 

여주 민주은 자신의 자존감마저 깎아먹으며 다 퍼주는 사랑을 했고, 

남주 기현은 그 사랑으로 살아가면서도 그게 귀한줄을 몰랐습니다. 

 

그 사랑이 사라져버리자

서로 다른 형태로 무너져버린 둘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이미 한번 무너신 사랑을 다시 덧그리는 데

그런 방식으로 재회했었어야만 했나..싶었습니다. 

 

민주가 자신을 사랑할 리 없으니 말도 안되는 계약이라도 해서 

그녀와 엮이고 싶다는 심산이었을 텐데,

결국 기현은 그렇게 삐뚤어진 사랑만 할 수 있었던 거죠.

이래서 어린시절의 애정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다시한번 얻게 됩니다. 

 

기현이 사랑받고 자라서 민주를 만났다면, 

그녀의 따스한 마음이 애정이고 그게 진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

사랑이라는 걸 처음 받아 본 우리 금쪽이 기현이는 그걸 몰랐던 거죠.

 

어른들의 사정에 휘둘려 애정하나 못받고

그대로 몸만 커버린 아이를 본 것 같아서...

박기현이가 헛짓거리에 미친언사로 업보를 계속 쌓는데도

등짝 스매싱도 차마 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를 좋아하고 누군가에게 애정을 쏟고 돌볼 줄 아는 고운 심성의 민주와,

 늘 애정에 목말랐다가 민주가 자신에게 주는 진실된 애정 한줌이 기꺼운 기현.

둘은 참 잘 어울리는 한쌍이 아닌가 싶습니다. 

 

민주가 아이를 좋아한다는 게 복선이었나...

몸만 큰 불쌍한 아이였던 기현의 내면을 민주가 알아보고

기현에게 결국 애정을 내어준 게 아닌가 싶네요.

 

기현의 진득한 집착과  애정에 대한 절절한 갈구가,

민주를 다시한번 살게 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기만 합니다.

 

결국 기현도 진짜 사랑이 어떤 것인지 긴 시간을 돌아 알게 되었으니...

민주한테 잘해라 박기현!!!!


가독성 참 좋았던 작품이고,

이야기의 전개도 고구마 거의 없이

남주, 여주의 사연이 조금씩 풀려나가는 데 흥미진진하게 읽혔습니다.

 

거기에 여주 민주의 친구 혜경이!!!!

내가 하고 싶은말 다 해주는 걸크러시 친구!!!

이친구 덕분에 남주 욕을 좀 덜하면서 보게 된 것 같습니다. 

이친구가 왠만한 욕은 다 해줬거든요 ㅋㅋㅋㅋㅋ

다시봐도 너무 사이다!!!!

민주는 친구도 잘뒀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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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 : 이시현

한국대 광고홍보학과의 자랑이자 자존심. 준수한 외모와 다정한 성격, 매너 좋은 태도로 어딜 가나 호평을 달고 사는 인물. 그런 그가 유일하게 무심한 것이 있다면 바로 CC였던 희영뿐이다.


*여주 : 윤희영.

한국대 광고홍보학과 재학 중. 아무런 문제도 없던 자신의 삶에 멋대로 개입해놓고서, 번번이 자신을 초라하게 만드는 시현이 너무나 싫다.

- 출처 : 리디북스


이래서 선배들이 그런 거구나.
CC는 죽었다 깨어나도 하는 거 아니라고.

- 반발심리 中

 

희영은 일년 간의 휴학을 마치고 복학한 학교에서

CC였던 그. 

같은 과의 선배이자 과의 인기남인 이시현을 조우합니다.

 

CC, 그것도 같은 과 CC의 치명적인 단점.

나의 지난했던 과거가 종종 술안주로 회자되며,

 잊고자 했던 대상이 눈 앞에서 살아 서성댄다는 것.

 

희영은 그와 헤어지고 충동적으로 신청한 휴학기간 동안

그를 잊고자 노력했으나,.

자신의 눈 앞에서 너무도 멀쩡한 그를 본 순간,

그녀의 노력은 모두 무위로 돌아가버리게 됩니다.

다시 1년전 이별했을 때의 그녀로 돌아가버린거죠.

그 질척했던 미련과 매달림의 시간들...

 

이미 그는 우리 관계의 끝을 받아들였는데

나만 괴로웠던 걸까.

나만 이 관계의 끝을 붙잡고 있는걸까.

 

그의 평온한 낯짝만 봐도 멘탈이 갈리는 나날들이 계속되고,

이제 끝난 연애라 치부한 주변인들은

 희영에게 자꾸 행복했던 그때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땐 그가 그녀를 정말 좋아했다고.

그러나 정작 그때의 그녀는 자괴감에 매몰되어 그조차  느낄 수 없었죠.

그런 과거형의 이야기를 들을 수록 

희영은 더더욱 그가 싫어집니다. 

 

감정을 주체 못하고 그에게 질척이는 그녀의 앞에서는 철벽이었지만

자꾸만 알게 모르게 그녀만이 알 수 있는 흔적을 남겨대는 그의 저의가 궁금해집니다.

 

그 평온한 낯짝의 이면을 들추어 볼 수 있다면...

너도 나처럼 힘들었다고 

나에게 한 것처럼 너도 나에게 휘둘리고 있다고 

그걸 확인하고 싶어집니다. 

희영은 기묘한 호승심에 사로잡히게 되고,

둘의 소원했던 관계는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됩니다.


몽슈님의 신작입니다.

정말 좋아하는 작가님 중 하나인데요,

작가님이 저의 대학생활을 염탐했나.. 싶을만큼

같은 과 CC에게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풀어주셨습니다.

(같은과  CC 해본 사람.ㅋㅋㅋ) 

흑역사 생성시기의 대부분인 20대.

 

일단 여주의 시점에서 쓰여졌기에,

매우 공감가는 대목들이 많았습니다.

 

특히나, 인기 많은 남주를 만나면서

나름 잘 지내던 자신의 자존감이 바닥을 치게 되는 건

정말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고통이죠.

여담이지만, 

냇가에서 살던 물고기가

갑자기 넓은 바다를 만났을 때의 당황스러움, 

갑자기 주어진 자유와 선택에 대한 낯설음.

저의 첫 대학생활은 그런 감정이었습니다.

 

그렇게 학기 내내 고군분투하던 내게

연애감정, 즉 사적 감정을 가진 누군가가 생긴다는 것.

삭막한 대학생활에 기댈만한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것은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파급력이 있었죠.

그리고 그것은 그를 향한 어떤 집착이 되었고, 

청춘들의 질펀한 술자리에서 빈번히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경계했고,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그를 좋아하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감정.

그러면서 나라는 존재는 점점 작아지고 

더이상 CC는 행복해지지 않더라구요.

그러면서도 관성적으로 그를 집요하게 관찰하지 않으면 불안했던 나날들.

숱한 질투와 의심에도 불구하고 

놓을 수 없었던 관계를 겪어 봤던 저는,

그래서 희영을 많이 응원하면서 읽었습니다. 

 

저런식으로라도 그를 흔들어볼걸.

따라가서 악다구니라도 속 시원하게 써볼걸.

지나간 과거의 인연을 이리저리 가정해보는 것도 참 재밌었구요.

(그러나 그녀석은 어학연수로 토껴버림..)

 

끝까지 자신의 마음에 충실했던 희영이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딱 20대때의 철없던 시절에만 할 수 있는,

날것의 감정을 그대로 부딪쳐 오는 희영이.

 

결국 남주 시현의 망설임을 여지없이 깨부수고 관계를 전환한건

이런 희영의 끈질긴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실패했지만 

희영과 시현의 연애는 꼭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아니 근데 시현이도 잘한거 하나 없지 않나요??

얼레벌레 남친한다고 사귀는 것도 별로.

확신을 주지 않고 여기저기 흘리고 다니는 것도 별로.

나는 여주편이니까!!!

특히나,

에필로그에 남주시점을 읽으면서 조금 등짝 때리고 싶었습니다.

으이구 화상아!!!!

 

뭐, 결국 둘이 헤어져 있던 1년은

그들에게 있어서 가장 잘한 선택인거 같네요.

 

흑역사를 흑역사로 남기지 않고 

기어이 인생의 빛나는 한 페이지로 만든 희영과 시현.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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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무리 봐도 그녀의 가방이 아니었다. 딱 봐도 알 수 있다. 색깔부터 다르니까. 크기도 다르고. 즐거운 휴가의 마지막이 가방 분실이라니?

“정세영 씨 되시나요?”
“네, 맞는데요.”
“어제 공항에서 제가 짐을 잘못 가져간 것 같아서 연락 드렸습니다만……. 제 연락처는 지금 뜨는 번호 그대로이고, 이유현입니다.”
어라, 잠깐, 잠깐만. 3482. 이유현. 가물가물하던 기억에 갑자기 불이 확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세영은 잠깐 동안 입을 벌린 채로 아무 목소리도 내지 못했다.

10년 전, 192일간 사귀었던 대학 시절 남자친구와의 재회였다.

- 출처 : 리디북스


정말 짧은 단편입니다.

공항에서 뒤바뀐 가방으로 인해 연락을 했는데

마침 그게 10년전 첫사랑.

 

만날 약속을 하고 나가서 만난 그는

10년의 세월의 무게를 더해

더더욱 근사해졌습니다.

 

그를 만나면서 10년전, 

그 풋풋했던 시절의 연애를 떠올리는 여주 세영.

둘은 그 나이답게

휘청였고

서툴었고

불안했고

초조했습니다.

 

그래서 헤어지게 된 두사람.

 

다시 만난 남주 유현을 보며 세영은 지난 날을 반추합니다.

 

192일간의 짧은 사랑을 했던 어렸던 그들은,

그때와는 많이 변해있습니다.

과연, 이 인연을 다시 이어가도 괜찮을까요?


네, 제목이 스포군요.

193일째의 연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의 핸폰 기준

(글자크기 2...)

125페이지밖에 되지 않는 짧은 단편이었지만,

그 둘의 서툴었던 과거 연애사와,

10년이 지난 그들의 조금은 여유로워진 모습들이

교차하여 진행됩니다. 

 

막 재회해서 근황을 듣고,

이전의 모습을 찾고, 

이전과는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면서

묘한 설렘을 가졌던 두사람.

 

읽는 내내 10년전, 이별할 수 밖에 없었던

미숙함에 뭔가 안타깝기도 했고, 

세월을 지나 원숙해져서 만난 지금이

그들의 타이밍인거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현실에서는 재회 비추 비비비비추!!)

 

게다가 농밀한 씬

+

 직진계략남..!!

 

1,500원의 가치를 뛰어넘는 작품이었습니다♡

비오실때 장바에 담으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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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윤채겸(28) 

연희수의 첫사랑.
수려한 외모와 다정한 성격을 지녔지만,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알기 어렵다.
“표정이 왜 그래, 희수야. 네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했는데.”

 

-  남주 : 정지혁(24)

떠오르는 신예 배우.
직진하는 성격으로, 연희수와 섹스 파트너 이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누나, 오늘따라 왜 이렇게 예뻐요. 나 바람맞히고 남자 만났어요?”


-  남주 : 고해성(30)

화려한 외모에 바람둥이 기질을 보유한 남자.
신랄하지만 연희수에게만은 변덕처럼 다정하다.
“너는 네가 여우처럼 군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미안하지만 넌 모든 게 다 너무 어설퍼. 그래서 자꾸 신경이 쓰여.”


- 남주 : 이수림(35)

도시적인 외모와 상반되는 가학 성향 보유.
연희수에게 두 명의 섹스 파트너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을 세 번째로 삼을 것을 제안한다.
“오늘 이곳에서 아픔만 얻어 가고 싶은 게 아니라면, 목구멍까지 열어서 제대로 삼키는 게 좋을 겁니다.”



- 여주 : 연희수(28)

예쁘지만 잘 휩쓸리고, 쾌락에 약한 여자. 윤채겸과 재회한 후 속수무책으로 흔들린다.

- 출처 : 리디북스


 

안정적이지만 무료한 직장,

제법 루틴있는 삶. 

그리고 

그것에 여흥을 더하는 세명의 섹스파트너.

 

적당한 성적 긴장감만을 취하고

감정의 교류는 허용되지 않는 관계.

희수는 그들과의 관계에서 어떠한 상처도 받지 않는 

현재의 삶에 만족스러워합니다.

 

마치 심심할 때 꺼내먹는 사탕과도 같은 남자들.

남자들의 어렴풋한 진심이 느껴졌지만, 

희수는 의도적으로 이를 외면한 채 그들과의 관계를 이어갑니다.

 

진심이 되어버리면,

희수의 회피적인 성향 상 상대에게 의존하고 맞추게 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감정적 휘둘림이 그저 피곤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희수는 힘들었던 학창시절에 한줄기 빛과도 같았던 첫사랑,

윤채겸을 우연히 조우합니다.

 

지금껏 연애했던 남자들,

현재의 섹스파트너와는 사뭇 달랐던 채겸과의 만남이 거듭될 수록

희수는 채겸에 대한 애정이 다시 되살아 나는 것을 느끼고,

혼란스러워하며 방황합니다.

그러나 채겸은 방관할 뿐 희수에게 손을 먼저 내밀지 않습니다.

 

관계에서 어떤 선택을 해본 적이 극히 드문 희수는

이런 채겸의 모호한 행동이 헛갈리기만 합니다.

 

그냥 다른 남자들처럼 자신에게 바라는 바를 명확히 해주었으면..

정말로 채겸이 자신을 원한다면, 좀더 강렬히 자신을 원했으면..

그러나 채겸은 희수의 바램과는 달리 일정한 선 밖에서 희수를 관망합니다.

 

채겸과의 지지부진한 관계가

파트너였던 세 사람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고,

희수의 변화를 감지한 세 남자는 그들의 방식으로 

희수에게 부딪혀옵니다.

 

이제, 희수는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채겸이 선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며 던지던 무언의 압박.

이제는 자력으로 채겸에게 와주길 바라는 진심.

 

그러나 희수는 온전히 자신의 진심을 내던지기에는 겁이 너무 많습니다.

그렇지만 제 인생에 다시 없을 이 사랑을 놓을 수도 없던 희수.

 

희수와 그녀를 둘러싼 네 남자의 결말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 스포주의!!

리뷰에 다량의 스포가 함유되어있습니다.

참고하여 읽어주세요!!

 

웹툰으로 먼저 접하고 소설을 읽은 케이스입니다.

웹툰도 참 좋습니다. 네.. 좋아요!!

url미쳤어 ㅋㅋㅋㅋㅋㅋㅋ 컴온 맨???!!!!!

잔치다 잔치..!!!

https://www.bomtoon.com/comic/ep_list/comeon_man

 

봄툰

순정, 로맨스, BL 장르가 가득한 여성 독자를 위한 프리미엄 웹툰

www.bomtoon.com

일단 키워드 확인 바랍니다.

출처 : 리디북스

 

이건 작가님이 종합 선물세트를 준비해주셨습니다!!

다있어요!!

연상, 연하, 대형견남, SM플레이, 계략남, 다정남, 능글남, 애샛기남

어휴... 

읽는 내내 즐겁기만 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세 남자와의 씬들이 각각의 특색이 있는지..

그러나 그 씬들이 각자의 서사를 위한 씬이라

그렇게 과하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초반에는 세 파트너와의 일상이 그려졌다면, 

중후반에는 첫사랑이자 유일한 사랑이었던 채겸의 등장으로 

서서히 부서져가는 희수의 견고했던 세상과,

이에 혼란스러워하는 희수의 심리가 잘 묘사되었는데요,

 

사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여주는 아니었지만

감정을 대면하는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채겸을 향한 강한 끌림을 어쩌지 못하는 희수의

촘촘한 심리묘사에 나도 모르게 희수를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에서 굉장히 화가 나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제 삼자의 눈으로 보면 정말 문란한 여주라 할 수 있겠지만,

감정적인 교류는 배제한 관계이고,

그것이 나름의 심리적 도피처였던 것을 다 알면서도 

그 관계를 묵인하고 암묵적으로 동의했던 당사자인 남자들!!!

아니 

여주랑 서로 감정을 배제하고 만난다는 데 동의했으면서

여주가 파트너가 몇이든 이제와서!!!! 마치!!!!

바람난 본처를 대하듯 화를 내는게 

도저히 이해 불가였습니다.

 

그럼 처음부터 희수와 몸부터 섞는 그런 관계를 하지 말던가,

관계를 맺고 나서도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던가!

 

그저 그녀가 보이는 호의에 안주했던 거면서 말입니다.

같이 즐겨놓고서 본인이 진심이 되었다고 피해자인 양 구는것,

니가 원해서 몸만 맞댔는데 너 힘들때 감정적으로 굴었다며 

여주를 걸레취급하는 남자들..

 

거기에 그들의 진심에 대한 진정한 사과를 하겠다는 여주....

정말 보살이다 보살...

이것도 희수의 성장이 돋보이는..

뭐 그런 장치라고 이해합니다. 

엉망진창이었던 마지막을 제대로 잘 수습하려는 희수,

정말 대단했습니다. 

장하다, 연희수!!

 

그 전까지는 정말 매력터지는 남주들이었지만,

푸시식 식어버렸습니다.

지들은 뭐 그렇게 잘났다고.

 

그리고 시종일관 의뭉스러웠던 윤채겸.

역시나 계략남이었네요!!

 

16~17세의 짧지만 강렬했던 첫사랑을

28세까지 무려 11년간 실패한 첫사랑을 곱씹고

다시한번 재회를 한다면 희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희수를 감정적으로 몰아갔던 이남자.

제일 음습하고 무서운 녀석이었습니다. ㅋㅋㅋ

 

그러나 희수는 그런 채겸이라는 남자를 통해

내적으로 한단계 성장하게 되었고,

채겸은 결국 그토록 원하던 사랑을 쟁취하게 되었네요.

서로 윈윈이면 뭐..매우 꽉찬 해피엔딩이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ㅎㅎ

 

뒷맛은 씁쓸했던 퇴장에도 불구하고 

누구랑 이어져도 이상하지 않았던 매력터지는 남자들,

저의 픽은 고해성이었습니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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