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군에 의해 왕정의 개라 불리는 남자. 혁명군에게 아버지를 잃고, 같은 날 첫사랑을 잃었다. 묘하게 자신을 자극하는 하녀 샐리 브레스톨에게 끌린다.
- 여주 : 그레이스 리들
혁명군의 딸. 첩자로 윈스턴가에 샐리 브레스톨이라는 이름으로 잠입하여 작전을 수행하는 중, 수뇌부의 명령으로 레온 윈스턴을 유혹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1부 <1~142>
- 배경 왕정전복을 일으킨 혁명의 바람은 그 결실을 맺지 못했다. 10년도 지나지 않은 혁명정부는 대중에게 인정받지 못했고, 왕정복고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렇게 '리폰 공화국'은 다시 '리폰 왕국'이 되었다. 아직 반군의 소탕이 끝나지 않은 뒤숭숭한 시대.
(왕국이름이 리폰 왕국인지는 재탕하면서 알게됨..ㅋㅋㅋㅋ)
"샐리, 네게서 좋은 냄새가 나."
혁명군의 잔당을 잔인한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아 "캠든의 흡혈귀"라고 불리우는 레온 윈스턴은 자꾸만 자택의 "고문실" 담당 하녀 '샐리 브래스톨'에게 끌립니다. 아주 아름답지도 않고 특색있지도 않지만 자꾸 거슬리는 그녀.
그녀에게는 비밀이 있습니다. 혁명 반군 세력의 첩자역할로 윈스턴 저택에 잠입한 것이죠. 이름도, 신분도 모두 거짓인 그녀의 원래 이름은 '그레이스 리들'.
사실 레온 윈스턴과 그레이스 리들 사이에는 어린시절의 인연이 있었습니다.
그 사실도 그녀의 신분도 모른채 속절없이 끌려버린 레온 윈스턴과, 모든 것을 알고 거부했지만, 결국 상부의 명령에 마지못해 레온 윈스턴과 부대껴야하는 그레이스 리들.
둘의 미묘한 신경전은 그레이스의 비밀이 레온 윈스턴에게 밝혀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습니다.
더이상 그녀를 거부하고 멀리해야 할 구실이 사라진 레온. 레온 윈스턴은 과거에 얽힌 그녀와 그, 혁명군과 윈스턴가가 엮인 비극에 대한 분노를 아낌없이 그녀에게 퍼붓습니다.
그러나. 레온이 그레이스에게 가졌던 감정은 단연 분노만이 아니었죠. 어찌할 수 없이 그녀가 누구였든 끌려버렸던 레온은 그 감정 자체로 수치심을 느끼며 감정을 부정하며 점점 그레이스를 한계로 몰아버리게 됩니다.
흔히들 말하는 입덕부정기가 매우 깁니다.. 그리고, 매우 잔혹합니다.
그레이스를 소유하고 싶은 마음, 그러면서도 과거에 얽힌 사건에 대한 원망.
혐오하면서도 놓을 수 없는 소유욕.
고통받는 것은 그레이스지만 고통을 가하는 이 남자역시 가해자인 동시에 과거에 갇혀 현실을 부정하게 되는 피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에 끔찍한 경험을 했던 둘.. 결국 둘은 어른들과 시대의 사정에 의해 적이 된 것입니다.
"언젠가 널 비참한 꼴로 만들어 줄 거야. 그때 내게 빌어봐. 네가 얻는 건 후회뿐일 테니."
매우 맘에 드는 대목입니다. 아주 강한 남주에게 속절없이 끌려가는것이 아니라, 그의 구속아래 있지만 꿋꿋하게 무너지지않고 자신을 지키는 모습에 그레이스를 더욱 응원하게 합니다.
"죄는 값을 치러야 사해지는 법이지."
거기에 자신이 세뇌 당하며 교육받은 진실이 모두 거짓임을 알게 되고, 추악한 현실을 직면한 그레이스는 그녀에게 지옥을 선사해준 모든 이에게 복수를 결심합니다.
결국 혁명군에 대한 정보를 얻고 혁명군의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위해 그레이스를 놓아주었지만 그녀를 다시 잡을 수 있는 안전장치로 그녀를 임신시킨 레온 윈스턴. (이 과정도 하... )
그렇지만 그레이스를 너무 얕봤습니다.
"사랑에 빠지게 하는 것이 복수의 시작이었다면 영원이 사라지는 것으로 그 남자를 향한 그레이스의 복수는 완성됐다."
이렇게 완성된 그레이스의 복수. 남겨진 레온 윈스턴. 둘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계속됩니다.
레온과 그레이스, 그 둘 사이의 팽팽한 기싸움은 싸움하는 두사람 사이에 서 있는 느낌이 들게 했습니다.
기가 빨리면서도 이 싸움의 끝을 보고싶은 마음.
결국 1부에서는 그렇게 그레이스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는데요. 앞으로 펼쳐질 2부(*이미 2021년 10월 18일부터 2부 시작되었습니다!)에서는 후회 마일리지를 어마어마하게 적립한 레온이 어떻게 신박하게 구를지, 그레이스는 레온에 대한 감정을 언제쯤 자각할지. 작가님이 붙여주신 태명 체리의 거취는 어찌될지. 둘 아니, 셋은 정말 행복할 수 있을지.
모든 것이 상상불가한 상황이라 작가님의 연재만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주7회 연재라는 것이 매우 감사할 따름입니다.
많이들 쓰시는 플랫폼은 아닌 톡소다의 연재물이라 아쉽긴하지만,
2021년 내에 완결이 나오고 단행본은 내년쯤 나온다고 하니 곧 위의 궁금증은 금방 해결되겠네요!
바게트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빵이자 주식이라 할 수 있다. 가늘고 길쭉한 몽둥이 모양에 겉은 파삭파삭하나 속은 부드럽고 폭신한 것이 특징이다. 정확한 유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가늘고 긴 모양의 빵을 지칭하는 말로 바게트라는 단어가 사용된 것은 1920년대부터로 알려져 있다. 바게트는 프랑스 법에 의해 밀가루, 물, 이스트, 소금만을 사용해 만들도록 정해져 있으며, 반죽 표면에 칼로 사선 모양의 금을 나란히 그어 넣고 물을 뿌려 굽는다. 일반적으로 폭이 약 5~6cm, 길이는 약 65cm 정도이다.
- 여주 : 홍초원. 특이현상관리청 특이생물관리3팀 주무관. 무속인 어머니의 피를 이어받아 앓던 신병을 억누르기 위해 특관청에 들어왔다. 다른 팀에서도 눈독을 들일 만큼 능력이 좋고 인기도 많지만 정작 본인은 철벽을 치며 짝사랑만 하고 있다. - 남주1 : 조승준. 특이생물관리3팀 팀장. 과거에 국정원 소속이었으나, 일가족을 참혹하게 잃은 뒤 범인을 잡겠다는 일념 하나로 소속을 옮겼다. 저승사자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무뚝뚝하고 냉철한 면이 있지만 제 사람에게만은 다정하다. - 남주2 : 차현우 특이생물관리3팀 주무관. 어릴 적부터 초자연적 생물에 관심이 많아 장산범 추적 카페를 운영하다가 특관청에 스카우트 되었다. 초원과 죽이 잘 맞는 업무 파트너로, 뭐든지 몸으로 먼저 부딪치고 보는 성격이다.
연작가이드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온도차
특이현상관리청 말단 요원 홍초원. 구남친에게 파혼당한 후, 연애도 결혼도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특이 현상에 노출되어 어렵기만 하던 팀장님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제 이름이 적혀 있는 기억 억제 보고서까지 발견되어 혼란스러운 가운데, 어쩐지 저를 바라보는 팀장님의 시선도 심상치 않은데...
팀장님, 드래곤한테 죽어도 산재인가요?
행정안전부 산하 '특이현상관리청'의 비밀 요원 홍초원. 초원은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업무 사고로 로맨스 판타지 웹 소설에 빙의하게 된다. 그런데 하필 같이 빙의한 사람이 현실에서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던 조승준 팀장님이라니! 두 사람은 소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점점 몸도 마음도 가까워지게 되는데...(출처 : 리디북스)
※ 타임라인 상 팀드산 > 온도차 순입니다. 두 작품 순서는 상관없다고는 하지만, 저는 팀드산을 보시고 온도차 보시는것을 추천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빙의한 웹소설에서 무사히 현실세계로 돌아온 승준과 초원의 이후 약 3년쯤 뒤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기억 억제술을 받은 뒤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단순한 팀장과 팀원으로 지낸 세월이 무려 3년이라고.. 3년씩이나 서로를 스쳐가다니...하.. ㅠㅠ
3년간 잘 현실세계를 살아가던 초원과 승준에게 점점 이상한 일이 생깁니다 .
초원은 파트너인 현우를 짝사랑하고 있었지만, 어느순간 승준을 상대로 이상한 꿈을 꾸게되고, 자꾸만 그 여파로 승준을 의식하게 됩니다.
승준은 단순한 팀원이었던 초원이 문득문득 신경쓰입니다. 신경쓰이는 정도가 아니라, "사랑해"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려고 할 정도.
초원이 짝사랑하는 현우에게는 오래된 연인이 있습니다. 서로 갈길을 가며 헤어지긴 했지만 아직 놓지 못하는 애매한 관계의 연인.
아마도 초원은 이루어 질 가망성 없는 현우를 짝사랑하는건, 이미 초원은 한번 자신이 어쩔 수 없는 문제로 사랑에 실패 했기 때문에 어차피 이어질 수 없는 관계에 오히려 안심하면서 허한 마음을 달래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시작조차 할 수 없다면 끝도 없을테니까요.
그렇게 각자의 마음을 가지고 셋은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그들의 마음은 같은 온도가 아닌, 각각의 온도차를 가지게 됩니다.
자신만을 조건없이 사랑해주는 승준을 받아들이면서 초원은 현우에 대한 온도가 급격히 식어버리게 되고. 반대로 승준에 대한 온도는 뜨거워지게 됩니다.
현우는 초원의 자신에 대한 온도가 식어가기 전의 행동으로 인해 초원에 대한 마음의 온도가 뜨거워지게 되고.
기억 억제술이 풀려버려 3년 전의 기억을 되찾은 승준은 팀원으로만 보던 초원에 대한 마음의 온도가 뜨거워지게 됩니다.
결국 초원과 승준은 같은 온도를 가지게 되었네요. (아니, 승준이 조금 더 뜨거우려나..)
이 작품 곳곳에 승준이 독백처럼 내뱉는 3년 전 초원과의 추억들은 이제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고 이 세상에서 승준만이 갖고 있는 기억이었습니다.
당사자였던 초원조차도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들..
3년전에, 무사히 현실세계로 복귀했지만 그 과정이 좋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내용이 있어 더더욱 그 모든 것을 감당해야만 했던 승준과 아무것도 모르고 막연한 느낌만으로 괴로워하던 초원들 보면서 읽는 내내 답답하기도 하고 승준도 초원도 너무 짠했어요..
내용에서 나오는 음식들 하나하나, 상황 하나하나가 팀드산의 내용과 연결되어 별것도 아닌 것에 괜히 마음이 아프고 짠하고.. (하.. 군밤.. 계란말이.. 떡볶이.. 버섯리조또..ㅠㅠ)
이렇게 당사자들이 가진 과거로 인한 상처가 작품 곳곳에 깔려있는 탓에
소설의 분위기 자체는 침울하지도 않고 개그코드가 곳곳에 배치되어 가볍게, 로코같은 분위기로 진행됨에도
그 간극에 오히려 더 둘의 상황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리베냐 작가님의 작품은 팀드산에 이어 두번째로 읽었는데 이 작가님 진짜.. 너무 좋아요 ㅠㅠ 제가 좋아하는 요소들을 다 꿰고 글을 쓰신듯해서 살짝 무서울정도였어요 ㅋㅋㅋ
오컬트, 초월존재가 일상에 아무렇지도않게 버무려진 작품을 엄청 좋아하는데 거기에 로맨스까지 끼얹다니..😆😆😆
연작 소설 특유의 공유되는 세계관과 일련의 사건들의 개연성, 뿌려진 떡밥의 완벽한 회수 뿐만 아니라 전작과 이어진 이스터에그같은 상황들 ...
게다가 조승준 팀장이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저의 취향을 확고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뻣뻣하게 존댓말을 쓰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반말로 심쿵하게 하는, 내여자 한정 변태스러운 일잘하는 상사. 네. 저의 최애 남주 사내정숙의 권시진씨와 비슷한 결인 이 남자..
최애 남주가 하나 더 늘어버렸네요. ㅋㅋㅋ
거기에 의도하지 않았지만 후회남 비슷한 루트를 타고 잃어버린 초원의 애정까지 찾기위한 노력까지..
저의 취향을 다 때려박아주신 작가님께 큰절 드리고 싶은 맘입니다!!
조만간 온도차의 외전도 나온다고 하니 이제는 정말 행복한 두사람 아니 세사람의 모습을 볼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특이현상관리청 특이생물관리3팀의 팀장. 직장 내 별명이 저승사자일 정도로 무뚝뚝하고 냉철한 성격이다. 일가족을 참혹하게 잃은 후, 소중한 사람이 생기는 것이 두려워 늘 홀로만 지내왔으나, 부하직원인 초원과 함께 소설에 빙의 후 엮이게 되면서 마음이 흔들린다. 원작소설 속 성씨조차 없는 농노 출신 용병, 트리스탄에 빙의했다.
- 여주 : 홍초원
특이생물관리3팀의 말단 요원. 어릴 적 앓은 뇌종양으로 인해 불임 판정을 받고 구남친에게 파혼을 당한 후, 연애도 결혼도 하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다. 하지만 무서운 팀장님과 소설에 빙의 후 승준이 보여주는 의외의 면모에 흔들린다. 원작소설 속 루스트 왕국의 고귀하고도 천박한 막내 공주, 프리지아에 빙의했다.
처음에는 연재물 중에 특이한 제목에 끌려서 가볍게 시작했었습니다. 그러다 푹.. 빠져서 연재일만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지요. 내 취향을 다 때려박은 듯한 리베냐님의 글은 정말.. 헤어나올 수가 없어요. 이 작가님 왜이렇게 늦게 안거지.. ㅠㅠ 로맨스소설의 변주가 이렇게나 다양하다니. 새삼 놀라곤합니다.
이 소설은 국가 기관인 특이현상관리청에서 근무하는 두 주인공이 근무 중에 컴퓨터에 뜬 웹소설을 함께 읽게 되면서 책 빙의 현상에 노출되게 됩니다. 한숨을 쉬면서 책의 세계에 빨려들어가는 두사람. 두사람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웹소설의 결말을 그대로 이루어 내야 합니다.
타 책 빙의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자신이 어떻게 책 속에 들어왔는지도 모르게 들어와서 혼란을 겪거나 책 빙의 현상을 아주 당연스럽게 받아들이곤 하는데요. 이 작품의 주인공들은 명백히 일어날 수 있는 현상으로 규정하고 담담히 그 사실을 받아들입니다. "특이현상"을 관리하는 공무원들이니까요. 초자연 현상에 대해 관심이 많은 저는 여기서 한번 취향저격을 당합니다!
둘이 빙의하게 된 소설의 장르는 드래곤과 마녀, 마법, 저주가 있는 로맨스판타지. 이 웹소설의 결말은 "공주와 드래곤 슬레이어인 농노가 행복하게 아들, 딸 낳고 잘살았답니다." 니까, 마녀의 저주에 걸린 공주(前팀원)에게 농노(前팀장님)는 드래곤을 무찌르고 청혼을 하게 됩니다.
서로 다른 곳에 빙의 되어 각자의 삶을 살다가 만나게 된 두사람. 매우 사무적이고도 어색했던 만남을 뒤로하고 둘은 여러 사건을 겪으며 점점 가까워져갑니다. 팀장님과 팀원의 관계라.. 정말 어색하고.. 불편하고.. ㅋㅋㅋㅋ
너무 외롭지만 소중한 사람을 잃을까봐 사랑하고 싶지 않았던 승준과,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문제로 사랑을 떠나보내고 겁쟁이가 된 초원.
둘은 책속의 주인공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면서도 가끔 현실세계를 떠올리면서 서로를 밀어내게 됩니다. 지금이야 어쩔 수 없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는 결말을 맞아야하지만 애초에 현실세계에서는 단순한 팀원과 팀장의 관계였던 것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이 빙의현상이 끝난 후, 둘이 살아가야하는 현실을 계속 상기해야만 합니다.
이미 끝이 정해져 있는 두사람, 이 작품의 결말..
책빙의 현상을 겪은 사람들은 현실세계로 돌아온 뒤 기억 억제술을 통해 책 속의 세계에서 있었던 일들을 잊어야합니다. 책 속에서의 세계에서 얼마나 지냈는지, 어떤 일을 겪었든 모두 현실세계에 적응하는 데 문제가 될테니까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도 앞으로 되돌아가야하는 현실을 생각하면서 밀어내기만 했지만, 결국 그마저도 이겨내고 서로를 사랑하는 이 커플이 정말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이루어지기 힘든 사랑을 얘기하면서도 중간중간에 배치된 개그 요소들이나 사소한 에피소드들은 이 작품의 분위기가 처지거나 신파스럽게 흘러가지 않게 합니다.
빙의한 웹소설은 고증이 엉망이고, 잡탕인 관계로 무엇이 나와도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게 되면서도 유치하지 않게 흘러가는 것 또한 작가님의 필력 덕분입니다. 작가님 정말 너무 존경합니다.!!!
이 작품은 이미 출간된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온도차"의 프리퀄로, 스토리의 중간중간에 나오는 먹는데 진심인 초원이 먹는 음식들, (버섯리조또, 군밤, 두부, 해산물, 고기 등등) 그들이 "팀드산" 안에서 했던 대사 하나하나. 사소한 것들이 이스터에그처럼 콕콕 박혀있어서 그들의 사랑이 좀더 애틋하게 느껴지게 합니다.
연작 소설인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온도차"를 읽을 수록 이 작품에서 아무렇지 않게 행복해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돌아간 이후에 힘들어 하는 모습과는 대비되어 가슴아프게 다가옵니다.
현실세계로 돌아가기 전에 두 사람은 저주를 이겨내고 행복하게 아들, 딸 낳고 살아야 하는데..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두 사람의 사랑의 결실이자, 현실 세계에서도 원했지만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이유로 가질 수 없었던 아이들을 두고 초원과 승준은 현실세계에 무사히 적응할 수 있을까요?
끝을 알고 끝 이후의 상황도 알고 보는 프리퀄 소설.
이렇게 선,후가 전도되어 보는 소설은 처음인거같습니다. 미래를 보고와서 누군가를 대하면 이런 기분일까요??
만약에 온도차를 먼저 보셨던 분들이라면 온도차 소설 자체는 조금 불친절한 소설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팀드산"을 봐야 더욱 완벽해지는 스토리니까요.!
이런 기획을 한 작가님 진짜 천재입니다.!!
게다가 연재를 보면서 리베냐 작가님의 블로그에 씌인 TMI도 간간히 찾아보게 되니 작가님의 의도나 느낌을 함께 공유하는 것 같아 더욱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작가님 블로그도 함께 보시는것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