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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지수혁

 T그룹의 후계자. 그에게는 사랑스러운 연인이 따로 있고, 결혼은 일생일대의 비즈니스 일 뿐이라고 여긴다. 

사랑 따로, 결혼 따로 할 수 있다고 믿는 잘난 남자. 

 

- 여주 : 김유민

W무역 회장의 금지옥엽. 젊은 화가로서 나름의 인지도를 쌓고 있다. 

꽤나 사교적일 때도 있지만, 자세히 지켜보면  보통 사람과는 다른 행동 양식을 보인다. 


※ 다수의 스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미온의 연인>

- 수혁시점-

"솔직하게 말하지.
나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 있어.
당신과 결혼한다고 해도 정리할 생각 없고.
그럴 필요도 못 느껴.
똑똑한 여자라면 무슨 말이지 알겠지?
난 이 결혼에서
사업적인 의미 이상은 찾지 않을 거야."
.....
"그 말은 이 결혼에 '감정'이
없을 거라는 말인가요?"

- 수혁/유민

 

정략결혼임을 분명히 밝힌 첫만남.

그 여자의 첫인상은 세상 물정 모르는 화초류였다.

이 결혼에 애정따위는 한톨도 없을 거라는 나의 말에 

그 고고한 자존심을 상해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녀는 고조된 음성으로 물어왔다.

 

이 결혼에 감정이 없을 거라는 내 말에 

망설임없이 동의하는 여자. 

생각보다 결혼이라는 사업이 꽤 수월할 것 같다.

 

몇 번의 기묘한 느낌을 주는 그 여자와의 만남 후

예정대로 결혼식을 올렸고,

그 후에도 나는 변함없는 일상을 누릴 수 있었다.

여자는 동거인, 룸메이트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고,

나의 연인은 조금 우울했지만 그래도 이전처럼 함께 하고 있다.

 

그 여자를 조금이나마 의식했던 건

.. 그래, 냉장고였다. 

그 빌어먹게 집요하리만치 정돈된 그 냉장고! 

 

여자는 냉장고에 관한 까칠함을 제외하면
그에게 아내가 있는 삶의 편리함을
완벽히 제공해 주었다.
집 안에서의 식사도 그랬지만, 
매일 그녀가 싸 주는 도시락 때문에
그는 이제 회사, 혹은 다른 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도 없는 몸이 되었다.

- 미온의 연인 中

 

그리고... 음식!!

밥에다 뭐 탄거처럼 왜 이여자의 음식이 맛있는거지??

다른 음식은 입에도 못댈 정도가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기묘한 이 여자와의 신경전은

항상 내가 여자의 음식에 굴복하는 식이었다.

 

나름의 안정적인 두집생활을 하던 어느날,

나의 결혼으로 인한 내 연인의 질투는 점점 심해졌고,

3년간의 내 사랑은 그녀의 이별통보로 막을 내렸다.

그리고..

그날, 나는 이별의 분노를 그 여자에게 쏟아냈다.

폭력적인 정사의 끝은 생각보다, 아니 정말이지 너무도 좋았다.

그 뒤,

이 여자와 있을 때 나는 

대화를 돌려 말하지 않아도 되었고,

원하는 바를 직설적으로 말해도,

애새끼처럼 유치하게 굴어도 상관없었다.

그 여자와의 시간은 허례허식이 없었다.

단순했고, 편리했다. 

 

그래..

나의 취미는 [김유민]이 되었다. 

 

그 여자로 인해 부서져버린 과거의 남자를 만나고,

그 여자의 병명을 듣기 전까지는...

[안면 인식 불능증]

 

얼굴을 통한 타인의 감정을 읽어낼 수 없으며,

뛰어난 두뇌와 예민한 기질 탓에

타인의 감정에 공감조차 하기 힘든 여자. 

 

지금까지 나와 보낸 시간은.. 

그 시간 속에 너는... 

그동안 내가 느꼈던 이질감은 이것이었다.

 

나를 보고 있지만 때로는 보고 있지 않았던 너의 눈.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고 사전적인 의미만을 읊던 여자. 

 

텅빈 금고 같은 자신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나야말로 너의 구원이었다니..

 

이 여자를 사랑하는 게 아니야.
빠진 게 아니야.


- 수혁

<얼굴 없는 연인>

- 유민시점-

'종잡을 수 없는 남자.'
쉽게 말해 그는 일종의 이상한 퍼즐 같았다.

유민은 매우 어려운 퍼즐 조각들을 끌어 모아
맞추는 데 능숙했지만,
그 남자처럼 끝을 알 수 없는 퍼즐은 처음이었다.

- 유민

분명 이 결혼에는 감정이 없다고 했던 남자였다.

그런데 그의 연인과의 이별을 기점으로 남자가 변했다.

 

나를 한시도 놓지 않으려하고,

자꾸만 나를 돌본다. 

 

어느 순간에는 격하다가도, 냉정하고, 유치하기까지 하다.

남자는 나의 잔잔한 세계를 자꾸만 흐트린다.

그래, 

나의 신성한 냉장고한테 그런것 처럼..!!!

 

나는 타인이 내게서 바라는 애정을 절대 채워줄 수 없는 사람이다.

이미 나를 사랑해주었던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부서지는 것을 봐왔다.

 

부모님

그리고

나를 사랑한다 했던 남자.

 

그들이 원하는 공백을 채워줄 무엇도 내게는 있지 않다.

그리고 더이상

나도 내가 이해할수도 없는 감정에 대한

노력 따위는 하고 싶지 않다.

그들이 보기에, 내가 하는 것은 [흉내]에 불과하니까...

 

"네가 왜 나를 보며 헷갈려 하는지 알아?
네가 단면만 보니까 그런거야.

...
넌 머리, 몸통, 사지를 나눠서 생각하지?
팔 한쪽 보고 이게 지수혁이구나, 했다가
다리 한쪽 보여 주니까 모양이 다르네, 하며
어리둥절해하는 꼴이라고."

- 수혁

 

극단적인 비유지만, 

솔직히 뜨끔했다.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나는 

그런 왜곡된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

그렇게라도 보지 않으면 

나는 그 무수한 사람들을 대할 자신이 없다.

 

남자는 이렇게 나에 대해서 

종종 꽤 날카로운 분석을 내놓곤 했다. 

 

곧 사그라들 열이라고 말하며

그 반대의 열기를 띠고 있던 남자의 말에 

나는 혼란스러워진다.

 

이대로 시간이 흘러가 버렸으면 좋겠어.
1년이 1초처럼, 
10년이 하루처럼. 
내가 널 안고 있는 사이, 
세월이 다 흘러가 버리고,
눈 뜨고 보면 우리 둘 다 팍 늙어 버린 거야.
이제 남은 건 우리가 나란히 손을 잡고, 
함께 숨을 쉬고 있다가......
같은 관게 같이 묻히는 것뿐이지.

- 수혁

보통은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남자는 이 시간이 빨리 흘렀으면,

그래도 종말이 왔으면 좋겠다고 한다.

 

나를 사랑하는 게 괴로운 남자. 

그러면서도 행복해하는 남자.

 

나는 이 남자에게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 걸까.

혹시 울고 있는 그의 앞에서 웃고 있지는 않겠지?

 

남자의 얼굴이 궁금해진다. 

이 남자를 데워줄 만한 열은 내게 없다. 

그럼에도.. 

이 남자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미온의 연인.

두 남녀의 온도차를 극명히 보여주는 작품이었습니다.

 

둘 모두 "미온"으로 시작했지만,

남자는 펄펄 끓는 온도가 되었고,

여자는 그저 미온인 상태.

 

그 온도차에 절망하지만 여자를 놓을 수 없던 남자는

여자로 인해 행복하지만 또 불행합니다.

 

그러나 

저는 수혁이 그 자신이 생각하는 것 만큼

그렇게 불행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하는 사랑이 완전히 외사랑인 것이 아니었으니까요.

단지 그들의 마음이 데워지는데 드는 시간이 다를 뿐.

 

수혁이 유민을 포기하지 않고

치열하게 부딪치고 두들긴 결과, 

유민이 굳건히 지켜내고 있던 

견고하고 안정적인 그녀의 세계는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했고,

그녀가 으레 해왔던 이성적인 접근이 아니라,

남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자 결심했으니

그의 노력은 영 허사는 아니었던 겁니다.

 

그렇게 수혁의 온도가 변하지 않는 한,

옆에 있는 유민의 내면의 온도 또한

조금씩 달라져 감에 따라,

이 둘의 세계는 더욱 견고해질 겁니다. 

 

유민의 [다름]을 인정해주고 노력하는 수혁과,

수혁을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준 유민. 

 

타인과의 [다름]을 가졌지만 

결국은 타인과 다르지 않는 사랑을 하는 두 사람의 연애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쪽의 열기가 다른 한쪽으로 전이되는...

연애란 것이 다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둘다 안쓰럽다는 느낌 없이 

외전까지 흐뭇하게 감상했습니다.


수혁의 빈정거림에도 세상진지한 유민의 답변이라던가..

핀트가 나간 유민의 직설화법에 당황하는 모먼트들.

 

요런

유민의 무심AI화법+수혁의 안달 포인트가

참 재미있었는데요,

 

요리를 화학식으로 풀어내는 유민의 독창적인 요리해석법에

"오늘만 사랑한다는 거짓말"의 여주,

자온이랑 만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요리 좀 한다는 여주 둘이 만나면 어떤 콜라보가 나올지...!!

 

어디 유명 한정식 정도는

씹어먹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ㅋㅋ

 

수혁에게는 연정을 품다, 감히의 남주

선재를 소개시켜주고싶네요.

둘이 술이라도 한잔 하라고.

 

물론 그 오만한 남자들은 

티 하나 안내겠죠??

+

그리고, 

수혁의 비서에게서 왜 김루스의 향기가 나는거죠...?

 

무거운 주제였지만 결코 쳐지지 않았던,

그런 연인들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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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한세현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두 엄마들 덕분에 인생의 친구 유주를 얻었다.

그러나 유주는 친구인 줄 알지만 세현에게 유주는 더이상 친구가 아니다. 

서로의 집을, 서로를 위해 마음을 접으려는 그 순간, 아이가 찾아왔다.

- 여주 : 임유주

세현을 소꿉친구이자 가족으로 생각한다.

그런 세현과 하룻밤의 사고로 아이가 생겼다. 

지울 수 없어서 소꿉친구와 시작한 결혼생활. 그가 조금씩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나, 애 가졌어."
"어떤 새끼야. 번호 대."
"너야. 네가 아빠야, 세현아."

- 유주/세현

 

단 한 번의 사고로 웬수 같은 절친에서 

부부가 되었다.

 

태어날 때부터 옆자리, 남매처럼 자랐는데 사랑이 웬말.

여전히 틈만 나면 싸우고 몸으로 화해를 시도하는 사이.

 

찬란하고 애틋하지만 접어야만 했던 첫사랑.

유주.

곁에 있고만 싶어 닿지도 못한 채 

마음을 숨기던 소년은 

그녀의 손을 이유 없이 잡아도 되는 남자가 되었다.

 

가장 편한 친구이자 무조건 내 편인 남편, 세현.

결혼도 했고 아이까지 있는데 새삼 마음이 떨린다.

연애하고 싶어.

같이 있는데, 더 붙어 있고 싶어.

 

 

"세현아, 나 사랑에 빠진 것 같아."
"이미 사랑, 하는 것 아니었어?

- 유주/세현

 

서로의 인생에서 어느 한순간도 존재하지 않은 적이 없는,

그때도, 지금도, 앞으로도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할 존재.

나는 네게 열광해.

너를 사랑해

 

- 발췌 : 러브어페어 표지


오, 담에 핀 꽃과 세계관을 공유한 작품입니다.

오담꽃의 담이가 인턴을 했고,

그로 인해 탑모델 오윤이 모델을 했던 신생브랜드에서

러브 어페어의 여주인공,

유주가 수석 디자이너로 열일했네요 ㅎㅎ

 

▼▼▼▼오담꽃 리뷰▼▼▼▼

https://lunasea-daily.tistory.com/m/93

 

[로맨스] 오,담에 핀 꽃/박영/종이책

- 남주 : 오윤. 21세 중학생 때 미국으로 건너가 모델로 데뷔, 한국에서 보다는 해외에서 알아주는 모델이자 유명 브랜드들의 뮤즈로 칭송받는 남자. 만인의 연인. 자신의 첫 사랑을 찾기 위해 한

lunasea-daily.tistory.com

 

요렇게 세계관을 공유하는것, 정말 너무 좋네요!!

숨만 쉬어도 되는 오모델♥

 

안절부절 귀여운 인턴 담이♥

잠깐이지만,

등장하는 이들의 이름에 반갑고, 행복했습니다 ㅎㅎ

오담꽃도 다시한번 생각났고요.


23세, 꽃다운 나이에 엄마, 아빠가 된 두 사람.

뜻하지 않게 소꿉친구에서 부부가 된 둘은 

둘 사이에 생긴 아이,

서윤을 지극한 애정으로 키웁니다.

 

그렇게 6년, 

한때 각자의 자리에서 빛났던 두 사람이었기에,

주변은 이들이 예쁘게 사는 것을 부러워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꺾여버린 날개를 아쉬워합니다.

 

법대생이었던 세현이

클럽을 운영하는 사장이 된 것을

유주의 탓이라 여긴 세현의 엄마 경숙은 

그녀를 구박했고,

 

이제는 엄마로서, 아내가 되어

자신을 꾸미지 못하는 유주를

잘나가는 연예인이 된 동창은

그 처지를 동정하고 비웃습니다.

 

예전부터 유주를 사랑해왔던 세현은

이제 자신의 옆자리에 있는 유주를 여

전히 사랑했지만,

그 역시 육아와 현실에 지쳐서 

자신의 아내 유주가

얼마나 빛났던 사람인지 잠시 잊게 됩니다.

 

 다시한번 사회에 나아가고자 하는 유주의 바램을 듣고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된 세현.

 

결국 유주의 꺾였던 꿈 대신 꾸게 된

또 다른 꿈을 응원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유주가 겪고 있었던 많은 부조리함을 맞닥뜨리게 되고,

세현은 유주의 든든한 지지자가 됩니다.

 

그런 그들에게 닥치는 크고 작은 시련들..

 

그 시련들을 함께 이겨내며

그렇게 그들은 부모로서 단단해지고,

책임감 내지만 동지의식만 존재한다 믿었던 그들의 관계가

사실은 자신을 지극히 사랑했던 세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제, 결혼한 지 6년만에,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게 됩니다.

 

혼자서 오랜시간 사랑했던 남자는

소꿉친구로서 지켜야 했던 선과 사랑 사이에서

애가 끓을 수 밖에 없었고,

 

이제서야 그와 같은 마음이 된 여자는

그의 마음이 얼마나 깊은 것인지,

그 마음이 얼마나 귀했는지를 알게 됩니다.


 

서로 합의 하에 결혼하게 된 두 남녀가,

심지어는 남자의 짝사랑으로 이어져온 결혼 관계임에도

약자이고 을일 수 밖에 없게 되는 여자의 모습이

현실과 많이 닮아서 씁쓸했던 내용이 참 많았습니다.

 

유주역시 아이로 인해 꿈을 꺾었지만,

그건 당연한 것이고,

세현의 꿈이 꺾인 것만 안타까워해 하던 세현의 엄마..

 

반대로, 

사위와 딸을 동일하게 대해주는 유주의 엄마.

 

아이가 아프고 사고를 당했음에도

출근을 한 유주에게 쏟아지던 차가운 시선..

그리고 독하다는 평가들.

 

유주를 사랑하는 세현은 이상함을 느낍니다.

내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닥치는 현실에 

답답해 하고 미안해 하는 것을 보면서,

그럼에도 유주와 사사건건 부딪치며

그역시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하나하나 부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세현이라는 남주는

로맨스소설 남주중에서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현실에 존재하기 힘든 유니콘 같은 남주였습니다.

 

1가정 1세현 보급이 시급하다 여겨집니다. 

 

이런 남편만 있다면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 해결은 거뜬했을텐데...!!!

 

자꾸만 친구들이 세현이 동생없냐고, 

세현이 사촌이라도 혹시 있으면

내놓으라고 하는거 완전 공감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이런 사람 진짜 현실에 있을 수 있는걸까요??


유주와 세현의 아이인 서윤의

귀여움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 중에 하나였고요,

아휴, 이쁘고 맹랑하고 사랑스러운 서윤이♥

결국 가가동생 나나는

다다, 라라를 얻었네요 ㅋㅋㅋㅋㅋ

(나무 동생들은 하하까지 있다는 거...ㅋㅋㅋㅋ)

 

서윤의 사고 또한

가슴아프고 눈물 줄줄 흘려가며 읽었습니다.

유주와 세현의 노력과 아이에 대한 깊은 사랑 끝에

서윤은 다시 웃게 되었고, 

아이는 그렇게 또 한뼘 자랄 수 있었던 것 역시

이들 가족이 예뻐보일 수 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이들의 좌충우돌, 한치 앞도 모르는 결혼생활을 보면서

내 결혼생활의 장르는 지금 무엇일지..

그리고 나의 결혼과 사랑은 지금 어떤지...

한번쯤 되돌아 보게끔 했던, 

너무도 예쁘게 사랑하고 있는 유주와 세현에게

많은 것을 배웠던 작품이었습니다.

 

아직까지는

기혼 여성에게 불친절한 사회에서 살고 있는

유주와 세현.

그리고 우리들.

 

부부라는 이름으로 함께 사는 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런 마음들로 각자의 입장에 서서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면,

세상을 좀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유주가 하는 밥은 당연하고,
내가 하는 밥은 대단한 거지. 

유주가 어쩌다 사람들과 어울려 마시는 술은
철없는 짓이고,
내가 마시면 그건 어쩔 수 없는 사회생활인 거야.
이해해줘야 하는 거야.
남자니까.

유주가 빨래하고 청소하는 건 칭찬받을 일이 아니고,
내가 하면 칭찬받을 일이지.
......
왜,왜 나만 사는 게 이렇게 편해.
유주는 자기 인생 사는데 왜 눈치를 살펴야 해??
난 잘 모르겠어.

-세현

 

세현의 의문이 반드시 없어지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박영님의 특유의 따뜻한 위트와 위로섞인 문체로 말하는

우리의 사회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접근,

그리고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들. 

여기에 우리는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요?

남편에게도,

미래의 아이들에게도

읽혀주고 싶은 그런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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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유강현

드림백화점의 대표이사. 조부의 불법적인 사업을 양지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한다.

조부의 사업으로 인해 아버지를 잃고 소중한 이와 가정을 만들지 않기로 하고 정관수술을 한 남자.

 

- 여주 : 연다혜

드림백화점 1층에 입점하게 된 카페의 플로리스트.

5살 아들을 홀로 키우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미혼모.


 

저남자 진짜 괜찮지 않냐? 
어깨 떡 벌어진 거 봐. 
허벅지는 또 어떻고...
...
야, 그러니까 너 잘해봐.
- 다혜친구 주아

 

5살짜리 아들 동화를 홀로 키우고 있는 다혜.

그녀가 떠나보내야 했던 첫사랑의 소식을 들은 날,

다혜는 친구 주아에 떠밀려 고급 바에서 하룻밤을 보낸 남자를 물색합니다.

5년간 남자라고는 아들 동화밖에 모르고 살았던 다혜가 안쓰러웠던

주아의 오지랖인거죠.

 

그렇게 본인들의 목소리가

품평의 대상인 남자에게 들리는 줄도 모르고 떠들던 두 사람.

두 사람이 주시하던 남자,

강현은 접대섞인 자리가 싫어서 혼자 자리잡은 바에서

두 여자의 대화를 흥미롭게 듣게 됩니다.

 

원나잇을 결심하는 여자답지 않은 말간 눈과 청초한 외모.

여러모로 자신의 취향이었던 여자가 다가오기만을 기다렸지만,

그대로 지나쳐버리는 다혜.

 

결국 강현은 다혜를 따라나서 그녀를 잡았고,

둘은 열정적인 하룻밤을 보냅니다.

 

이 정도의 속궁합이 맞았던 여자는 처음이라고 느낀 강현..

연애에는 신경도 쓰지 않던 그가

이 여자라면 조금 더 만나봐도 좋을거라고 생각하며 잠들었는데....

 

"즐거웠어요. 현금이 없어서..."

아침에 만나게 된 건 여자의 짧은 메모와

여성용 금팔찌.

 

뭐야, 이여자, 

나에게 화대를 주고 간건가...??

설마, 나를 호빠 에이스 쯤으로 받아들인거야??

 

열이 오른 강현은 어떻게든 이 여자를 찾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습니다.

그러나, 

여자의 이름조차도 모르는 상황.

 

그러던 차,

그의 백화점에 마침 입점하게 된  카페의

입점 업체 실장으로 조우하게 된 

다혜와 강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속절없이 끌리는 이 여자를 앞에두고 

강현의 그간의 원칙들은 하나하나 무너져버립니다.

분명 자신은 소중한 이도, 가정도 만들지 안겠다고 결심했는데....

다혜는 자신의 처지를 잘 알아

강현과의 일은 해프닝으로 남길 바라는데 말이죠.

 

"대체 나하고 뭘 어쩌고 싶은데요. 뭐 하고 싶어요, 나하고.?"
....
"그러니까 그걸 알고 싶다고. 
자꾸 만나봐야 내가 진짜 뭘 하고 싶은 건지 알 거 아닙니까."




자신의 마음의 갈피를 못잡는 강현은

일단 그녀에게 섹스 파트너를 제안합니다. 

질릴 만큼 그녀를 안고 나면 이 이상한 감정도 사라질 거라 믿으면서 말이죠.

 

그런데 이상합니다.

그녀를 안을수록, 그녀를 알게 될 수록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이 점점 사랑스러워집니다.

 

거기에 그녀의 아들이라는 5살 동화라는 녀석.

어린시절 자신을 떠올리게 할 만큼 기가 막히게 닮아서

더더욱 정이 갑니다.

 

모자가 쌍으로 자신을 홀려대는 이 상황,

강현은 이제 그녀도 그녀의 아들도 놓기가 싫어집니다.


일단 1권까지의 평을 하자면,

사족을 조금 덜어내고

정제된 문체였다면 정말 재밌게 읽었을 것 같아 아쉬웠던 작품이었습니다.

이야기 진행에 필요없는 TMI 같은 문장들이

곳곳에 있어 이야기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등장인물간의 티키타카가 아주 찰지지는 않습니다.

 

기겁을 했던게,

남주 강현이 시도때도 없이 여주 다혜에게 

발정(!)해서 여기저기서 불이 붙는데..

 

지금은 대화를 해야할 타이밍 아닌가 싶을때도이 둘은 정말...

일단 몸의 대화부터 하고 맙니다.

그렇게 몸의 대화를 하고 나면 또 풀려버리는 갈등.. 

 

조금 맥이 풀려버리는 전개였습니다.

조금은 감정선에도 신경써주셨다면..

기승전 씬이라니...

 

 

야한 씬들이 아주 자주.. 많이 나오지만...

씬 와중에 더티톡도 이어지지만

그게 섹텐으로는 이어지지 않는것도

참 아쉬운 대목 중 하나였습니다.

 

거기에, 

등장인물간의 티키타카도 뭔가 저세상 대화같다는 생각이..

상황에 안맞는?? 

그런 느낌의 상황들이 있어서 헛웃음을 짓게 했던...ㅎㅎㅎㅎ

 

예를 들어,

여주의 집에 처음 온 남주가

5살짜리 그녀의 아들을 재우고 몸으로 들이대는 순간,

여주의 거부의 이유는 

"여기서 하면 생활하면서 생각날까봐"

...음.. 보통은 자는 아이 깰까봐,

아이 있는 집에서 이러면 안되는거 아니냐는..

묘한 배덕감에 거부..

아닌가요...? 

너무 클리셰인가?

 

결국 두 사람은 그녀의 침실로 갑니다잉.

음?

거실 말고 침실은 강현씨 생각 안날거같아요..?? 다혜씨??

 

+

아이 아프다고 쑨 죽 많이 만들었으니까 먹고가랬으면서

한그릇 싹 비운 남주한테 

아이 아픈 집에 와서 이렇게 맛있게 먹어도 되냐니..?

아니...먹으라면서요.. 다혜씨?

 

뭐, 강현은 이런 다혜씨의 이중적인 면이 좋다고 했으니까..

+

다혜와 밥 먹기로 한 강현.

해산물 파스타 먹고 싶대서

최고의 해산물 파스타 먹여준댔잖아요..

 

근데 왜 그런거만 먹으니까 힘을 못쓴다고

사줘놓고서 타박인가요.. 강현씨?? 

(먹는거에 진심인 편..)

+

어디 은행 부잣집 딸래미 여조 소영씨..

생화 장식을 해주는 플로리스트 다혜 앞에서

한번 꽂으면 오래 볼 수 있다며 조화얘기를 하는게...

뭔가 부자연스러운 그런 느낌...

아니 부잣집 아가씨가... 절약정신이 투철하네..??

 

 


2권에서는 1권에서 못다 풀린

조부 대의 조폭 생활시절 업보와,

거의 깨진거나 다름 없는 남주 강현의 비혼주의,

그리고 다혜의 강한 모성으로 강현을 밀어내는 와중에

둘 사이를 방해하는 강현의 짝으로 내정된 여조...

다시 나타난 여주의 첫사랑 남조까지..!!

 

또한 여주 다혜의 아들 동화의 아빠는 누군지..

대충 알만한 사람은 아는 상황이지만...

꼬일대로 꼬인 상황에서,

(이미 제목이 스포중이지만..?)

어떻게 모두에게 밝혀질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제일 충격적이었던...!!

강현의 엄마의 사생활...!!!

(이건 진짜 으마으마한 사족같지만.. 

이게 제일 궁금함...ㅋㅋㅋㅋㅋ)

 

2권에서 풀릴 이야기가

한참 남았네요!!

 

그래도, 큰 걱정은 들지 않습니다.

워낙 다혜와 동화가 이뻐 죽는 강현이 있으니까요..!

 

술술 읽히는 내용에,

우리 모두가 아는 그맛,! 

클리셰 가득한 작품이었지만

 

익숙한 된장찌개에 고수들어간 그런 느낌의...

입에 붙는 맛인줄 알고 먹었는데 좀 쌩뚱맞은 맛..??

제게는 조금 아쉬웠던,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본 서평은 '비전비앤피'가 로사사에서 진행한

<대표님의 아이>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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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강태완

29세. 자수성가로 성공한 연예인. 모델 출신.

- 여주 : 나하연

29세. 유명한 모델. 태완을 위해 숨죽이고 살았던 여자.
- 출처 : 리디북스


사귄지 11년째 되던 기념일.
하연은 홀로 앉아 식어버린 밥상을 바라봅니다.
중간에 놓여진 케이크에는 촛불한번 붙이지 못했습니다.

하연이 기념일의 밤을 홀로 보내던 그 날,
태완의 스캔들이 인터넷 기사를 도배합니다.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알지만...

스캔들에 대한 진실을 캐던 기자를 피해 밤늦게
그녀의 집을 습관처럼 찾은 태완에게서,
스캔들에 대한 변명조차도 버거워 하는 그에게서..
더이상 그녀에게 오래 머물지 못하는 그의 시선에서.

오랜 연인이 바라는 성공을 위해 숨죽여 존재를 감췄던 그녀,
하연은 그들의 연애의 끝을 발견하게 됩니다.
애써 인지하지 않으려 했던 그들의 끝.

 

"...이제 헤어지자,태완아."
"......"
"그만해, 우리."
"...넌, 그럼 왜 헤어지려는 건데?
뭐, 사랑이 끝났다. 이런 말 할 거야?"
"지금도 사랑해"

"그런데, 대체 왜?"
.....
"내일도, 너를 사랑할 자신이 없어."
"......."
"...그게 이유야."
- 우리가 헤어지는 이유 中

더이상 그들의 사랑이 험한 꼴이 되기 전에
아름다운 모습으로라도 남기고자....
11년의 연애의 종식을 고하는 그녀와.

도무지 우리가 헤어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잘 지내왔던 우리가 이별을 하다니,
도무지 납득할 수 가 없다는 남자.

두 사람의 헤어지는 이유.

18살, 서로에게 첫사랑이었다.
29살, 첫사랑을 끝내려는 여자와
이유를 알지 못하는 남자.


기댈 곳 없던 서로의 어린 날에
그늘이 되어주고
힘이 되어주던,
같은 꿈을 향해 나아가자 약속한 두 사람.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란
조금의 틈만 생겨도
그 틈으로 벌어진 간극은
시간이 갈수록 벌어져 버리게 마련입니다.

이 작품,
"우리가 헤어지는 이유"의
두 사람도 그런 수순을 겪습니다.

서로 사랑하지만,
분명 몸은 살을 맞대고
입술로는 사랑을 속삭이지만
마음은 함께 있지 않다는 것을 느낀 하연.
그의 성공에 자신은 걸림돌일지 모른다는 마음은
부채감이 되어 그에게 솔직하지 못하게 되었고,
하연은 둘이 있어서 더욱 외롭습니다.

태완 역시,
그에게 지워졌던 삶의 무게에 더해
사랑하는 이를 번듯하게 지키고 싶어하는 마음에
하연과의 연애가 버겁습니다.
그를 붙잡아 주었던 사랑은 무거운 책임이 되고,
자신의 연인을 돌아볼 여유가 사라져버린 태완.

둘의 사랑은  그렇게 다른 방향을 향합니다.

멀어져가는 연인을 차마 더 볼 수 없어
결국 먼저 용기를 내었던 하연...
그 용기는 이별이었습니다.

11년을 함께한 두사람이기에.
태완은 그녀의 이별의 말이 흘러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고,
또 숱하게 말을 골랐을지를 알기에
선뜻 그녀의 이별에 반박하지 못합니다.

그 쓸쓸한 이별의 과정과,
찬란히 아름다웠던 그들의 처음이 대비되어
이별에 대한 아픔이 더욱 선명히 느껴졌습니다.

그들의 주변인들이 그들에게 해주는 말들도
하나같이 와닿는 말이었습니다.

천천히 노트에 필사해서 고이 간직하고 싶은 글귀들이었어요.

어디서 들었는데,
사랑은 유리같은 거래.
제 기능을 하려면 끊임없이
관리를 해줘야 해.
노력이 필요하다는 거지.
그런데 그러다 깨지면
끝이라는 거.

-지윤

하연과 태완은
서로가 있는 한

큰 노력 없이도 그들의 사랑이

늘 반짝거릴거라고 믿었고,

성공하고 싶어서 앞만 보고 달렸더니
내 주머니에 있던

마누라, 딸자식, 아들자식을 다 떨어뜨렸어.
어느 길바닥에 떨어뜨린 건지 몰라서 주우러 갈 수도 없어.
설령 안다고 해도 그 귀한 걸
다른 놈들이 버젓이 뒀을리가 없지.
진즉에 다 데려가 버렸지.
...
인생에서 전력 질주라는 건 그런 거야.
그 하나 빼고 다 놓치겠다는 거.
-재원

무엇을 위한 성공인지 방향을 잃은 노력은

목적과 수단이 전도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그들이 사랑을 완전히 잃기 전에

용기내어 멈춰 섰던 하연덕분에,

그리고 

그 하연을 끝까지 놓지않고 치열히 고민했던 태완 덕분에

그들의 연애는 다시 제 방향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으로, 

사랑에 서툴었던 그들이 설령 다시 길을 잃더라도

더욱 여물고 단단해진 마음으로

그들만의 길을 찾아 나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의 나는 지금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지.

타성에 젖은 관성적인 사랑을 하고 있는지

한번 돌아보게 만들었던.. 

 

아련한 봄날과 첫사랑,

쓸쓸한 가을과 이별.

 

그 극명한 간극만큼이나

건조한 문체로 담담히 서술된

우리가 헤어지는 이유.

 

아름답게 사랑했던 그들의 이별이 더욱 슬펐고

더욱 단단해진 그들의 사랑이 아름다웠던,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오래 두고 종종 읽고 싶은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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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 : 박기현

세융 그룹 회장의 손자이자 M 기업 대표. 과거에 민주를 먼저 떠났던 남자. 다시 만난 민주에게 계약을 제안한다.


*여주: 차민주

어머니의 병 때문에 힘들게 살아가는 여자. 기현과 재회하고 말도 안 되는 계약에 묶이게 된다.

- 출처 : 리디북스


밀린 월세에 대한 사정을 하고자 새로 바뀐 건물주를 만나러 나간 자리에서 

민주는 돈없고 감정만 진득했던 스무 살의 첫사랑, 박기현을 만납니다. 

그녀와 마찬가지였던, 아니 그녀보다 더 빈털터리였던 남자. 

박기현이 바로 민주의 새로운 건물주, 임대인이었던 것이죠.

 

세련된 옷차림과 비싸보이는 차...

과거와 달리 성공한 듯 보이는 과거의 첫사랑에게

비참한 모습을 보이긴 싫었지만

그러기엔 민주의 현실이 녹록치 않습니다.

 

아버지의 비명횡사로 집안이 몰락하고, 

뒤이어 도박빚만을 남기고 자살한 오빠.

당뇨합병증으로 신장이 망가져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메는 엄마.

 

다니던 대학까지 제적되어 버린 탓에 변변한 직장 없이 알바를 전전하는 고된 삶...

대출도 한도까지 끌어쓰고 도무지 솟아날 구멍이 없는 상황.

민주는 이제 턱끝까지 차오는 현실에 숨이 막혀옵니다.

그런 그녀에게 기현은 한가지 계약조건을 제시합니다.

"아이 좀 낳아 줘."
"못 낳으면?"
"...중간에 유산된다거나, 아예 생기질 않는다든가....."
"그럴 일 없어."
"......"
"생길 때까지 할 거니까."
- 임신계약 中

선금 1억. 첫 관계시 2억. 임신하면 3억 추가. 출산까지 마치면 4억 추가. 

모멸감에 자리를 박차고 나왔지만

곧 현실에 주저앉아버린 민주는 기현의 계약조건을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둘의 임신계약.

 

애정이라고는 한톨 없는 계약관계임에도 기현의 행동이 이상합니다.

자꾸만 민주의 의식주를 신경쓰고, 

아이를 핑계로 그녀를 과하게 돌봅니다. 

그녀를 치장하여 다른 이들에게 보이고,

항상 곁에 두려하며 그녀와 헤어졌던 지난 과거를 질투합니다.

 

이미 그녀의 첫사랑은 산산히 부서져버렸는데.

이제와서...?

이제 민주는 기현이 자신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어집니다.

정말 그는 그녀에게서 아이만을 바랬던 걸까요?


오랜만에 제대로 된 후회남을 만났습니다. 

"모든 후회남은 금쪽이"

라는 국룰(제맘대로...ㅋㅋㅋ)에 따라 

이 작품의 금쪽이 박기현도 아픈 과거가 있었는데요,

그 과거를 말하지 않아도

감싸 안아주고 따뜻하게 위로가 되어주는 여주를

역시나 길가에 돌멩이, 세상편한 호구 취급을 해버립니다. 

 

왜 어린시절의 첫사랑은 왜 다들 그모양일까요.

 

처음이니까 서툴어서, 

이게 사랑인줄도 몰라서.

 

여주 민주은 자신의 자존감마저 깎아먹으며 다 퍼주는 사랑을 했고, 

남주 기현은 그 사랑으로 살아가면서도 그게 귀한줄을 몰랐습니다. 

 

그 사랑이 사라져버리자

서로 다른 형태로 무너져버린 둘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이미 한번 무너신 사랑을 다시 덧그리는 데

그런 방식으로 재회했었어야만 했나..싶었습니다. 

 

민주가 자신을 사랑할 리 없으니 말도 안되는 계약이라도 해서 

그녀와 엮이고 싶다는 심산이었을 텐데,

결국 기현은 그렇게 삐뚤어진 사랑만 할 수 있었던 거죠.

이래서 어린시절의 애정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다시한번 얻게 됩니다. 

 

기현이 사랑받고 자라서 민주를 만났다면, 

그녀의 따스한 마음이 애정이고 그게 진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

사랑이라는 걸 처음 받아 본 우리 금쪽이 기현이는 그걸 몰랐던 거죠.

 

어른들의 사정에 휘둘려 애정하나 못받고

그대로 몸만 커버린 아이를 본 것 같아서...

박기현이가 헛짓거리에 미친언사로 업보를 계속 쌓는데도

등짝 스매싱도 차마 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를 좋아하고 누군가에게 애정을 쏟고 돌볼 줄 아는 고운 심성의 민주와,

 늘 애정에 목말랐다가 민주가 자신에게 주는 진실된 애정 한줌이 기꺼운 기현.

둘은 참 잘 어울리는 한쌍이 아닌가 싶습니다. 

 

민주가 아이를 좋아한다는 게 복선이었나...

몸만 큰 불쌍한 아이였던 기현의 내면을 민주가 알아보고

기현에게 결국 애정을 내어준 게 아닌가 싶네요.

 

기현의 진득한 집착과  애정에 대한 절절한 갈구가,

민주를 다시한번 살게 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기만 합니다.

 

결국 기현도 진짜 사랑이 어떤 것인지 긴 시간을 돌아 알게 되었으니...

민주한테 잘해라 박기현!!!!


가독성 참 좋았던 작품이고,

이야기의 전개도 고구마 거의 없이

남주, 여주의 사연이 조금씩 풀려나가는 데 흥미진진하게 읽혔습니다.

 

거기에 여주 민주의 친구 혜경이!!!!

내가 하고 싶은말 다 해주는 걸크러시 친구!!!

이친구 덕분에 남주 욕을 좀 덜하면서 보게 된 것 같습니다. 

이친구가 왠만한 욕은 다 해줬거든요 ㅋㅋㅋㅋㅋ

다시봐도 너무 사이다!!!!

민주는 친구도 잘뒀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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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

블레이크 자베른(36) 

리아나, 이거 하나만 알아 둬.
네가 어떤 선택을 하면서 살든,
마지막엔 내가 네 옆에 있을 거야.

단정한 붉은 머리에 푸른 눈이 인상적인 레토니아의 막내 왕자.

10년 전, 리아나가 제일 두려워하던 개인과외 선생이었던 그는

어찌 된 일인지 10년 후 리아나에게 격렬하게 입 맞추며 밀어를 속삭인다.


랜서 발레라(24)

당신과 함께 죽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겠습니다.

꽃의 기사라 불려도 손색없을, 짙은 금발과 청록색 눈을 지닌 왕궁 기사단의 부단장.

10년 전, 리아나의 아버지인 미첼 경의 고분고분한 종자였던 그는

10년 후 리아나의 앞에 무릎 꿇고 오열하며 리아나의 손을 잡아 온다.

 

칼리언 워렌(26)

더 울어. 내게 매달려. 내게 집착해.
널 악몽에서 구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똑똑히 봐.

흑발에 붉은 눈이 아름다운, 위협적이고 날카로운 분위기의 마탑주.

10년 전 공작가의 사생아이자 말더듬이로 따돌림당하던 아카데미 동기로,

리아나가 지켜 주던 작은 소년이었지만 10년 후 리아나에게 적의를 드러낸다.

여주


리아나 미첼(26)

은발에 푸른 눈이 반짝이는 눈이 사랑스러운 소녀…였으나

유학 전날 잠들었다가 격통을 느끼며 눈을 뜨고 자신을 쏙 닮은 아기를 건네받게 된다.

이 아이가 내 아이라고? 하룻밤 만에 스물여섯 살이 된 리아나는

사라진 10년의 기억과, 아이 아빠를 찾아 나서기로 한다.

 

-출처 : 리디북스

- 발췌 : 남편, 공개수배 본문 中


일단 찐한 씬의 프롤로그를 지나면 조우하는 충격적인 여주의 현실.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은 열여섯이 아니라 스물여섯이었고,

10년간의 기억은 날아간 상태.

그리고 사정없이 아파오는 회음부...

거기에, 안아보라며 건네주는 신생아까지.

낳은 기억도 없는 그녀의 아이.

 

일단 자신의 부모님부터 찾아야겠고..

아이는...

아빠를 찾아야 뭔 수가 생기겠다는 생각을 한 여주.

간신히 도착한 수도에서

그녀는 부모님의 살해범으로 몰려 현장체포를 당하게 되고,

큰 충격을 받은 여주의 앞에 

과거 인연이 있던 세 남자들이 나타납니다.

 

그들 중 아기의 아빠가 있음을 짐작한 여주.

몸은 스물 여섯이지만 생각과 정신연령은 열여섯인 여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해버립니다.

그놈들과 전부 잠자리를 가지면......
흐꾸웩의 아빠가 누구인지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
- 남편,공개수배 中

 

(...아니야.. 그거 아니야...)

이렇게 시작된 아이의 아빠 찾기.

그리고

그녀의 부모님을 죽인 진범까지 찾아야 하는 상황.

기억을 잃기 전 자신이 자신에게 남긴 메세지가 마음에 걸립니다.

 

"아무도 믿지마."

 

여주 리아나는 현재의 상황을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채

혼자만 고군분투해 나갑니다.

 

그러나

진실에 다가갈 수록 리아나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과 

조우하게되는데.....

 

이하 생략입니다♡


 

오랜만에 현생에 지쳐 가벼운 내용을 읽고 싶었던 저는..

일단 표지에 속고 제목에 속아서 이 책을 골랐습니다. 

 

저 표지속 아이를 보십시오.

귀염귀염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키워드

#역하렘.

기사+마탑주+왕자

이들이 모두 한 여주바라기라는데!!!

안읽을 수가 없지 않겠어요??

 

게다가 르릅님이 전작들에서 보여주신 재치 넘치는 필력이라면

아주 만족스러운..!!

우당탕탕 남편찾기+찐한 씬이 버무려진 로코

또는

귀염뽀짝 아기+찐한 씬이 난무하는 육아물

일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 책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찐한 씬은 안빠짐. ㅋㅋㅋㅋㅋㅋ)

 

그.러.나..

미처 못보고 지나간 몇가지 키워드...

 

그렇습니다.

이 귀염귀염한 표지의 영애는 구르고 구릅니다.

피폐물인거죠.

ㅠㅠㅠ

 

기억상실에 빈털터리 신세로 출산을 겪고,

부모님은 자신에 의해 살해당했다 세상이 알고 있는 상태.

그녀에게 닥친 상황도 정말 피폐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1인칭 여주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상황의 심각성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그저 온실 속에서 곱게만 커온 열여섯살 영애의 속마음을

그대로 읊어 주는 것 같아 답답하게 느껴졌는데요.

(애 이름을 흐꾸웩이라고 지은것도 그중하나...하..리아나 너 증말..)

 

제게는 이것이 이 작품의 피폐포인트 중 하나였습니다..

 

현재의 상황을 꽃밭인 머리속 필터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어

자신과 분리해 조금 떨어져서 받아들어야 했고

할 말을 속으로 삼켜야 했던,

그녀가 잃어버린 그 과거로 인해

머릿속에 각인되듯 생긴 버릇이었던 거죠.

 

그 실마리가 하나하나 풀리면서

세 남자와의 관계도 점점 풀려나가는데요,

 

결국 여주 리아나의 기억회복 고군분투기는

남주 세명의 합작품이자,

저 셋중 한 남자의 집착이 빚어낸 산물이었습니다.

 

사실 피폐물이라도 이게 너희들의 최선이다!

라고 납득이 간다면 저는 흐뭇하게 책장을 덮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아직도 의문입니다.

 

과연 그녀에게 이게 최선이었을까?

 

그렇다고

그를 욕하기에는 그의 희생도 만만치 않습니다.

찐사긴 찐사가 맞아요.

근데 음.. 역시 삐뚤어졌어요.

 

혼란하다 혼란해..

가벼운 책을 고르려다가 얻어걸려서

더욱 피폐함을 느낀 작품이었습니다....

 

그래도 역시 르릅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농밀한 씬(남주 각각과의 씬 주의!!)과

르릅님 특유의 위트있는 문체로 인해

분위기 자체는 무겁지 않아

오히려 피폐함이 더 돋보였던 작품이었습니다.

 

각잡고 봤으면 음청 재밌었을..

그러나 내가 원한건 야한 로코라 조금 당황했을 뿐...

다음부터는 키워드 끝까지 확인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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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 : 이시현

한국대 광고홍보학과의 자랑이자 자존심. 준수한 외모와 다정한 성격, 매너 좋은 태도로 어딜 가나 호평을 달고 사는 인물. 그런 그가 유일하게 무심한 것이 있다면 바로 CC였던 희영뿐이다.


*여주 : 윤희영.

한국대 광고홍보학과 재학 중. 아무런 문제도 없던 자신의 삶에 멋대로 개입해놓고서, 번번이 자신을 초라하게 만드는 시현이 너무나 싫다.

- 출처 : 리디북스


이래서 선배들이 그런 거구나.
CC는 죽었다 깨어나도 하는 거 아니라고.

- 반발심리 中

 

희영은 일년 간의 휴학을 마치고 복학한 학교에서

CC였던 그. 

같은 과의 선배이자 과의 인기남인 이시현을 조우합니다.

 

CC, 그것도 같은 과 CC의 치명적인 단점.

나의 지난했던 과거가 종종 술안주로 회자되며,

 잊고자 했던 대상이 눈 앞에서 살아 서성댄다는 것.

 

희영은 그와 헤어지고 충동적으로 신청한 휴학기간 동안

그를 잊고자 노력했으나,.

자신의 눈 앞에서 너무도 멀쩡한 그를 본 순간,

그녀의 노력은 모두 무위로 돌아가버리게 됩니다.

다시 1년전 이별했을 때의 그녀로 돌아가버린거죠.

그 질척했던 미련과 매달림의 시간들...

 

이미 그는 우리 관계의 끝을 받아들였는데

나만 괴로웠던 걸까.

나만 이 관계의 끝을 붙잡고 있는걸까.

 

그의 평온한 낯짝만 봐도 멘탈이 갈리는 나날들이 계속되고,

이제 끝난 연애라 치부한 주변인들은

 희영에게 자꾸 행복했던 그때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땐 그가 그녀를 정말 좋아했다고.

그러나 정작 그때의 그녀는 자괴감에 매몰되어 그조차  느낄 수 없었죠.

그런 과거형의 이야기를 들을 수록 

희영은 더더욱 그가 싫어집니다. 

 

감정을 주체 못하고 그에게 질척이는 그녀의 앞에서는 철벽이었지만

자꾸만 알게 모르게 그녀만이 알 수 있는 흔적을 남겨대는 그의 저의가 궁금해집니다.

 

그 평온한 낯짝의 이면을 들추어 볼 수 있다면...

너도 나처럼 힘들었다고 

나에게 한 것처럼 너도 나에게 휘둘리고 있다고 

그걸 확인하고 싶어집니다. 

희영은 기묘한 호승심에 사로잡히게 되고,

둘의 소원했던 관계는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됩니다.


몽슈님의 신작입니다.

정말 좋아하는 작가님 중 하나인데요,

작가님이 저의 대학생활을 염탐했나.. 싶을만큼

같은 과 CC에게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풀어주셨습니다.

(같은과  CC 해본 사람.ㅋㅋㅋ) 

흑역사 생성시기의 대부분인 20대.

 

일단 여주의 시점에서 쓰여졌기에,

매우 공감가는 대목들이 많았습니다.

 

특히나, 인기 많은 남주를 만나면서

나름 잘 지내던 자신의 자존감이 바닥을 치게 되는 건

정말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고통이죠.

여담이지만, 

냇가에서 살던 물고기가

갑자기 넓은 바다를 만났을 때의 당황스러움, 

갑자기 주어진 자유와 선택에 대한 낯설음.

저의 첫 대학생활은 그런 감정이었습니다.

 

그렇게 학기 내내 고군분투하던 내게

연애감정, 즉 사적 감정을 가진 누군가가 생긴다는 것.

삭막한 대학생활에 기댈만한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것은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파급력이 있었죠.

그리고 그것은 그를 향한 어떤 집착이 되었고, 

청춘들의 질펀한 술자리에서 빈번히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경계했고,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그를 좋아하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감정.

그러면서 나라는 존재는 점점 작아지고 

더이상 CC는 행복해지지 않더라구요.

그러면서도 관성적으로 그를 집요하게 관찰하지 않으면 불안했던 나날들.

숱한 질투와 의심에도 불구하고 

놓을 수 없었던 관계를 겪어 봤던 저는,

그래서 희영을 많이 응원하면서 읽었습니다. 

 

저런식으로라도 그를 흔들어볼걸.

따라가서 악다구니라도 속 시원하게 써볼걸.

지나간 과거의 인연을 이리저리 가정해보는 것도 참 재밌었구요.

(그러나 그녀석은 어학연수로 토껴버림..)

 

끝까지 자신의 마음에 충실했던 희영이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딱 20대때의 철없던 시절에만 할 수 있는,

날것의 감정을 그대로 부딪쳐 오는 희영이.

 

결국 남주 시현의 망설임을 여지없이 깨부수고 관계를 전환한건

이런 희영의 끈질긴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실패했지만 

희영과 시현의 연애는 꼭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아니 근데 시현이도 잘한거 하나 없지 않나요??

얼레벌레 남친한다고 사귀는 것도 별로.

확신을 주지 않고 여기저기 흘리고 다니는 것도 별로.

나는 여주편이니까!!!

특히나,

에필로그에 남주시점을 읽으면서 조금 등짝 때리고 싶었습니다.

으이구 화상아!!!!

 

뭐, 결국 둘이 헤어져 있던 1년은

그들에게 있어서 가장 잘한 선택인거 같네요.

 

흑역사를 흑역사로 남기지 않고 

기어이 인생의 빛나는 한 페이지로 만든 희영과 시현.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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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무리 봐도 그녀의 가방이 아니었다. 딱 봐도 알 수 있다. 색깔부터 다르니까. 크기도 다르고. 즐거운 휴가의 마지막이 가방 분실이라니?

“정세영 씨 되시나요?”
“네, 맞는데요.”
“어제 공항에서 제가 짐을 잘못 가져간 것 같아서 연락 드렸습니다만……. 제 연락처는 지금 뜨는 번호 그대로이고, 이유현입니다.”
어라, 잠깐, 잠깐만. 3482. 이유현. 가물가물하던 기억에 갑자기 불이 확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세영은 잠깐 동안 입을 벌린 채로 아무 목소리도 내지 못했다.

10년 전, 192일간 사귀었던 대학 시절 남자친구와의 재회였다.

- 출처 : 리디북스


정말 짧은 단편입니다.

공항에서 뒤바뀐 가방으로 인해 연락을 했는데

마침 그게 10년전 첫사랑.

 

만날 약속을 하고 나가서 만난 그는

10년의 세월의 무게를 더해

더더욱 근사해졌습니다.

 

그를 만나면서 10년전, 

그 풋풋했던 시절의 연애를 떠올리는 여주 세영.

둘은 그 나이답게

휘청였고

서툴었고

불안했고

초조했습니다.

 

그래서 헤어지게 된 두사람.

 

다시 만난 남주 유현을 보며 세영은 지난 날을 반추합니다.

 

192일간의 짧은 사랑을 했던 어렸던 그들은,

그때와는 많이 변해있습니다.

과연, 이 인연을 다시 이어가도 괜찮을까요?


네, 제목이 스포군요.

193일째의 연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의 핸폰 기준

(글자크기 2...)

125페이지밖에 되지 않는 짧은 단편이었지만,

그 둘의 서툴었던 과거 연애사와,

10년이 지난 그들의 조금은 여유로워진 모습들이

교차하여 진행됩니다. 

 

막 재회해서 근황을 듣고,

이전의 모습을 찾고, 

이전과는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면서

묘한 설렘을 가졌던 두사람.

 

읽는 내내 10년전, 이별할 수 밖에 없었던

미숙함에 뭔가 안타깝기도 했고, 

세월을 지나 원숙해져서 만난 지금이

그들의 타이밍인거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현실에서는 재회 비추 비비비비추!!)

 

게다가 농밀한 씬

+

 직진계략남..!!

 

1,500원의 가치를 뛰어넘는 작품이었습니다♡

비오실때 장바에 담으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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