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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 : 임세연 27세 / 자산관리 플랫폼 ‘하임’의 서비스지원팀 직원


동정녀, 베타였다오메가됐녀, 다정녀, 외유내강, 털털녀
자부할 만큼 열심히 살아왔으나 남자나 연애와는 영 연관이 없는 삶을 살았다. 후각이 예민, 사람의 체취에 민감해 일정 거리 이상 가까워지기가 힘들다. 스킨십은 당연히 불가. 평생 모태솔로로 살아야 하는 운명인가 했지만, 갑자기 ‘오메가 클래스’ 판정을 받고부터 남자 복이 쏟아져 들어온다.



- 남주1 : 기태준 23세 / 기선 그룹 회장 차남(재벌 4세)


연하남, 알파남, 저돌적, 오만남, 절륜남, 집착남, 말안듣는개새끼
알파 중의 알파. 태생이 지배자. 엄격한 가정교육 덕에 사람에 대한 예의는 갖추고 있으나 매사가 자기 뜻대로 되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 누구하고도 페로몬이 맞지 않아 괴로워하던 중, 임세연의 페로몬에 매료되고 세연을 독점하고자 한다.



- 남주2 : 도원영 25세 / 베타 집안의 알파, 졸업 후 기선 그룹 입사 예정


연하남, 알파남, 다정남, 유혹남, 애교부리는대형견남
베타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알파로 발현. 베타였던 세연을 소개받고 만나기로 했는데, 기선 그룹의 기태준 역시 임세연의 상대라는 말에 열패감과 질투를 느낀다. 세연이 기태준이 아니라 자신을 선택하길 원한다.



- 남주3 : 장우현 31세 / ABO 코리아 소속 의사. 임세연의 주치의


연상남, 알파남, 다정남, 세심남, 애아빠싱글남
가장 오메가의 인권에 앞장서는 알파. 제가 담당하게 된 세연이 오메가로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메가지만 오메가 같지 않은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아이가 있는 입장이라 마음을 억누른다.



- 남주4 : 공유성 – 35살 / 자산관리 플랫폼 ‘하임’의 CEO


연상남, 알파남, 카리스마남, 절륜남, 뇌섹남, 어른미 장착, 속시커먼오만남
회사 직원 임세연에게 별 관심이 없었지만 오메가로 발현한 걸 알게 되면서 생각이 달라진다. 그녀가 오메가로 발현한 게 자신의 영향이란 생각에 관심을 가진다. 세연을 제 곁에 두려고 수를 쓰지만, 그 속내가 그리 깨끗하지는 않다.

- 출처 : 리디북스


 

이 작품 속의 배경은 알파, 오메가, 베타라는

세가지 형질이 존재하는 세상입니다.

 

베타는 일반적인 대다수의 사람이고,

알파는 우월한 유전자로 각 분야에서 특출한 두각을

나타내는 사회 지도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오메가는 그 수는 적고 특수한 페로몬을 제외하고는

베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알파와 오메가가 결합해야

알파 유전자를 가진 아이를 가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에

알파는 보통 오메가의 형질을 가진 이들과

결혼하고, 결합합니다. 

 

이들은 발정기라는 히트(오메가)와 러트(알파)를

매달 겪게되는데요.

이때 결합하고 노팅을 하게 되면

임신이 거의 100%의 확률로 됩니다.

 

알파와 오메가는 각인이라는 것을 하게 되면

각인한 동안에는 다른 이의 페로몬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한 사람의 짝을 바라보게 되지만,

이것도 영원한 것은 아닙니다.

 

각인은 언제든지 상호 합의하에,

또는

더욱 강한 상위 클래스의 알파를 만나게 된다면

깨질 수 있는 것이죠.

 

이들은 우월한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고 싶어하는

욕망에 사로잡힌 알파들의

오메가에 대한 소유욕으로 인해 발생하는

많은 반인륜적인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ABO라는 단체를 세우고

알파와 오메가의 러트와 히트 사이클을

관리, 감독하여 이 사이클이 왔을 경우를 대비한

매칭 상대까지 지정해주기까지 합니다.

 

이런 강제(?)적인 원앤온리!

운명과도 같은 각인은

로맨스 소설을 좀더

극적으로 만드는 장치인 것 같습니다.

 

저한테는 상당히 매력적인 세계관입니다.

 

보통은 BL에서 이 세계관을 많이 이용하는데,

 

이 작품은 귀한 이성간의 제대로 된 알오물입니다!

 


 

“이렇게 늦게 발현되는 경우는 잘 없는데, 신기하네요.”

 

27년 평생 자신이 베타인 줄 알고 살아왔던

여주 세연은 자신이 오메가로

남보다 뒤늦게 발현했다는 사실을

병원에서 통보받습니다.

 

알파와 오메가의 형질 결정은

보통 2차 성징이 나타날 즈음에 결정되니

세연의 발현은 이례적으로 늦은 셈입니다.

 

얼떨떨한 세연에게 주어지는 큰 보상들.

알파의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오메가인 세연은

그들 형질인들 사이에서는 귀중한 자원(?)이기에

그녀를 관리하기 위한 전자기기 일체와,

발현 축하금과 생활비, 주거 지원까지도 받게 됩니다.

세상 부럽....클래스 발현만으로

의식주가 해결되는 삶이라니.!!!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그녀의 히트 사이클에,

첫 발정기를 대비한 상대까지도 매칭해줍니다.

믿을 수 있는, 단체에서 보증된 알파와 함께

안전한 발정기를 보내도록 말입니다!!

심지어는,

연하로 모두 뛰어나게 잘 생긴 남자들로

추려진 상대들!!!!!

 

남자 복이 터져도 잭팟이 터진 세연.

 

 

"누누이 말씀드렸다시피 수가 너무 적어서

오메가가 양다리,

아니 오징어 다리 정도는 해 줘야 수가 맞거든요."

 

얼떨떨하게 머리로는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게 되지만

베타로서 살아왔던 그녀의 평생의 도덕적 관념은,

단순히 자신의 발정기를 해소하기 위해 남자를 만나고

밤을 보내야하는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합니다.

 

마음으로 좋아하지도 않는 상대방과

단순히 페로몬의 끌림만으로

트를 보내야 하는 현실..

 

그녀가 오메가인 이상 페로몬에 의해

이성을 잃게 되면

그 거부감따위는 속절없이 사라지고 말게됩니다.

 

 그녀는 베타로서의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점차 자각하게 되지만,

 

그 간극이 세연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그러면서도 몸은 착실하게

오메가로서의 생활에 적응하게되죠.

 

세연은 그녀 주변을 맴돌고 있는

매력적인 알파들의 모습에도

자신의 페로몬을 좋아하는 것인지,

정말 자신을 보고 호감을 느끼는 것인지..

 

항상 그들의 감정을 의심하고,

자신의 감정을 의심하게 됩니다.

 

세연은 자신의 감정이 혼란스러움과는 상관없이,

착실히 다가오는 히트와

아직 안정되지 않은 페로몬으로 인한

비정기적 히트로 인해

각각 다른 매력으로 그녀에게 다가오는 알파들과

각각의 관계를 맺던 중,

그녀는 그녀의 뒤늦은 발현에 관여한 인물,

세연의 마음을 혼란시키는 남자이자

자신의 상사인 공유성의 존재를 알게 되고

자신이 세연의 진정한 짝이라는

공유성의 말을 듣게 됩니다.

 

세연의 마음이 가리키는 사람이 아닌

자신이 운명의 짝이라 말하는 공유성(남주4!)

 

그리고 오메가는 가지고 소유하면 그만이라는

알파적인 사고관에 갖혀있던 남주들은

세연을 만나면서

조금씩 그녀에게 맞춰서 변해가게 됩니다.

 

누가 정말 세연의 짝일까요??

 

세연씨,

어느 알파와 할래요?

 


처음으로 제게 

알오물, 오메가버스, 노팅(...), 히트, 러트 

등의 단어를 알게 해준 작품입니다.

그만큼 이런 세계관이 있다니!

하는 충격과 신선함에 쉬지 않고 읽었습니다.

 

나야님 작품답게 

씬이면 씬,

세계관이면 세계관,

게다가 매력적인 연하남!!

연하남 말고도 

으른미 넘치는 존댓말남 남주

& 계략남 흑막 남주까지..

여기는 남주들 맛집입니다!!

 

거기에 철벽칠 땐 제대로 쳐주고

혼란스러우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여주 세연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어느 하나 재밌지 않은 구간이 없을 정도로

져서 읽고, 재탕까지 열심히 하는 작품입니다.

단행본으로도 출간되었다고 하니 이제는

단행본으로 재탕해야겠네요♡

 

외전 제목도 상당히 좋습니다.

"나의 알파랑 할래요."

 

외전 제목의 스포처럼 읽다보면

연의 알파는 하나로 좁혀지게 되지만,

읽는 동안 여러 남주 주식을 사고 팔면서

꽤 즐거웠던 작품이었습니다.

 

비록 저의 최애는 상폐되었지만요..

 

 

 

알오물, 오메가버스라는 세계관이

궁금하신분들께 꼭 추천드립니다♡


덧.

특별외전이 나왔네요!

크리스마스 기념 특별외전입니다♡

작가님께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인듯합니다.

ㅎㅎ

 

세연이랑 태준이의 임신/출산과정인데요,

오메가는 임신을 하면

자신의 알파의 페로몬에 안정을 찾기 때문에

알파의 옷을 둥지처럼 쌓고 그 위에서 잔다거나..

요런 설정 너무 간질간질하네요♡

 

결국 사랑의 결실까지 맺은 두 사람, 

행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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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류시헌

가상현실게임 제작사 모르스의 의료팀장. 여주 은린과 과거로부터 알고 인연이 있으나, 오해로 서로 남남처럼 지내는 사이.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게임에 접속하여 [라스트 스텝]의 NPC 리하르트 블란 테스카가 되었다.


- 여주 : 은린

가상현실게임 제작사 모르스의 테스터 팀장. 류시헌과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테스트 중이던 [라스트 스텝]에 접속하여NPC 아드리엘 황녀로 깨어났다.


요즘 로판은 회빙환(회귀, 빙의, 환생)이 아니더라도,
정말 장르가 다양해지는 것 같습니다.
음...이것도 빙의.. 에 가까우려나요?

일단 전제는 주인공들이 캡슐 속에 들어가서
가상현실 MMORPG 게임에 접속하여 NPC 캐릭터가 되었다는 것으로,
무조건적인 빙의물보다는 처음 빙의현상의 개연성을 부여합니다.

- story

가상현실 게임의 제작사에 갑작스러운 화재로 인해
캡슐 속에서 베타 테스트를 하던 플레이어 하나가
게임 접속을 끊지 못하고 탈출하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테스트팀장인 여주 은린은 게임 메신자마저 꺼놓은 팀원에게 화재사실을 알리고 그를 구하고자 게임에 직접 접속하게 됩니다.
은린을 대피시키려고 했던 의료팀장 류시헌도
은린이 게임에 접속을 하자 은린을 따라 게임에 접속하게 되고,
둘은 어째서인지 플레이어가 아닌 NPC로 게임에 접속하게 됩니다.

둘이 접속한 캐릭터는 "아드리엘 황녀"와 그의 약혼자인 "리하르트 블란 테스카"대공 이었습니다.

과거의 인연으로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된 둘에게 게임상의 정략적 약혼 관계는 세상 불편하기만 합니다.

팀원을 구하고 접속을 해제하고자 하지만,
팀원의 소재는 오리무중에 화재로 인한 서버실 폐쇄로 로그아웃도 힘들어진 상황.

[라스트 스텝]의 원 스토리인 세계 멸망을 막아내고 살아 남아 엔딩을 봐야지만
게임을 끝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점점 게임의 난이도는 극악해지고,

조금씩 비틀어진 [라스트 스텝]의 세계관과
생각지 못한 인물의 등장은 점점 은린과 류시헌을 위협하게 됩니다.

과연 은린과 류시헌은 무사히 팀원을 구해서 [라스트 스텝]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요?


- Review

갇혀버린 게임 [라스트 스텝]의 원 스토리에서는 플레이어들이 함께 힘을 모아
세계의 멸망을 초래하는 마왕에게서
세계를 지켜내야하지만
[라스트 스텝]은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이라
플레이어가 없는 상태입니다.
NPC들로만 마왕으로부터 세계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 닥치게 되는데,

참여한 모든 게임에서 만렙을 찍었던
프로 게이머인 여주 은린은
마왕의 침공에 대비하여 던전을 돌면서
NPC들을 렙업시키고
본인과 남주 류시헌도 열심히 버프를 주고 렙업을 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아드리엘 황녀로 접속한
은린의 리더십과 버프를 받았던 NPC들이
은린에게 호감을 가지고,
역하렘과도 같은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NPC들의 관점으로 봤을 때는
무기력하고 세력하나 없던 연약한 황녀가
갑자기 리더십을 가지고 기사들을 지휘하며,
그들에게 알 수 없는 능력(황녀의 스킬)으로
힘을 북돋워 줬으니 황녀의 박력! 걸크러시에 치이는 NPC들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겠죠.

로판의 정치적인 암투, 절대악의 존재, 대적과 같은 클리셰를 따라가지만,
은린이 하는 행동으로 명성을 얻어서
행동의 자유도를 얻는다는 설정이나,
은린의 스킬 중 "지배의 각인", "조련"으로 해당 캐릭터에 대한 충성심을 이끌어낸다는 설정은
이 세계관이 게임 속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상기해주면서,
내가 이 [라스트 스텝] 게임을 관전하고 있는 느낌이 들게 해줍니다.

류시헌과의 해묵은 악연으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비혼주의가 되어버린 은린의 마음을 열어주는 수단 역시 이 게임의 스킬인 "지배의 각인"이었는데요.
각인을 맺은 당사자의 속마음을
매우 상세히 알려주는 스킬인지라..
무표정함 속에 은린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숨기고 있던 남주 류시헌의 속마음이
은린에게 시스템 창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리하르트 블란 테스카가 흥분 상태입니다]

[리하르트 블란 테스카가 당신의 한숨 소리에 아찔함을 느낍니다.
벌어진 입술을 보지 않으려 허벅지를 쥐어 뜯기 시작합니다.]

[리하르트 블란 테스카가 당신의 사랑스러움에 감격합니다. 태어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은린이 뭘 해도 겉으로는 금욕적인 표정과
선을 긋는 듯한 존댓말을 써가면서
마음하나 내비치지 않는 남자가 말랑말랑한 주접을 시스템창으로 계속 내보내는 그 이중성이
이 작품의 킬포였습니다.^^

떨어진 체력과 마나를 포션을
꼴깍꼴깍 먹어가며 채우는 장면이라던가
인벤토리를 열어 옷을 주섬주섬 갈아입는 장면,
던전을 돌고 얻은 아이템들을 강화해서
속성에 맞게 나눠준다던가
병사들의 조를 짤 때 탱커과 딜러 등으로
나누어 짜는 것 등등
게임을 조금 해보신 분들이라면 매우 흥미로울 요소들이 가득한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게임에 대해 문외한인 분들도 가볍게 따라가면서 볼 수 있는 스토리이긴 합니다만,
스탯 창이라던가, 버프라던가
게임 용어들이 난무하기에
조금은 따라가기 버거운 작품이지 않을까.. 싶네요.

게임에 로맨스 한스푼 끼얹은 느낌.

예전에 밤새서 레벨 올리고 스탯찍고 레이드 돌며 게임하던 시절..
그 시절의 아련함이 묻어나는 작품이었습니다.ㅋㅋ

이 작가님도 꾸금 장인이시라는데
이 작품(15금입니다)도 참 아쉬운 장면들이
매우.. 많습니다.

텐션은 있는데, 소재도 넘쳐나는데!!!
NPC로 두기 아까운 캐릭터 너무 많은데!
데이터 덩어리지만 다같살하고 싶은데!

후....
이런 가상현실 게임 있으면 꼭 한번 해보고싶네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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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남주 : 지신혁. 타고나길 가진 게 많아 모두의 우위에 선 남자.
타인의 욕망이나 기분은 괘념치 않고 자신의 본능과 욕구대로 삶을 휘두른다.
- 여주 : 최연. 고아로 나고 자라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욕망녀.
입주 과외로 들어간 성북동의 저택에서 가장 가지고 싶은 남자를 만나게 된다.


Review

하.. 읽은지는 꽤 지났는데 이제야 리뷰를 쓰게되네요.
읽고 나서도 다시 되새기기까지 기가 빨려서
잠시 뒤로 미뤄뒀던 작품입니다.
신혁과 연, 둘다 아주아주아주 센 캐릭터들입니다.
둘의 욕심과 욕망과 집착이 너무 세서
서로를 튕겨내고 상처입히고
싸우고 화내고 반항하고 억압하게 되는데요.
읽는 저는 대치하고 있는 두 주인공 사이에 서서
안절부절 못하고 서 있었던 느낌이었어요.

비틀리고 어딘가 부서진 두 사람이
사랑이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는 과정이
작가님의 건조한 문체를 통해
한편의 관찰 카메라를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연이라는 캐릭터에 아주 많이 공감을 하고 읽었는데요,
자기가 가지지 못했던 아름다운 것들을 당연히 가지고 있지만
그걸 소중하지도 않게 생각하는 신혁이 얼마나 질투나고 미울까요.

자신이 아등바등 노력해서 이룩해낸 것들,
그래서 얻어낸 입주 과외선생님이라는
하루살이 고용인에 불과한 자신이
신혁에 비해서 얼마나 하찮게 여겨졌을지.
연 만큼의 질척한 부러움과 질투는 가져본 적은 없지만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에
연의 기분을 어느정도 이해가 갔던 것 같습니다.

거대한 유리천장으로 앞이 막혀있는 것 같은 느낌.
아무리 해도 닿을 수 없고 속할 수 없는 느낌.
그렇다면 돌이라도 던져보자. 망쳐놓고 싶다. 라는 파괴적인 기분.

연은 처음부터 어떤 형태로든 신혁에게 호감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호감과 더불어 그에게 가졌던 질투와 부러움은
연으로 하여금 이중적인 태도를 가지게 합니다.
연의 마음이 신혁에게 흐르다가도
주제파악을 하라는 고용인 한마디에
신혁에게 대등하게 설 수 없는 자신의 위치를 자각할때면
신혁을 밀어내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신혁이 좀더 자신을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에
신혁의 흥미를 끌만한 행동을 합니다.

후반부에 서술되는 신혁의 입장에서 보자면,
신혁은 점점 그런 종잡을 수 없는 연에게 속절없이 끌려버렸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몸만 부딪쳐오는 신혁에게
지쳐가는 연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체념섞이 좋아한다는 연의 말도
니가 정말 내가 좋다면 좋다는 말을 그렇게는 할 수 없다고.
그렇게 투정어린 생각만 합니다.

둘에게 주어진 환경과 인생의 간극이 컸기에,
서로에게 솔직해지지 않고 자신의 상처만 돌보기에 급급한 것이
완벽히 서툰 첫사랑에 빠진 두사람입니다.
서로를 완벽히 가지고 싶어하고,
그 사람의 전부를 가지고 싶고,
나만 보게 하고 싶은 그런 집착.
그런 자신에게 드는 자괴감..

그런 사랑은 결국 좋지 않게 끝이 나게 되죠.
둘도 그렇게 서로의 감정을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채
이별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재회한 두 사람은
예전에 그랬듯
서로를 괴롭히고, 집착하고, 체념하고 맙니다.

그러다가 서로를 마주보고
대화라는 것을 드디어 하게되는데
둘은 사랑을 말하는게 아니라,
휴전협정과도 같은 대화를 합니다.

그래도 이 대화로 서로를 좀더
이해하게 되어 다행이었으나..
참.. 둘이 박터지게 싸울 때
힘들었던 저는 허탈해졌습니다.
진작에 좀 그러지...ㅠㅠ

둘은 서로를 배려한다거나,
사랑을 위해 뭔가를 희생하지 않습니다.
둘이 함께 하기 위한 규칙과 룰을 만들어 내며
둘만의 관계를 만들어나갑니다.

연은 여전히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욕심내고,
신혁은 그런 연을 제것으로 두기 위해
본인이 가진 것을 십분 이용할 뿐입니다.

누구 하나가 도발하게 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싸울 수 있는 그런 상태.

그렇지만 둘은 쉽게 서로를 도발하지 않겠죠.
둘은 서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니까요.
그게 사랑이든, 집착이든, 소유욕이든
중요치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질척한 사랑도 있구나.
당사자인 둘만 만족하고 행복하면 된거지.
사회통념상의 잣대는 댈 수 없는 그런 사랑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관통하는 분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습하고, 질척대고, 무겁고, 더운...

힘들었지만 여운이 남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둘의 심리묘사가 정말 섬세해서 더더욱 힘들었던거 같아요.
조만간 질척한 사랑얘기 보고싶을 때 재탕하고싶네요^^


한줄평

이제 둘이 제발 행복하게 평화롭게 살길 ㅠㅠ

4.5/5

 

덧. 

외전 리뷰 추가합니다♡

https://lunasea-daily.tistory.com/28?category=869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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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리뷰했던 고하나 작가님의 부서진 것들을 위하여 외전이 나왔습니다! https://lunasea-daily.tistory.com/25 [로맨스소설] 부서진 것들을 위하여/고하나/리디북스 등장인물 - 남주 : 지신혁.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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