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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연재작이지만 완결까지 올라온 작품입니다.

조만간 외전 올라온다네요!

 

은호작가님 작품은 첨 접해보는건데 표지에 영업당하고 살짝 무료분만 볼까하다가

쿠키를 구워가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후루룩 읽었습니다.

깔끔하게 가독성 좋은 글을 쓰시는 작가님입니다.^^

 

여주 은소현은 소동물같이 약하지만 아닌건 아닌 묘하게 강단있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보호본능을 일으키지만 마냥 손안의 꽃이 아닌 자기 앞가림은 자기가 하는 당찬 여주입니다.

 

엄청 사랑넘치는 집에서 잘자란 구김살없는 캐릭!

사랑스러운 여주 캐릭터입니다.

 

안 돼요돼요돼요... 하는 성격이 아닌 사랑에는 거침없는 성격이라 읽는 내내

둘 사이의 고구마는 전혀 없이 쭉쭉 직진만 하구요.

 

작품의 주된 사건의 실마리가

여주가 우연찮게 던져주는 단서로 진행되곤 해서 살짝 김이 빠지는 맛이 없잖아 있지만,

그 우연찮는 단서가 모두 여주의 착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들이라 기특하다~ 하면서 봤습니다. 

 

정말 소심하고 겁먹은 토끼같은 착한 여주는 답답해서 저한테는 좀 불호요소인데

이상하게 이 작품의 여주는 넘 귀엽게 느껴졌어요! 이것역시 작가님의 필력이겠죠.

 

소심하고 겁나는 상황이지만 어떻게든 용기를 내서 상황을 바꾸고자 노력하는 그 모습,

그리고 자신의 뒤에 서지 않고 여린 몸으로 감당해내는 걸 안타까워하는 남주.

요런 것에 저는 감동받는 타입이었더라구요.

 

남주 그웬도 냉기 풀풀 냉미남이면서도 여주한정 다정남에 그 좋은 머리로 얄팍한 계략써가며

순진한 여주를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합니다. 

 

어떻게하면 여주를 옆에 둘까 진지한 고민하는것도 넘 좋았구요,

여주 부둥부둥 예뻐하는것도 좋았어요.

다른 사람들 말에 휘둘리지않고 여주만 바라보며 직진하는 남주 참 바람직합니다 ㅎㅎ

 

단순히 둘의 서사에만 집중된 작품은 아니고 중간중간에 일얘기도 있고,

과거 그웬이 겪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도 있어서 저는 더 재밌게 봤네요 ㅎ

 

오랜만에 저의 최애 키워드 후회남에서 벗어나서 쌍방 직진남녀를 보니 힐링하는 느낌입니다~

 

이 작품에 연작으로 여주 언니 스토리인 "오션 파라다이스"외전 기다리면서 그것도 정주행해보려구요!

여주 언니는 냉미녀 스타일에 무예가 출중한 한의사(써보니 사기캐네요 ㅋㅋ)로

여주와는 또 다른 매력적인 여주라고 합니다. 

시간 상으로는 이 작품이 먼저고, 오션 파라다이스는 나중 얘기네요.^^

https://lunasea-daily.tistory.com/24?category=869433 

 

[로맨스소설] 오션파라다이스/은호/시리즈

등장인물 - 남주 : 카일 호크먼. 파라다이스 호텔의 경영자. 어머니의 사생활 때문에 출생의 비밀을 감추고 있는 남자. 그 상처로 사람에 무심한 채 살아간다. - 여주 : 은서하. 한의사이자 검도

lunasea-daily.tistory.com

 


2021.10.08

덧.

드디어 클라이언트의 외전을 읽었습니다.

역시나 꽁냥꽁냥 잘사는 그웬과 서현이었습니다. ^^

외전에서도 서현의 따뜻한 마음은 그웬의 상처를 치유하고,

또 다른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닿고 있었습니다.

서현의 작은 발걸음 하나하나에 조금씩 변화되는 주변을 보니 

서현이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지네요^^

용기있고 따뜻한 서현과 그런 서현을 깊이 사랑하는 그웬이

새로 찾아온 아가랑 행복하게 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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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타 작품보다는 꽤 긴 호흡을 가진 작품입니다.
2부로 나뉘어져 연재되었습니다.

<1부-1~69화>

이전 생에서 여주 엘리아노 로사나는 한떨기 꽃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극진한 보살핌을 받고, 온실 속의 화초처럼 뭐가 옳은지 자신이 어떤 대우를 받는지도 모른채
정치적인 목적에 희생되어 적국으로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정략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곳은 일부 다처는 물론 첩도 거느리면서, 그 자식들이 모두 황위를 가지기 위해 개싸움을 하고
지는 쪽은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살얼음판과도 같은, 순진한 엘리아노가 겪어내기에는 너무나도 지옥과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자신이 결혼한 황자에게 마음을 주게 되고, 그를 살리고 황제로 만들기 위해 엘리아노는
온갖 더러운 술수로 손을 더럽혀가면서 결국 남편을 황제로 만들고 그녀는 제1황후가 됩니다.
후사를 보아야 입지가 굳건해짐에도 불구하고, 엘리아노는 후사를 보지 못해
흔들리는 입지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정치적 치명타를 입게되고,
그녀가 사랑했던 남편, 그녀의 손으로 만들어낸 황제에게 독살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그 정략결혼의 이전으로 회귀하게 됩니다.
정치적으로나 인간관계에 있어서 만렙을 찍고 회귀한 엘리아노는 본인의 처지가 이렇게나 한심했음을 알고
이미 겪어봤던 끔찍한 미래를 바꾸기 위해, 정략결혼을 피하고자 정치적으로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권력을 가지고 있는
북부의 대공 플린트 하워드와 결혼할 계획을 세우고, 그를 이 계획에 끌어들이고자 노력합니다.

<2부-70~366화>

정략결혼을 피하는 데 성공한 엘리아노는 플린트와 북부로 향하고,
북부에서 자리를 잡고 대공비로서의 생활을 영위합니다.
나름 평화로운 시간이 지내던 중, 엘리아노의 과거의 인연들이 그녀를 찾아옵니다.
과거의 인연들은 회귀 전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도 있고, 또 그녀를 기억하지는 못하는 현시간대의 인물도 있습니다.
엘리아노는 그들의 미래를 알고 있기에 그들과 겪었던 미래를 생각하며 앞으로 일어날 사건들을 예비하기도 하고,
미래와는 다른 사건이 일어날 때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미래를 알고 있다고 해서 그녀 앞의 사건들을 모두 그녀 입맛대로 흘러가게 할 수는 없는법.
실패도 하고 회귀 전에 겪었던 사건의 내막을 알게되기도 하면서 좌절하고, 분노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플린트와의 관계도 처음에는 이용만 하려고 했던 것에서 발전하여 진실로 사랑하게 되고,
이로 인해 엘리아노는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가게 됩니다.


제가 거의 실시간으로 달렸던 장편 로판이 얼마전에 완결을 맞았습니다.
무려 366화로 마무리 되었는데요,
이건 본편만이고, 9,10월즈음에 외전이 나온다고 하니
애증을 가지고 봤던 작품인 만큼 외전도 꼭 사수해야겠습니다.^^
제가 처음 접했던 로판 회귀물이었고,
또 꽤 많은 등장인물들과 많은 사건들로 가끔은 피로감이 쌓이기도 해서 잠시 쉬었다가 몰아보기도 하고,
연재일만 손꼽아 기다리면서 보기도 했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2부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위의 소개글의 내용은 1부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제목에서 나타내는 사건이 모든 사건의 단초가 된다는 점에서는 중요한 사건이지만,
작품 전체를 아우를 정도의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꽤 긴 호흡인지라 가끔 피로감이 있을정도로 지지부진한 진행을 보여 독자들의 원망을 사기도 했지만,
일련의 사건들이 여러 관련인물의 시점에서 진행되어 한 사건의 진행이 느리게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사건의 절정에서 모든 인물들이 움직이는 데 타당함을 줄 수있는 장치라고 보면
또 그렇게 느린 것도 아니라고 생각되어집니다.

마치 한 사건을 조감도 처럼 위에서 관련된 모든 이들을 내려다 보는 느낌이랄까요.

장장 366화의 연재를 달리면서 엘리아노에게 푹 빠져들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엘리아노가 회귀라는 강점으로 많은 것을 해내게 되어
플린트라는 무뚝뚝하지만 내여자 한정 자상남에게는 많은 매력발산의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엘리아노가 1인 주인공으로 보일 정도였어요.

초반에는 플린트의 활약이 좀 있었는데, 나중에는 엘리아노에게 집중되어 이야기가 진행되어
당당한 남주인 플린트는 주연급 조연으로 전락해버렸다는게 약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럼에도 엘리아노는  응원하게 되고, 꽤 몰입이 잘 되는 여주였어요.
답답하지 않고, 자신의 처지를 잘 이해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여주였습니다 .

긴 장편 소설이지만 나름의 상황극같은 유머가 숨어있어 무겁지만은 않게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입니다.

친정에서 종용하는 정략 결혼에서 벗어나기 위해 계책을 쓰는 엘리아노의 엉뚱함이나,
플린트와 엘리아노 두사람은 타인의 아픔에는 무감하고, 심지어는 고문하고 심문하는 것에
도가 튼 사람들인데 서로의 티끌같은 상처에는 민감하게 반응한다거나
서로가 서로에게 무르고 너무 관대한거 아니냐며 혀를 차는 그 온도 차는
아 둘이 진짜 천생연분이구만 하면서 읽는 저도 같이 혀를 차게했습니다.

다만 마지막에 가서는 너무 많은 인물들이 나와서 떡밥 회수가 조금 힘에 부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탑, 성기사, 성황청, 성녀, 황태자, 황제, 황후, 그리고 적국의 황자들, 비밀 길드들, 친정의 공작가, 여러 귀족가들.
조금 산만한 느낌과 세련되지 못한 표현도 종종 보이긴 했지만 (쾅, 슝-하고 날아가는 마법구 같은..)
결국 뿌려졌던 떡밥들은 거의 완벽히 회수되었고, 그 상태로 완결을 맞게 되어 속이 매우 시원합니다.

2021년 4월 3일부터 시작된 이 작품이 근 4개월간의 연재가 끝나고
완결을 본 이 시점에는 조금 허전하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합니다.
수~일 연재라 새회차 업로드 알림이 오면 열심히 쿠키구워서 봤던 작품이라서요.
외전에서는 부디 플린트와 엘리아노가 아주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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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남주 : 리건 에스펜서 - 왕의 사생아로 태어나 한없이 방탕하게 살아오다 잉그리드를 만나 구르고 구르고 또 구르며,
그 와중에 상처도 주고 몇 배로 상처받는, 미워할 수없는 매력적인 남자. 매우 잘나고 매우 잘생기고 매우 잘한다.

- 여주 : 잉그리드 파르네세 - 명문가 파르네세의 딸로 태어나 사교계의 디어(Deer)로 칭송받았으나, 정작 약혼이 파기된 것만
여러번, 자신이 바라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처음으로 반항하고, 자신의 남편으로 리건을 낙점한다.


Review

동양에는 욱제임금이 있다면 서양에는 리건이 있었습니다...
쓰레기 같은 남주가 아내 잘만나 갱생되는 점에서,
그럼에도 그 그지같은 성격은 여전히 죽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둘은 흡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처음에 이 작품을 시작했을 때,
1권부터 위기가 왔습니다.
전권 다 구매했는데..
꽤나 유명한 작품이라도 나의 불호 요소를 감안했어야하는데..하는 후회도 있었죠.
커뮤니티에 하소연 글까지 쓸 정도.ㅋㅋ

여주 잉그리드가 너무 별로라서였어요.
일면식도 없는 남주 리건에게 다짜고짜 청혼을 요청하는 그 뻔뻔함..
모든 이들에게 우러름을 받는 고상하고 우아하고 착한 캐릭터인가 싶었는데
또 이렇게 계략을 꾸며서 남주를 자기 목적을 위해 옭아매는 게 악녀캐릭터였나?
싶다가도 또 리건에게 상당히 미안해 하는 모습을 보이고..
살짝 얘 뭐지? 도른자 같은 느낌이었어요. 혼란했죠.

리건이 쓰레기 중에 상 쓰레기라고는 해도
리건에게 있어서 잉그리드와의 결혼은 그냥 지나가다가 돌 맞은 격 아닙니까...
싫다 싫다 하는 사람이 여론과 사람들의 편견에 몰려서 결국 잉그리드와의 결혼을 받아들이는
그 상황이 좀 싫었던 것 같아요.

잠깐 쉬었다 읽으면 괜찮을까 싶어서 덮어두었던
사이사이에 자꾸 리건이랑 잉그리드가 생각 나더라구요.
이미 저도 불호다 싫다하면서도 감겼나봅니다.
그렇게 2권..3권.. 새벽 동틀때까지 읽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ㅋㅋㅋ

보통 로설은은 여주에 이입해서 보는데요,
이 작품은 지문이 전지적 작가시점과
리건의 1인칭 시점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전개가 되는데
그래서인지 리건이 잉그리드에게 빠지는 것처럼
저도 점점 잉그리드에게 빠져들었어요 ㅋㅋ
마지막권 쯤 가서는 잉그리드가 너무나도 요망하고.. 요망하고.. 너무 예뻐보였습니다.
사슴이 아니라 여우였어요 여우!!

리건의 독백과도 같은 지문들은
자기가 쓰레기라는 자신의 처지를 신랄하고 찰진 욕과 함께 매우 잘 파악하고 있어서
더 욕할 필요도 없이 고개만 주억거리면서 읽게 만들더군요 ㅋㅋ
오히려 욕설이 난무하고
의식의 흐름과도같은 지문들은
약쟁이 리건의 혼란한 정신세계를
그대로 나타내는 것 같아서
너무 절절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어요.

이렇게 사는 내가 싫어서 바뀌고 싶은데
내 마음대로 그게 되지 않아 너무 답답하기만 한 그 심정..
내 앞에 이 사람은 너무 아름답고 밝은데,
그 반동으로 내가 너무 비참해지는 심정.
차라리 삐뚤어져버리자, 망가져버리자.
나는 원래 이런 놈이니까. 하는
자포자기의 심정이
너무 절절하고 안타까웠어요.
뭔가에 중독된 적은 없지만,
정말 중독된 사람들의 심경은 이렇지 않을까 대리체험하는 느낌이었어요.

불호요소였던 잉그리드도 나중에는 이해가 갔어요.  
똑똑하고 두번의 사랑에
세상 다 산것같았던 아가씨였지만
고작 18살이었고, 그 18년의 경험이 전부였던,
많이 사랑받고 인정받았던 만큼
자신감 넘쳤던 철부지 아가씨.

그런 아가씨가 감수할 수 있을거라 여긴 상황이
막상 닥쳐오자 그에 당황하기도 하고
상처 받으면서도 자신의 오만함을 반성하기도 하는,
그렇지만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고자 노력하는
점점 성숙해져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저는 이 작품이 리건의 개과천선만은 아닌
잉그리드 역시 자기의 좁은 세상을 깨고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치고, 깨지고 그럼에도 서로를 끌어안는
불완전했던 두 사람에게 더 이입하고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밤사교회, 에스펜서가의 사람들,
파르네세들의 개성있는 캐릭터들은
더더욱 이 작품을 풍성하게 하는 요소였던거같아요.
특히 파르네세들의 남매들이 참 부럽더라구요.
잘 자란 현실남매들 같았어요 ㅋㅋ
밤사교회의 회원들의 후일담 같은 얘기들도 재밌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종착역인 흰사슴 역을 지나
외딴역까지 왔습니다.

작가님의 찰진 지문들과 필력으로
저는 취향을 개조당한 느낌입니다.

문란남을 옹호하고 똑똑이 여주가 불호였다니..

심지어는 자꾸 생각나서
개인지 주문을 고민하고 있다면야 말 다했죠.ㅋㅋ

다시한번 처음의 불호요소를 이겨내고
완독한 나자신 잘했다 칭찬해주고싶어요.
다 읽은 지금은 완전 극호! 입니다. ㅎㅎ


한줄평

불완전한 사람들의 완전한 사랑 이야기.

 

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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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남주 : 정대욱 - 해명의 문제아. 정략결혼 및 물건 사고팔듯 사람을 대하는 재벌의 행태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으나

                    일련의 사건을 무마하는 대신 정략 결혼을 하도록 종용받는다.

                    그 대상이 강일그룹의 강소유. 강소유는 그에게 있어 치욕스러운 물물교환의 상징이다.   

여주 : 강소유 - 강일의 죽은 장자의 단 하나의 핏줄, 혼외자로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강일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진 어린나이부터

                    결혼시장에 내돌려질 계획으로 결혼만을 바라보며 맞춤형 교육을 받아왔다. 

                    일찍부터 욕심보다는 체념에 길들여진 여자. 그러나 누구보다도 행복해지고자 한다.

                    비록 그녀에게 주어진 상황이 지옥과 같아도 그 안에서 가장 좋은 것을 찾으려 한다.  


Review

소년감성님의 작품 중 벌써 네번째 작품이네요.

네번째 작품인데 이작가님도 소나무같은 스토리 취향을 가지고 계시네요.

여주의 선임신, 그리고 도망, 남주의 후회와 재회한 여주 집안에 대한 권선징악.  

근데 이 비슷한 큰 줄기의 스토리가 지루하지 않게, 다르게 느껴지는게 또 작가님의 필력 아니겠습니까. 

내소유는 지금까지 제가 읽었던 소년감성님 작품 중에 가장 개아가스러운 남주였어요.

후회남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만큼 아주 등짝 후려치고 싶은 남주입니다. 

 

대욱은 그닥 자신의 집안이 좀더 꿀려서 밑지고 들어가는 물물교환과도 같은 결혼에 호의적이지 않았지만,

소유는 대욱의 심경보다는 일단 자신이 살고자 하는 마음에 결혼을 강행하고 맙니다 .

그들의 말을 잘 들어야 소유의 친모를 만날 수 있고, 자신도 이 집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믿고 

그 자유를 위해 대욱과의 정략결혼을 잘 유지하다가 때가 되면 이혼하고 자신의 인생을 되찾고자 합니다. 

절박하고 그래서 더 저돌적인 소유의 행동이 대욱은 어른의 입맛대로 말 잘 듣는 속물과도 같은 행동으로 생각해

소유를 경멸하고, 자신을 결혼장사에 성공한 사람취급 받게 하는 소유를 미워합니다.

소유를 보면 자신의 처가 덕본 남자라는 처지가 떠오르게 되니까요. 

 

소유는 정말 불도저 같은 느낌입니다. 앞뒤 안보고 달려드는;;;

심리상태는 매우 많이 불안정해서 위태롭게 느껴져요. 

기댈 곳이 하나 없어서 어린시절에 생모가 자기를 때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엄마가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사는건

다 자기가 있어서니까 자기가 책임져야하고 나만 견디면 될거라는 생각에

자기의 몸이나 감정은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고 아버지쪽 재벌가 사람들의 지시에 따라 모든 걸 다 하려고해요.

대욱은 그렇게까지 하는 소유가 이해가 가지 않고 말도 안되는 상황에도 담담한 소유 때문에 기가 막혀합니다. 

체념이 익숙하니까 대욱의 멸시나 빈정거림도,

쭉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도

너무나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소유를 보면서 엄청 짠하고 가슴 아팠어요 ㅠ

 

 

그러면서도 소유는 막 찌통 캐릭은 아니에요. 자기 처지에 매몰되어서 슬퍼만 하는 캐릭이 아니라 거기서

어떻게든 더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고 하고 긍정적으로 상황으로 보려고 해서 더더욱 찌통이었어요

 

 

아직 대학도 졸업 못한 소유가 그 나이에 맞지 않는 말을 할 때마다 소유맘의 심정이 되어서 한숨쉬어가며 읽었습니다.

대욱이 진짜 지옥의 주둥이 나불댈 때마다 (모든 후회남주들이 그렇지만) 한대씩 주둥이를 치고 싶은 맘이었어요. 

나중에는 대욱이 소유의 발닦개가 되었음에도 만족스럽지 않을 정도..

그냥 똑똑하고 착한 소유가 잘 먹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혼자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남주였어요.

 

이번에 특별 외전도 따로 나왔다고 해서 달렸는데, 후회남 마일리지 적립은 톡톡히 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구르지는 않은 후회남이었습니다. 

소유같은 동생 있었으면 진짜 방문걸어 잠그고라도 남주를 내가 더 굴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유가 너무 착해요 진짜 ㅠㅠㅠㅠㅠ  


나의 한줄평

더 굴렀어야 하는데 여주가 너무 착해...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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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남주 : 이준혁 - 지수와 이혼한 후 하루하루를 후회로 살아가던 남자. 8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 지수의 마음을 다시 얻고자 노력한다.

여주 : 김지수 - 전남편과 이혼 후 홀로 아이를 키우다 불치병으로 아이를 잃고 만다. 겨우 취업한 회사에서 전남편을 상사로 마주친다.


Review

커뮤니티의 후회남 소설 리스트에서 본 소설이라 후회남 처돌이인 나는 무조건 결제를 했다죠.

단권이고, 가격도 매우 저렴해서 가볍게 읽고자 구매했습니다.  (무려 2천원!)

 

두 사람은 치기어린 20대 초반에 불같은 사랑을 합니다.

무려 남주가 군대가기 전 여주는 아기를 가지게 되고, 그렇게 둘만의 혼인신고를 올리고 맙니다. 

여기서 십몇년 더 산 으른의 입장에서 등짝 스매싱 몇대 날리고 싶은 맘..ㅠㅠ

 

군대에 가서 휴가때 밖에 볼 수 없는 준혁를 준혁의 자취방에서 기다리며

(심지어는 전화통화도 본가먼저, 남는 시간에 지수..어휴! ㅠㅠ)

지수의 집은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할머니가 손녀를 키워주셨던 상황이라 할머니 걱정 하실까봐 기대지 못하고,

정혁의 집은 대기업의 부회장인 아버지를 둔 부잣집인지라 배경없고 볼 것도 없는 지수를 무시하며 시집살이를 시킵니다.

지수는 그 모든걸 혼자서 감내하면서 정혁의 제대를 기다리다가 결국 스트레스로 아기를 유산합니다.

하나 있던 정혁과의 연결고리인 아기를 읽은 지수는 지칠대로 지쳐

결국 자기를 제대로 지킬 수 없는 정혁에게 이별을 고하고 이혼합니다.

 

이혼 후 8년 뒤, 팀장과 사원으로 만난 두 사람은 중간에 시가의 농간(!!)으로 둘 사이에 오해가 있었음을 알고

오해를 풀고 서로 아직도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하지만,

그 모든 걸 다시 시작할 때 생기는 아픔과 고통을 지수는 다시 되돌리고 싶지 않습니다. 

지수도 힘들었지만 정혁은 자기때문에 본인 가족에게서 등돌리는 거니까요.

정혁은 물론 모든 걸 다시 되돌리고 싶어하고요.

 

지수의 갈피를 못잡는 마음, 죽은 아이를 그리면서도 전남편을 못놓는 그 길잃은 감정들이

처음에는 8년이나 지났는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좀 의아했지만

8년간 붙잡고 곱씹으면서 놓지 않고 있던 아이가 있었으니

결국 지수의 마음은 현재진행형이었구나.. 하고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역시 둘 사이의 아이가 있으면 참 인연이 질겨지는거같아요 ㅠㅠ

 

작품이 1인칭, 지수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만큼 약간 일기 같은 느낌도 들고

지수 의식의 흐름과도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정혁의 감정이 오롯이 지수의 시점에서 진행되니까 잘 와닿지는 않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이 후회남의 행동이나 둘 사이의 관계가 현실적이라

주변에 있을법도 한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책읽기를 끝마칠 때는 묘한 여운이 생겼습니다.

 

재벌집의 자제로 온실 속 화초로만 자라왔던 정혁이 8년간의 헤어짐 동안 괴로워하면서

제사람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르려 힘들게 노력했던 모습이라던가, 

지수와의 추억을 되새기면서 샀던 전원주택이 사실은 은행집이라(완전 극현실..ㅋㅋㅋ) 

아버지에게서 주어졌던 모든 것을 팽개치고 회사를 나와서 막노동을 해야하는 모습은

극 현실적이라 매우 대단한 능력남이 많았던 로설에서는 이질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했어요. 

재벌집 자제지만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해버린 가진것 없는 평범한 30대 초반의 남자의 모습이랄까.

워낙 제발 내돈좀 써줘. 제발 내 돈이라도 예뻐해줘 하던 후회남주가 많아서인지 이런 극현실주의 후회남 아주 신선했습니다. ㅋㅋㅋ

(음.. 그래도 차곡차곡 모은 돈에 대출끼고라도 땅사서 집을 지었으니 능력남은 능력남이라고 해야하나요 ㅋㅋㅋㅋ)

 


나의 한줄평

극 현실주의 후회남!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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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남주 : 이샤칸 - 짐승의 피를 가장 진하게 이은 반인반수의 종족 쿠르칸의 왕. 쿠르칸 중에서도 늑대족이다.   

                     과거의 인연으로 레아를 기억하고 있다. 처음 목표는 레아가 아니었으나, 레아를 만나고 서서히 목적이 바뀌고 만다.

여주 : 레아 드 에스티아 - 몰락해가고 있는 왕국 에스티아의 적녀이자 실질적인 통치를 담당하는 왕녀. 고국을 위해 헌신하나,

                                  그 댓가로 고작 매매혼과 같은 혼인을 강요받고 좌절하여 그녀만의 복수를 꿈꾼다.


Review

아직까지는 2권 이상 되는 장편의 소설을 많이 읽어보지 않아서, 5권이나 되는 분량에 압도되어 사놓고 슬며시 미뤄뒀던 작품이었습니다.

지금은 그 선택을 후회합니다.. 왜그랬지 과거의 나.

다수의 사람들이 추천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 4대 남주에 선정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건데!!

(리디 4대서방 - 약탈혼의 이샤칸, 마지막 여행이 끝나면의 카세르, 이 결혼은 어차피  망하게 되어있다의 카셀, 상수리 나무 아래의 카셀)

5권을 내리 읽는데 진짜 시간가는줄 몰랐습니다. 완벽하게 빠져들어서 봤습니다.

레아는 몸은 약하지만 심지가 굳고 능력있는 똑똑이 여주라서 너무 좋았어요.

동정녀에 남녀관계에 거의 무지한 데도 자꾸 이샤칸을 자극하는 그 포인트를 엄청 잘 알고 있는 느낌.

물론, 레아는 그런 뜻으로 말한 건 아니지만 이샤칸은 이미 눈이 돌아버리는거죠. 

이샤칸은 뭐.. 카페에서 주워 들은 대로 "여주 먹이기에 진심인 남주" 입니다. 

(나중에는 모든 쿠르칸들이 합심하여 레아 먹이기에 열중하죠 ㅋㅋ)

그냥 K-남주의 특성이겠거니. 했는데 그것만은 아닌것 같았습니다.

레아는 레아의 정신세계를 무너트리고자 하는 계모에게 교묘한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음식에 대한 욕구를 거세시키는 거였습니다.

이샤칸이 그를 알고 그랬는지는 정확히 나오지 않지만,

레아에게 음식을 자꾸 권하고, 먹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는 것 자체가

레아을 옭매고 있는 보이지 않는 족쇄를 풀어주게 되는 역할을 하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빛과 같은 밝은 쿠르칸과 어둡고 음습한 에스티아의 대비되는 분위기도,

로판답게 등장하는 각종 주술과 묘약들, 그리고 이종족들의 약탈혼의 전말이나 반려의 의식 등 세세한 설정들이 꽤 흥미로웠습니다. 

이샤칸이 잠든 레아에게 허벅지 배게 해주고 느른하게 담뱃대를 들고 있는 모습도 상상하면서 참 좋았구요 ㅋㅋㅋ

쿠르칸들이 자신들하고는 달리 작고 하얀 레아를 반대하는 사람 없이 받아들이고 부둥부둥 어화둥둥 예뻐해주고 

우리 왕비님 하고 아껴줄 때는 진짜 레아 엄마처럼 가슴 찡- 하더라구요. ㅋㅋ

이복남매의 설정도 재밌긴 했는데 아쉬운 점이 너무 쓰레기로 나와서 정말 이 작품에서는 이샤칸 빼고는 건질 남주는 없구나. 싶을 정도로

작가님의 몰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브남주 서사를 좋아하는 저는 너무 삐뚤어진 쓰레기라 고쳐쓸 수도 없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분리수거도 안되는 상황에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긴 했지만,

그래서 더욱 이샤칸과 레아를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레아의 최고이자 유일한 선택지니까요 ㅋㅋㅋ

 

근데.. 외전은 진짜 없을까요?ㅠㅠ 

 

새끼늑대가 엄마아빠 만나는거 꼭 보고싶은데! 

이샤칸이랑 레아 어렸을때 첫만남 꼭 보고싶은데!!

하반이랑 뮤라, 게닌하고 반려 후일담도 더 보고싶은데!

레아랑 이샤칸 결혼생활도 더 보고싶은데!! 


나의 한줄평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결국 둘이 하나가 되는 해피엔딩은 진리.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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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

남주 : 지윤 - jy 소프트 회사 대표. 어머니에 대한 상처로 자유로운 연애관을 가진 남자.

여주 : 김지수 - 지루할 만큼 평범한 외모와 평범한 성격을 가진 여자. 소심한 듯 하지만 결단력 있는 여자.


Review

2013년작인 만큼 조금은 올드한 느낌의 문체였습니다.

시대상으로도 현재와는 조금 동떨어진, 그렇지만 아주 멀지는 않은 지난 날의 어딘가에서 일어났었던 일 같은 느낌입니다.

(예를들어, 작중에서 등장하는 패밀리레스토랑이라던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힘들어 하는 지수의 모습 등)

후회남의 교과서같은 작품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는데, 이제서야 이 작품을 보게되었네요. 

엄청나게 구르는 것 같지는 않지만(요즘나온 소설들의 후회남주에 비하면..) 윤은 나름의 후회와 처절한 자기 반성

그리고 지수에 대한 미안함은 계속 온몸으로 표현합니다. 

사실 여기서 저는 조금 으응? 했던것이,

지수 역시 이 남자가 가벼운 남자라는 것을 모르지는 않았고,

그래서 연애한번 할 수 없을 꽉 막힌 자신의 인생에 단한번 뒤끝없는 일탈의 상대로 윤을 고른거였습니다.

지수 너도 어차피 한번의 일탈이라고 생각했던거잖니..

그 상황에 넌 착하니까, 미안하니까 진심을 다해서 윤을 대했던 것이고

윤은 지수 니가 알던대로 지조없고 가벼운 만남을 즐기는 남자였는데,

그의 행동에 넌 상처받았던 거니? 

라는 생각이 들어서 윤이 바짝 엎드려서 지고 들어가는 상황이 조금은 이해되지 않고 안타까웠습니다.

지수는 이미 끝을 생각하고 윤을 만나면서도 이미 그를 사랑하고 있었던 걸까요? 

자기 인생을 개척할 줄 알고 살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자기의 행복을 스스로 찾아가는 단단한 지수에 비해

사회적인 성공은 했지만 항상 누군가의 애정을 갈구하고 버림받을까봐 전전긍긍했던,

그래서 허세만 가득했던 상처많은 윤이 더더욱 불쌍하게 느껴졌던 작품이었습니다.


나의 한줄평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쌍방구원 남주후회물이지만, 남주에게 더 이입되는 작품은 또 처음.

3.5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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