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주 : 칼릭스
민간 용병 단체 이클립스 단장이자 SS급 에스퍼로, 숨겨 둔 과거가 있다.
- 여주 : 로엔
정부 소속의 C급 가이드였지만 칼릭스에 의해 이클립스 단원이 된다.
가이드버스라는 특이한 세계관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알파-오메가, 알오물과도 비슷한 맥락이지만, 조금 다르죠.
알오물이 조금은 동물적인? 야성적인 느낌이라면,
이 가이드버스는 능력치에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가이드버스에는 두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
가이드와 에스퍼.
에스퍼는 여러가지(정신계, 자연계, 치유계, 육체계, 지능계 등등..)
종류의 초능력을 가진 사람이지만,
들끓는 기운을 다스리기 힘들어 항상 육체와 정신이 피폐합니다.
이것을 해결해 주는 사람이 가이드라는 존재.
말 그대로 가이드가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에스퍼와 접촉해 가이딩을 하면
에스퍼의 들끓는 기운을 잠재우기도 하고,
가벼운 상처 정도는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둘의 관계에서는 알오물과 비슷한 상성이 존재하고,
이로 인한 각인도 가능한 관계입니다.
물론 각인을 하게 되면 가이드나 에스퍼 둘중 하나의 죽음이 발생하면
나머지 하나도 죽게 되는, 원앤 온리의 관계가 되는 것이죠.
이들은 능력치에 따라, (가이드는 능력을 담은 그릇의 크기) 등급이 나뉘는데요,
주로 알파벳으로 표현됩니다.
C>B>A>S>SS>SSS 순입니다.
주인공인 남주 칼릭스는 에스퍼, 그것도 SS급 에스퍼입니다.
그에 비해 여주 로엔은 C급 가이드입니다.
에스퍼와 가이드 둘간의 등급 간격이 클수록
가이딩은 쉽지 않은데요.
둘은 우연한(??) 계기로 가이딩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칼릭스는 로엔에게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냥. 진짜 관심.
칼릭스가 싸우고 있는 상대를 속이고 위장할 수 있는,
미끼로서의 관심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로엔은 정부 소속의 가이드에서
용병단체인 이클립스의 가이드로 소속을 옮기게 되는데요,
로엔은 이 업무(?)를 5년 정도로 규정짓고
가이드로서의 생활을 끝내고자 합니다.
이클립스로 오게 된 로엔은
이클립스라는 단체에 소속된 이들의 비밀을 조금씩 알게되고,
그 비밀에 자신의 과거도 함께 엮여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솔직히 아주 친절한 글은 아닙니다.
가이드버스라는 설정으로 너무 과신했는지,
가이드와 에스퍼라는 끈끈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두 주인공의 감정이 급발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끝까지 읽다보면,
둘의 절절한 감정의 이유가 나오긴하는데요.
그때까지는 조금 독자들을 놔두고 두 주인공만 달려가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칼릭스는 미끼로서의 로엔에게 애정을 느끼면서
속칭 입덕부정기를 겪게 되는데
로엔을 너무 밀어내서..
내가 로엔이라도 정떨어지겠다 싶은 정도였습니다.
됐어 때려쳐! 그냥 너 갈길가!
죽어라 후회해도 돌아보지마!!!!
이 말이 목끝까지 밀려 나올 정도..
이클립스의 단원들도
유능은 하지만 정의와는 먼,
자신만의 이유로 싸우는 사람들이었는데요.
이클립스끼리 똘똘 뭉쳐서 상처를 보듬고 행동하는 것은 알겠는데
자꾸.. 그래도 여주인데...
로엔을 왕따 시키듯 사건의 전말도 말 안해주고,
칼릭스의 입장에서만 서서
로엔을 탓하기도 하는 면에서
(물론 로엔은 여기서 잘못 1도 없는 부분이었는데!!!)
화가 나기도 했지만
생각해보면 이들의 과거가 그렇게 힘들고 어두웠었는데
타인을 챙기고 배려하는 성격이었다면
그건 또 그것대로 이상할 것 같았습니다.
묘하게 이들의 이기심이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남에게도 배타적인 그들이었지만,
그들 내부자들끼리도 서로를 완전히 신뢰하지는 않는,
지금은 공동의 목적을 가진 단체이지만
그것이 사라졌을때는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되는
그런 사람들이었으니까요.
그래도 끝까지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로엔의 성격 덕분이었는데요.
남주의 입덕부정기도,
이클립스 단원들의 개차반같은 성격도
나중에 후회하면서 매달리는 남주도!!!
모두 가뿐히 눌러주며
이성적으로 얻어낼 것만 생각하는 모습,
화날 때는 신체능력이 특화된 "육체계"에스퍼의
멱살(이장면 완전 사이다!!!)도 잡을 줄 아는 모습에
짠하기만 한 여주는 아니어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만약에 저정도의 강단이 없었다면
이클립스에 가자마자 맨날 울고불고 했을듯..
마지막까지 흑막에 대한 서사를 조금씩 풀어내면서,
이클립스 단원들의 과거와 로엔의 과거가 얽혀있음이 밝혀지는데
그 떡밥 회수는 완결까지 완벽해서 만족스러운 독서였습니다.
다만, 너무 흑막에 대한 서사가
인물간의 대화와 서술로 지나가는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흑막에 대한 서사를 조금만 더 풀어주었으면 싶었습니다.
그럼 좀더 길어졌을라나...
지금도 조금 긴 연재였죠.
총 142화로 완결이 났으니.
거기에!
남주 칼릭스가 구르긴 하지만..
솔직히 로엔 너무 무르다!
싶었습니다. 으휴 사랑하는게 죄지.
진짜 칼릭스의 캐릭터는 묘한게,
사랑앞에서 실수는 했지만
그렇다고 그 실수를 만회하려고 하기보다는
내가 이렇게 널 사랑해!!
잘할게 돌아와!!!
라고 하면서도
끝까지 계략남의 면모를 보입니다.
아니 뭐.. 사람은 역시 변하지 않는게 진실이긴 하지만..
로설이잖아요.
개과천선(!)은 했으면 싶지만..
로엔한정 달달하고 대형견남이긴 하지만..
반대로 로엔을 속박하고 집착하기도 하는 칼릭스.
뭘잘했다고 속박 집착인지...
그래도 마지막에는 조금 정신 차린 것 같아 다행이었습니다.
로맨스보다는 사건 중심의 전개, 가이드버스라는
특이한 세계관 때문에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처럼 쭉 달렸네요!
앞으로 외전에서는
칼릭스와 로엔의 달달, 질척한 연애가 펼쳐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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