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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김세기

유망한 아이스하키 국대선수.

아버지는 경찰청장이고 두 형은 검사. 유복한 환경에서 부족함 없이 자라 안하무인인 성격.

 

- 여주 : 임효주

모종의 이유로 집을 옮기고 여러가지 알바를 병행하는 휴학생. 

원하는 것을 가지기보다는 포기하는 삶을 살아왔다. 


내가 못 찾을 줄 알았지.

- 세기.

 

자주 집을 옮기고,

여러 알바를 전전하면서 사는 효주 앞에 세기가 나타납니다.

사람까지 써서 효주를 찾아내는 세기.

 

둘은 어릴 적 부터 함께 자란 사이였고,

효주의 어머니와 세기의 아버지는 

재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조만간 좋든 싫든 가족이 되어야 하는 사이.

 

어린시절,

그의 집에서 더부살이할때는 그렇게 괴롭히더니,

이제는 눈에 안보인다고 족족 찾아내서 눈 앞에 두려는 세기가 

효주는 정말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

 

효주는 자신의 주변을 맴돌고

자신의 인생에 지나치게 끼어드는 세기에게 묻습니다.

야. 너 나 좋아하지.

- 효주

 

어.

이를 계기로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고 직진하는 세기.

그리고 법적 남매가 될 사이인 세기에게 철벽을 치지만

자꾸만 흔들리는 효주.

 

두 사람의 관계만으로도 충분히 불안한데,

그들 앞에 자꾸만 나타나는 불행들은

그들이 함께하는 선택지를 고르기 힘들게만 합니다.


제목과 저 산뜻한 표지,

그리고

미리보기에서 만난 맹목적인 운동부 집착남주와

사연있는 여주.

 

정말 재미있겠다!!

로코인가? 

하고 봤던 저... 

 

앞으로는 키워드 꼭 확인하려구요...

무려 피폐였어요 피폐!!!!

 

정말이지...

멘탈이 탈탈 털렸네요. 

 

여주가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성격은 아니었고

남주 역시 빙빙 돌리는 성격은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답답해 죽을거같았습니다.

 

이 둘은 어쩜 그렇게 최악의 선택만을 하는지..

내일없이 오늘만 사는 사람들 같았어요. 

 

차분히 생각하고 행동하고 앞날을 계획하는 게 아니라,

그저 현실에 닥친 상황을 회피하고 

미봉책으로 막아두기에 급급합니다..

 

화가 나면 때리고,

때려 부수고..

자신을 좋아한다는 남주를 밀어내면서도 질투하고

남주의 욱하는 성격을 알면서 도발하고

그로인한 사고에는 남주를 원망하고...

 

작품 내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들에서 

여주는 명확하게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겉으로는 그럴싸해 보이게 행동하지만,

결론적으로 지독히 이기적인 여자였죠. 

 

여주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다 보니까

여주의 엉망진창인 내면이 그대로 반영된 거같은 일관되지 못한 행동들에 

정신이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아버지에게 유년시절부터 학대당해왔고,

도망쳐 나와 몸을 의탁한 어머니에게는 

그녀의 인생을 좀먹는다는 부채감을 가지고 살아온,

누구에게도 기댈 곳 없었던 여주가

올곧고 이타적으로 자랄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불우한 환경에도 잘 자란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환경에 집아 삼켜진 사람도 있을테니까요. 

여주는 후자였던 거죠. 

그러기에,

효주가 바라는 삶은 보통의, 평범한 삶이었지만,

그 평범한 삶을 사는게 효주에게는 가장 어렵기만 할 뿐이었던거같네요. 

 

그런 그녀를 마음에 담게 된 남주 세기 역시 

불안정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삼형제의 막둥이로 사랑받고 자라,

치는 사고마다 경찰청장인 아버지가 족족 막아주니

자신의 행동에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효주를 대하는 태도는 사랑하는 사람의 그것이 맞지만,

그것 말고는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습니다.

어떤 것도 책임져보지 못했던 남자의 미숙한 사랑을 보다보니,

답답함이 배가 되었네요. 

심력 소모가 어마어마했습니다...

 

결론은,

둘 다 조금씩 정신 어딘가가 망가져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둘이 만나서 붙었으니

최악의 상성이었던거 같네요. 

 

 

어떤 것도 해결되지 않은, 해결할 의지도 없는.

어떤 것도 안정적이지 못한, 안정적인 애정따위는 모르는

불안한 두사람. 

 

 

그리고 그걸 방관만 하거나

자신의 잇속만을 챙기는

지독히 이기적인 부모들까지...

 

뭐 하나 맘에 드는 인간들이 없는 작품은 첨이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정말이지, 맘에 드는 등장인물이 하나 없어서

맘 붙일데 없이 외롭게 읽었어요..

 

 

 

결말 역시 그들다운

결말이었습니다. 

 

제목의 

넌 너무 "짜릿해"

가 아니라, 

"너무" 짜릿해

여기에 포인트를 두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과하게!!

짜릿한 그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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