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주 : 이환(알렉슨드르 솔로비요프)
첫 영화로 천만 관객을 달성한 매력적인 영화계의 신성. 러시아 모친과 한국인 부친 사이의 혼혈로, 우성 그룹의 혼외자로서 자신의 모친과, 자신을 부정하고 냉대한 우성 그룹 일가에 복수를 계획한다.
- 여주 : 신유리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된 그녀를 우성 그룹 일가가 후원을 명목으로 거두어 주었다. 20년 가까이 남매처럼 지낸 권선호와의 결혼을 종용받고 있다.
- 남조 : 권선호
신유리를 거두어 키운 우성 그룹의 하나뿐인 후계자. 신유리에 대한 맹목적인 집착을 보이고 있다.
어린 나이에 유일한 가족이었던 엄마를 잃고
혼자 세상에 남겨진 유리를 거둔 것은
우성 그룹의 오너 일가였습니다.
유리는 그들이 자신을 거둔 이유를
정확히 모른 채,
자신을 나락같은 삶에서 구원해준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 또는 부채감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네 천한 출신이 남들 입방아에 오르지 않도록
눈 한 번도 생각을 하고 깜박이고
숨 쉴 때도 자신을 다잡아야 한다."
유리가 자람에 따라,
함께 자라게 된 우성 그룹 일가의 유일한 후계자인
권선호는 유리를 보는 눈빛이 점차
이성을 보는 눈빛이 되어갑니다.
이를 눈치 챈 선호의 모친은 유리의 처지를 자각하며
그녀가 권선호와 가까워 지는 것을 꺼려하도록
그녀를 옭아 매고 가스라이팅을 서슴치 않습니다.
물질적으로는 호화롭지만,
정신적으로는 자신을 억눌린 채 살아온 유리.
선호는 이제 유리에게 청혼을 하며
그녀의 인생을 통채로 소유하고자 하는 소유욕을 서슴치 않고 내비칩니다.
선호의 모친은 이 결혼을 반대하며
더더욱 유리의 숨통을 조여가고,
중간에 끼어버린 유리는
더 이상 키워준 은혜만으로는 견딜 수 없는 지경이 되어갑니다.
권선호의 집착어린 손길을 거부할 수 있는 방법은
새로운 남자를 만나는 것.
그 남자의 것이 된다면 권선호는 그녀에게 손을 떼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한 것이죠.
그렇지만 어중이 떠중이 같은 남자로는 어림도 없다는 것을
아는 유리는 그에 걸맞는 남자에게 접근합니다.
그 남자는 바로,
권선호의 부친의 부정으로 태어난 혼외자인 이환이었습니다.
이환 역시,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자신의 모친을 한 가정을 깨트린 여자로몰고갔던
우성 일가에 대한 복수를 꿈꾸던 차,
자신에게 접근해 오는 신유리를 이용하고자 합니다.
권선호를 무너뜨릴 수 있는 무기로 사용하기로 한거죠.
서로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계약관계.
이들은 각자를 얽고있는 과거의 인연들을
그들이 원하는 대로 끊어낼 수 있을까요?
믿고 보는 나야님의 신간 연재작입니다.
아쉽게도...
15세 관람가도 아닌 전체 이용가로 출간된 작품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집착적이면서도 사이코스러운,
신유리만을 맹목적으로 사랑하고있는 권선호라는 인물이
신유리와의 결혼에 고집만 부리는,
어떤 계략도 어정쩡하게 부리고마는
아쉬운 캐릭터로 남아버렸습니다.
정말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이환도 러시아에 너무 오래 있었죠.
ㅠㅠ
직접적으로 활약은 이환이 불러온 러시아 갱단 친구들이 했으니..
남자주인공인 이환의 활약이 너무 적어서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여주 신유리는
숱한 가스라이팅을 당했던 지난 날에도 불구하고,
이환을 만나면서 그녀의 내면을 들여다 보며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해방감을 느끼게 되고,
그녀의 의지없이 흘러가던 나날들을 보냈지만
점차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어떤 행동이든 해 나가게 되고
또한 이환의 상처까지도 의연히 보듬게 되는..
그래도 이 작품의 등장인물 중에 가장
고구마(!)스럽기도 하고,
큰 성장을 이루는 인물이었습니다.
그 외에는 솔직히 선호를 그렇게나 싫어하면서
거부하는 이유도 명확하지는 않았고..
솔직히,
권선호라는 인물이 가장 매력적이라
아니 이정도면 그냥 만나도 되지 않겠어??
하는 생각까지 들정도 였네요.. ㅋㅋㅋ
(집착남 좋아함)
그 외 우성 그룹일가가 유리를 데려다 키우게 된 이유역시
개연성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역술가의 조언보다는,
어린 시절부터 권선호가 유리를 만나고 나서
그의 포악한 성정을 누르는 에피소드들이
추가되었다면 좋았지 않았을까..
싶었네요.
차라리 19금 피폐물이었다면
제대로 된 집착, 쌍방구원물이 되었을 이 작품..
수위가 참 아쉬울 따름입니다.
수위라고 해서,
마냥 야하고 씬이 많은 것만이 아니라,
그 집착의 정도라든가
서로를 구원하는 과정에서
좀더 아래로 떨어진 뒤 끌어올려지는 것이
더 극적일텐데..
나야님 작품은 전부 재밌게 읽었었는데
재벌가의 혼외자, 복수, 가스라이팅, 집착, 쌍방구원 같은
자극적인 소재, 키워드였지만
자극적이지 않는 내용으로
밋밋한, 아쉬운 작품이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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