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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류시헌

가상현실게임 제작사 모르스의 의료팀장. 여주 은린과 과거로부터 알고 인연이 있으나, 오해로 서로 남남처럼 지내는 사이.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게임에 접속하여 [라스트 스텝]의 NPC 리하르트 블란 테스카가 되었다.


- 여주 : 은린

가상현실게임 제작사 모르스의 테스터 팀장. 류시헌과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테스트 중이던 [라스트 스텝]에 접속하여NPC 아드리엘 황녀로 깨어났다.


요즘 로판은 회빙환(회귀, 빙의, 환생)이 아니더라도,
정말 장르가 다양해지는 것 같습니다.
음...이것도 빙의.. 에 가까우려나요?

일단 전제는 주인공들이 캡슐 속에 들어가서
가상현실 MMORPG 게임에 접속하여 NPC 캐릭터가 되었다는 것으로,
무조건적인 빙의물보다는 처음 빙의현상의 개연성을 부여합니다.

- story

가상현실 게임의 제작사에 갑작스러운 화재로 인해
캡슐 속에서 베타 테스트를 하던 플레이어 하나가
게임 접속을 끊지 못하고 탈출하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테스트팀장인 여주 은린은 게임 메신자마저 꺼놓은 팀원에게 화재사실을 알리고 그를 구하고자 게임에 직접 접속하게 됩니다.
은린을 대피시키려고 했던 의료팀장 류시헌도
은린이 게임에 접속을 하자 은린을 따라 게임에 접속하게 되고,
둘은 어째서인지 플레이어가 아닌 NPC로 게임에 접속하게 됩니다.

둘이 접속한 캐릭터는 "아드리엘 황녀"와 그의 약혼자인 "리하르트 블란 테스카"대공 이었습니다.

과거의 인연으로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된 둘에게 게임상의 정략적 약혼 관계는 세상 불편하기만 합니다.

팀원을 구하고 접속을 해제하고자 하지만,
팀원의 소재는 오리무중에 화재로 인한 서버실 폐쇄로 로그아웃도 힘들어진 상황.

[라스트 스텝]의 원 스토리인 세계 멸망을 막아내고 살아 남아 엔딩을 봐야지만
게임을 끝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점점 게임의 난이도는 극악해지고,

조금씩 비틀어진 [라스트 스텝]의 세계관과
생각지 못한 인물의 등장은 점점 은린과 류시헌을 위협하게 됩니다.

과연 은린과 류시헌은 무사히 팀원을 구해서 [라스트 스텝]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요?


- Review

갇혀버린 게임 [라스트 스텝]의 원 스토리에서는 플레이어들이 함께 힘을 모아
세계의 멸망을 초래하는 마왕에게서
세계를 지켜내야하지만
[라스트 스텝]은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이라
플레이어가 없는 상태입니다.
NPC들로만 마왕으로부터 세계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 닥치게 되는데,

참여한 모든 게임에서 만렙을 찍었던
프로 게이머인 여주 은린은
마왕의 침공에 대비하여 던전을 돌면서
NPC들을 렙업시키고
본인과 남주 류시헌도 열심히 버프를 주고 렙업을 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아드리엘 황녀로 접속한
은린의 리더십과 버프를 받았던 NPC들이
은린에게 호감을 가지고,
역하렘과도 같은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NPC들의 관점으로 봤을 때는
무기력하고 세력하나 없던 연약한 황녀가
갑자기 리더십을 가지고 기사들을 지휘하며,
그들에게 알 수 없는 능력(황녀의 스킬)으로
힘을 북돋워 줬으니 황녀의 박력! 걸크러시에 치이는 NPC들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겠죠.

로판의 정치적인 암투, 절대악의 존재, 대적과 같은 클리셰를 따라가지만,
은린이 하는 행동으로 명성을 얻어서
행동의 자유도를 얻는다는 설정이나,
은린의 스킬 중 "지배의 각인", "조련"으로 해당 캐릭터에 대한 충성심을 이끌어낸다는 설정은
이 세계관이 게임 속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상기해주면서,
내가 이 [라스트 스텝] 게임을 관전하고 있는 느낌이 들게 해줍니다.

류시헌과의 해묵은 악연으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비혼주의가 되어버린 은린의 마음을 열어주는 수단 역시 이 게임의 스킬인 "지배의 각인"이었는데요.
각인을 맺은 당사자의 속마음을
매우 상세히 알려주는 스킬인지라..
무표정함 속에 은린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숨기고 있던 남주 류시헌의 속마음이
은린에게 시스템 창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리하르트 블란 테스카가 흥분 상태입니다]

[리하르트 블란 테스카가 당신의 한숨 소리에 아찔함을 느낍니다.
벌어진 입술을 보지 않으려 허벅지를 쥐어 뜯기 시작합니다.]

[리하르트 블란 테스카가 당신의 사랑스러움에 감격합니다. 태어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은린이 뭘 해도 겉으로는 금욕적인 표정과
선을 긋는 듯한 존댓말을 써가면서
마음하나 내비치지 않는 남자가 말랑말랑한 주접을 시스템창으로 계속 내보내는 그 이중성이
이 작품의 킬포였습니다.^^

떨어진 체력과 마나를 포션을
꼴깍꼴깍 먹어가며 채우는 장면이라던가
인벤토리를 열어 옷을 주섬주섬 갈아입는 장면,
던전을 돌고 얻은 아이템들을 강화해서
속성에 맞게 나눠준다던가
병사들의 조를 짤 때 탱커과 딜러 등으로
나누어 짜는 것 등등
게임을 조금 해보신 분들이라면 매우 흥미로울 요소들이 가득한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게임에 대해 문외한인 분들도 가볍게 따라가면서 볼 수 있는 스토리이긴 합니다만,
스탯 창이라던가, 버프라던가
게임 용어들이 난무하기에
조금은 따라가기 버거운 작품이지 않을까.. 싶네요.

게임에 로맨스 한스푼 끼얹은 느낌.

예전에 밤새서 레벨 올리고 스탯찍고 레이드 돌며 게임하던 시절..
그 시절의 아련함이 묻어나는 작품이었습니다.ㅋㅋ

이 작가님도 꾸금 장인이시라는데
이 작품(15금입니다)도 참 아쉬운 장면들이
매우.. 많습니다.

텐션은 있는데, 소재도 넘쳐나는데!!!
NPC로 두기 아까운 캐릭터 너무 많은데!
데이터 덩어리지만 다같살하고 싶은데!

후....
이런 가상현실 게임 있으면 꼭 한번 해보고싶네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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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칼릭스
민간 용병 단체 이클립스 단장이자 SS급 에스퍼로, 숨겨 둔 과거가 있다.

- 여주 : 로엔
정부 소속의 C급 가이드였지만 칼릭스에 의해 이클립스 단원이 된다.


가이드버스라는 특이한 세계관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알파-오메가, 알오물과도 비슷한 맥락이지만, 조금 다르죠.
알오물이 조금은 동물적인? 야성적인 느낌이라면,
이 가이드버스는 능력치에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가이드버스에는 두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
가이드와 에스퍼.
에스퍼는 여러가지(정신계, 자연계, 치유계, 육체계, 지능계 등등..)
종류의 초능력을 가진 사람이지만,
들끓는 기운을 다스리기 힘들어 항상 육체와 정신이 피폐합니다.
이것을 해결해 주는 사람이 가이드라는 존재.
말 그대로 가이드가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에스퍼와 접촉해 가이딩을 하면
에스퍼의 들끓는 기운을 잠재우기도 하고,
가벼운 상처 정도는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둘의 관계에서는 알오물과 비슷한 상성이 존재하고,
이로 인한 각인도 가능한 관계입니다.
물론 각인을 하게 되면 가이드나 에스퍼 둘중 하나의 죽음이 발생하면
나머지 하나도 죽게 되는, 원앤 온리의 관계가 되는 것이죠.

이들은 능력치에 따라, (가이드는 능력을 담은 그릇의 크기) 등급이 나뉘는데요,
주로 알파벳으로 표현됩니다.
C>B>A>S>SS>SSS 순입니다.

 


주인공인 남주 칼릭스는 에스퍼, 그것도 SS급 에스퍼입니다.
그에 비해 여주 로엔은 C급 가이드입니다.
에스퍼와 가이드 둘간의 등급 간격이 클수록
가이딩은 쉽지 않은데요.
둘은 우연한(??) 계기로 가이딩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칼릭스는 로엔에게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냥. 진짜 관심.
칼릭스가 싸우고 있는 상대를 속이고 위장할 수 있는,
미끼로서의 관심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로엔은 정부 소속의 가이드에서
용병단체인 이클립스의 가이드로 소속을 옮기게 되는데요,
로엔은 이 업무(?)를 5년 정도로 규정짓고
가이드로서의 생활을 끝내고자 합니다.

이클립스로 오게 된 로엔은
이클립스라는 단체에 소속된 이들의 비밀을 조금씩 알게되고,
그 비밀에 자신의 과거도 함께 엮여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솔직히 아주 친절한 글은 아닙니다.
가이드버스라는 설정으로 너무 과신했는지,
가이드와 에스퍼라는 끈끈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두 주인공의 감정이 급발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끝까지 읽다보면,
둘의 절절한 감정의 이유가 나오긴하는데요.
그때까지는 조금 독자들을 놔두고 두 주인공만 달려가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칼릭스는 미끼로서의 로엔에게 애정을 느끼면서
속칭 입덕부정기겪게 되는데
로엔을 너무 밀어내서..
내가 로엔이라도 정떨어지겠다 싶은 정도였습니다.

됐어 때려쳐! 그냥 너 갈길가!
죽어라 후회해도 돌아보지마!!!!

이 말이 목끝까지 밀려 나올 정도..

이클립스의 단원들도
유능은 하지만 정의와는 먼,
자신만의 이유로 싸우는 사람들이었는데요.

이클립스끼리 똘똘 뭉쳐서 상처를 보듬고 행동하는 것은 알겠는데
자꾸.. 그래도 여주인데...
로엔을 왕따 시키듯 사건의 전말도 말 안해주고,
칼릭스의 입장에서만 서서
로엔을 탓하기도 하는 면에서
(물론 로엔은 여기서 잘못 1도 없는 부분이었는데!!!)
화가 나기도 했지만
생각해보면 이들의 과거가 그렇게 힘들고 어두웠었는데
타인을 챙기고 배려하는 성격이었다면
그건 또 그것대로 이상할 것 같았습니다.
묘하게 이들의 이기심이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남에게도 배타적인 그들이었지만,
그들 내부자들끼리도 서로를 완전히 신뢰하지는 않는,
지금은 공동의 목적을 가진 단체이지만
그것이 사라졌을때는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되는
그런 사람들이었으니까요.


그래도 끝까지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로엔의 성격 덕분이었는데요.
남주의 입덕부정기도,
이클립스 단원들의 개차반같은 성격도
나중에 후회하면서 매달리는 남주도!!!
모두 가뿐히 눌러주며
이성적으로 얻어낼 것만 생각하는 모습,
화날 때는 신체능력이 특화된 "육체계"에스퍼의
멱살(이장면 완전 사이다!!!)도 잡을 줄 아는 모습에
짠하기만 한 여주는 아니어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만약에 저정도의 강단이 없었다면
이클립스에 가자마자 맨날 울고불고 했을듯..

마지막까지 흑막에 대한 서사를 조금씩 풀어내면서,
이클립스 단원들의 과거와 로엔의 과거가 얽혀있음이 밝혀지는데
그 떡밥 회수는 완결까지 완벽해서 만족스러운 독서였습니다.

다만, 너무 흑막에 대한 서사가
인물간의 대화와 서술로 지나가는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흑막에 대한 서사를 조금만 더 풀어주었으면 싶었습니다.
그럼 좀더 길어졌을라나...
지금도 조금 긴 연재였죠.
총 142화로 완결이 났으니.

거기에!
남주 칼릭스가 구르긴 하지만..
솔직히 로엔 너무 무르다!
싶었습니다. 으휴 사랑하는게 죄지.


진짜 칼릭스의 캐릭터는 묘한게,
사랑앞에서 실수는 했지만
그렇다고 그 실수를 만회하려고 하기보다는
내가 이렇게 널 사랑해!!
잘할게 돌아와!!!
라고 하면서도
끝까지 계략남의 면모를 보입니다.

혼수상태에서도 계략꾸미는중..


아니 뭐.. 사람은 역시 변하지 않는게 진실이긴 하지만..
로설이잖아요.
개과천선(!)은 했으면 싶지만..
로엔한정 달달하고 대형견남이긴 하지만..
반대로 로엔을 속박하고 집착하기도 하는 칼릭스.
뭘잘했다고 속박 집착인지...
그래도 마지막에는 조금 정신 차린 것 같아 다행이었습니다.

로맨스보다는 사건 중심의 전개, 가이드버스라는
특이한 세계관 때문에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처럼 쭉 달렸네요!

앞으로 외전에서는
칼릭스와 로엔의 달달, 질척한 연애가 펼쳐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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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남주 : 카일 호크먼. 파라다이스 호텔의 경영자. 어머니의 사생활 때문에 출생의 비밀을 감추고 있는 남자. 

그 상처로 사람에 무심한 채 살아간다. 

- 여주 : 은서하. 한의사이자 검도 유단자. 정의로운 성격으로 누군가가 눈앞에서 위기에 처하면 앞뒤 안가리고 도와야 직성이 풀리는 여자.

Review

 

얼마 전에 포스팅 했던 작품, 클라이언트의 연작 소설입니다.

클라이언트는 동생 은서현의 로맨스를 다뤘고,

오션 파라다이스는 언니인 은서하의 로맨스를 다룬 소설입니다.

 

 

[연재/완결] 클라이언트/은호/시리즈

아홉살, 끔찍했던 납치 사건 이후 살아온 모든 날이 차가운 얼음 성에 같인 것 같았던 그웬 슈테판. 혈관에 피 대신 얼음물이 흐를 거란 소문이 돌 정도로 냉혈한인 그 앞에 엉뚱함을 주 무기로

lunasea-daily.tistory.com

시간상 오션 파라다이스가 먼저 출간되었지만

소설상의 시간으로는 동생이 먼저이고, 언니의 로맨스는 그 다음입니다.

둘다 미쿡인재벌과 결혼했네요 ㅋㅋ

 

클라이언트를 재밌게 읽고, 잠깐 후반부에 등장한 언니 은서하가 매력적으로 나와서 

언니의 이야기인 "오션 파라다이스"도 매우 기대하면서 읽었는데요.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 많이 실망했습니다 ㅠㅠ

 

클라이언트의 글 자체가 부드럽게 읽히는 느낌이라면,

오션 파라다이스는 뚝뚝 흐름이 끊기기도 하고,

감정선의 흐름이 좀 억지스러워요.

대사도 그렇고 뭔가 어설픈 느낌..

 

십년 이상 지나서 재회한 남주가

뒤돌아 있는, 처음보는 여자의 원피스 어깨끈을 들춰보며

알아본 흉터로 여주를 기억하는 것은 그렇다 치고,

미국으로 찾아간 남자친구의 바람을 보고 상심한 나머지 

낯선 나라에서 처음 본 외국인을 따라서 호텔방에 가서 취하도록 술마신 것도 모자라

그 남자를 꼬신다??

남자친구에게 실망한 것도 알겠고 자괴감에 빠진것도 알겠는데

그렇다고 나를 놔버리는 은서하라니..

정의는 남한테만 찾나봅니다. 에휴..

 

게다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은서하의 캐릭터가 

정의감에만 가득찬 무모하기 짝이 없는 민폐스러운 캐릭터로 그려졌더라구요.

아무리 검도를 오래 배웠고 격투에 능하다 해도

자꾸 흉기를 든 남자들한테 덤비다니..ㅠㅠ

그러면서 자꾸 또 다치고 남주 도움이나 안받으면 몰라

결국 남주가 뒤에서 은밀하게 뒤처리하거나 감시하면서 일처리하고.

하... 제발 혼자 그러지마.. 그러지마.. 하면서 봤네요;

그러면서도 파워당당.

저한테는 완전 지뢰요소였습니다. 

 

클라이언트에서는 정말 멋진 언니였는데 ㅠㅠㅠㅠ

너무 아쉬웠어요 ㅠㅠㅠ

 

게다가 시간의 오류.

두 작품 간의 집필 기간이 좀 있어서 그러셨나..

작가님이 착각을 하셨더라구요.

 

클라이언트에서는 언니 은서하가 동생의 임신을

진맥으로 제일 먼저 알아내는 에피소드가 나오는데요. 

오션 파라다이스에서는 동생이 만삭일 때 처음 미국으로 가는 걸로 나옵니다.

허.. 나 이런거 싫어하는데 ㅠㅠ

시간대가 안맞는 건 소설 몰입을 깨버려서 완전 싫어하거든요.

작가님이 전작 스토리를 까먹으셨던가...

한번만 읽어보시고 클라이언트 쓰시지.. ㅠㅠㅠㅠ

 

왠만하면 말도 안되는 개연성도 이해하고 넘어가는 저지만,

이건. 좀 ㅠㅠㅠ

 

뭐 여차저차 해피엔딩이긴하지만,

 

너무너무 아쉬운 내용의 오션 파라다이스,

은호 작가님의 클라이언트를 읽고 너무 많이 기대했던 탓일까요.

그래도 긍정적인 걸 보자면

전작보다 나아진 작가님의 필력이랄까요.

오션 파라다이스 다음 작품인

클라이언트는 재밌게 읽었으니 

그 다음 작품은 살짝.. 덜 기대하면서 기다려 보렵니다.


한줄평

민폐여주는 정말 싫다 ㅠㅠ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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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

남주 : 지윤 - jy 소프트 회사 대표. 어머니에 대한 상처로 자유로운 연애관을 가진 남자.

여주 : 김지수 - 지루할 만큼 평범한 외모와 평범한 성격을 가진 여자. 소심한 듯 하지만 결단력 있는 여자.


Review

2013년작인 만큼 조금은 올드한 느낌의 문체였습니다.

시대상으로도 현재와는 조금 동떨어진, 그렇지만 아주 멀지는 않은 지난 날의 어딘가에서 일어났었던 일 같은 느낌입니다.

(예를들어, 작중에서 등장하는 패밀리레스토랑이라던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힘들어 하는 지수의 모습 등)

후회남의 교과서같은 작품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는데, 이제서야 이 작품을 보게되었네요. 

엄청나게 구르는 것 같지는 않지만(요즘나온 소설들의 후회남주에 비하면..) 윤은 나름의 후회와 처절한 자기 반성

그리고 지수에 대한 미안함은 계속 온몸으로 표현합니다. 

사실 여기서 저는 조금 으응? 했던것이,

지수 역시 이 남자가 가벼운 남자라는 것을 모르지는 않았고,

그래서 연애한번 할 수 없을 꽉 막힌 자신의 인생에 단한번 뒤끝없는 일탈의 상대로 윤을 고른거였습니다.

지수 너도 어차피 한번의 일탈이라고 생각했던거잖니..

그 상황에 넌 착하니까, 미안하니까 진심을 다해서 윤을 대했던 것이고

윤은 지수 니가 알던대로 지조없고 가벼운 만남을 즐기는 남자였는데,

그의 행동에 넌 상처받았던 거니? 

라는 생각이 들어서 윤이 바짝 엎드려서 지고 들어가는 상황이 조금은 이해되지 않고 안타까웠습니다.

지수는 이미 끝을 생각하고 윤을 만나면서도 이미 그를 사랑하고 있었던 걸까요? 

자기 인생을 개척할 줄 알고 살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자기의 행복을 스스로 찾아가는 단단한 지수에 비해

사회적인 성공은 했지만 항상 누군가의 애정을 갈구하고 버림받을까봐 전전긍긍했던,

그래서 허세만 가득했던 상처많은 윤이 더더욱 불쌍하게 느껴졌던 작품이었습니다.


나의 한줄평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쌍방구원 남주후회물이지만, 남주에게 더 이입되는 작품은 또 처음.

3.5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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