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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강태윤

한때 주목받는 피아노 신동이었으나, 죽은 모친과의 거래로 피아노를 그만두고 EA그룹의 후계자 수업을 받는다. 7년만에 돌아온 한국에서 다시 만난 서우에게 깊은 애증을 가지고 있다.

- 여주 : 윤서우

고아로 자란 탓에 희생에 익숙하다. 하피스트였던 태윤의 모친에게 발탁되어 하피스트의 꿈을 키우던 중 사고로 하프를 놓게 되고 무의미한 삶을 살고 있다.


춈춈님의 시리즈 진출작(?)입니다.
솔직히 말해 시리즈는
춈춈님의 스케일을 담을 그릇이 아니라 생각해서
탐탁지 않은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상대는 역시나 춈춈님이었습니다.
춈춈님표 남주 특유의 느른 퇴폐미와,
조금 정제된듯한(한번 거른듯한?)
더티토크와 디테일한 상황묘사는
날것이 내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살짝 가려진 것이 더 야하듯..
좀더 상상력을 자극하게 합니다.

한마디로 텐션은 어디 안가더란말이죠
역시는 역시!
갓춈춈은 갓춈춈!
ㅋㅋㅋㅋ


여주 서우는 어린시절 부모를 잃고,
EA그룹의 고용인으로 살아가던
할머니의 밑에서 자랍니다.
할머니가 일하는 동안 봐줄 사람이 없어
데리고 온 일터,
EA그룹 오너의 외손자인 태윤이 있는 저택에서
서우는 태윤과 처음 만나게 됩니다.

또래였던 태윤과 태윤의 동생인 은하, 서우는
그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들에게 다정한 윤서우가
쩍쩍 마른 땅 위에 나타난 오아시스였다면,
윤서우에게 그들은 처음으로 생긴
가족의 형태였다."

가족의 정을 잘 모르고 살던 서우에게는
무뚝뚝하고 감정표현을 잘 하지 않지만
자신이 마음에 담았던 첫사랑 태윤도
자신을 친언니처럼 따르는 은하도,
그리고 자신에게 하프를 가르쳐주는 그들의 모친도
모두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가족이었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고아원에 가게 된 서우를
태윤 모친인 하영의 배려로
그들의 저택으로 데리고 오면서,
서우는 유년시절을
그들과 함께하게 됩니다.

사실 그 10년의 유년시절은
남들이 보기에는 더없이 꿈같은,
가난한 고아 소녀에게는 과분한 환경이었고
실제로도 그러했으나
그 이면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어느시점에서부턴가 비틀려있던 태윤의 가족에
끼워진 윤활제 같은 서우의 역할.
서우의 희생과 감내로
이 욕심과 이기심 가득했던 EA가의 일원들은
그 아슬아슬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성인이 되던 겨울,
태윤과 모친과 그의 딸인 은하는
서우를 데리러 가는 길에 사고를 당해
모친은 죽게되고
은하는 다리에 큰 상처를 입게됩니다.

태윤의 가족에게 닥친 불행과 함께
서우는 그들의 앞에서 사라져버립니다.

남겨진 이들에게 한마디 변명도 설명도 없이.

태윤과 은하에게
갑작스러운 서우의 부재는
각각의 상처로 남게됩니다.


"...강태윤, 안녕?"
"도망가는 것치곤 인사 잘하네."


그로부터 7년의 시간이 지나고.
서우는 하프를 그만둔 채 작은 회사의 계약직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회사를 인수한 EA그룹 본사에서
본부장으로서 서우의 앞에 선 태윤.

애초에 서우만을 위해 살아왔던 태윤은
자신에게 선을 긋고
나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듯
자신을 놓고 살아가는
어딘가 망가진 서우의 지난 7년을 파헤치려하고,
그러면서 서우와 이기적이었던 어른들이
필사적으로 가리려고 했던 사실을 알게되고
태윤은 분노하게 됩니다.

자신에게도.
그의 가족에게도.

그리고 서우의 상냥함을 잃지 않기위해
할수 있는 모든걸 동원하여
서우를 잡아둡니다.


어렸던 태윤, 서우 그리고 은하가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인해
폭력처럼 감내해야했던
강제적인 이별과
그들앞에 놓여진 버거운 짐들.

어른이 된 그들을
죽어서도 속박했던 모친의 한마디..

대상이 사라져버린 원망은
시원한 복수로 이어지지는 못합니다.

대신,
태윤과 은하 두 남매에게
한줄기 빛과도 같았던 서우.
그녀와 함께할 미래를 위해
해묵은 상처를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곪아가던 그것을 터뜨려내어
상처를 치유하는 동시에
과거의 흔적을 지워나갑니다.

착해빠져서 모든걸 홀로 감내하고 살아온 서우가
답답한 구간도 있었지만
나중에 참다참다 태윤의 앞에서 절규할때
눈물이 났습니다.
어휴 저 착한것 ㅠㅠㅠ


게다가 여주남주 위주의
춈춈님의 여타 소설과는 달리
여러 조연들이
꽤 개성있게 나와서
주변 인물들과의 서사도 재밌었습니다.

치매걸린 회장부인과 서우 씬에서도
눈물이 ㅠㅠㅠㅠ

살짝 개그코드도 있고
태윤 은하 남매의 찐남매 모먼트,
서우만 모르는 두 남매의 서우에 대한 집착도
외전을 기다리게합니다 ㅋㅋㅋ
(진정한 서브는 은하였던걸로 ㅋㅋㅋ)

EA그룹 총수일가의
츤데레같은 서우사랑!
서우는 그들에게 진정 천사였지 싶네요 ㅎㅎ

행복해라 서우야!!

오랜만에 시리즈에서
볼만한 작품하나 건졌네요!

춈춈님답지않은 조금 퓨어한(?),
그러나 섹텐은 여전한
도른자의 사랑을 보고싶으시다면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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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레온 윈스턴

혁명군에 의해 왕정의 개라 불리는 남자. 혁명군에게 아버지를 잃고, 같은 날 첫사랑을 잃었다.
묘하게 자신을 자극하는 하녀 샐리 브레스톨에게 끌린다.

- 여주 : 그레이스 리들

혁명군의 딸. 첩자로 윈스턴가에 샐리 브레스톨이라는 이름으로 잠입하여 작전을 수행하는 중, 수뇌부의 명령으로 레온 윈스턴을
유혹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1부 <1~142>

- 배경
왕정전복을 일으킨 혁명의 바람은
그 결실을 맺지 못했다.
10년도 지나지 않은 혁명정부는
대중에게 인정받지 못했고,
왕정복고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렇게 '리폰 공화국'은 다시 '리폰 왕국'이 되었다.
아직 반군의 소탕이 끝나지 않은 뒤숭숭한 시대.


(왕국이름이 리폰 왕국인지는 재탕하면서 알게됨..ㅋㅋㅋㅋ)


"샐리, 네게서 좋은 냄새가 나."

혁명군의 잔당을
잔인한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아
"캠든의 흡혈귀"라고 불리우는 레온 윈스턴
자꾸만 자택의 "고문실" 담당 하녀
'샐리 브래스톨'에게 끌립니다.
아주 아름답지도 않고
특색있지도 않지만 자꾸 거슬리는 그녀.

그녀에게는 비밀이 있습니다.
혁명 반군 세력의 첩자역할로
윈스턴 저택에 잠입한 것이죠.
이름도, 신분도 모두 거짓인 그녀의
원래 이름은 '그레이스 리들'.

사실 레온 윈스턴과 그레이스 리들 사이에는
어린시절의 인연이 있었습니다.

그 사실도 그녀의 신분도 모른채
속절없이 끌려버린 레온 윈스턴과,
모든 것을 알고 거부했지만,
결국 상부의 명령에 마지못해
레온 윈스턴과 부대껴야하는 그레이스 리들.

둘의 미묘한 신경전은
그레이스의 비밀이 레온 윈스턴에게 밝혀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습니다.

더이상 그녀를 거부하고 멀리해야 할 구실이 사라진 레온.
레온 윈스턴은
과거에 얽힌 그녀와 그,
혁명군과 윈스턴가가 엮인 비극에 대한 분노를
아낌없이 그녀에게 퍼붓습니다.

그러나.
레온이 그레이스에게 가졌던 감정은
단연 분노만이 아니었죠.
어찌할 수 없이
그녀가 누구였든 끌려버렸던 레온은
그 감정 자체로 수치심을 느끼며 감정을 부정하며
점점 그레이스를 한계로 몰아버리게 됩니다.

흔히들 말하는 입덕부정기가 매우 깁니다..
그리고, 매우 잔혹합니다.

그레이스를 소유하고 싶은 마음,
그러면서도 과거에 얽힌 사건에 대한 원망.

혐오하면서도 놓을 수 없는 소유욕.

고통받는 것은 그레이스지만
고통을 가하는 이 남자역시

가해자인 동시에
과거에 갇혀 현실을 부정하게 되는
피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에 끔찍한 경험을 했던 둘..
결국 둘은 어른들과 시대의 사정에 의해
적이 된 것입니다.


"언젠가 널 비참한 꼴로 만들어 줄 거야.
그때 내게 빌어봐.
네가 얻는 건 후회뿐일 테니."

여주 그레이스는,
레온의 가학적인 행태에 굴복하느냐.
아니요, 강단있고 똑똑하게 레온을 상대합니다.

매우 맘에 드는 대목입니다.
아주 강한 남주에게 속절없이 끌려가는것이 아니라,
그의 구속아래 있지만
꿋꿋하게 무너지지않고 자신을 지키는 모습에
그레이스를 더욱 응원하게 합니다.

"죄는 값을 치러야 사해지는 법이지."


거기에 자신이 세뇌 당하며 교육받은 진실이
모두 거짓임을 알게 되고,
추악한 현실을 직면한 그레이스는
그녀에게 지옥을 선사해준 모든 이에게
복수를 결심합니다.



결국 혁명군에 대한 정보를 얻고
혁명군의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위

그레이스를 놓아주었지만
그녀를 다시 잡을 수 있는 안전장치로
그녀를 임신시킨 레온 윈스턴.
(이 과정도 하... )

그렇지만 그레이스를 너무 얕봤습니다.

"사랑에 빠지게 하는 것이 복수의 시작이었다면
영원이 사라지는 것으로 그 남자를 향한 그레이스의 복수는 완성됐다."

이렇게 완성된 그레이스의 복수.
남겨진 레온 윈스턴.
둘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계속됩니다.


레온과 그레이스,
그 둘 사이의 팽팽한 기싸움은
싸움하는 두사람 사이에
서 있는 느낌이 들게 했습니다.

기가 빨리면서도 이 싸움의 끝을 보고싶은 마음.

결국 1부에서는 그렇게
그레이스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는데요.
앞으로 펼쳐질 2부(*이미 2021년 10월 18일부터 2부 시작되었습니다!)에서는
후회 마일리지를 어마어마하게 적립한 레온이
어떻게 신박하게 구를지,
그레이스는 레온에 대한 감정을 언제쯤 자각할지.
작가님이 붙여주신 태명 체리의 거취는 어찌될지.
둘 아니, 셋은 정말 행복할 수 있을지.

모든 것이 상상불가한 상황이라
작가님의 연재만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주7회 연재라는 것이 매우 감사할 따름입니다.

많이들 쓰시는 플랫폼은 아닌
톡소다의 연재물이라 아쉽긴하지만,

2021년 내에 완결이 나오고
단행본은 내년쯤 나온다고 하니
곧 위의 궁금증은 금방 해결되겠네요!

혐관(혐오관계)스토리가
이렇게 재밌고 긴장감 넘치는 줄 몰랐습니다.

역시 리베냐님의 작품은 정말...
제 취향을 너무 잘 아십니다..

너무 잘 알아서 무서워...근데 재밌어..

정말 혐관 좋아하시는 분들 꼭꼭꼭!!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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