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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주들은 짝사랑을 정리하기 전에 꼭 한번 남주랑 엮이려고 할까요..

실제로는 그냥 조용히 술마시면서 맘 정리하는 사람이 태반일텐데 ㅋㅋ

 

이런 개연성이라도 없으면 잘난 남주와 자본주의의 계급차이가 여실한 여주는 만날 기회조차 없겠죠.

정말 요런 여주들은 현실에서 만난다면 상여우 꼬리표를 달 수 밖에 없겠..죠? 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여기는 로설세계니까.

여주는 자신의 사랑이 받아질 리 없다고 생각하며

감히 자신이 쳐다볼 수도 없는 남주와의 한번의 만남이라도 가지려고 하는 것으로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남주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여주는 자신의 생각대로 맘을 정리하려하지만,

왠걸 남주는 이제 시작인겁니다. 

 

뻔한 재벌과 평범녀의 클리셰로 시작해서 

친부모에게 버림받고 보육원에서 자란 여주,

여주를 후원하다가 결국 손녀처럼 자기집에 들인 재벌 , 

그리고 성장과정에서 부모를 잃고 홀로 큰 피지컬 우월한 넘사벽의 재벌가 3세,

불쑥 찾아온 여주의 악독한 친모와 재벌 정략결혼 못된 재벌녀까지.

 

요런 아침드라마 같은 소재들이지만,

또 알면서도 빠져들 수 밖에 없는게 신파 막장드라마 아니겠습니까.

이런 소재의 경우에는 특히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작가님의 필력이 또 한몫을 합니다.

다 아는 재료로 얼마나 맛깔나게 요리해주시느냐겠죠.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꽤 맛깔납니다. 

 

이작품의 여주인 세경은

어렸을 때부터 타인의 동정을 받으면서 사는 것에 익숙하지만 그 시선이 싫습니다.

단 한명, 도혁만이 그녀를 동정하지 않고 올곧게 세경을 세경으로만 봐줍니다.

그러면서 곤경에 처했을 때 아무 조건없이 세경을 도와주곤 했던 도혁은

세경의 세상을 구원해준 영웅으로 각인되어 도혁을 오래전부터 짝사랑하게 됩니다.

 

친모에게 버림받고, 파양당하고 보육원에서조차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받고 자란 세경은

게다가 히나그룹이라는 재벌 총수가 직접 후원하겠다고 해서 본인의 집에 들인 이후로,

총수 가족들에게 눈밖에 나며 재벌 총수의 내연녀 아니냐는 오명까지 써가며 살아갑니다.

이런 상황이니 눈칫밥에 주눅이 들어서 본인의 감정은 억누르며 살아왔던 그녀는,

그녀를 거두어준 히나그룹 총수의 손자 남주 도혁이

2년간의 미국지사로 장기 출장을 간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을 정리하고자 도혁에게 하룻밤을 제안하고, 도혁은 그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도혁에게는 세경이 조금 신경쓰이는, 할아버지가 후원하는 여자아이일 뿐이였지만

세경과의 하룻밤을 통해 세경을 여자로 조금씩 인식하게 됩니다.

 

그렇게 둘의 관계가 조금 더 특별해진 상황에,

세경이가 도혁을 좋아하니까 자신의 제안은 뭐든지 좋아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안되는건 안된다며 선을 긋는 세경에게 당황하는 그런 상황들이 발생하곤하는데,

요런 포인트가 아주 재밌습니다.

저는 요런 상황들이 아주 짜릿하더라구요. ㅋㅋ

 

소동물 같이 겁도 많고 눈칫밥을 많이 먹어서 주눅든 세경이 

도혁에게 가끔은 과감하게 애정표현을 하는 것도 도혁에게는 심쿵 포인트였던거같네요.

나는 너에게 부족한 사람이라 곁에 있는건 당신이 결혼할 때까지..

라고 못박으며 둘이 함께 할 날을 한정짓고 떠날 것을 예고하는 것도

도혁의 애를 태웠을겁니다. 

이렇게 쓰고보니 세경이 정말 요망하네요! 도혁이를 쥐락펴락 ㅋㅋㅋ

 

그러면서도 원하는 건 너 하나라고 말해주는 세경.

가진건 많지만 타고난 성정이 냉정해서 누구에게도 곁을 주지 않던 도혁은

도혁만 바라보고 계산없이 맹목적으로 그를 사랑하는 세경에게 빠져들어 세경을 사랑하게 됩니다. 

 

도혁은 직진남이지만 다정한 직진남은 아니에요.

소유욕 그득한 집착 직진남입니다.

순진하고 살짝 맹한 세경은 생각도 못할 물밑작업을 합니다.

그녀를 울린 사람들에게 제대로, 끝까지 집요하게 복수하고 (자기 속이 풀릴때까지 ㅋㅋㅋㅋ)

세경의 세상에 손을 대지 않는 곳이 없으면서도 내색도 안하는 계략남에다가, 

세경의 한마디에 세경을 사랑하지 않았던

자신의 과거까지 되돌아보며 반성을 할 줄도 아는 세경한정 달달남입니다. ㅋㅋ

 

세경도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탓에 자존감도 많이 낮고 

남들이 누린 것들을 누리지도 못하고 살다가

결국 도혁의 무한한 애정을 받으면서 단단해지는 모습으로 변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답답이같은 모습도 보였지만, 점점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하고, 받으면서

변화하고 안정감을 찾는 두 남녀의 모습은 언제봐도 흐뭇(!)합니다.^^

 

꽉 막힌 결말로 마무리 지은 이 작품은 8월 중 외전이 연재될 예정입니다.

꽤 달달하지만 도혁의 소유욕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아주..

세경이는 사랑만 하지만 그녀만 모르는 질척질척한 외전일거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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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연재작이지만 완결까지 올라온 작품입니다.

조만간 외전 올라온다네요!

 

은호작가님 작품은 첨 접해보는건데 표지에 영업당하고 살짝 무료분만 볼까하다가

쿠키를 구워가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후루룩 읽었습니다.

깔끔하게 가독성 좋은 글을 쓰시는 작가님입니다.^^

 

여주 은소현은 소동물같이 약하지만 아닌건 아닌 묘하게 강단있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보호본능을 일으키지만 마냥 손안의 꽃이 아닌 자기 앞가림은 자기가 하는 당찬 여주입니다.

 

엄청 사랑넘치는 집에서 잘자란 구김살없는 캐릭!

사랑스러운 여주 캐릭터입니다.

 

안 돼요돼요돼요... 하는 성격이 아닌 사랑에는 거침없는 성격이라 읽는 내내

둘 사이의 고구마는 전혀 없이 쭉쭉 직진만 하구요.

 

작품의 주된 사건의 실마리가

여주가 우연찮게 던져주는 단서로 진행되곤 해서 살짝 김이 빠지는 맛이 없잖아 있지만,

그 우연찮는 단서가 모두 여주의 착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들이라 기특하다~ 하면서 봤습니다. 

 

정말 소심하고 겁먹은 토끼같은 착한 여주는 답답해서 저한테는 좀 불호요소인데

이상하게 이 작품의 여주는 넘 귀엽게 느껴졌어요! 이것역시 작가님의 필력이겠죠.

 

소심하고 겁나는 상황이지만 어떻게든 용기를 내서 상황을 바꾸고자 노력하는 그 모습,

그리고 자신의 뒤에 서지 않고 여린 몸으로 감당해내는 걸 안타까워하는 남주.

요런 것에 저는 감동받는 타입이었더라구요.

 

남주 그웬도 냉기 풀풀 냉미남이면서도 여주한정 다정남에 그 좋은 머리로 얄팍한 계략써가며

순진한 여주를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합니다. 

 

어떻게하면 여주를 옆에 둘까 진지한 고민하는것도 넘 좋았구요,

여주 부둥부둥 예뻐하는것도 좋았어요.

다른 사람들 말에 휘둘리지않고 여주만 바라보며 직진하는 남주 참 바람직합니다 ㅎㅎ

 

단순히 둘의 서사에만 집중된 작품은 아니고 중간중간에 일얘기도 있고,

과거 그웬이 겪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도 있어서 저는 더 재밌게 봤네요 ㅎ

 

오랜만에 저의 최애 키워드 후회남에서 벗어나서 쌍방 직진남녀를 보니 힐링하는 느낌입니다~

 

이 작품에 연작으로 여주 언니 스토리인 "오션 파라다이스"외전 기다리면서 그것도 정주행해보려구요!

여주 언니는 냉미녀 스타일에 무예가 출중한 한의사(써보니 사기캐네요 ㅋㅋ)로

여주와는 또 다른 매력적인 여주라고 합니다. 

시간 상으로는 이 작품이 먼저고, 오션 파라다이스는 나중 얘기네요.^^

https://lunasea-daily.tistory.com/24?category=869433 

 

[로맨스소설] 오션파라다이스/은호/시리즈

등장인물 - 남주 : 카일 호크먼. 파라다이스 호텔의 경영자. 어머니의 사생활 때문에 출생의 비밀을 감추고 있는 남자. 그 상처로 사람에 무심한 채 살아간다. - 여주 : 은서하. 한의사이자 검도

lunasea-daily.tistory.com

 


2021.10.08

덧.

드디어 클라이언트의 외전을 읽었습니다.

역시나 꽁냥꽁냥 잘사는 그웬과 서현이었습니다. ^^

외전에서도 서현의 따뜻한 마음은 그웬의 상처를 치유하고,

또 다른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닿고 있었습니다.

서현의 작은 발걸음 하나하나에 조금씩 변화되는 주변을 보니 

서현이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지네요^^

용기있고 따뜻한 서현과 그런 서현을 깊이 사랑하는 그웬이

새로 찾아온 아가랑 행복하게 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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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타 작품보다는 꽤 긴 호흡을 가진 작품입니다.
2부로 나뉘어져 연재되었습니다.

<1부-1~69화>

이전 생에서 여주 엘리아노 로사나는 한떨기 꽃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극진한 보살핌을 받고, 온실 속의 화초처럼 뭐가 옳은지 자신이 어떤 대우를 받는지도 모른채
정치적인 목적에 희생되어 적국으로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정략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곳은 일부 다처는 물론 첩도 거느리면서, 그 자식들이 모두 황위를 가지기 위해 개싸움을 하고
지는 쪽은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살얼음판과도 같은, 순진한 엘리아노가 겪어내기에는 너무나도 지옥과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자신이 결혼한 황자에게 마음을 주게 되고, 그를 살리고 황제로 만들기 위해 엘리아노는
온갖 더러운 술수로 손을 더럽혀가면서 결국 남편을 황제로 만들고 그녀는 제1황후가 됩니다.
후사를 보아야 입지가 굳건해짐에도 불구하고, 엘리아노는 후사를 보지 못해
흔들리는 입지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정치적 치명타를 입게되고,
그녀가 사랑했던 남편, 그녀의 손으로 만들어낸 황제에게 독살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그 정략결혼의 이전으로 회귀하게 됩니다.
정치적으로나 인간관계에 있어서 만렙을 찍고 회귀한 엘리아노는 본인의 처지가 이렇게나 한심했음을 알고
이미 겪어봤던 끔찍한 미래를 바꾸기 위해, 정략결혼을 피하고자 정치적으로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권력을 가지고 있는
북부의 대공 플린트 하워드와 결혼할 계획을 세우고, 그를 이 계획에 끌어들이고자 노력합니다.

<2부-70~366화>

정략결혼을 피하는 데 성공한 엘리아노는 플린트와 북부로 향하고,
북부에서 자리를 잡고 대공비로서의 생활을 영위합니다.
나름 평화로운 시간이 지내던 중, 엘리아노의 과거의 인연들이 그녀를 찾아옵니다.
과거의 인연들은 회귀 전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도 있고, 또 그녀를 기억하지는 못하는 현시간대의 인물도 있습니다.
엘리아노는 그들의 미래를 알고 있기에 그들과 겪었던 미래를 생각하며 앞으로 일어날 사건들을 예비하기도 하고,
미래와는 다른 사건이 일어날 때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미래를 알고 있다고 해서 그녀 앞의 사건들을 모두 그녀 입맛대로 흘러가게 할 수는 없는법.
실패도 하고 회귀 전에 겪었던 사건의 내막을 알게되기도 하면서 좌절하고, 분노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플린트와의 관계도 처음에는 이용만 하려고 했던 것에서 발전하여 진실로 사랑하게 되고,
이로 인해 엘리아노는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가게 됩니다.


제가 거의 실시간으로 달렸던 장편 로판이 얼마전에 완결을 맞았습니다.
무려 366화로 마무리 되었는데요,
이건 본편만이고, 9,10월즈음에 외전이 나온다고 하니
애증을 가지고 봤던 작품인 만큼 외전도 꼭 사수해야겠습니다.^^
제가 처음 접했던 로판 회귀물이었고,
또 꽤 많은 등장인물들과 많은 사건들로 가끔은 피로감이 쌓이기도 해서 잠시 쉬었다가 몰아보기도 하고,
연재일만 손꼽아 기다리면서 보기도 했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2부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위의 소개글의 내용은 1부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제목에서 나타내는 사건이 모든 사건의 단초가 된다는 점에서는 중요한 사건이지만,
작품 전체를 아우를 정도의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꽤 긴 호흡인지라 가끔 피로감이 있을정도로 지지부진한 진행을 보여 독자들의 원망을 사기도 했지만,
일련의 사건들이 여러 관련인물의 시점에서 진행되어 한 사건의 진행이 느리게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사건의 절정에서 모든 인물들이 움직이는 데 타당함을 줄 수있는 장치라고 보면
또 그렇게 느린 것도 아니라고 생각되어집니다.

마치 한 사건을 조감도 처럼 위에서 관련된 모든 이들을 내려다 보는 느낌이랄까요.

장장 366화의 연재를 달리면서 엘리아노에게 푹 빠져들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엘리아노가 회귀라는 강점으로 많은 것을 해내게 되어
플린트라는 무뚝뚝하지만 내여자 한정 자상남에게는 많은 매력발산의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엘리아노가 1인 주인공으로 보일 정도였어요.

초반에는 플린트의 활약이 좀 있었는데, 나중에는 엘리아노에게 집중되어 이야기가 진행되어
당당한 남주인 플린트는 주연급 조연으로 전락해버렸다는게 약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럼에도 엘리아노는  응원하게 되고, 꽤 몰입이 잘 되는 여주였어요.
답답하지 않고, 자신의 처지를 잘 이해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여주였습니다 .

긴 장편 소설이지만 나름의 상황극같은 유머가 숨어있어 무겁지만은 않게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입니다.

친정에서 종용하는 정략 결혼에서 벗어나기 위해 계책을 쓰는 엘리아노의 엉뚱함이나,
플린트와 엘리아노 두사람은 타인의 아픔에는 무감하고, 심지어는 고문하고 심문하는 것에
도가 튼 사람들인데 서로의 티끌같은 상처에는 민감하게 반응한다거나
서로가 서로에게 무르고 너무 관대한거 아니냐며 혀를 차는 그 온도 차는
아 둘이 진짜 천생연분이구만 하면서 읽는 저도 같이 혀를 차게했습니다.

다만 마지막에 가서는 너무 많은 인물들이 나와서 떡밥 회수가 조금 힘에 부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탑, 성기사, 성황청, 성녀, 황태자, 황제, 황후, 그리고 적국의 황자들, 비밀 길드들, 친정의 공작가, 여러 귀족가들.
조금 산만한 느낌과 세련되지 못한 표현도 종종 보이긴 했지만 (쾅, 슝-하고 날아가는 마법구 같은..)
결국 뿌려졌던 떡밥들은 거의 완벽히 회수되었고, 그 상태로 완결을 맞게 되어 속이 매우 시원합니다.

2021년 4월 3일부터 시작된 이 작품이 근 4개월간의 연재가 끝나고
완결을 본 이 시점에는 조금 허전하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합니다.
수~일 연재라 새회차 업로드 알림이 오면 열심히 쿠키구워서 봤던 작품이라서요.
외전에서는 부디 플린트와 엘리아노가 아주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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