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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작가님 중에 한분, 춈춈님!

처음으로 더티토크를 접한것도 춈춈님의 작품이었죠.
그때의 충격(!!)이란.. ㅋㅋㅋ
그 날것의 묘사가 더더욱 작품에 색기를 더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스토리역시 현대, 역사, 인외물을 가리지 않고 탄탄한 편이고
남자 주인공은 대개 느른하고도 섹시하면서도
본능에 충실한 원앤 온리
에,
여자 주인공은 주로 연약하지만
(또는 상대적으로 연약한 처지지만)

남주를 위해서라면 없던 용기도 내는,
강단이 있는 인물
로 그려집니다.

그런 여주의 용기에 남주는 구원을 받기도 하고
큰 결심을 하기도 하죠.
능력이 있지만 어떤 한가지가 결핍된 남주를
채워주는 여주.

맹수를 감싸는 소동물의 모습과도 같은 장면은
언제봐도 찡한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

쌍방 구원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남주의 활약이 여주에 비해 더더욱 돋보이는건
어쩔수 없네요.

스토리의 변주로 인해 이 춈춈님 표
공식화된 주인공들이
식상하지않고,
또 각자의 다른 인물과 스토리로 읽혀지는 것이
바로 춈춈님의 필력이겠죠.
건조하고 문장 하나하나가 짧은 편인데
그 행간의 여운이 있는 춈춈님의 작품!
네 맞습니다.

도장깨기 하는 중입니다.^^
춈춈 is 뭔들!


춈춈님 작품 중에는 단권 소설도 많은데요,
단권 소설이지만 기승전결에 텐션까지
아주 확실한 춈춈님의 작품들!!
무겁거나 우울한 내용, 장편의 작품을 읽고나면
으레 입가심처럼 찾게되더라구요.
이 중에 제가 읽었던 작품들을 간단히 리뷰합니다.
비교적 간단한 서사의 작품들이기에
스포는 되도록 지양합니다!


언급되는 내용은 주로 작품 소개에 나온 내용입니다.


<그믐>


● 남주 - 도하. 어느날 다친 몸으로 은린의 집앞에 쓰러져있던 노비.
은린의 도움을 받아 구명한 뒤 은린의 집에서 몸종으로 살며 은혜를 갚고자 한다.
● 여주 - 은린. 몰락한 귀족가의 여식.
태자의 스승이었던 편찮은 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있다.
키워드 : 첫사랑, 순진녀, 카리스마남, 키잡물, 소유욕/독점용/질투, 유혹남


그믐의 날마다 도하에게 행해졌던 고문과도 같은 시간.
그 시간을 견디기 위해 도하는 고통을 쾌락으로 치환하기도 하지만 고통은 고통일 뿐.
그 고통의 시간은 도하 혼자 오롯이 견뎌야 하는 필연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잘못을 하면 응당 고통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비뚤어진 생각을 가지고 살던 도하는 은린이 내어준 무조건적인 도움의 손길로
자신이 지금껏 살고 있던 그믐처럼 어두운 세계가 전부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은린 역시 몰락한 귀족가의 여식이지만 갑자기 그들 앞에 나타난 도하로 인해 생활이 조금씩 나아지면서 도하에게 많은 의지를 하게 되고,
훤칠한 도하에게 조금씩 끌리게 되는 자신의 마음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신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은린은 도하를 마음에 품습니다.
그들에게 닥친 시련. 유폐된 황태자의 비가 되라는 명을 받들어 은린은 황궁에 입궁하게 되고 은린은 도하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하고
죽음을 각오하고 자신의 마음을 따르기로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귀족가의 아가씨 은린이 능글맞은 도하의 말에 조금씩 넘어가 아이에서 여자가 되어가는 과정이 뭐랄까.
먹이를 따라 호랑이 굴로 들어가는 토끼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굴로 들어온 토끼는 호랑이한테 호로록. 잡아먹혔지만,
결국 발톱을 숨긴 호랑이를 움직이게 하는 건 토끼였네요. 북궁에 숨겨진 비밀까지 밝혀지면서 떡밥 회수에 은린과 도하의 후일담까지
책장을 덮으면서 찝찝함 1도 없는! 후련함을 느꼈던 작품이었습니다^^
덧. 아주 잘 듣는 상처에 바르는 연고도 춈춈님의 손을 거치기만 하면 아주.. 섹텐넘치는 아이템이 됩니다. ㅋㅋㅋ

<독주>


● 남주 - 서난우. 별채에 별안간 머물게 된 속을 알 수없는 나으리.
● 여주 - 백하. 좌장군 우종한의 노비. 별채의 나으리를 모시게 된다.
키워드 : 동양풍, 복수, 신파, 계략남, 상처녀, 왕족/귀족, 신분차이, 다정녀


그믐과 결이 살짝 비슷한 동양풍 작품이지만, 남녀의 신분차이가 보다 어마어마합니다.
무려 황족과 노비. 이미 여기서부터 찌통이 예상되죠.
노비인 백하는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가질 수 없고 가져서는 안되는
노비의 신분. 백하는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주인인 좌장군 우종한에게 자신의 필요성을 입증하려고 합니다.
한겨울 좌장군 우종하의 집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몸을 크게 다친 나으리가 기거하게 되면서,
백하는 주인의 명으로 나으리를 모시게 됩니다. 이 나으리를 잘 모셔야만 자신이 산다는 생각으로 잘 모시고자 하지만,
아파서 그런가 도통 입맛이 돌지 않는 그를 위해 백하는 추운 겨울 산에 올라 매일같이 자신의 몸이 상하는건 상관없이 산딸기를 따와 바칩니다.
나으리는 쓴 약과 함께 나온 당과라던가, 자신의 식사를 백하에게 양보하곤 합니다. 그렇게 난생 처음 맛보았던 당과는 백하에게 아주 많이 달았습니다. 그렇게 백하는 서서히 나으리는 마음에 담게 됩니다.
서로가 챙겨주는 것들로 인해 둘이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에서 춈춈님 특유의 느른함과 둘이 느끼는 호감이 긴장감있게 그려지고,
아직 겨울인 곳에서 따뜻한 도성쪽으로 향하는 여정에서 묘사되는 풍광이 점점 더 뜨거워지는 둘의 관계와 비슷하게 느껴져
인상깊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난우에게 백하는 자신을 죽일 수도 있는 독주였지만, 결국 백하에게 제대로 취한채로 살아가게 되었군요.

 

<사냥의 계절>


● 남주 - 키릴벨로프. 피를 보면 발기하는 남자.
● 여주 - 이가연. 영어 이름은 안젤리카윌러스(엔젤).
발기하는 남자가 토할 수 있게 등 두드려 주는 여자.
키워드 : 현대물, 복수, 상처남, 상처녀, 외국인/혼혈, 운명적사랑, 외유내강


도버맨에 나오는 키릴과 가연을 보고 연재를 달리면서 중간에 사냥의 계절을 봤습니다.
시간상으로는 사냥의 계절이 먼저지만, 어떤걸 먼저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그렇지만, 일단 도버맨을 보기 전이시라면 사냥의 계절을 먼저 보고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키릴은 피만 보면 발기를 하는데, 그걸 가라앉히려면 구역질을 유도해서 토해야 가라앉습니다. 발기했다고 해서 성욕이 일거나 한건 아닌데, 그런 키릴에게 다가가 서슴없이 등을 두드려 줬던 여자 가연.
키릴의 피에 대한 이상성애는 점점 가연에게 향하게 되죠.
둘의 첫만남은 팽팽한 긴장감으로 시작합니다. 죽은 이부동생의 복수를 위해 가연을 찾았던 키릴은 가연을 인질로 하고 동행하게 됩니다. 키릴과 가연은 원하는 바가 일치한 것을 알게 되고, 둘은 키릴이 사냥을 배웠던 숲에 들어가 사냥을 준비합니다. 러시아의 춥고 황량한 겨울 숲에서 둘만 있으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 가연과 키릴 사이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합니다.
가연은 춈춈님 특유의 연약한 여주가 아닌 제 앞가림 잘하고 휩쓸리지 않는 당찬 여주라 더욱 맘에 들었어요 .
피에 도른자에서 가연에게 도른자가 되어가는 키릴의 과정,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가연의 플렉스 고백이 매우 인상적이었던 작품이었습니다.

<홍콩 익스프레스>

 

● 남주 - 첸(진청화). 중국 삼합회 주요 가문 중 하나인 첸가의 문주.
협박, 살인, 계략에 능통한 남자.
● 여주 - 유진. 추적할 수 없는 대포차를 배달해 주는 배달원.
키워드 : 현대물, 재회물, 상처남, 계략남, 상처녀, 조직/암흑가, 평범녀


여주 유진은 한국인이지만, 한국에서 실패 후 중국에서 다시 사업을 시작한 아버지를 따라
중국으로 왔다가 그 사업도 망한 아버지가 도박에 빠지면서 자연히 불법체류자가 되었습니다.
불법체류자들이 그러하듯 번듯한 직장 없이 하루하루를 벌어서 사는 유진. 그녀가 하는 일 중에는 위험한 일들도 종종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대포차를 원하는 곳에 배달해두고 오는 일이었습니다. 그날도 여느날과 같이 대포차를 지정한 장소에 두고 나서는 순간, 누군가가 뒷좌석에 탑니다. 뒤통수에 느껴지는 총구를 느끼며 유진은 남자가 원하는 대로 운전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남주인 첸과 만나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둘의 만남이 너무 우연적인 만남에, 첸이 유진에게 가지는 관심이 매우 뜬금없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키워드답게 이남자는 계략남이었습니다. 과거의 잠깐 닿았던 인연으로 첸은 유진을 기억하고, 마킹하고 있었던거죠.
유진은 영문도 모른 채 삼합회라는 이름에 첸에게 반항 한번 못하고 끌려가듯 그의 저택에서 묘한 동거를 하게 됩니다.
작품 내에 큰 역경은 없지만, 유진의 어디서든 체념하지 않고 적응하고 살아내려고 하는 강한 생활력과 용기, 힘든 상황에서도
잃지 않았던 인간다움이 결국 첸의 상처마저도 감싸주게 되었던 것, 그래서 쌍방구원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이 개운하게 마지막 장을
넘길 수 있게 했습니다.

저의 호감도 순서는 다.. 재밌게 봤지만, 그래도 굳이 꼽자면!

사냥의계절 >> 독주 > 홍콩익스프레스 > 그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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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페르난 카이사르.
전쟁을 제패하고 돌아온 북부의 지배자. 현 황제의 조카로, 황권을 위협하는 존재로 항상 견제를 받고 있다.
- 여주 : 율리아 카이사르.
황제의 측근 세력인 엘로디 후작의 사생아. 사생아라는 사실을 숨기고 대공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정략결혼을 강요받는다.


전형적인 후회남의 이야기입니다.
그렇지만.
아는 맛이 더 맛나죠 ㅎㅎㅎ

남주 페르난은 대공의 지위에 있으나,
그 지위에서 매우 위태로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황제의 황권에 도전하지 않는 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전쟁에 출전해야했고,
원치 않는 황제의 측근 영애(여주, 율리아)와
정략결혼도 해야했습니다.

그렇게 정략결혼을 하게 된 페르난과 율리아는 처음부터 꼬였던거죠.

안타까운 건,
율리아는 페르난과의 짧은 어린시절 만남으로
다시 만난 페르난을 짝사랑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페르난은 당연히
자신에게 채워진 족쇄와도 같은 존재인
율리아의 존재를 달가워할 리가 없습니다.

"그대의 마음은,
내게 단 한 자락도 쓸모가 없어."

둘의 감정의 온도차로 인한 감정의 골은
자꾸 깊어져만 가고,
친정인 엘로디 후작의 음모에 가담했다는
오해까지 더해져
더이상 페르난과의 관계가
더이상 수습될 수조차 없게 됩니다.

율리아는 이미 본인의 집에서도
학대와도 같은 대우를 받고 자랐던 지라,
페르난의 태도에
더욱 깊은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됩니다.
자존감이 낮아질 대로 낮아진 율리아는
결국 여러가지 오해를 그대로 믿어버린 채
그의 옆에서 자신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음을
자각하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페르난의 곁을 떠나기로 합니다.

페르난을 사랑했기 때문에
율리아는 더욱 불행했다.

새삼스럽게도 그 사실이 그녀의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혼을 입에 올리는 율리아에게 당황한 페르난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도 전에
자신의 곁을 떠나려고 하는 율리아를
물리적인 힘을 이용해서 감금하다시피 합니다.

아마도 인정하기 어려웠겠죠.
자신이 이미 율리아를 신경쓰고,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을.

"내 옆에 있겠다고 말해.
빌어먹을 이혼 얘기도,
더이상 꺼내지 말고."
"......"

"그럼, 더는 가두지도
감시하지도 않을 테니."


사랑한다는 말랑한 감정따위는
모르고 살았던 페르난에게
율리아에 대한 감정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겠죠.
아니, 이해하고 싶지 않았을겁니다.
자신을 기만한 사생아에,
자신을 족쇄처럼 가두어버린 존재니까요.

그러나 놓을 수 없는 감정.

율리아는 자신의 의지따위는 무시하고
자신을 휘두르려 하기만 하는
페르난에게서 벗어나고만 싶고
그를 사랑하는 마음은 말라 비틀어져 버립니다.

결국 율리아는 그녀를 돕는 사제의 도움으로
무리를 해서까지 페르난에게서 도망칩니다.

그렇게 페르난은 율리아를 잃은 채
그녀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고.

되찾은 그녀는 이미 예전의 따스한 눈빛을 지닌 율리아가 아니었습니다.

어떻게든 자신을 속박하는 것들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던 율리아.

그런 율리아를 잡아서 제 곁에 둘수록
율리아는 망가져만 갑니다.

페르난은 결국 율리아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고,
자신의 집착과 같은 사랑은 미뤄둔 채
그녀를 위해서 살아가기로 결심합니다.

묵묵히 그녀가 모르게 뒤에서 율리아를 돕기도 하고,
율리아를 위협했던 사람들을
하나하나 제거해 나갑니다.
그러면서도 본인은 율리아에 대한
사랑으로 피폐해져만 갑니다.

멀리서만이라도 보고싶다는 일념으로,
어떤 오해를 받아도 좋으니 율리아만은 안전하게.

후회남의 정석대로
가슴아픈 페르난의 짝사랑과 구르기는 계속됩니다.



그러나...
페르난의 입장에서 본다면,
여주 율리아도 솔직히 문제는 있어 보입니다.

페르난이 왜 자신을 싫어하는지,
자신과 페르난의 결혼이 어떤 의미인지..
알지 못하는 무지한 상태였다는 게
아쉬운 포인트였습니다.

만약에 율리아가 페르난의 상황을 이해했다면,
자신에게 향하는 무관심과 경멸도 이유를 알고
합당한 대처를 했겠지만,
율리아는 그냥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
당신이 왜 나를 싫어하는지..
내가 이렇게 노력하면 날 사랑해줄거죠??

를 시전할 뿐이라, 조금 답답했습니다.

게다가 본인은 사생아라는 걸 알면서
대공비가 되었는데,
그 당당함은...?

율리아의 머릿속이 생각보다 꽃밭이었던게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

페르난이 진지하게 율리아를 위하고
처절히 반성하고 사랑하는 것과는 달리,
율리아는 페르난을
이해하려고 하는 부분이 보이지 않았어요.

페르난을 정말 생각했다면,
그에 대한 고마움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마지막까지 페르난의 부탁을 어기지는 않았을텐데..

결국 율리아가 한 것은
자신의 페르난에 대한 감정이
죽지 않았음을 자각하는 것.
그것 하나였던 것같습니다.

페르난의 후회남 루트는 참 좋았습니다.
연약하지만 강단있는 모습도
종종 보였던 기특한 율리아였지만
감정선에서 공감가지 않는 부분이 있어
개인적으로는 참 아쉬웠습니다.
타인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어떤 도주도 할 수 없었던..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했지만..)
똑똑하지는 않은 여주였네요.

그래도,
둘의 서사를 읽어 내려가면 갈수록
가난한 그들의 인생에서
의지할 것은
결국은 둘뿐이었고,
페르난과 율리아는
그렇게 천생연분이구나 싶었습니다.


돌아서버린 연인의 마음을 돌리는 게
이렇게 힘들고 어렵습니다.

인생에서 좋은 날은 없었고
돌고 돌아
서로에게 좋은 날이 되어준 두사람이
이제는 행복하길 바랍니다.

"이런 날도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 완벽하지 않은 날이라도 괜찮았다.

" 그대의 말이 맞아. 괜찮은 날이야."


제목만큼,
열심히 사라지고 잡혔던

"사라져드릴게요, 대공전하"

였습니다. ㅎㅎ
이제는 둘이 꼭 붙어서
좋은 날 궂은 날 함께 하겠죠!

외전에서는 페르난도 그 무거운 입좀 열어서
율리아랑 달달한 대화좀 나눴으면 합니다..
말을 너무 안해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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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여주 : 홍초원.
특이현상관리청 특이생물관리3팀 주무관. 무속인 어머니의 피를 이어받아 앓던 신병을 억누르기 위해 특관청에 들어왔다.
다른 팀에서도 눈독을 들일 만큼 능력이 좋고 인기도 많지만 정작 본인은 철벽을 치며 짝사랑만 하고 있다.
- 남주1 : 조승준.
특이생물관리3팀 팀장. 과거에 국정원 소속이었으나, 일가족을 참혹하게 잃은 뒤 범인을 잡겠다는 일념 하나로 소속을 옮겼다.
저승사자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무뚝뚝하고 냉철한 면이 있지만 제 사람에게만은 다정하다.
- 남주2 : 차현우
특이생물관리3팀 주무관. 어릴 적부터 초자연적 생물에 관심이 많아 장산범 추적 카페를 운영하다가 특관청에 스카우트 되었다.
초원과 죽이 잘 맞는 업무 파트너로, 뭐든지 몸으로 먼저 부딪치고 보는 성격이다.


연작가이드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온도차

특이현상관리청 말단 요원 홍초원. 구남친에게 파혼당한 후, 연애도 결혼도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특이 현상에 노출되어 어렵기만 하던 팀장님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제 이름이 적혀 있는 기억 억제 보고서까지 발견되어 혼란스러운 가운데, 어쩐지 저를 바라보는 팀장님의 시선도 심상치 않은데...

팀장님, 드래곤한테 죽어도 산재인가요?

행정안전부 산하 '특이현상관리청'의 비밀 요원 홍초원. 초원은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업무 사고로 로맨스 판타지 웹 소설에 빙의하게 된다. 그런데 하필 같이 빙의한 사람이 현실에서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던 조승준 팀장님이라니! 두 사람은 소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점점 몸도 마음도 가까워지게 되는데...(출처 : 리디북스)

※ 타임라인 상 팀드산 > 온도차 순입니다.
두 작품 순서는 상관없다고는 하지만, 저는 팀드산을 보시고 온도차 보시는것을 추천합니다~


Review

※ 아래 리뷰에는 스포를 다량 포함하고있습니다! 주의바랍니다

팀장님, 드래곤한테 죽어도 산재인가요?의
연작 소설입니다.
https://lunasea-daily.tistory.com/30

 

[연재/연재중] 팀장님, 드래곤한테 죽어도 산재인가요?/리베냐/리디북스

- 남주 : 조승준 특이현상관리청 특이생물관리3팀의 팀장. 직장 내 별명이 저승사자일 정도로 무뚝뚝하고 냉철한 성격이다. 일가족을 참혹하게 잃은 후, 소중한 사람이 생기는 것이 두려워 늘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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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빙의한 웹소설에서
무사히 현실세계로 돌아온 승준과 초원의
이후 약 3년쯤 뒤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기억 억제술을 받은 뒤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단순한 팀장과 팀원으로 지낸 세월이
무려 3년이라고..
3년씩이나 서로를 스쳐가다니...하..
ㅠㅠ

3년간 잘 현실세계를 살아가던
초원과 승준에게 점점 이상한 일이 생깁니다 .

초원은 파트너인 현우를 짝사랑하고 있었지만,
어느순간 승준을 상대로 이상한 꿈을 꾸게되고,
자꾸만 그 여파로 승준을 의식하게 됩니다.

승준은 단순한 팀원이었던 초원이
문득문득 신경쓰입니다.
신경쓰이는 정도가 아니라,
"사랑해"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려고 할 정도.

초원이 짝사랑하는 현우에게는
오래된 연인이 있습니다.
서로 갈길을 가며 헤어지긴 했지만
아직 놓지 못하는 애매한 관계의 연인.

아마도 초원은 이루어 질 가망성 없는 현우를 짝사랑하는건,
이미 초원은 한번 자신이 어쩔 수 없는 문제로
사랑에 실패 했기 때문에
어차피 이어질 수 없는 관계에
오히려 안심하면서
허한 마음을 달래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시작조차 할 수 없다면
끝도 없을테니까요.

그렇게 각자의 마음을 가지고
셋은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그들의 마음은 같은 온도가 아닌,
각각의 온도차를 가지게 됩니다.

그여자. 홍초원

자신만을 조건없이 사랑해주는 승준을 받아들이면서
초원은 현우에 대한 온도가 급격히 식어버리게 되고.
반대로 승준에 대한 온도는 뜨거워지게 됩니다.

그남자. 최현우

현우는 초원의 자신에 대한 온도가
식어가기 전의 행동으로 인해
초원에 대한 마음의 온도가 뜨거워지게 되고.

그남자. 조승준

기억 억제술이 풀려버려
3년 전의 기억을 되찾은 승준은
팀원으로만 보던 초원에 대한 마음의 온도가 뜨거워지게 됩니다.

결국 초원과 승준은 같은 온도를 가지게 되었네요.
(아니, 승준이 조금 더 뜨거우려나..)


이 작품 곳곳에 승준이 독백처럼 내뱉는
3년 전 초원과의 추억들은
이제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고
이 세상에서 승준만이 갖고 있는 기억이었습니다.

당사자였던 초원조차도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들..

3년전에, 무사히 현실세계로 복귀했지만
그 과정이 좋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내용이 있어
더더욱 그 모든 것을 감당해야만 했던 승준과
아무것도 모르고 막연한 느낌만으로 괴로워하던 초원들 보면서
읽는 내내 답답하기도 하고
승준도 초원도 너무 짠했어요..

내용에서 나오는 음식들 하나하나,
상황 하나하나가 팀드산의 내용과 연결되어
별것도 아닌 것에 괜히 마음이 아프고 짠하고..
(하.. 군밤.. 계란말이.. 떡볶이.. 버섯리조또..ㅠㅠ)

이렇게 당사자들이 가진 과거로 인한 상처가
작품 곳곳에 깔려있는 탓에

소설의 분위기 자체는 침울하지도 않고
개그코드가 곳곳에 배치되어
가볍게, 로코같은 분위기로 진행됨에도

그 간극에
오히려 더 둘의 상황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리베냐 작가님의 작품은
팀드산에 이어 두번째로 읽었는데
이 작가님 진짜.. 너무 좋아요 ㅠㅠ
제가 좋아하는 요소들을 다 꿰고 글을 쓰신듯해서
살짝 무서울정도였어요 ㅋㅋㅋ

오컬트, 초월존재가 일상에 아무렇지도않게
버무려진 작품을 엄청 좋아하는데
거기에 로맨스까지 끼얹다니..😆😆😆

연작 소설 특유의 공유되는 세계관과
일련의 사건들의 개연성,
뿌려진 떡밥의 완벽한 회수 뿐만 아니라
전작과 이어진 이스터에그같은 상황들 ...

게다가 조승준 팀장이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저의 취향을 확고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뻣뻣하게 존댓말을 쓰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반말로 심쿵하게 하는,
내여자 한정 변태스러운 일잘하는 상사.
네. 저의 최애 남주 사내정숙의 권시진씨와
비슷한 결인 이 남자..

최애 남주가 하나 더 늘어버렸네요. ㅋㅋㅋ

거기에 의도하지 않았지만 후회남 비슷한 루트를 타고
잃어버린 초원의 애정까지 찾기위한 노력까지..

저의 취향을 다 때려박아주신 작가님께
큰절 드리고 싶은 맘입니다!!


조만간 온도차의 외전도 나온다고 하니
이제는 정말 행복한 두사람 아니 세사람의 모습을 볼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줄평

내 취향 다 때려박은 종합선물세트같은 작품!!

5/5

 


덧.

온도차 외전 리뷰입니다♡

https://lunasea-daily.tistory.com/70

 

[외전]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온도차/리베냐/리디북스

드디어 보고싶었지만 보고싶지 않았던.. (보면 정말 완결이니까요 ㅠㅠㅠ) 온도차의 외전이 출간되었습니다♡ 작가님은 2022년 초쯤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예정보다 빠른 외전을 받아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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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조승준

특이현상관리청 특이생물관리3팀의 팀장. 직장 내 별명이 저승사자일 정도로 무뚝뚝하고 냉철한 성격이다.
일가족을 참혹하게 잃은 후, 소중한 사람이 생기는 것이 두려워 늘 홀로만 지내왔으나, 부하직원인 초원과 함께 소설에 빙의 후 엮이게 되면서 마음이 흔들린다. 원작소설 속 성씨조차 없는 농노 출신 용병, 트리스탄에 빙의했다.

- 여주 : 홍초원

특이생물관리3팀의 말단 요원.
어릴 적 앓은 뇌종양으로 인해 불임 판정을 받고 구남친에게 파혼을 당한 후, 연애도 결혼도 하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다. 하지만 무서운 팀장님과 소설에 빙의 후 승준이 보여주는 의외의 면모에 흔들린다. 원작소설 속 루스트 왕국의 고귀하고도 천박한 막내 공주, 프리지아에 빙의했다.


처음에는 연재물 중에 특이한 제목에 끌려서
가볍게 시작했었습니다.
그러다 푹.. 빠져서
연재일만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지요.
내 취향을 다 때려박은 듯한 리베냐님의 글은 정말.. 헤어나올 수가 없어요.
이 작가님 왜이렇게 늦게 안거지.. ㅠㅠ
로맨스소설의 변주가 이렇게나 다양하다니.
새삼 놀라곤합니다.


이 소설은 국가 기관인 특이현상관리청에서
근무하는 두 주인공이
근무 중에 컴퓨터에 뜬 웹소설을 함께 읽게 되면서
책 빙의 현상에 노출되게 됩니다.
한숨을 쉬면서 책의 세계에 빨려들어가는 두사람.
두사람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웹소설의 결말을 그대로 이루어 내야 합니다.

타 책 빙의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자신이
어떻게 책 속에 들어왔는지도 모르게 들어와서
혼란을 겪거나 책 빙의 현상을 아주 당연스럽게 받아들이곤 하는데요.
이 작품의 주인공들은
명백히 일어날 수 있는 현상으로 규정하고
담담히 그 사실을 받아들입니다.
"특이현상"을 관리하는 공무원들이니까요.
초자연 현상에 대해 관심이 많은 저는
여기서 한번 취향저격을 당합니다!

둘이 빙의하게 된 소설의 장르는 드래곤과 마녀, 마법, 저주가 있는 로맨스판타지.
이 웹소설의 결말은
"공주와 드래곤 슬레이어인 농노가 행복하게
아들, 딸 낳고 잘살았답니다." 니까,
마녀의 저주에 걸린 공주(前팀원)에게 농노(前팀장님)는
드래곤을 무찌르고 청혼을 하게 됩니다.

서로 다른 곳에 빙의 되어 각자의 삶을 살다가
만나게 된 두사람.
매우 사무적이고도 어색했던 만남을 뒤로하고
둘은 여러 사건을 겪으며 점점 가까워져갑니다.
팀장님과 팀원의 관계라..
정말 어색하고..
불편하고..
ㅋㅋㅋㅋ

너무 외롭지만 소중한 사람을 잃을까봐
사랑하고 싶지 않았던 승준과,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문제로
사랑을 떠나보내고 겁쟁이가 된 초원.

둘은 책속의 주인공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면서도
가끔 현실세계를 떠올리면서 서로를 밀어내게 됩니다.
지금이야 어쩔 수 없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는 결말을 맞아야하지만
애초에 현실세계에서는
단순한 팀원과 팀장의 관계였던 것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이 빙의현상이 끝난 후,
둘이 살아가야하는 현실을 계속 상기해야만 합니다.

이미 끝이 정해져 있는 두사람, 이 작품의 결말..

책빙의 현상을 겪은 사람들은
현실세계로 돌아온 뒤
기억 억제술을 통해
책 속의 세계에서 있었던 일들을
잊어야합니다.
책 속에서의 세계에서 얼마나 지냈는지,
어떤 일을 겪었든
모두 현실세계에 적응하는 데 문제가 될테니까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도
앞으로 되돌아가야하는 현실을 생각하면서 밀어내기만 했지만,
결국 그마저도 이겨내고 서로를 사랑하는
이 커플이 정말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이루어지기 힘든 사랑을 얘기하면서도
중간중간에 배치된 개그 요소들이나
사소한 에피소드들은
이 작품의 분위기가 처지거나
신파스럽게 흘러가지 않게 합니다.

빙의한 웹소설은 고증이 엉망이고,
잡탕인 관계로
무엇이 나와도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게 되면서도
유치하지 않게 흘러가는 것 또한
작가님의 필력 덕분입니다.
작가님 정말 너무 존경합니다.!!!


이 작품은 이미 출간된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온도차"의 프리퀄로,
스토리의 중간중간에 나오는
먹는데 진심인 초원이 먹는 음식들,
(버섯리조또, 군밤, 두부, 해산물, 고기 등등)
그들이 "팀드산" 안에서 했던 대사 하나하나.
사소한 것들이 이스터에그처럼 콕콕 박혀있어서
그들의 사랑이 좀더 애틋하게 느껴지게 합니다.

저는 연작 소설을 먼저 읽지는 않고
이 작품 연재를 달리면서
동시에 읽어갔는데요,
https://lunasea-daily.tistory.com/m/32

 

[로맨스소설]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온도차/리베냐/리디북스

등장인물 - 여주 : 홍초원. 특이현상관리청 특이생물관리3팀 주무관. 무속인 어머니의 피를 이어받아 앓던 신병을 억누르기 위해 특관청에 들어왔다. 다른 팀에서도 눈독을 들일 만큼 능력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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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 소설인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온도차"
읽을 수록
이 작품에서 아무렇지 않게
행복해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돌아간 이후에 힘들어 하는 모습과는 대비되어
가슴아프게 다가옵니다.

현실세계로 돌아가기 전에 두 사람은
저주를 이겨내고
행복하게 아들, 딸 낳고 살아야 하는데..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두 사람의 사랑의 결실이자,
현실 세계에서도 원했지만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이유로
가질 수 없었던 아이들을 두고
초원과 승준은 현실세계에
무사히 적응할 수 있을까요?

끝을 알고
끝 이후의 상황도 알고 보는 프리퀄 소설.

이렇게 선,후가 전도되어 보는 소설은
처음인거같습니다.
미래를 보고와서 누군가를 대하면
이런 기분일까요??

만약에 온도차를 먼저 보셨던 분들이라면
온도차 소설 자체는
조금 불친절한 소설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팀드산"을 봐야 더욱 완벽해지는 스토리니까요.!

이런 기획을 한 작가님 진짜
천재입니다.!!

게다가 연재를 보면서
리베냐 작가님의 블로그에 씌인
TMI도 간간히 찾아보게 되니
작가님의 의도나 느낌을 함께 공유하는 것 같아
더욱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작가님 블로그도 함께 보시는것도 추천합니다!

https://blog.naver.com/blauregen1214

 

마이너 외길 인생 리베냐의 작품 TMI : 네이버 블로그

로설 작가/ 걸어다니는 마이너 감지기

blog.naver.com


2021.10.05 덧.

드디어.. 결국.

팀드산 완결이 났네요.  ㅠㅠ

완결을 빨리 봤으면 싶기도 했고

완결이 오지않고 우주든 저승이든 어디든 가서 쭉쭉 계속 연재됐으면.. 싶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은 "온도차"를 봤다면 알고 있는 새드엔딩이지만,

알고 있다고 해서 감정이 퇴색되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많이 먹먹하고 많이 슬펐습니다...

 

그래도 내년(2022년)에 "온도차"외전이 매우길게!! 나온다고 하니

꽉막힌 평화롭고 지루한 초원과 승준의 행복한 일상을 보고싶네요^^

 

그때까지 팀드산과 온도차 재탕하면서 기다려야겠습니다!

 

2021.12.30 덧.

외전이 생각보다 일찍 나왔네요!

열일하시는 작가님 감사합니다♡

https://lunasea-daily.tistory.com/70

 

[외전]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온도차/리베냐/리디북스

드디어 보고싶었지만 보고싶지 않았던.. (보면 정말 완결이니까요 ㅠㅠㅠ) 온도차의 외전이 출간되었습니다♡ 작가님은 2022년 초쯤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예정보다 빠른 외전을 받아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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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남주 : 지신혁. 타고나길 가진 게 많아 모두의 우위에 선 남자.
타인의 욕망이나 기분은 괘념치 않고 자신의 본능과 욕구대로 삶을 휘두른다.
- 여주 : 최연. 고아로 나고 자라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욕망녀.
입주 과외로 들어간 성북동의 저택에서 가장 가지고 싶은 남자를 만나게 된다.


Review

하.. 읽은지는 꽤 지났는데 이제야 리뷰를 쓰게되네요.
읽고 나서도 다시 되새기기까지 기가 빨려서
잠시 뒤로 미뤄뒀던 작품입니다.
신혁과 연, 둘다 아주아주아주 센 캐릭터들입니다.
둘의 욕심과 욕망과 집착이 너무 세서
서로를 튕겨내고 상처입히고
싸우고 화내고 반항하고 억압하게 되는데요.
읽는 저는 대치하고 있는 두 주인공 사이에 서서
안절부절 못하고 서 있었던 느낌이었어요.

비틀리고 어딘가 부서진 두 사람이
사랑이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는 과정이
작가님의 건조한 문체를 통해
한편의 관찰 카메라를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연이라는 캐릭터에 아주 많이 공감을 하고 읽었는데요,
자기가 가지지 못했던 아름다운 것들을 당연히 가지고 있지만
그걸 소중하지도 않게 생각하는 신혁이 얼마나 질투나고 미울까요.

자신이 아등바등 노력해서 이룩해낸 것들,
그래서 얻어낸 입주 과외선생님이라는
하루살이 고용인에 불과한 자신이
신혁에 비해서 얼마나 하찮게 여겨졌을지.
연 만큼의 질척한 부러움과 질투는 가져본 적은 없지만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에
연의 기분을 어느정도 이해가 갔던 것 같습니다.

거대한 유리천장으로 앞이 막혀있는 것 같은 느낌.
아무리 해도 닿을 수 없고 속할 수 없는 느낌.
그렇다면 돌이라도 던져보자. 망쳐놓고 싶다. 라는 파괴적인 기분.

연은 처음부터 어떤 형태로든 신혁에게 호감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호감과 더불어 그에게 가졌던 질투와 부러움은
연으로 하여금 이중적인 태도를 가지게 합니다.
연의 마음이 신혁에게 흐르다가도
주제파악을 하라는 고용인 한마디에
신혁에게 대등하게 설 수 없는 자신의 위치를 자각할때면
신혁을 밀어내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신혁이 좀더 자신을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에
신혁의 흥미를 끌만한 행동을 합니다.

후반부에 서술되는 신혁의 입장에서 보자면,
신혁은 점점 그런 종잡을 수 없는 연에게 속절없이 끌려버렸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몸만 부딪쳐오는 신혁에게
지쳐가는 연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체념섞이 좋아한다는 연의 말도
니가 정말 내가 좋다면 좋다는 말을 그렇게는 할 수 없다고.
그렇게 투정어린 생각만 합니다.

둘에게 주어진 환경과 인생의 간극이 컸기에,
서로에게 솔직해지지 않고 자신의 상처만 돌보기에 급급한 것이
완벽히 서툰 첫사랑에 빠진 두사람입니다.
서로를 완벽히 가지고 싶어하고,
그 사람의 전부를 가지고 싶고,
나만 보게 하고 싶은 그런 집착.
그런 자신에게 드는 자괴감..

그런 사랑은 결국 좋지 않게 끝이 나게 되죠.
둘도 그렇게 서로의 감정을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채
이별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재회한 두 사람은
예전에 그랬듯
서로를 괴롭히고, 집착하고, 체념하고 맙니다.

그러다가 서로를 마주보고
대화라는 것을 드디어 하게되는데
둘은 사랑을 말하는게 아니라,
휴전협정과도 같은 대화를 합니다.

그래도 이 대화로 서로를 좀더
이해하게 되어 다행이었으나..
참.. 둘이 박터지게 싸울 때
힘들었던 저는 허탈해졌습니다.
진작에 좀 그러지...ㅠㅠ

둘은 서로를 배려한다거나,
사랑을 위해 뭔가를 희생하지 않습니다.
둘이 함께 하기 위한 규칙과 룰을 만들어 내며
둘만의 관계를 만들어나갑니다.

연은 여전히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욕심내고,
신혁은 그런 연을 제것으로 두기 위해
본인이 가진 것을 십분 이용할 뿐입니다.

누구 하나가 도발하게 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싸울 수 있는 그런 상태.

그렇지만 둘은 쉽게 서로를 도발하지 않겠죠.
둘은 서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니까요.
그게 사랑이든, 집착이든, 소유욕이든
중요치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질척한 사랑도 있구나.
당사자인 둘만 만족하고 행복하면 된거지.
사회통념상의 잣대는 댈 수 없는 그런 사랑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관통하는 분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습하고, 질척대고, 무겁고, 더운...

힘들었지만 여운이 남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둘의 심리묘사가 정말 섬세해서 더더욱 힘들었던거 같아요.
조만간 질척한 사랑얘기 보고싶을 때 재탕하고싶네요^^


한줄평

이제 둘이 제발 행복하게 평화롭게 살길 ㅠㅠ

4.5/5

 

덧. 

외전 리뷰 추가합니다♡

https://lunasea-daily.tistory.com/28?category=869433 

 

[외전] 부서진 것들을 위하여/고하나/리디북스

얼마 전에 리뷰했던 고하나 작가님의 부서진 것들을 위하여 외전이 나왔습니다! https://lunasea-daily.tistory.com/25 [로맨스소설] 부서진 것들을 위하여/고하나/리디북스 등장인물 - 남주 : 지신혁.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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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남주 : 리건 에스펜서 - 왕의 사생아로 태어나 한없이 방탕하게 살아오다 잉그리드를 만나 구르고 구르고 또 구르며,
그 와중에 상처도 주고 몇 배로 상처받는, 미워할 수없는 매력적인 남자. 매우 잘나고 매우 잘생기고 매우 잘한다.

- 여주 : 잉그리드 파르네세 - 명문가 파르네세의 딸로 태어나 사교계의 디어(Deer)로 칭송받았으나, 정작 약혼이 파기된 것만
여러번, 자신이 바라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처음으로 반항하고, 자신의 남편으로 리건을 낙점한다.


Review

동양에는 욱제임금이 있다면 서양에는 리건이 있었습니다...
쓰레기 같은 남주가 아내 잘만나 갱생되는 점에서,
그럼에도 그 그지같은 성격은 여전히 죽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둘은 흡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처음에 이 작품을 시작했을 때,
1권부터 위기가 왔습니다.
전권 다 구매했는데..
꽤나 유명한 작품이라도 나의 불호 요소를 감안했어야하는데..하는 후회도 있었죠.
커뮤니티에 하소연 글까지 쓸 정도.ㅋㅋ

여주 잉그리드가 너무 별로라서였어요.
일면식도 없는 남주 리건에게 다짜고짜 청혼을 요청하는 그 뻔뻔함..
모든 이들에게 우러름을 받는 고상하고 우아하고 착한 캐릭터인가 싶었는데
또 이렇게 계략을 꾸며서 남주를 자기 목적을 위해 옭아매는 게 악녀캐릭터였나?
싶다가도 또 리건에게 상당히 미안해 하는 모습을 보이고..
살짝 얘 뭐지? 도른자 같은 느낌이었어요. 혼란했죠.

리건이 쓰레기 중에 상 쓰레기라고는 해도
리건에게 있어서 잉그리드와의 결혼은 그냥 지나가다가 돌 맞은 격 아닙니까...
싫다 싫다 하는 사람이 여론과 사람들의 편견에 몰려서 결국 잉그리드와의 결혼을 받아들이는
그 상황이 좀 싫었던 것 같아요.

잠깐 쉬었다 읽으면 괜찮을까 싶어서 덮어두었던
사이사이에 자꾸 리건이랑 잉그리드가 생각 나더라구요.
이미 저도 불호다 싫다하면서도 감겼나봅니다.
그렇게 2권..3권.. 새벽 동틀때까지 읽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ㅋㅋㅋ

보통 로설은은 여주에 이입해서 보는데요,
이 작품은 지문이 전지적 작가시점과
리건의 1인칭 시점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전개가 되는데
그래서인지 리건이 잉그리드에게 빠지는 것처럼
저도 점점 잉그리드에게 빠져들었어요 ㅋㅋ
마지막권 쯤 가서는 잉그리드가 너무나도 요망하고.. 요망하고.. 너무 예뻐보였습니다.
사슴이 아니라 여우였어요 여우!!

리건의 독백과도 같은 지문들은
자기가 쓰레기라는 자신의 처지를 신랄하고 찰진 욕과 함께 매우 잘 파악하고 있어서
더 욕할 필요도 없이 고개만 주억거리면서 읽게 만들더군요 ㅋㅋ
오히려 욕설이 난무하고
의식의 흐름과도같은 지문들은
약쟁이 리건의 혼란한 정신세계를
그대로 나타내는 것 같아서
너무 절절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어요.

이렇게 사는 내가 싫어서 바뀌고 싶은데
내 마음대로 그게 되지 않아 너무 답답하기만 한 그 심정..
내 앞에 이 사람은 너무 아름답고 밝은데,
그 반동으로 내가 너무 비참해지는 심정.
차라리 삐뚤어져버리자, 망가져버리자.
나는 원래 이런 놈이니까. 하는
자포자기의 심정이
너무 절절하고 안타까웠어요.
뭔가에 중독된 적은 없지만,
정말 중독된 사람들의 심경은 이렇지 않을까 대리체험하는 느낌이었어요.

불호요소였던 잉그리드도 나중에는 이해가 갔어요.  
똑똑하고 두번의 사랑에
세상 다 산것같았던 아가씨였지만
고작 18살이었고, 그 18년의 경험이 전부였던,
많이 사랑받고 인정받았던 만큼
자신감 넘쳤던 철부지 아가씨.

그런 아가씨가 감수할 수 있을거라 여긴 상황이
막상 닥쳐오자 그에 당황하기도 하고
상처 받으면서도 자신의 오만함을 반성하기도 하는,
그렇지만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고자 노력하는
점점 성숙해져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저는 이 작품이 리건의 개과천선만은 아닌
잉그리드 역시 자기의 좁은 세상을 깨고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치고, 깨지고 그럼에도 서로를 끌어안는
불완전했던 두 사람에게 더 이입하고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밤사교회, 에스펜서가의 사람들,
파르네세들의 개성있는 캐릭터들은
더더욱 이 작품을 풍성하게 하는 요소였던거같아요.
특히 파르네세들의 남매들이 참 부럽더라구요.
잘 자란 현실남매들 같았어요 ㅋㅋ
밤사교회의 회원들의 후일담 같은 얘기들도 재밌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종착역인 흰사슴 역을 지나
외딴역까지 왔습니다.

작가님의 찰진 지문들과 필력으로
저는 취향을 개조당한 느낌입니다.

문란남을 옹호하고 똑똑이 여주가 불호였다니..

심지어는 자꾸 생각나서
개인지 주문을 고민하고 있다면야 말 다했죠.ㅋㅋ

다시한번 처음의 불호요소를 이겨내고
완독한 나자신 잘했다 칭찬해주고싶어요.
다 읽은 지금은 완전 극호! 입니다. ㅎㅎ


한줄평

불완전한 사람들의 완전한 사랑 이야기.

 

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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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남은 보통 본인의 잘못(대개는 본인의 감정을 자각하지 못한..)으로 인해 여주를 놓치거나 망쳐놓고,
그걸 엄청나게 후회하면서 자책하고, 또 여주에게 매달리고 질척대면서 잘못을 빌죠!
감정적으로 미숙하거나, 가슴속 상처가 깊어 몸만 어른인 남주가 임자 제대로 만나서 갱생하는 그런 스토리!
네, 제가 아주아주아주 좋아하는 키워드입니다.

남주가 나쁜짓 엄청 하면서 후회 마일리지를 적립하는것도,
여주를 잃고 무너져 내린 그 오만하고 재수없는 녀석이 굴러굴러 여주의 발닦개가 되어가는 과정도
너무너무 짜릿합니다!
남주 등짝 때리면서 왜그랬어 하고 싶은 남주도 있고, 너는 그냥 자격이 없어! 하는 남주도 있고..
정말 쓰레기들은 상상을 초월하네요.
근데 또 그 남주가 짠하기도 하고 행복하게 잘 사는거보면 그래 앞으로 잘하고 살아! 잘살아야 해!
손흔들어 주고 싶기도 합니다. ㅋㅋㅋ

아래 리스트는 작가-제목 순입니다.
가입한 카페에서 발췌했어요. 또다른 후회남 작품이 발견(!) 되면 조금씩 더 추가할 예정입니다~
이렇게나 나쁜놈들이 많네요. 어떤 후회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ㅎㅎ
굵은 글씨+하이라이트는 읽은 작품!


5月돼지 구름을 비추는 새벽
가선 각의 유희
강곰곰 입의 혀처럼
강청은 붉은 정원
공호 월야
궁수연 벼랑끝에 걸린
그레이 사랑해 사랑해
그레이스김 마른 꽃은 향기가 없다
기승 덕민전
김노은 두 번째 사랑
김다인 절애
김랑 그와 그녀의 90일
김랑 유혹의 속삭임
김리원 나쁜남자, 늦은 사랑
김매리 봄과 꽃
김민정 춘몽
김빠 연정을 품다, 감히
김수지 미온의 연인
김승미 너에게 베팅하다
김아린 심장이 깨지다
김언희 론리하트
김언희 메이비 메이비 낫
김여빈 퀼터&닥터
김우주 공주 연생
김윤수 두 남자의 여자
김은희 해밀
김제이 사랑도 아니면서
김준경 잠자는 숲속의 아내
김지안 겨울의 끝
김지안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김진영 나의 아내 박효남
김차차 쏘롱, 써머
김태영 위험한 사랑
김혜연 춘궁
김호정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김호정 사랑 너에게로 날다
김효원 어설픈 거짓말
김휘경 치명적인 우연
나스라 당신이 모르는 사이에
나스라 미필적 고의
나영 그대 사랑하고 있는가
나인 모은 행복은 파랑새에게
노승아 조금은 다른 환희
님사랑 심장을 삼키다
달슬 이제 와 후회해 봤자
도개비 죄수
도효원 7일 후
도효원 twelve 열 두 번째 장난감
도효원 쇼스타코비치왈츠
도효원 안녕이라 말할 때
라혜 광안
러브니 나쁜 청혼
러브니 나쁜 친구
러브니 너에게 타오르다
로즈라인 퀸
류다현 계약직 아내
류다현 두 개의 심장
류다현 프렌치 러브박스
류도하 소목에 잇꽃이 피다
류향 달빛 야사
류향 더 나이트 원드
류향 바람앞의 등불
류향 샐리 가라사대
르비쥬 리버스
리밀 센티멘털리즘
마뇽 취한 나비의 꿈
마지은 내가 나빴다
명우 사랑아 제발
무연 눈꽃이 지다
무연 매화잠
문경서 절름발이 사랑
문수진 그래, 나 너 좋아
문수진 내 예쁜 사람아
문수진 너에게 푸름
문수진 언제라도, 가을
문수진 천국을 엿보다
문수진 헬로, 내 첫사랑
문현주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민윤희 팀장님이 전남편일때
민정 좋은 아내
민혜윤 푸른 밤을 날아서
민혜윤 환절기
민희서 너와 헤어지던 그날
박미연 D-100, 그 후?
박미영 검은 멍울
박성실 사랑을 보다
박수정 돌아봐줘
박수정 미로
박슬기 소녀는 순수하지 않다
박슬기 태화
박우정 행복의 조건
반하라 미안해, 널 사랑해
밧샛별 예부
방은선 흑야
백화 꽃으로 물들어
별보라 상사몽
보라영 익숙해진다는 건
붉은새 50일의 계약
붉은새 S파트너
붉은새 끝과 시작
붉은새 두번째 첫사랑
붉은새 또 다시 너를
붉은새 못된
붉은새 시작과 끝
비설 폭설
서미선 데블
서미선 되찾은 약혼녀
서미선 레드 러브
서미선 마녀의 덫
서미선 부부
서미선 불꽃같은 전쟁
서미선 소문
서미선 신음 소리
서미선 아내
서미선 악마와의 거래
서미선 진인한 사랑
서미선 추락
서미선 후견인
서연 집착
서은수 고백이 이유
서정윤 그림자 낙인
서정윤 당신을 사랑한다는 건
서정윤 러브 비기닝
서정윤 미스트 오버
서정윤 사랑, 그 생채기
서정윤 연애를 걸다
서풍 애증의 시간
서혜은 계약하다
서혜은 고장 난 우리의 결혼
서혜은 불면이 밤
서혜은 이기적인 남자
서혜은 자박자박 너를 따라서
소낙연 처음부터 너란 존재는
소낙연 천번의 고백
소년감성 내 소유
소년감성 하늘가에
송여희 그에게 사라좁히다
송여희 순수의 시절
송여희 십년지기
쇼콜라 피그말리온
수니 나의 신부에게
수련 닥터 스캔들
수련 비밀의 시간
숨결 인어 공주를 위하여
시크 나쁜 남편
시크 달콤한 연주
시크 악한
신지안(리아) 첫사랑은 반드시…
신지현 그의 신부
신해영 일식
신해윤 행랑채 아씨, 홍주
심윤서 낯설지만 익숙한
심윤서 로스트
안단테 푸른 산호초
얍스 설탕 중독
언재호야 그때, 거기 당신이 있었다
언재호야 오만과 편견
여해름 장난감 교향곡
연아 이방인
오드리 애장녀
오미자 태양을 갖고 싶다
오수진 아카시아
오수진 위험한 거짓말
요안나 결혼을 앓다
요조 ing
요조 반하다
우영주 썸싱블루
우유양 라르고
우유양 화양연화
월브라이트 황무지의 봄바람
유송주 사랑하고 싶은 아내
유하인 단 한 번만이라도
윤영은 배우자의 조건
윤주 나는 너를 아내라고 부른다
윤태루 결혼, 늦은 용서
윤태루 궁에는 개꽃이 산다
윤혜원 그대 떠나는 이유가
윤혜인 장미의 사슬
은서정 나의 사랑, 나의 불행
이경미 노히트 노런
이금조 가짜 스캔들
이금조 꽃다울 화
이금조 청랑
이기린 꽃의 요람
이기린 나의 너
이노 그 바람이 너로 가득해서
이노 비꽃
이노 첫사랑 입니다만
이도우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래경 너에게 붉게 핀
이래경 떨림
이래인 완벽한 남자
이른꽃 당신을 완벽히 버리는 법
이리리 일월
이미연 리셋 : 네가 아니여도
이바우 그의 여자
이보나 아폴론의 심장
이상윤 비열한 사랑
이새인 눈인사
이새인 인형의 시간
이새인 행복한 날 이력서
이새인 행복한 날 일기
이서린 남편
이서우 내 심장이 너를 불러
이서윤 독감
이서윤 비연
이서윤 저열한 거짓
이서윤 해후
이서윤 후회한다, 후회하지 않는다
이선경 불꽃처럼
이수진 은월루
이아현 바이탈 사인
이오늘 불연속연애
이유진 길티 플레져
이유진 원페어
이윤미 꿈꾸러가요
이윤미 터치
이윤정 너로 인해 나는
이윤정 어른 놀이
이윤주 정지된 것들
이정숙 불치병
이정운 기라
이정운 재가 된다 해도
이제현 사랑이라 하더라도
이준희 깊은 사랑
이지아 미안하다는 말대신, 사랑한다는 말대신
이지하 청혼
이지환 그대가 손을 내밀때
이지환 이혼의 조건
이지환 타인의 사랑
이지환 폭염
이지환 화홍
이진현 정혼
이진현 해적의 여자
이진희 사랑아, 사랑아
이채영 그저 사랑
이현수 비가
이현수 황금거리에 잠들다
이현주 안스륨
일락 더러운 맛
일락 언익팩티드
임송하 그대 뒤에서
임이현 서주의 강에 살다
임희정 누흔
장소영 단 하나의 표적
장소영 리멤버
장소영 모델
장소영 빛의 사냥꾼
장소영 야생화
장해서 전남편
장현미 황태자의 발견
전혜진 푸른수염과 사랑에 빠지다
정경하 그 길의 끝에서
정경하 기억
정경하 로맨틱 테이블
정경하 사랑에 미쳐
정경하 이 길 건너 당신에게
정선화 오래 오래 그 후
정은경 어린 아내
정은숙 뒤바뀐 남편
정은숙 딥
정은형 베이비 베이비
정지원 길들여지다
조효은 당신의 아내가 되어 드릴게요
조효은 실로아 나무 그늘 아래
주영하 시간의 계단
지도연 사랑을 몰랐기 때문이다
진선경 에로스와 프시케
진소예 연예 본능
진소예 호우
진양 사랑할 일은 절대없어
진양 얼굴이 못생겨서 미안해
진양 연애의 발견
진양 콘판나
진주 장미의 정원
진해림 홍연
차크 그런 만남
차크 그저 사랑 하나에
차해성 초코라떼
채은 푸른별에 사는 여우
채의정 외도의 흔절
채현 푸른 수염의 성을 나오다
최현자 미워 할 수 없는 남자
탄실 여우구슬
탐하다 취우
태류 양양의 사생활에 놈이 있다
태류 어른의 고민
피오렌티 아라스벨
하나 나의 지아비
하라 밤에 젖어들다
하라 시나몬
하얀여우 상속된 계약
하영 전남편
하이지 밤의 유혹
한은성 내 남자의 프로포즈
한태양 사준의 종
함초롱 노예는 물들다
해선 결혼의 완성
해이라 관계의 정의
해화 그 외에도 더 많은 것들
향기바람이 네가 오는 길못에서
향기바람이 여전히 사랑이죠
허니비 냉혈한의 파트너
허도윤 걸음이 느린 여자
허도윤 비그늘
허도윤 소박데기
허도윤 아내의 경호원
허도윤 호모 로맨티쿠스의 최후
현지원 벙어리 신부
현지원 애수
현지원 위층 아빠, 아래층 엄마
현진서 격정의 저편
현진서 관능의 온도
현진서 러브 소나타
현진서 블라썸
현진서 흐르다
호연 겨울을 사랑하는 방법
홍경 가고있어
홍경 칠월의 여름
홍수연 눈꽃이 지다
홍수연 바람앞의 등불
홍유라 죄의 수요일
황진순 갈증
황진순 너에게 갇히다
휘은서 결의를 다지다
휘은서 위지 컴, 의지고
흰울타리 흰 사슴 잉그리드


추가.
티야베 폐하의 밤
서사희 혼자걷는 새
애디스 불건전한 욕망
다하린 그녀를 잃지않으려면
라치크 더 예쁘게 울어보세요
윤여빈 개처럼 짖어봐
몽슈 후회의 산미
몽슈 권태의 늪
별보라 파랑이 흐른다
시크 알아줘
백설홍 사랑할 수 없는
건부두 녹슨 칼
상림(메리J) 깊이 스며드는 밤
피오렌티 언박싱 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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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남주 : 이샤칸 - 짐승의 피를 가장 진하게 이은 반인반수의 종족 쿠르칸의 왕. 쿠르칸 중에서도 늑대족이다.   

                     과거의 인연으로 레아를 기억하고 있다. 처음 목표는 레아가 아니었으나, 레아를 만나고 서서히 목적이 바뀌고 만다.

여주 : 레아 드 에스티아 - 몰락해가고 있는 왕국 에스티아의 적녀이자 실질적인 통치를 담당하는 왕녀. 고국을 위해 헌신하나,

                                  그 댓가로 고작 매매혼과 같은 혼인을 강요받고 좌절하여 그녀만의 복수를 꿈꾼다.


Review

아직까지는 2권 이상 되는 장편의 소설을 많이 읽어보지 않아서, 5권이나 되는 분량에 압도되어 사놓고 슬며시 미뤄뒀던 작품이었습니다.

지금은 그 선택을 후회합니다.. 왜그랬지 과거의 나.

다수의 사람들이 추천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 4대 남주에 선정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건데!!

(리디 4대서방 - 약탈혼의 이샤칸, 마지막 여행이 끝나면의 카세르, 이 결혼은 어차피  망하게 되어있다의 카셀, 상수리 나무 아래의 카셀)

5권을 내리 읽는데 진짜 시간가는줄 몰랐습니다. 완벽하게 빠져들어서 봤습니다.

레아는 몸은 약하지만 심지가 굳고 능력있는 똑똑이 여주라서 너무 좋았어요.

동정녀에 남녀관계에 거의 무지한 데도 자꾸 이샤칸을 자극하는 그 포인트를 엄청 잘 알고 있는 느낌.

물론, 레아는 그런 뜻으로 말한 건 아니지만 이샤칸은 이미 눈이 돌아버리는거죠. 

이샤칸은 뭐.. 카페에서 주워 들은 대로 "여주 먹이기에 진심인 남주" 입니다. 

(나중에는 모든 쿠르칸들이 합심하여 레아 먹이기에 열중하죠 ㅋㅋ)

그냥 K-남주의 특성이겠거니. 했는데 그것만은 아닌것 같았습니다.

레아는 레아의 정신세계를 무너트리고자 하는 계모에게 교묘한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음식에 대한 욕구를 거세시키는 거였습니다.

이샤칸이 그를 알고 그랬는지는 정확히 나오지 않지만,

레아에게 음식을 자꾸 권하고, 먹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는 것 자체가

레아을 옭매고 있는 보이지 않는 족쇄를 풀어주게 되는 역할을 하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빛과 같은 밝은 쿠르칸과 어둡고 음습한 에스티아의 대비되는 분위기도,

로판답게 등장하는 각종 주술과 묘약들, 그리고 이종족들의 약탈혼의 전말이나 반려의 의식 등 세세한 설정들이 꽤 흥미로웠습니다. 

이샤칸이 잠든 레아에게 허벅지 배게 해주고 느른하게 담뱃대를 들고 있는 모습도 상상하면서 참 좋았구요 ㅋㅋㅋ

쿠르칸들이 자신들하고는 달리 작고 하얀 레아를 반대하는 사람 없이 받아들이고 부둥부둥 어화둥둥 예뻐해주고 

우리 왕비님 하고 아껴줄 때는 진짜 레아 엄마처럼 가슴 찡- 하더라구요. ㅋㅋ

이복남매의 설정도 재밌긴 했는데 아쉬운 점이 너무 쓰레기로 나와서 정말 이 작품에서는 이샤칸 빼고는 건질 남주는 없구나. 싶을 정도로

작가님의 몰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브남주 서사를 좋아하는 저는 너무 삐뚤어진 쓰레기라 고쳐쓸 수도 없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분리수거도 안되는 상황에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긴 했지만,

그래서 더욱 이샤칸과 레아를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레아의 최고이자 유일한 선택지니까요 ㅋㅋㅋ

 

근데.. 외전은 진짜 없을까요?ㅠㅠ 

 

새끼늑대가 엄마아빠 만나는거 꼭 보고싶은데! 

이샤칸이랑 레아 어렸을때 첫만남 꼭 보고싶은데!!

하반이랑 뮤라, 게닌하고 반려 후일담도 더 보고싶은데!

레아랑 이샤칸 결혼생활도 더 보고싶은데!! 


나의 한줄평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결국 둘이 하나가 되는 해피엔딩은 진리.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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