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 남주 :  대호 

정치인 고성하의 하수인이자 개.  

아쉬울 것도 집착할 것도 없었던 인생에 단 하나 붙잡고 싶은 것이 생겼다. 

- 여주 : 진서을

아버지의 사정으로 같은 성당에서 만난 조성하의 집에 몸을 의탁한다.

그 곳에서 대호라는 이상한 남자를 만나고 관심을 가지게 된다. 


차기 유력 대권 주자이자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정치인 고성하.
하지만 내게는 그저 언제든 나를 강간할 수 있는 악마일 뿐.
고3 여름, 그 악마에게 의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옥 같았다.

“고성하 말이야. 죽여 줄까? 나 사람 잘 죽여.”

어느 날, 그 악마의 개새끼라는 남자가 말했다.

“미쳤어요? 그쪽, 고성하 개새끼라면서요.”
“개새끼도 가끔 주인을 물어.”

그가 무심한 표정으로 손가락을 튕겨 재를 털어 냈다.

“주인이라고 거슬리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

내가 그 말을 이해한 것은 개학한 지 일주일이 지나서였다.
3교시 수학 수업 시간, 악마는 저택과 함께 불에 타올랐다.

“잘 지내. 모시던 주인님이 죽었으니 난 새 주인 찾아야지.”

그리고 악마의 개새끼는 홀연히 새 주인을 찾아 떠났다.

***

내 인생을 송두리째 뒤집어 놓은 그날로부터 10년.
새 주인을 찾는다던 남자가 다시 내 앞에 나타났다.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처음 마주쳤을 때와 똑같은 알몸으로.

 

- 출처 : 리디북스


그 유명한 대호,

드디어 만났습니다!!

 

처음은 아니었고 사실 읽덮했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 이유는....

그때의 제 모럴은 문란남주를 품을 수 없었던 때였기 때문이었지요. 

물론 지금은 충분히 품을 수 있을 만큼 렙업했기에, 

대호를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이 대호라는 남자, 

정말 매력적이고 제가 좋아하는 능글남임에도 불구하고...

이 남자의 상황과 사랑이 이해가 가는 것과는 별개로!! 

저는 이런 남주는 불호였습니다. 

 

끝까지 여주의 맘고생 시키면서

몸과 행동으로는 사랑한다 하면서 말로만 밀어내는 것이

얼마나 희망고문을 하는 것인지 알기에

대호는 정말 좋은 남자는 아니었습니다. 

여주 서을이의 말처럼, 

서로를 갉아먹는 그런 사랑이었죠. 

미성년자였던 여주 서을을 탐하는 것을 감추지 않는

고성하의 집에서 무력하게 몸을 의탁할 수 밖에 없는,

거기에 고삼이라는 극한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대호는 서을이의 외로운 일상에 구원같은 남자였습니다. 

 

장난스러운 말로 서을에게 농담을 던지고, 

서을의 날선 말들도 웃어넘기며 받아주는.

어떤 의미를 담은 눈길이 아닌,

담백한 눈길로 그녀를 쳐다보는 남자. 

 

그것만으로도 남자에 대한 풋사랑을 시작하기에 충분했을겁니다. 

그러나 서을은 이미 남자의 비밀스런 사생활을 알아버렸고

그로인해 자신도 모르게 

아직 자신이 모르는 미지의 행위를 함께 하는 고채원을 질투하고, 

대호에게 무엇을 바라는지도 모르는 채 날을 세우기도 하는...

 

서을의 첫사랑은 풋풋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았습니다.

 

대호의 진한 담배냄새처럼

항상 그녀에게 

온갖 사랑의 이면에 있는 역한 감정들만이 들러붙어 있었죠. 

지켜줄 것처럼 굴더니

결국 그녀를 놔두고 돌아서는 남자. 

 

그 처참한 첫사랑 이후 10년. 

다시 재회한 대호는 한결같습니다. 

 

이제는 어른이 된 서을과 재회하게 된

대호의 대체적인 행동에서는

서을에 대한 진한 소유욕이 뭍어났지만,

한편으로는 그와 정 반대로 서을을 놓아주고자 하는 행동이,

서을을 혼란스럽게만 합니다.

 

결국 서을은 

그렇게도 경멸하던 사랑에 빠진 사람이 되어, 

대호에게 사랑을 갈구하고 

사랑에 대한 확신을 얻으려고 했고,  

그가 정한 선 안에서 그를 자극하지 않는 연애를 하게 됩니다. 

투정한번 제대로 부렸다가는 

튕겨져나갈 것 같은 아슬한 관계...

 

이 지점이 정말 화나고 답답했던 지점이었습니다.

대호의 낮은 자존감이 불러온 이 남자의 두서없는 행동이,

대호와 서을 둘의 관계에서 가장 치명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인 중 누군가가 이런남자 만난다고 하면

진짜 도시락 싸들고다니면서 말릴듯.. ㅠㅠ

 

그러나 외전에서,

작가님이 서을이에게도 주셨던 한줄기 희망을 제게도 주셨네요.

용기를 내서 고착된 관계를 깨부수고

다시한번 대호에게 자신을 사랑할 명분을 준 서을이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들었던 인생에서도

내적 성장을 해서 대호에게 끌려다니는게 아니라 리드까지 하다니..!!

 

외전까지 읽어야

이 징글징글하고 찐득한 사랑에 대한

일말의 희망을 볼 수 있었던,

날것같은 감정들이 난무했던 전쟁같은 사랑이야기였습니다. 

ㅎㅎㅎ

 

증말..

맘에 안드는 남주임에도 불구하고, 

대호의 트레이드마크,

애기야.

오빠

는 자꾸 귓가에 맴도네요.

이게 이렇게 찰떡같은 남주는 또 첨이고..!!

 

어휴 이 농약같은 남자!!!

싫은데 또 땡겨!!! 

미운데 자꾸 생각나!!!

 

다 읽고나서도 모르겠어요 이남자..

그냥.. 대호는 대호인가봅니다.

 

역시 사람은 불량식품.. 몸에 나쁜 음식에 끌리나봅니다. 

대호처럼요!

 

TMI.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적어도 한달, 길면 삼개월...

이래도 사랑이 아니냐고!!!!!

 

728x90
728x90

남주

블레이크 자베른(36) 

리아나, 이거 하나만 알아 둬.
네가 어떤 선택을 하면서 살든,
마지막엔 내가 네 옆에 있을 거야.

단정한 붉은 머리에 푸른 눈이 인상적인 레토니아의 막내 왕자.

10년 전, 리아나가 제일 두려워하던 개인과외 선생이었던 그는

어찌 된 일인지 10년 후 리아나에게 격렬하게 입 맞추며 밀어를 속삭인다.


랜서 발레라(24)

당신과 함께 죽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겠습니다.

꽃의 기사라 불려도 손색없을, 짙은 금발과 청록색 눈을 지닌 왕궁 기사단의 부단장.

10년 전, 리아나의 아버지인 미첼 경의 고분고분한 종자였던 그는

10년 후 리아나의 앞에 무릎 꿇고 오열하며 리아나의 손을 잡아 온다.

 

칼리언 워렌(26)

더 울어. 내게 매달려. 내게 집착해.
널 악몽에서 구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똑똑히 봐.

흑발에 붉은 눈이 아름다운, 위협적이고 날카로운 분위기의 마탑주.

10년 전 공작가의 사생아이자 말더듬이로 따돌림당하던 아카데미 동기로,

리아나가 지켜 주던 작은 소년이었지만 10년 후 리아나에게 적의를 드러낸다.

여주


리아나 미첼(26)

은발에 푸른 눈이 반짝이는 눈이 사랑스러운 소녀…였으나

유학 전날 잠들었다가 격통을 느끼며 눈을 뜨고 자신을 쏙 닮은 아기를 건네받게 된다.

이 아이가 내 아이라고? 하룻밤 만에 스물여섯 살이 된 리아나는

사라진 10년의 기억과, 아이 아빠를 찾아 나서기로 한다.

 

-출처 : 리디북스

- 발췌 : 남편, 공개수배 본문 中


일단 찐한 씬의 프롤로그를 지나면 조우하는 충격적인 여주의 현실.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은 열여섯이 아니라 스물여섯이었고,

10년간의 기억은 날아간 상태.

그리고 사정없이 아파오는 회음부...

거기에, 안아보라며 건네주는 신생아까지.

낳은 기억도 없는 그녀의 아이.

 

일단 자신의 부모님부터 찾아야겠고..

아이는...

아빠를 찾아야 뭔 수가 생기겠다는 생각을 한 여주.

간신히 도착한 수도에서

그녀는 부모님의 살해범으로 몰려 현장체포를 당하게 되고,

큰 충격을 받은 여주의 앞에 

과거 인연이 있던 세 남자들이 나타납니다.

 

그들 중 아기의 아빠가 있음을 짐작한 여주.

몸은 스물 여섯이지만 생각과 정신연령은 열여섯인 여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해버립니다.

그놈들과 전부 잠자리를 가지면......
흐꾸웩의 아빠가 누구인지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
- 남편,공개수배 中

 

(...아니야.. 그거 아니야...)

이렇게 시작된 아이의 아빠 찾기.

그리고

그녀의 부모님을 죽인 진범까지 찾아야 하는 상황.

기억을 잃기 전 자신이 자신에게 남긴 메세지가 마음에 걸립니다.

 

"아무도 믿지마."

 

여주 리아나는 현재의 상황을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채

혼자만 고군분투해 나갑니다.

 

그러나

진실에 다가갈 수록 리아나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과 

조우하게되는데.....

 

이하 생략입니다♡


 

오랜만에 현생에 지쳐 가벼운 내용을 읽고 싶었던 저는..

일단 표지에 속고 제목에 속아서 이 책을 골랐습니다. 

 

저 표지속 아이를 보십시오.

귀염귀염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키워드

#역하렘.

기사+마탑주+왕자

이들이 모두 한 여주바라기라는데!!!

안읽을 수가 없지 않겠어요??

 

게다가 르릅님이 전작들에서 보여주신 재치 넘치는 필력이라면

아주 만족스러운..!!

우당탕탕 남편찾기+찐한 씬이 버무려진 로코

또는

귀염뽀짝 아기+찐한 씬이 난무하는 육아물

일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 책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찐한 씬은 안빠짐. ㅋㅋㅋㅋㅋㅋ)

 

그.러.나..

미처 못보고 지나간 몇가지 키워드...

 

그렇습니다.

이 귀염귀염한 표지의 영애는 구르고 구릅니다.

피폐물인거죠.

ㅠㅠㅠ

 

기억상실에 빈털터리 신세로 출산을 겪고,

부모님은 자신에 의해 살해당했다 세상이 알고 있는 상태.

그녀에게 닥친 상황도 정말 피폐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1인칭 여주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상황의 심각성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그저 온실 속에서 곱게만 커온 열여섯살 영애의 속마음을

그대로 읊어 주는 것 같아 답답하게 느껴졌는데요.

(애 이름을 흐꾸웩이라고 지은것도 그중하나...하..리아나 너 증말..)

 

제게는 이것이 이 작품의 피폐포인트 중 하나였습니다..

 

현재의 상황을 꽃밭인 머리속 필터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어

자신과 분리해 조금 떨어져서 받아들어야 했고

할 말을 속으로 삼켜야 했던,

그녀가 잃어버린 그 과거로 인해

머릿속에 각인되듯 생긴 버릇이었던 거죠.

 

그 실마리가 하나하나 풀리면서

세 남자와의 관계도 점점 풀려나가는데요,

 

결국 여주 리아나의 기억회복 고군분투기는

남주 세명의 합작품이자,

저 셋중 한 남자의 집착이 빚어낸 산물이었습니다.

 

사실 피폐물이라도 이게 너희들의 최선이다!

라고 납득이 간다면 저는 흐뭇하게 책장을 덮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아직도 의문입니다.

 

과연 그녀에게 이게 최선이었을까?

 

그렇다고

그를 욕하기에는 그의 희생도 만만치 않습니다.

찐사긴 찐사가 맞아요.

근데 음.. 역시 삐뚤어졌어요.

 

혼란하다 혼란해..

가벼운 책을 고르려다가 얻어걸려서

더욱 피폐함을 느낀 작품이었습니다....

 

그래도 역시 르릅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농밀한 씬(남주 각각과의 씬 주의!!)과

르릅님 특유의 위트있는 문체로 인해

분위기 자체는 무겁지 않아

오히려 피폐함이 더 돋보였던 작품이었습니다.

 

각잡고 봤으면 음청 재밌었을..

그러나 내가 원한건 야한 로코라 조금 당황했을 뿐...

다음부터는 키워드 끝까지 확인하는 걸로...

728x90
728x90

- 남주 : 윤채겸(28) 

연희수의 첫사랑.
수려한 외모와 다정한 성격을 지녔지만,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알기 어렵다.
“표정이 왜 그래, 희수야. 네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했는데.”

 

-  남주 : 정지혁(24)

떠오르는 신예 배우.
직진하는 성격으로, 연희수와 섹스 파트너 이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누나, 오늘따라 왜 이렇게 예뻐요. 나 바람맞히고 남자 만났어요?”


-  남주 : 고해성(30)

화려한 외모에 바람둥이 기질을 보유한 남자.
신랄하지만 연희수에게만은 변덕처럼 다정하다.
“너는 네가 여우처럼 군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미안하지만 넌 모든 게 다 너무 어설퍼. 그래서 자꾸 신경이 쓰여.”


- 남주 : 이수림(35)

도시적인 외모와 상반되는 가학 성향 보유.
연희수에게 두 명의 섹스 파트너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을 세 번째로 삼을 것을 제안한다.
“오늘 이곳에서 아픔만 얻어 가고 싶은 게 아니라면, 목구멍까지 열어서 제대로 삼키는 게 좋을 겁니다.”



- 여주 : 연희수(28)

예쁘지만 잘 휩쓸리고, 쾌락에 약한 여자. 윤채겸과 재회한 후 속수무책으로 흔들린다.

- 출처 : 리디북스


 

안정적이지만 무료한 직장,

제법 루틴있는 삶. 

그리고 

그것에 여흥을 더하는 세명의 섹스파트너.

 

적당한 성적 긴장감만을 취하고

감정의 교류는 허용되지 않는 관계.

희수는 그들과의 관계에서 어떠한 상처도 받지 않는 

현재의 삶에 만족스러워합니다.

 

마치 심심할 때 꺼내먹는 사탕과도 같은 남자들.

남자들의 어렴풋한 진심이 느껴졌지만, 

희수는 의도적으로 이를 외면한 채 그들과의 관계를 이어갑니다.

 

진심이 되어버리면,

희수의 회피적인 성향 상 상대에게 의존하고 맞추게 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감정적 휘둘림이 그저 피곤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희수는 힘들었던 학창시절에 한줄기 빛과도 같았던 첫사랑,

윤채겸을 우연히 조우합니다.

 

지금껏 연애했던 남자들,

현재의 섹스파트너와는 사뭇 달랐던 채겸과의 만남이 거듭될 수록

희수는 채겸에 대한 애정이 다시 되살아 나는 것을 느끼고,

혼란스러워하며 방황합니다.

그러나 채겸은 방관할 뿐 희수에게 손을 먼저 내밀지 않습니다.

 

관계에서 어떤 선택을 해본 적이 극히 드문 희수는

이런 채겸의 모호한 행동이 헛갈리기만 합니다.

 

그냥 다른 남자들처럼 자신에게 바라는 바를 명확히 해주었으면..

정말로 채겸이 자신을 원한다면, 좀더 강렬히 자신을 원했으면..

그러나 채겸은 희수의 바램과는 달리 일정한 선 밖에서 희수를 관망합니다.

 

채겸과의 지지부진한 관계가

파트너였던 세 사람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고,

희수의 변화를 감지한 세 남자는 그들의 방식으로 

희수에게 부딪혀옵니다.

 

이제, 희수는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채겸이 선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며 던지던 무언의 압박.

이제는 자력으로 채겸에게 와주길 바라는 진심.

 

그러나 희수는 온전히 자신의 진심을 내던지기에는 겁이 너무 많습니다.

그렇지만 제 인생에 다시 없을 이 사랑을 놓을 수도 없던 희수.

 

희수와 그녀를 둘러싼 네 남자의 결말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 스포주의!!

리뷰에 다량의 스포가 함유되어있습니다.

참고하여 읽어주세요!!

 

웹툰으로 먼저 접하고 소설을 읽은 케이스입니다.

웹툰도 참 좋습니다. 네.. 좋아요!!

url미쳤어 ㅋㅋㅋㅋㅋㅋㅋ 컴온 맨???!!!!!

잔치다 잔치..!!!

https://www.bomtoon.com/comic/ep_list/comeon_man

 

봄툰

순정, 로맨스, BL 장르가 가득한 여성 독자를 위한 프리미엄 웹툰

www.bomtoon.com

일단 키워드 확인 바랍니다.

출처 : 리디북스

 

이건 작가님이 종합 선물세트를 준비해주셨습니다!!

다있어요!!

연상, 연하, 대형견남, SM플레이, 계략남, 다정남, 능글남, 애샛기남

어휴... 

읽는 내내 즐겁기만 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세 남자와의 씬들이 각각의 특색이 있는지..

그러나 그 씬들이 각자의 서사를 위한 씬이라

그렇게 과하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초반에는 세 파트너와의 일상이 그려졌다면, 

중후반에는 첫사랑이자 유일한 사랑이었던 채겸의 등장으로 

서서히 부서져가는 희수의 견고했던 세상과,

이에 혼란스러워하는 희수의 심리가 잘 묘사되었는데요,

 

사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여주는 아니었지만

감정을 대면하는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채겸을 향한 강한 끌림을 어쩌지 못하는 희수의

촘촘한 심리묘사에 나도 모르게 희수를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에서 굉장히 화가 나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제 삼자의 눈으로 보면 정말 문란한 여주라 할 수 있겠지만,

감정적인 교류는 배제한 관계이고,

그것이 나름의 심리적 도피처였던 것을 다 알면서도 

그 관계를 묵인하고 암묵적으로 동의했던 당사자인 남자들!!!

아니 

여주랑 서로 감정을 배제하고 만난다는 데 동의했으면서

여주가 파트너가 몇이든 이제와서!!!! 마치!!!!

바람난 본처를 대하듯 화를 내는게 

도저히 이해 불가였습니다.

 

그럼 처음부터 희수와 몸부터 섞는 그런 관계를 하지 말던가,

관계를 맺고 나서도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던가!

 

그저 그녀가 보이는 호의에 안주했던 거면서 말입니다.

같이 즐겨놓고서 본인이 진심이 되었다고 피해자인 양 구는것,

니가 원해서 몸만 맞댔는데 너 힘들때 감정적으로 굴었다며 

여주를 걸레취급하는 남자들..

 

거기에 그들의 진심에 대한 진정한 사과를 하겠다는 여주....

정말 보살이다 보살...

이것도 희수의 성장이 돋보이는..

뭐 그런 장치라고 이해합니다. 

엉망진창이었던 마지막을 제대로 잘 수습하려는 희수,

정말 대단했습니다. 

장하다, 연희수!!

 

그 전까지는 정말 매력터지는 남주들이었지만,

푸시식 식어버렸습니다.

지들은 뭐 그렇게 잘났다고.

 

그리고 시종일관 의뭉스러웠던 윤채겸.

역시나 계략남이었네요!!

 

16~17세의 짧지만 강렬했던 첫사랑을

28세까지 무려 11년간 실패한 첫사랑을 곱씹고

다시한번 재회를 한다면 희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희수를 감정적으로 몰아갔던 이남자.

제일 음습하고 무서운 녀석이었습니다. ㅋㅋㅋ

 

그러나 희수는 그런 채겸이라는 남자를 통해

내적으로 한단계 성장하게 되었고,

채겸은 결국 그토록 원하던 사랑을 쟁취하게 되었네요.

서로 윈윈이면 뭐..매우 꽉찬 해피엔딩이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ㅎㅎ

 

뒷맛은 씁쓸했던 퇴장에도 불구하고 

누구랑 이어져도 이상하지 않았던 매력터지는 남자들,

저의 픽은 고해성이었습니다....(망)

 

728x90
728x90

*남자주인공: 장태준(30)

자기밖에 모르며 받은 건 두 배로 돌려줘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그러나 필요하다면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척 할 수 있는 남자. 수많은 적 중 누군가에 의해 납치, 감금당한 그는 범인을 알아내기 위해 언제든지 나갈 수 있는 감옥에 스스로를 가둔다.


*여자주인공: 설아(23)

철들기 전부터 10년 동안 노예처럼 살아온 여자. 감금된 남자를 감시하고 아편에 중독시키라는 명령을 받는다.

- 발췌 : 리디북스


나라에서 지정한 특수구역, R.

이 안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사람이 죽어나간다.

그것이 이상하지 않은 것이,

R구역 대부분의 주민들은 범죄자 내지는 약물 중독자, 매춘부, 불법 체류자이기 때문이다.

마굴과 매춘업소가 밀집한 이 곳에서 살고 있는 설아는 "나눔 아기" 이다. 

이들 밑바닥 인생 중에서도 가장 비루한 마굴에서 허드렛 일을 하는 나눔 아기. 

언젠가는 함께 이 곳으로 들어오게 된 친언니의 행방을 알려주고, 자신도 자유롭게 해주겠다는 마굴 주인의 말만이

설아를 이 곳에서 버티게 하는 단 하나의 희망이었다. 그것이 말 뿐일지라도. 설아는 그 말이라도 절실했다.

 

"끝방에 머무는 자에게 아편이나 챙겨 주거라. 대략 여섯 시간마다 주면 되겠다."

어느 날, 설아에게 주어진 일. 

다친 채 들어와 끝방에 감금된 손님을 아편에 중독되도록 하라는 것이었고,

그것은 설아로 하여금 그를 서서히 죽이라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손님, 무슨 잘못을 하셨기에 이런 곳까지 오셨어요."

마굴에서는 볼 수 없었던 깨끗한 피부, 탄탄한 몸. 

이 손님의 기구한 사연이야 알 수 없었지만 그를 이대로 망가지게 두고 싶지는 않았다.

그것이 설령 자신의 주인을 거스르는 일일지라도. 

 

꽤 재미있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마굴의 어딘가였다.

저 한줌도 안되는 어리숙한 나눔 아기를 구슬려 정보를 캐내는 것은 장태준에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자신을 감시하고 아편에 중독시키라는 명을 받았을 것이 분명한 저 여자는,

왜 내 눈치를 보며 시중을 드는 걸까. 자신을 보살피는 그녀가 점점 재밌어진다.

어차피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는 이깟 마굴.

휴가라 생각하고 조금 더 머물러 볼까.

 

구질구질할 정도로 착한 성격과 무에 가까운 자존감이 모두 더해지니...

흠, 정말 귀엽잖아?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그녀가 끝방에 감금된 자신을 위해 하는 일들이,

제가 가진 좋은 것은 모두 자신에게 주는 그녀를 보면서 점점 음험한 생각이 더해진다.

 

우선 순위가 바뀌었다.

이제는 남의 개를 빼돌릴 방법에 대해서 고민할 시간이었다. 

자신을 올곧게 보는 연한 갈색의 눈동자를 이제는 가져야겠다.

그게 우선순위가 되었다.


몬스터, 괴물.

장태준은 그를 아는 타인에게 그렇게 불리워도 이상하지 않을 냉혹한 인물입니다.

누구에게도 큰 감정을 품지 않고 살아왔던, 인간의 행동에는 항상 의도부터 의심해왔던 그가, 

마굴에서 우연히 만난 나눔 아기 설아를 만나 180도 변합니다. 

아, 물론 설아 한정이죠.

 

저는 이 장태준이라는 괴물을 조련하고 길들이는 과정이 이 작품의 주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게 또 길들이는 장본인(설아)은 의도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 작품의 심쿵 포인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한번 압도적이고 맹목적인 애정을 맛보게 된

괴물 본인이 그 자신의 목에 스스로 목줄을 채우는 것도 모자라 목줄을 설아 본인의 손에 쥐어줬음에도 

우리의 순진하고도 다정한 설아는 그 목줄을 그냥 가만히 들고만 있습니다.

또 우리의 몬스터 장태준은 그런 설아의 어리숙한 귀여움에 심장을 부여잡으며 점점 더 빠져들죠.

그녀의 손에 들린 목줄을 마구 휘둘러 이리저리 휘청인대도 장태준은 그 나름대로 행복했겠지만...

 

음험하고 욕심많은 장태준이 조금이라도 의심할 상황이 닥쳐서

그의 안에 내재된 음습한 소유욕을 꺼내서 설아를 억압할라치면

다정하게 조곤조곤 그가 원하는 말만을 내뱉은 설아는 정말..

장태준뿐만 아니라 저의 최애 여주 중 하나로 등극해 버릴 만큼 너무 귀엽고..귀엽고..귀여울 뿐이고...

그러면서도 자신의 마음은 한치 속임없이 내비치는 것이 저의 심장도 너무 심각하게 위험했습니다. 하..

 

거기에 가진 것은 없으면서 자신의 있는 모든 좋은 것을 아낌없이 주는 것.

겁도 많고 할 수 있는 것은 얼마 없지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 제 사랑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

마치 맹수를 지키려고 하룻강아지가 바들바들 떨면서도 그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그 기특함, 짠함..

너무 심쿵포인트 아닙니까??

 

장태준말고는 다른 무엇도 욕심내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감정과 욕망에 솔직하고, 

귀엽게 소유욕까지도 내비치는 그녀에게 장태준은 빠져들지 않을 재간이 없어보입니다.

게다가 설아 역시 태준 한정 맹목적인 애정을 보이지, 어디가서 애정 한 줄기 흘리지 않습니다. 

이거 딱 장태준 맞춤인데 어떻게 설아에게 빠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손님이요.. 갖고 싶어요."

몸을 비비 꼬던 설아가 눈만 새치름하게 들어 올렸다.

습윤한 갈색 눈동자가 그의 눈치를 살며시 살폈다.

"안돼요?"

와, 씨발. 이게 어디서 이런 애교를......

왜 안 돼. 누가 안 됀대. 당연히 되지. 안 된다고 막는 새끼들은 다 조져 버리면 그만이다.

이 장태준의 독백=딱 내마음...장태준의 심정을 백프로 이해할 수 있었던 부분...

우리 설아 하고싶은거 다해. 장태준 돈도 다 갖다 써 제발 ㅠㅠㅠ

남주때문에 광대 승천한 적은 많았어도, 여주의 대사 하나하나에 광대승천한 건 또 첨이네요. ㅋㅋㅋㅋ

 

장태준 너는 증말 로또 맞은거다!

이런 음습한 너란 녀석의 소유욕이나 집착마저도 행복해하며 받아줄 수 있는 여주가 흔치 않아!

다 읽고 나니 설아는 자존감은 낮을 지언정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쟁취하면 되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마저 들 정도로 장태준에게 찰떡이었던 그녀였네요. 

 

장태준은 정말 마굴에 납치한 녀석에게 정말 고마워 해야한다....

(성의표시는 나름 했지만 ㅋㅋㅋㅋ)

이렇게 또 찰떡 커플 하나를 만났네요.

우리 설아 행복해야해♡

 

덧.

극한직업 최윤성 화이팅! 위궤양에는 양배추가 좋대... ㅋㅋㅋㅋㅋㅋㅋ

728x90
728x90

- 안해수

어머니와 나누어 가지던 우울감이
이제는 온전히 제게로만 쏟아진 까닭일까.

해수의 마음은 하루하루 눅진한 진창 속에 처박혀갔다.

삶은 늘 한순간이었다.

나름 잘 나가던 아버지의 사업은 거대 투자자의 자금회수로 나락에 빠졌고,

이를 못견딘 해수의 엄마는 목을 맸다.

이제 막 성인이 된 해수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현실과 어마어마한 빚.

우울감과 체념이 해수를 좀먹어간다.  

곱게 자란 그녀는 이 상황이 버겁고 곧게 서지 못하고 흔들리기만 한다.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생각,

휘청대는 자신이 굳건히 땅에 발디디고 살아가고 싶다는 것이 해수의 유일한 소망이었다.

 

- 블랙 / 이호범

이호범은 끝이 썩었다고 한들 그녀에게 있어 분명한 동아줄이었다.
추저분한 오물밭을 나뒹굴게 되느니
객기를 부려서라도 한 번 매달리게 될.

무채색에 가까운 남자. 

해수에게 빚을 독촉하러 온 이호범은 그녀의 처음을 가졌고,

그녀에게 한번 잘 때마다 부채를 탕감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다수, 하나.

자신이 상대할 남자의 수.

이호범의 제안은 그 선택지에서의 선택일 뿐이었다. 

해수에게 육체적, 정신적 폭력을 가하면서도

그의 빚쟁이 이상의 집착과 파괴적인 애정은 해수에게 역겹기만 하다.

 

- 화이트 / 서해승

"벌레가 벌써 꼬였으려나..."
"해수 말이에요."
"나 없는 사이에 이상한 거 꼬였을 거 같아."

하얀 물감처럼 나긋하고 깨끗한 인상, 다갈빛 눈동자.

조금만 웃어도 보이는 보조개마저 아름다웠던.

해수의 빛났던 시절의 친구.

한국에서 친 사고로 인해 유학길에 올랐던 해승과 다시 재회해

그녀의 단칸방에서 벌어지는 이호범과의 정사를 들켰을 때,

해수는 더이상 그가 그녀의 착한 친구가 아님을 알았다.

 

- 골드 / 서무원

"그러게.... 왜 그럴까."
"왜 더러운 걸 알면서도 자꾸 손을 대고 싶을까."
"이런 건 처음인데."

서해승의 형, 서무원. 

타인과의 접촉을 불결해하는 결벽증.

해수만큼은 더럽다는 걸 인지하면서도 자꾸 손을 대고 싶어진다.

호기심과 불결함.

서무원은 해수에게 가진 두개의 양가감정을 토로하며

자신의 결벽증을 치료하는 데 일조할 것을 제안한다.

강제는 없었지만 그에게로 몸을 의탁하는 것은

그녀의 의지라기 보다는 상황에 떠밀려서였다.

폭력적인 이호범과 이상성욕자인 서해승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줄 사람.

그가 해수에게 바란 것, 해수에게 해온 것은 단지 그것뿐이었을까. 


블랙, 화이트, 골드.

해수에게 건넨 각자의 카드색입니다.

이 카드의 색이 각자를 잘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두운 세계에서 살아온, 칠흑같이 검은 속내를 감추지 않았던 이호범.

해수에게만큼은 자신의 추잡한 속내를 숨기고 햇살같은 친구로 남고자 했던 이해승.

모든 것을 가졌지만 정작 가지고 싶은 것은 가지지 못했던 서무원.

 

셋 모두 해수를 최악의 형태로 사랑했지만,

가장 온전한 형태의 사랑을 했던 것은 결국 이호범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의 의지를 잃었던 해수를 그만의 방법으로 다그치고 일으킨 사람.

그녀의 황폐해진 인생에 제멋대로 들어와

어떻게든 자신을 그녀에게 우겨넣고자 했던 남자였죠.

그 방식이 비록 해수 본인에게는 역겹고 싫을지언정.

 

그만의 비틀린 애정은 곳곳에서 보여집니다.

단칸방에서의 언제나와 같이 폭력적인 정사 후의 협박같던 "같이 살자"는 말.

임신을 시켜서라도 이여자를 옭아매고 싶어하던 찐득하고 음습한 집착.

더운 여름에 상스러운 말을 내뱉으며 냉장고를 꽉 채워두었던 아이스크림,

해수가 단칸방에서도 간직했던 바라 마지 않는 풍경을 고스란히 담은 집.

 

자신의 변태적인 성향을 들키기 싫어 줄곧 숨겨왔던 해승과 

결벽증으로 인해 해수의 주변을 맴돌기만 했던 무원과는 확연히 차이가 났습니다. 

오롯이 해수가 좋든 싫든 온 몸으로 부딪혀온 것은 호범 뿐이었죠.

또한 그녀와 제대로 된 미래를 그렸던 것도 호범 뿐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아도

호범은 해수에게 건네진 최악의 사랑중 가장 차악의 사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해수에게 가했던 행동 한톨 후회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이용해

알뜰하게 자신의 이익을 챙겨드는 사특한 모습까지!

거기에 해수의 상처 또한 보듬기 보다는

아파도 내 옆에서 아프라는 이기적인 소유욕!!

실로 취저였습니다. 암. 이정도는 해야 몽슈님표 남주이지!! 

 

이와는 별개로,

해수와 세 남주들의 서사가 진행되는 동안 남주들의 매력은 제대로 발산되었고

(안경에 존댓말남!!! 햇살 외모랑 정반대의 음습한 변태성욕자라니!!)

 보는 내내 흐뭇하게(!) 읽을 수 있었던, 

비틀린 망한 사랑을 치열하게 전개하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었습니다.

어떻게 단 2권에 이 세 캐릭터들이 공평하게, 확실히 자리를 잡을 수 있는거죠??

이건 몽슈님의 필력이 다한겁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마지막까지 이 작품을 읽고 덮으면서도

피폐물이라는 생각이 잘 들지 않았었는데요.

 

해수가 이미 망가져버린 자신의 삶에 대해서

상당부분 자신의 존엄성이 무너지고 우울감과 자존감이 바닥을 친 상태에서

이 미친 사랑들을 비교적 담담한 태도로 감당했기 때문에

분위기가 어둡거나, 무거워서 못견딜 정도는 아니었던 것같습니다.

 

언제나 삶에 대한 큰 의지와 놓지 않았던 희망이 있었던 해수였고, 

호범에게 빚청산을 댓가로 몸을 열었을 때도

그로인한 자괴감이 들었을 지언정 빚 청산 이후의 자유를 꿈꾸었죠.

또한 서해승의 감금과 변태적인 플레이를 견디면서도  

나름의 협상으로 틈을 만들어냈고, 

그 틈을 이용해 서무원에게 구함을 받게 되었고요,

또한 서무원과의 관계에서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그에게 협조해 살아남으려고 했었죠. 

 

이정도면 해수는 마성의 여자 내지는

삶에 대한 굳건한 의지가 있는 똑쟁이 당찬 여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예쁘고 몸매 좋지만

삼재였을까.. 평생의 악운을 다 갖다 썼을까 싶을만큼,

세명의 나쁜 놈을 만나 최악의 사랑만을 받았던 해수.

정말 고생 많았다...

 

세 남주들이 하나같이

매력 넘치고 재력도 넘치고 집착/소유욕 MAX, 섹텐 MAX 맛집찾으시면,

여깁니다 여기에요!! 

 

 

728x90
728x90

"카리엔, 방랑의 숲에 절대로 발을 들여서는 안 된다.

언제나 조심해야 해."

 

대대로 변경 후작가의 가신으로 살고 있는 한미한 남작가의 장녀 카리엔.

카리엔에게 아버지는 항상 후작령에 인접한

방랑의 숲에 들어가지 말라 이릅니다.

그곳은 수인이라 불리는 짐승의 피가 흐르는 존재가

활개를 치고 다니는 곳이기 때문이죠.

 

타국과의 완충지대같은 방랑의 숲을 끼고 있는 심심한 변경의 마을에서

카리엔의 유일한 관심사는 방랑의 숲입니다.

다만, 착한 카리엔은 아버지의 말을 거스르지 않고 숲의 초입에서 

오래도록 숲을 들여다 봅니다.

 

그날도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방랑의 숲 어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카리엔은 

낯선 물체를 발견합니다.

그것은 붉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강아지.

 

은빛 털에 붉은 눈을 가진 수상한 짐승을

카리엔의 부모는 탐탁치 않아 하지만,

카리엔은 처음으로 이 강아지를 보살피겠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그렇게 강아지는 "레올"이라는 이름을 얻고,

카리엔의 둘도 없는 친구가 됩니다.

 

카리엔과 레올의 평온한 일상은

카리엔이 성년이 될 때까지 계속되었고,

카리엔은 후작의 망나니 아들의 수작에 밉보인 이유로

그에게 복수같은 청혼을 받습니다.

 

이를 피해 도망치게 된 카리엔.

레올만을 데리고 떠나려 하지만

레올은 방랑의 숲으로 들어가버리고,

카리엔은 레올을 찾아 헤매다 정신을 잃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도착해 있던 타국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는 카리엔에게 나타난 준수한 용모의 남자.

라델리온.

어쩐지 처음 보는 남자인데도

레올의 털과 눈을 가진 남자에게 카리엔은 속절없이 끌리고,

 

"난 충실한 개의 역할에 잘 길들여져 있거든. 

주인의 명령이라면,

그게 설령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드는 일일지라도 기꺼이 해낼 거야."

 

라델리온은 이해할 수 없는 말과

집착어린 눈을 종종 하며 카리엔의 곁을 지킵니다.

의뭉스러운 라델리온과 카리엔을 배척하는 마을사람들.

 

카리엔은 영혼의 친구 레올도 찾고

라델리온과의 사랑도 지킬 수 있을까요??


제목이 스포인 

"내가 키운 늑대공작님" 입니다.

그래요. 

라델리온의 정체는 공작님입니다.

(기대 피시식..ㅠㅠ)

 

스포성 제목에 아는 맛에..

아는 맛이라도 어떤 사람의 요리냐에 따라 맛이 틀리듯,

뻔한 얘기지만 그래도 쭉 읽힙니다.

 

다 알고 보지만, 

어린시절의 우연한 만남으로

개와 단짝이 되는 외롭고 다정한 여주와

그런 그녀의 곁에서 성장을 지켜봐오며

집착과 소유욕도 함께 키우는 남주조합

매우 취저라 재밌게 봤습니다.

(곱게 키웠더니, 짐승도 재밌게 봤거든요!)

 

여기서 여주의 필수 덕목은 

다른데서는 빠릿하지만

남주한정 맹한 면모죠 ㅋㅋㅋㅋㅋㅋ

다 수상해하는데 너만 몰라! 

 

거기에 늑대수인의 특징인,

자신이 각인한 반려 한정

끝없는 집착과 복종을 보이는 것도 취저.

 

화를 내다가도 여주의 눈물에

꼬리를 내리고 시무룩해지는 개과 늑대 공작님!

 

레올과 라델리온. 

늑대니까 개취급은 극혐하지만

여주를 꼬실때는 여지 없이 댕댕이가 되어버리는,

그러면서도 침대 위에서는 여지없는 늑대가 되어버리는...

은발에 적안, 늑대 공작님이었습니다.

 

그리고

외전이 좀더 필요한 작품입니다!

댕댕이 공작님하고 다정한 여주 집착충만 외전 보고싶다!

그 사이에서 나온 꼬물이 늑대들 보고싶다!!!

네. 저는 댕댕이 파거든요.♡

동물농장 로설 - 뱀 ↓↓↓

https://lunasea-daily.tistory.com/66

 

[로맨스소설] 밤의 주인님/마뇽/리디북스

"아가야." 차갑고 사악한 음성이 서혜의 귀에 스며들었다. 뱀의 음성이었다. "이제 두 번째 것을 넣어 주마." "아가씨를 모셔왔습니다!" 삼경이 지난 시간, 예왕부의 뜰은 아무도 잠들지 못했습니

lunasea-daily.tistory.com

동물농장 로설 - 호랑이 ↓↓↓

https://lunasea-daily.tistory.com/67?category=869433 

 

[로맨스소설] 호랑이 나으리/츄파/리디북스

역당으로 몰려 집안이 풍비박산 나고 아버지의 친우였던 참판댁의 가노로 부려지길 수년, 연이는 동생 성을 기르기 위해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목숨을 부지합니다. "나라의 흉사가 끊이지 않으

lunasea-daily.tistory.com

동물농장 로설 - 토끼 ↓↓↓

https://lunasea-daily.tistory.com/65

 

[로맨스소설] 내 남편이 토끼라니/핑캐/리디북스

남주 : 카르브 가족도 무리도 없는 토끼 수인. 남편감을 찾는 레나에게 납치되었다. 여주 : 레나 레오나르의 정식 후계자가 되기 위해 당장 반려를 구해야 하는 사자 수인. 의외로 얼굴을 본다. "

lunasea-daily.tistory.com

 

728x90
728x90

"아가야."

차갑고 사악한 음성이 서혜의 귀에 스며들었다.

뱀의 음성이었다.

"이제 두 번째 것을 넣어 주마."


"아가씨를 모셔왔습니다!"

삼경이 지난 시간,

예왕부의 뜰은 아무도 잠들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처소에서 고이 잠들었던

예친왕의 금지옥엽 막내딸,

서혜가 감쪽같이 사라진 탓이죠.

 

아무리 문단속을 잘하고 문앞에 사람을 세워놓아도

밤이 되면 감쪽같이 사라지기를 벌써 열흘 째.

그러다 깊은 밤이 되면

서혜는 누가봐도 사내의 흔적이 남아있는 모습으로 

대문을 두드리는 것입니다.

"검은 뱀이...."

뱀이라는 말만 남기고 혼절하는

간밤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서혜.

 

벌써 열흘이나 계속된 서혜의 기행으로 

점차 도성에는 예왕부의 금지옥엽이

뱀에게 홀려 교미한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집니다.

 

추진하던 혼담마저 깨진 그때,

오랜 시간 서혜를 신부로 달라 요구하던 

태자 융이 한가지 제안을 합니다.

 

"뱀 사냥이 끝나면 서혜를 내게 주십시오, 숙부님."

 

성정이 차갑고 타고나기를 냉혈한인 태자 융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태자는 서혜를 홀리는 뱀 사냥에 나서고, 

서혜는 그런 태자 융이 불안하여 서혜역시 뱀 사냥에 따라나섭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서혜는 믿기 힘든 장면을 목격합니다.

 

"들어오지 말라 했거늘.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았구나. 사촌아."


역시나,

리디 비쿠폰이 발행될 때 구매한 작품입니다.

무려 1,300원이라는 혜자스러운 가격에

93페이지라는 짧은 분량임에도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뱀"하면 떠오르는 two stick 이라는 소재를

제대로 쓰신 작가님께 감사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짧은 분량이지만 

씬도 적당히 들어가있고,

뱀(=주인님), 서혜, 그리고 태자 융의

인연 역시 억지스럽지 않아 술술 읽힙니다.

거기에 나름의 반전까지!

 

뱀하면 그 심중에 음험함과 끈끈한 소유욕/집착쯤은

장착해주는 것이 인지상정!

이 작품에서의 이 뱀도 뱀의 소양을 다합니다.

그러면서도 내 여자 한정 다정함도 갖춘 뱀!

 

여주 서혜가 아플 때, 화났을때

서러운 이슬비로 감정표현하는 절륜한 뱀 한마리

고객님들 서재에 들이시죠♡

 

동물농장 로설 - 호랑이 ↓↓↓

https://lunasea-daily.tistory.com/67?category=869433 

 

[로맨스소설] 호랑이 나으리/츄파/리디북스

역당으로 몰려 집안이 풍비박산 나고 아버지의 친우였던 참판댁의 가노로 부려지길 수년, 연이는 동생 성을 기르기 위해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목숨을 부지합니다. "나라의 흉사가 끊이지 않으

lunasea-daily.tistory.com

동물농장 로설 - 늑대 ↓↓↓

https://lunasea-daily.tistory.com/68?category=869433 

 

[로맨스소설] 내가 키운 늑대 공작님/유희지/리디북스

"카리엔, 방랑의 숲에 절대로 발을 들여서는 안 된다. 언제나 조심해야 해." 대대로 변경 후작가의 가신으로 살고 있는 한미한 남작가의 장녀 카리엔. 카리엔에게 아버지는 항상 후작령에 인접한

lunasea-daily.tistory.com

 

동물농장 로설 - 토끼↓↓↓

https://lunasea-daily.tistory.com/65

 

[로맨스소설] 내 남편이 토끼라니/핑캐/리디북스

남주 : 카르브 가족도 무리도 없는 토끼 수인. 남편감을 찾는 레나에게 납치되었다. 여주 : 레나 레오나르의 정식 후계자가 되기 위해 당장 반려를 구해야 하는 사자 수인. 의외로 얼굴을 본다. "

lunasea-daily.tistory.com

 

728x90
728x90

- 남주 : 아벨(나이추정불가)

어둠의 주인. 반지에 봉인된 악마.


- 여주 : 윤채윤(28살)

반지에서 악마를 불러낸 여자.


여주 채윤이 퇴근길에 괴한의 습격을 받고 

기절했다 깨어난 곳은 오래된 창고.

자신을 포함한 여섯명의 여자들이 창살에 갇혀 있었고,

막 자신을 제외한 마지막 여자까지 

살인마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자신만 남은 상황이었습니다.

 

채윤은 자신이 끼고있던,

어린시절 할아버지가 주신 반지를 만지며

제발 누구든 자신을 살려달라고 간절히 소원을 빕니다.

그녀의 소원과, 피가 반지에 닿는 순간,

달걀이 썩는 듯한 유황냄새와 함께

어떤 존재가 나타납니다.

 

“솔로몬, 나의 왕이여. 명을 내리소서.”

“전 솔로몬이 아닌데요.”

“솔로몬이 아닌데 첫 사냥의 제물까지 받았다라.”

“…제가 솔로몬인 것 같네요.”

“잘 생각했어요.”

 

채윤을 위협하던 존재들을 손쉽게 죽이고,

그들의 머리를 제물이라고 채윤의 발치에 던져줌으로 

채윤의 기도에 응답한 어떤 존재.

그것이 그들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그렇게 채윤에게 소환된 존재는 

아벨, 또는 벨페골이라 불리웠던,

과거 솔로몬과의 내기를 즐겨 했던

게으름과 나태의 악마였습니다. 

지독하게 게으르고 나태해 어떠한 물욕도, 

심지어는 성욕도 없는 악마.

 

지금껏 채윤은 

가족을 잡아먹고 자기만 살아난..

불길한 계집애라는 소리를 듣고 자란 만큼,

그것이 사실인 양 

그녀의 주변에 누구도 깊게 들이지 않은 채 살아왔습니다.

 

그런 채윤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해준 단 한 존재.

이 다정한 악마를 불러낸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채윤은 아벨과 계약을 맺습니다.

 

그런 악마는 자신을 불러내어 살려달라는 것 말고는 

어떤 욕심도 채우지 않는 채윤에게

관심과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저 말에, 저 표정에, 저 마음에

단 한 톨의 어둠만 보였어도 그는 흥미를 잃고

여자의 몸을 찢어 버릴 수 있었을 텐데.

역시 세상은 재미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오래도록 잠이 들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악마와 계약을 맺게 된 채윤.

교묘한 악마의 술수에 넘어간 것은 아닌지..

아니면,

그녀가 원하는 진정한 구원을

이 다정한 악마에게서 구할 수 있게 될까요?

 


역시나 춈춈님!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였습니다.

 

무려 2016년 작인데다 

리디북스 신인상 수상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지금보다는 투박하기도 하고,

씬 또한 좀더 날것의 느낌이었습니다.

 

특히나,

작중에서 언급된 미드 "수퍼 내추럴" 시리즈를

엄청 재밌게 본 저로서는 이 작품은 취저가 아닐 수 없었네요.

 

수퍼 내추럴의 악마의 모습이 많이 차용되어

오히려 장면장면이 미드처럼 눈에 그려지는 느낌이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페이지 줄어드는게 아쉬울만큼 아껴봤습니다.

 

악마 아벨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이름의 악마들, 몽마, 시프 등등 

초월적 존재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채윤을 지키고, 

연약한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지키려하는 채윤은 그들로 하여금

기특(!)한 마음이 들게까지 합니다.

 

역시나, 연약하지만 저보다 강한 존재를 

어떻게든 지키려고 하는 춈춈님 표 사랑스러운 여주였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좀더 과거의 아벨과 솔로몬에 대한 서사도 궁금했는데 

스쳐가듯 지나갔던 것.

(솔로몬도 꽤나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거기에, 각각의 악마들이 이익에 따라서

이합집산하는 모습들이 단순 문장으로 나열된 것..

(악마들은 맡고있는 죄악이 있는만큼 캐릭터가 분명하니

더 재밌는 스토리가 될수 있을거같은데..)

 

한 권에 담기에는 조금 아쉬웠던 스토리이지 않았을까..싶었습니다.

한 3권짜리로 길~~게 내주셔도 좋았을것 같습니다.

 

수퍼내추럴의 춈춈님 버전!

한권짜리라 정말 아쉽지만 재밌게 읽었습니다^^

 

#덧.

 이 초월적 존재 중

몽마는 블랙이라는 이름을 채윤에게서 얻게되는 ,

개의 형태를 한 악마로 표현되는데요.

최근 작가님의 작품인 "도버맨"에서도

도베르만 세마리(파랑, 노랑, 분홍)가 나오는데

작가님은 아무래도 댕댕이파이신듯....ㅎㅎ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