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 남주 : 장이준(24) 

피아노과 수석에 경영학을 함께 전공할 정도로 좋은 머리, 좋은 배경, 너무나도 잘생긴 얼굴, 피지컬로 사람들에게 시달리는 인생을 살아온 나머지 마음의 문을 닫고 혼자 살아가고 있다. 자신에게 관심없는 배휘연에게 오히려 관심을 가지게 되고, 배휘연에게 복수를 제안한다.

- 여주 : 배휘연(28)

재혼한 엄마, 새아버지, 그 사이에서 태어난 이부 여동생까지 집에서 이방인과 같은 삶을 살아왔다. 동생에게 빼앗기는 삶을 살기 보다는 한번쯤 복수해주지 않겠냐는 이준의 제안을 거부하지 않는다.


나야님 작품 중에 

"어느 알파와 할래요?"와

투탑을 이루는,

제가 종종 재탕하는 작품입니다.


"농담이지?"

"얼마라고?

내가 진짜 잘못 들은 것 같아서 다시 묻는 거야."

"...2억..."

 

세상 사랑스러운 외모로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란 이부동생 새롬은

자신의 고백을 받아주지 않은

남주 이준의 슈퍼카를 부수는 대형사고를 칩니다.

 

이를 수습하기 위해 새롬은

언니인 여주 휘연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도움이라기 보다는

휘연이 유일하게 애정을 가지고 있는 엄마를 걸고

협박을 합니다. 

항상 그랬듯이.

 

엄마가 행복하길 원하는 휘연은

자신으로 인해 엄마의 행복이

망쳐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번번이 새롬의 말도 안되는 부탁을

빙자한 협박을 감내하고 살아옵니다.

 

그래도,

이번 사고는 커도 너무 큽니다.

2억이라는 돈도 돈이지만

가정의 평화를 위해 자신이

또 희생해야한다는 사실이

휘연을 옭죕니다.

 

어떻게든 자신이 힘들게 모은 돈인 2억에 대한 

댓가를 새롬에게 어떻게든 지우고 싶은 휘연에게

이준은 한가지 제안을 합니다.

 

"벗을 수 있어요?"

"가, 갑자기 무슨......"

"그쪽 동생이 내 위에 올라타려고

별짓을 다 했거든."

"그렇게 탐욕스러운 인간은 가지고 싶은 걸

못 가지면 미치죠."

 

동생 새롬이 어떻게든 가지고 싶었던 이준을

자신이 호구처럼 생각하는 언니가 가진다면?

 

법적 처벌보다도

더욱 엿먹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에

휘연은 이준의 제안을 수락합니다.

 

이준은 순전히 재미로, 

휘연은 절박함으로 시작된 관계.

 

이준은 휘연에게 서로에게 감정을 가지지 않고

이용하는 관계로 남자고 합니다.

 

철없는 동생에 대한 응징,

그리고 재미로 시작한 관계는

점차 처음 이준의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갑니다.


 

과한 애정에 숨막혀하며

사람과의 관계를 힘들어 한 나머지

자신의 안식처에 틀어박혀 있던 남주 이준,

 

재혼가정에서 전남편의 소생인

자신만이 이물질처럼 부유하는 삶을 살던 여주 휘연.

 

둘의 관계는 점차 단순한 몸뿐인 관계에서

외롭게 살아왔던 서로가

서로의 마음까지 바라게 되는 과정이 그려집니다.

 

이 작품은, 

그리 대단한 서사를 가진 스토리는 아닙니다.

 

이부자매지만 어쨌든 가족인 두 자매의

가족 안에서의 미묘한 관계, 위치가

그 갈등의 핵심인 만큼,

학대라고는 할 수 없지만 교묘한 애정의 차별과  

그로인한 여주 인생 전반의 외로움은

겪어 본 사람은 공감할,

조금은 흔한 설정입니다.

 

그러나

이런 여주의 서사는

우리 주변에 한두명쯤은 있게 마련이죠.

그만큼 평범한 감정이지만 

가정 내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차별과 서운함..

 

그래서 더 공감이 가는 감정선이었습니다.

 

게다가 사소한 설정이지만

작품 내내 나오는

목!

제 동창 중에도 목 만지는거

극혐이었던 친구가 있었는데

여기서는 둘의 관계의 발전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장치로 쓰여서

그것도 재밌게 읽혔습니다.

 

나야님은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들로

소설 내의 장치를 잘 만드시는 분 같아요.

 

 

남주는..

절륜함과, 박식함, 영악함에

심지어는 부까지 장착한

영앤리치,

영앤핸섬,

영앤톨!!

연상인 여주에게

인생은 실전이다를 알려주는,

다 가진 연하!남주입니다.

 

이런 다 가진 녀석이

자꾸 사람들이 자신에게

반하는 게 너무나도 싫었던 나머지,

남주가 원하는 대로

제가 가진 삶만으로도 버거워

한톨 관심도 안주는 여주를 만나면서

안달복달하게 되는 과정이 

아주 므흣했습니다♡

 

거기에...

아주  둘이 만나기만 하면 

아주 그냥 주구장창!!

 

씬도 물론 찰지구요♡

 

나야님 작품은 

등장인물의 감정선에 대한 고민이 없도록

그들의 심리나 상황을

친절하게 서술해주시기 때문에

어렵거나, 장편의 작품을 읽은 뒤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어서

종종 재탕하곤 합니다.

 

무거운(!) 작품을 읽고 

머리 식히고 싶다! 

자보드립없는 씬씬씬을 보고싶다!

그래도 서사는 좀 있어야지!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