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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이수완(32세)

교수. 배우 뺨을 후려 패는 외모, 모두를 녹이는 언변, 타고난 여유, 매너로 주변의 관심을 받기 싫어도 받았던 남자. 

모든 것이 쉬웠지만 아쉬울 것도 없던 인생이었다. 신중하지만 한번 마음이 움직이면 거침이 없다. 

 

- 여주 : 최은수(28세)

유아 피아노 심리치료 강사. 아담한 키에 마른 체격. 수수하고 단아한 얼굴. 

자신 가정사에 대한 상처로 자격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마음의 움직임이 남보다 느린 여자. 

 


■ 루시드 드림(Lucid dream) : 자고 있는 사람이 스스로 꿈이라는 것을 자각하면서 꾸는 꿈.

은수는 몇 달 째  같은 남자가 나오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은수는 그와 다정히 눈을 맞추고, 가까워지고 사랑을 합니다. 

깨고 나면 공허해지는 이 감각. 

 

"내가 널 만나러 갈게."

 

처음으로 꿈 속의 연인은 현실에서의 만남을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얼마 뒤, 은수에게 놀랄 일이 생깁니다. 

바로 꿈 속의 그 남자가, 그녀에게 찾아온 것이죠. 

그녀는 혼란스럽습니다. 

꿈 속의 그는 다정한 연인인데

현실의 그는 완전한 타인이며 직업상 마주친 보호자일 뿐입니다.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죠?"

 

은수는 처음만난 꿈 속의 그, 수완에게 싸구려 작업같은 멘트를 해버립니다. 

이에 자신에게 대시하는 수많은 여자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이는 은수에게 실망하는 수완.

"내가 차은수 씨 취향에 맞았는지 모르지만, 난 아닙니다. "
"저, 그게......"
.
.
.

"꿈을 꿔요!"

- 밤의 연애 中

차갑게 밀쳐내려는 차, 은수의 한마디에 수완은 알 수 없는 기분에 휩싸입니다.

 

"나도 그래요."

 

타인과는 공유할 수 없는 꿈의 공유.

이에 은수에게 동질감과 위안을 느낀 수완은 이 여자가 궁금해집니다.

 

■ 생각할 사(思), 헤아릴 량(量) : 사랑의 어원.

상대방을 생각하고 헤아리는 정도에 따른 사랑의 깊이. 

그것이 수완이 정의한 사랑이었습니다. 

 

수완의 꿈에서 나온 그녀는 깨고 나면 그 외양도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았지만 

그녀를 사랑하는 감정만은 그의 가슴 속에 남았습니다. 

수완이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대로라면,

그는 꿈 속의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깊이.

시시때때로 머릿 속에 그녀를 담고 있었으니까요. 

 

 

꿈에 대한 은수의 고백을 듣자, 그제야 시야가 환해집니다. 

은수가 그녀였습니다. 

이제 수완은 자신의 현실에 나타난 그녀가 뭘 하든 예뻐보입니다. 

수완은 이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대응합니다.

 

"나 이제 몰입."
"네?"
"다 걸 거라고요."

그러고 싶어졌어요. 
뒷말은 삼키며 나른한 미소를 지었다. 

다 걸어서 꿈을 현실로 만든다. 

- 밤의 연애 中

 


우선, 사전 정보 1도 없이 펴들었던 이책의 제목,

"밤의 연애" 때문에 왜 위에 빨간딱지가 없지?? 하면서 펴들었던 나...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아주 많이 정화(!!)되었습니다.  

 

책 제목만으로 판단하지 말아야한다.. 를

다시한번 느끼며 머쓱함을 내게 안겨준 작품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내용으로 돌아와서.

 

한 번 정한 마음에 거침없이 직진하는 이남자. 이수완씨..

대체 뭔가요???

이렇게 완벽한 남주가 있다니요!!!

 

절판된 이 책을 소장하고 싶은 이유가 있다면,

이렇게 내 아들을 키우고 싶다는 지침서(!!)로 활용하고 싶은 것이 

그 첫번째 입니다.

 

자존감 높은 이의 특유의 여유로움과, 배려.

거기에 사랑하고 아끼는 이들에게는 아낌없이 베푸는 성정.

사랑하는 이가 자신의 속도에 맞지 않는다고 안달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인내. 

상대방의 비참함을 목도했음에도 의연히, 아무렇지도 않게 상대의 짐을 덜어내는 재치아량.

그러면서도 상대에게는 어떠한 마음의 짐도 지우지 않는 섬세함.

교수로서, 꽃구경 가라고 자체휴강 해 주는 이 남자. (대학생때는 이게 최고임!!)

대체 부족한게 뭡니까??? 

....아.. 쓰다보니 너무 많네요. 

 

나에게 이 책은 수완과 은수의 사랑이야기이자, 

은수에게 빙의하여 읽어 내려갔던 나에게 전해지는 위로같은 글이었습니다. 

 

누구나 있을 자신만의 크고 작은 그늘을, 타인이 이토록 감쌀 수 있을까요?

 

수완은 은수가 가진 그늘에 대해 완벽한 공감이라는 오만보다는

그녀의 일상을 그로 채울 수 있도록,

그 자신이 그녀의 인생에 한줌 햇살이 될 수 있도록,

그래서 그가 그녀의 인생에 내비치는 사랑으로 그늘을 몰아내고자 합니다.

 

그로 인한 상처가 아니었기에 이미 마음에 난 생채기를 어찌 할 순 없지만,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그는 은수의 상처까지도 보듬습니다. 

 

그렇게 수완은 은수 혼자 감내해왔던 상처를 하나하나 꺼내어 

후후 불어 말려주고, 거기에 빨간 약까지 정성스레 발라줍니다.

 

흉터는 남겠지만 수완은 그 마저도 기특하다고 은수의 머리를 쓰다듬겠죠.

 

이로 인해,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던 은수가 점점 하고싶은 말을 다 하고

수완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고 당당히 받아들이게 되는 그 순간들이 찾아오게 됩니다.

언뜻 일상의 한순간처럼 보였지만

그 순간이야말로 그들에게는 기적과도 같은 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은수만 바라보는 수완은 당연히,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감격해합니다.

수완 역시 그의 평탄했지만 큰 자극없던 인생에 은수가 들어옴으로써

전해지는 그 다채로운 감정들을 만끽합니다.

 

한 사람이 오는 것은 그 사람의 삶 전체가 오는 것이라 했던가요.

수완은 그 말의 뜻을 매우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남자였습니다.

함께 온 은수의 상처도, 외롭던 그녀의 인생도

그는 기꺼이 사랑해 마지 않았습니다. 

 

 

아래는 이 책 중에서 가장 제가 좋았던 구절입니다.

수완의 설렘이 오롯이 느껴지는 구절이라서요.

 

마음이 급해졌다. 보고싶다. 꽃이.
금세 지고 말 것을 걱정했지만
사실 내일 당장 푸른 잎사귀가 맺힌대도 아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조급한 이유는 보고 싶은 꽃이 
나무에서 핀 것이 아니라 가슴에서 피어난 것이라 그렇다.

서둘러 교수실을 나섰다.
제게서 결코 질 리가 없는 은수를 향해 걸음을 내디뎠다.

- 밤의 연애 中

 

 

뿌뿌, 아가, 솜이, 강아지.

사랑하는 이에게는

세상의 어여쁜 단어들을 애칭으로 불러주고

온갖 유치한 대사들을 태연히 읊어대는,

언제나 내 여자의 편인 이 남자.

 

이수완씨를 이 봄에 만나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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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유지홍

파트너 변호사, 냉정하고 칼 같은 성격의 카리스마 있는 남자.

- 여주: 석동필

변호사, 엉뚱하고 순수한 햇병아리 변호사.

- 출처 : 리디북스


 

다섯자매중에 넷째.

내리 딸만 셋 낳으신 부모님이 넷째는 꼭 아들일거라 믿고

크게될 이름이라면 미리 지어두신 내이름

석. 동. 필

나는 불행히(?)도 여자로 태어났고,

이 이름을 써야 아래로 아들을 본다며 내이름은 석동필로 확정..

 

처음 본 사람들은 한번씩 되묻는다.

정말 이름이 석동필이냐고..

그리고 친한 사람들(심지어는 전남친까지도!)은 부른다.

동팔아!

 

열심히 공부해서 들어온 로펌 2년차,

같은 로펌 8년차 선배이자 파트너 변호사, 우리 팀의 팀장인

유지홍 변호사님도 나를 석동팔이라고 부른다!!

멍때리면 멍동팔

'아이씨' 한번에 욕동팔

정수기 물통한번 들었다고 힘동팔

ㅠㅠ

 

원래 선머슴같고 여성스럽지도 않은건 사실인데 뭐,

이름갖고 놀리는거? 이골이 났는데 뭐.

다 괜찮았다, 

같은 학회 선배였던, 나를 여자로 대해줬던 

박인성 변호사님이 우리 로펌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석동필 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름이 뭐라고?"

"석!동!필! 입니다."

"석동필, 여자였어?"

조그만 체구, 귀밑에 간신히 닿을 듯한 짧은 머리,

화장기 없는 얼굴.

 

"안녕하셔! 석동필입니다!

동팔이라고 불러 줍셔!"

 

회식때도 당당했던 씩씩한 동팔이.

내가 아무리 굴려도 꿋꿋하게 버티던 기특한 녀석.

내가 아무리 짖궂게 놀려도 태연히 되받아치는 녀석.

누르면 튀어나오는 스프링 인형처럼

반응하는 그녀석, 동팔이 덕분에 내 일상이 즐거워졌다.

 

법서 사이에 꽂힌 소설책같은 녀석이라고 생각했다.

쓸데없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는,

기분 전환용으로 딱인. 딱 그뿐인.

 

근데 동팔이가 안하던 짓을 하네?

새로 온 박변호사 환영회식날 안입던 원피스를 다입고,

저게 다..새로 온 그 제비같은 자식한테 잘 보이려고??

다들 이쁘다고 하는데 

좋은말이 안나온다.

"머리에 꽃까지 달고. 딱 미친 여자 같네.

광동팔이다 광동팔."

야, 정신차려 석동팔!

그 곱상한새끼가 뭐가 좋다고!

 

하.. 근데 왜 이렇게 화가 나지??


한나절 만에 빠져서 정신없이 읽었습니다.

게다가, 저도 남자같은 이름때문에

숱한 오해를 받은터라, 

동필이한테 더더욱 이입했습니다. ㅋㅋㅋ

 

챕터는 각각 주인공들의 시점으로 전개되어

같은 사건, 각자의 시점을  보여줍니다.

 

워낙 주인공들의 티키타카가 좋고

석동필이라는 여주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저 막말 대마왕 재수탱이 남주 유변호사가

우리 동팔이한테 절절매기까지의 과정을

여주편이 되어 신나게 즐겨주었습니다.

말이 너의 업보다 유변호사!!

 

사내 연애에 남주가 상사인 만큼,

유변호사가 동필이와의 사이에 따라

팀원들한테 히스테리를 부렸다, 보살이 되었다 하는 에피소드는

너무 재밌었습니다.

로설이니까 재밌지.. 

연애전선에 따라서 팀장님 심기가 시시각각 변하다니..ㄷㄷㄷ

현실로 그런 팀장님 만나면 정말 사표각...ㅠㅠ

 

동필이한테서 뺏어온 꽃화분을

분갈이 세번 할때까지 고이 기르고,

동팔이가 뽀대난다던 스포츠카 브로슈어를 모으고,

양복은 넥타이가 포인트라는 동필이의 한마디에

넥타이만 한가득 사대면서도

자기 마음을 몰라서 놓쳐버린 동필이를 보면서

후회하던 유변호사가

동필이의 이별 소식을 듣고 

구차한거 찌질한거 신경 안쓰고 동필이한테 

무조건 직진! 하는 것을 보면서 참 짜릿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변호사답게(!)

말빨하나는 죽여주는 유변호사님.

동필이 말할 틈을 안줌 ㅋㅋㅋㅋ

 

사내정숙 권시진대표만큼은 아니지만,

유변호사도 저 잘난 맛에 살고,

말도 아주 청산유수에 막말 작렬인데

내여자 한정 쩔쩔맵니다.

이뻐 죽죠.

어우 이런 남주 넘 좋아요♡

 

아니 근데 동필이가 너무 착해요..

나라면 그간 했던 막말때문에라도 좀더 맘고생시켰을거같은데.

그래도 조금씩 언급할 때마다

자기반성하면서 동필이한테 절절매는 유변호사태도에 

제 맘이 좀 풀렸네요. 흥.

 

거기에, 아쉬운건 

나중에 유변호사가 너무 꼰대스런 말을 많이 했다는거..

사시 패스하고 변호사 된지 2년차 된 동필이한테

일하지말고 집에서 내가 버는 돈이나 쓰라니...

이건 좀 충격이었어요.

거기에,

30대 초반의 여조가 노처녀라고 결혼에 목메고

퇴물취급받는것도 조금 충격.

아니, 이 책이 2011년 출간이긴 한데, 

10년 전에는 이정도로 가부장적인 남자가 로설 주인공이 될수 있나??

싶어서 좀 놀랐는데,

생각해보니 그때는 지금보다 더하긴 했구나..

결혼 안한 30대 여자에 대한 편견도 이정도 였구나..

새삼 세월을 실감했습니다. 

 

개그코드도 넘 취저라

중간중간에 현웃 터지기도 하고

광대 승천는 기본이었고..

서브 커플이 살짝 별로긴 했지만.

(우리 동필이가 어때서! 상처나 주고!)

그래도 둘을 이어주는데 나름 공헌했으니..

서브 커플 이야기도 재밌게 봤습니다. 

 

마지막 에필로그가 저의 가슴을 때립니다.

"이번에도 아들이면 난 집 나갈 거에요."

"같이 나가자"

"애 셋 잘 부탁해요. 당신은 나 없어도 잘 키울거야."

 

※ 이북으로는 외전이 좀더 추가되었나보네요!

유지홍시점의 결혼식 버전인가봐요.

아, 궁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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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간에 거길?

"어젯밤에 말했잖아. 뉴욕 갈 거라니까?"

-그거야 취해서 한 소린 줄 알았고.

"이별의 아픔을 여행으로 승화하고자..."

 

사랑 노래만 빼고 다 잘쓰는 대중음악 작사가. 여주 권미도.

별일 없으면 남사친 시현과 술 한잔으로 보내던 크리스마스에 

충동적으로 뉴욕행 비행기를 끊고

무작정 비행기에 몸을 싣습니다.

 

내가 번 돈으로 가는 첫 해외여행,

크리스마스,

조금 무리했지만 뿌듯한 퍼스트클래스.

 

여기에 운명적인 만남하나 더하면 금상첨화일 여행!

 

미도는 퍼스트 클래스의 옆자리에 만난 잘생긴 남성과

눈이 마주치고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실감합니다. 

아기예수님 생일 최고!


연말에 혼자 떠나는 해외여행.

 

요즘같은 코시국에,

인생의 업보를 몇개 지고 사는 인간인

제게는 꿈만 같은 단어입니다.

 

그런 꿈의 단어를 서슴없이 실행해주는 여주 미도.

 

"마구 달리던 기체가 처음 붕 떠오르는 순간은

언제나 조금 설레고 또 두렵다."

이 기분 알지 알지! 

긴장타다가 붕 떠오르면 이완되는 몸.

 

"비행기에서 가장 설레는 순간이 왔다.

대망의 기내식 시간."

나도 기내식에 설렜고,

항공사 홈피가서 메뉴를 정독했었는데..(아련..)

 

크리스마스에 뉴욕 곳곳을 여행다니는 미도를 보면서

대리만족 했던, 

즐거운 단편이었습니다.

 

아, 물론 로맨스도 있죠!

크리스마스 케잌처럼 달달한 로맨스도 한스푼.

윤채리님표 농밀한 씬도 한국자. 

 

밖은 추우니까. 그리고 위험하니까.

집에서 대리만족 잘했습니다♡

 

타국에서 보내는 연말 여행!

언젠가는 꼭 가보고싶습니다.

미도같은 로맨스는 불가능하겠지만요..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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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보고싶었지만 보고싶지 않았던..

(보면 정말 완결이니까요 ㅠㅠㅠ)

온도차의 외전이 출간되었습니다♡

 

작가님은 2022년 초쯤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예정보다 빠른 외전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열일하시는 작가님.. 항상 잘 읽고있습니다!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온도차(이하 온도차)"

"팀장님, 드래곤한테 죽어도 산재인가요?(이하 팀드산)" 의 연작소설로,

출간 순서는 온도차 > 팀드산이지만

시간의 흐름순으로 보자면 팀드산 > 온도차입니다!

 

팀드산, 온도차의 리뷰를 보시려면 여기로 ↓ ↓ ↓

https://lunasea-daily.tistory.com/30

 

[연재/완결] 팀장님, 드래곤한테 죽어도 산재인가요?/리베냐/리디북스

- 남주 : 조승준 특이현상관리청 특이생물관리3팀의 팀장. 직장 내 별명이 저승사자일 정도로 무뚝뚝하고 냉철한 성격이다. 일가족을 참혹하게 잃은 후, 소중한 사람이 생기는 것이 두려워 늘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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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lunasea-daily.tistory.com/32

 

[로맨스소설]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온도차/리베냐/리디북스

등장인물 - 여주 : 홍초원. 특이현상관리청 특이생물관리3팀 주무관. 무속인 어머니의 피를 이어받아 앓던 신병을 억누르기 위해 특관청에 들어왔다. 다른 팀에서도 눈독을 들일 만큼 능력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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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정말 많이 한 조승준 팀장님과 홍초원씨의 꽤 긴 외전..

외전에서조차 특관청 소속의 공무원답게 사건사고가 터져주시고요.

현실반영(?) 한스푼도 들어갑니다!

n천년도 존버가능한 옥황상제와 신선의 땅투기.

명계의 입구는 의외로 가까운 곳에...

각 지하던전들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크게 공감할 내용. 

ㅋㅋㅋㅋㅋㅋㅋ

요런 도시전설이 가미된 특관청 세계관에서 만날 수 있는 

깨알 개그들은 완전 취저였고요.

 

조팀장님과 홍초원씨의

사랑가득한 둘만의 상황극은 여전하고요.

 

작가님의 말씀대로

지루할 정도로 평화롭고 행복하기만 한 

네 식구의 일상, 잘봤습니다.

임출육 외전은 너무 빤해서 재미가 반감되는 감이 없잖아있는데,

온도차 외전은 제발 행복한 결말! 꽉 닫힌 해피!!

임출육 제발!!을 외칠 정도 였습니다. 

짠하고 외로운 조승준 팀장님한테

꼭 가족이 만들어지는 걸 보고싶었거든요.

 

페이지 줄어드는 게 너무 아쉬운데, 

자꾸만 페이지는 줄어들어서 아쉬운 느낌..

ㅠㅠ

다 읽고 나서는 정말 너무 보내기 싫어서 멍- 했습니다.

 

조승준 팀장님, 홍초원씨! 

이젠 노아랑 한나랑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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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당으로 몰려 집안이 풍비박산 나고

아버지의 친우였던 참판댁의 가노로 부려지길 수년,

연이는 동생 성을 기르기 위해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목숨을 부지합니다.

 

"나라의 흉사가 끊이지 않으니

산등성에 참한 처녀를 바쳐 산군의 진노를 잠재워라."

 

국무당이 전한 하늘의 계시에 

산군의 제물로 낙점된 여인은 참판댁의 여식.

 

참판은 그녀를 대신 해

연이에게 산군의 제물이 될 것을 종용하고, 

동생 성이의 속량을 약조받은 댓가로

연이는 산군에게 가는 가마에 오릅니다.

 

산군은 그런 연이 자신에게 올라오는 모습을 산 위에서 지켜봅니다.

죽을 자리를 찾아 가는 가마 안에서

낭군 운운하며 없는 용기를 그러모으다가도,

남이 보지 않을때 소리없이 우는 연이를 지켜보던 산군은

참 맹랑한 계집이다 생각하며 그녀에게 관심을 둡니다.

 

"저런 게 어떻게 들어가.

성이를 만나기도 전에

반으로 쪼개질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더럭 치밀었다."

 

그렇게 산군을 만나서 치르게 된 초야.

연은 꼼짝없이 초야를 치르고 죽겠지 싶었지만,

그런 날들이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가고...

어느덧 연은 산군과 그가 부리는 영물과 

함께 하는 생활에 익숙해져 갑니다.

 

산군역시 연과 함께 살게 되면서,

인간세상에 자비를 베풀어 역병을 사그러트리고

퍼붓던 비를 멈추어 줍니다.

 

여식을 바쳐 인세를 평안케 한 참판에게

인간 임금은 큰 상을 내리고,

이에 참판은 연대신 자신의 여식을 이용해서

더 큰 욕심을 부리게 됩니다.


산중호걸, 호랑이 이야기입니다.

영물들을 부리고, 스물두 산맥의 주인인 산군!

다른 존재들에게는 무섭고도 잔인한 존재이지만,

역시나! 내 여자 한정 달달합니다.

 

게다가 존댓말 다정남이라, 달달함이 한도초과..

제 각시에게 극존칭의 존댓말을 쓰는 호랑이님.

 

영물들은 인간화 될 적에 짐승의 흔적 하나씩 남는다는데,

복실한 꼬리가 남으시는 호랑이님.(쏘큣...)

 

연이 애지중지 기른 남동생 성이랑

연이 모르는 물밑에서 애정싸움을 하는 계략남 호랑이님.

 

산군님답게 절륜하기는 또 얼마나 절륜하신지.ㅋㅋ

질투쟁이 집착계략남(!)

외모도 눈부신 흑발에 금안이신..

고양이과 산군 호랑이님이었습니다♡

 

내용또한 전래동화같이 똑떨어지는

권선징악, 사필귀정, 인과응보의 후련한 이야기.

 

호랑이님의 집착어린 신경전이 펼쳐지는

외전포함 단돈 1,900원에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동물농장 로설 - 뱀 ↓↓↓

https://lunasea-daily.tistory.com/66

 

[로맨스소설] 밤의 주인님/마뇽/리디북스

"아가야." 차갑고 사악한 음성이 서혜의 귀에 스며들었다. 뱀의 음성이었다. "이제 두 번째 것을 넣어 주마." "아가씨를 모셔왔습니다!" 삼경이 지난 시간, 예왕부의 뜰은 아무도 잠들지 못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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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로설 - 토끼 ↓↓↓

https://lunasea-daily.tistory.com/65

 

[로맨스소설] 내 남편이 토끼라니/핑캐/리디북스

남주 : 카르브 가족도 무리도 없는 토끼 수인. 남편감을 찾는 레나에게 납치되었다. 여주 : 레나 레오나르의 정식 후계자가 되기 위해 당장 반려를 구해야 하는 사자 수인. 의외로 얼굴을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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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로설 - 늑대 ↓↓↓

https://lunasea-daily.tistory.com/68?category=869433 

 

[로맨스소설] 내가 키운 늑대 공작님/유희지/리디북스

"카리엔, 방랑의 숲에 절대로 발을 들여서는 안 된다. 언제나 조심해야 해." 대대로 변경 후작가의 가신으로 살고 있는 한미한 남작가의 장녀 카리엔. 카리엔에게 아버지는 항상 후작령에 인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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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아벨(나이추정불가)

어둠의 주인. 반지에 봉인된 악마.


- 여주 : 윤채윤(28살)

반지에서 악마를 불러낸 여자.


여주 채윤이 퇴근길에 괴한의 습격을 받고 

기절했다 깨어난 곳은 오래된 창고.

자신을 포함한 여섯명의 여자들이 창살에 갇혀 있었고,

막 자신을 제외한 마지막 여자까지 

살인마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자신만 남은 상황이었습니다.

 

채윤은 자신이 끼고있던,

어린시절 할아버지가 주신 반지를 만지며

제발 누구든 자신을 살려달라고 간절히 소원을 빕니다.

그녀의 소원과, 피가 반지에 닿는 순간,

달걀이 썩는 듯한 유황냄새와 함께

어떤 존재가 나타납니다.

 

“솔로몬, 나의 왕이여. 명을 내리소서.”

“전 솔로몬이 아닌데요.”

“솔로몬이 아닌데 첫 사냥의 제물까지 받았다라.”

“…제가 솔로몬인 것 같네요.”

“잘 생각했어요.”

 

채윤을 위협하던 존재들을 손쉽게 죽이고,

그들의 머리를 제물이라고 채윤의 발치에 던져줌으로 

채윤의 기도에 응답한 어떤 존재.

그것이 그들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그렇게 채윤에게 소환된 존재는 

아벨, 또는 벨페골이라 불리웠던,

과거 솔로몬과의 내기를 즐겨 했던

게으름과 나태의 악마였습니다. 

지독하게 게으르고 나태해 어떠한 물욕도, 

심지어는 성욕도 없는 악마.

 

지금껏 채윤은 

가족을 잡아먹고 자기만 살아난..

불길한 계집애라는 소리를 듣고 자란 만큼,

그것이 사실인 양 

그녀의 주변에 누구도 깊게 들이지 않은 채 살아왔습니다.

 

그런 채윤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해준 단 한 존재.

이 다정한 악마를 불러낸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채윤은 아벨과 계약을 맺습니다.

 

그런 악마는 자신을 불러내어 살려달라는 것 말고는 

어떤 욕심도 채우지 않는 채윤에게

관심과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저 말에, 저 표정에, 저 마음에

단 한 톨의 어둠만 보였어도 그는 흥미를 잃고

여자의 몸을 찢어 버릴 수 있었을 텐데.

역시 세상은 재미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오래도록 잠이 들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악마와 계약을 맺게 된 채윤.

교묘한 악마의 술수에 넘어간 것은 아닌지..

아니면,

그녀가 원하는 진정한 구원을

이 다정한 악마에게서 구할 수 있게 될까요?

 


역시나 춈춈님!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였습니다.

 

무려 2016년 작인데다 

리디북스 신인상 수상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지금보다는 투박하기도 하고,

씬 또한 좀더 날것의 느낌이었습니다.

 

특히나,

작중에서 언급된 미드 "수퍼 내추럴" 시리즈를

엄청 재밌게 본 저로서는 이 작품은 취저가 아닐 수 없었네요.

 

수퍼 내추럴의 악마의 모습이 많이 차용되어

오히려 장면장면이 미드처럼 눈에 그려지는 느낌이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페이지 줄어드는게 아쉬울만큼 아껴봤습니다.

 

악마 아벨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이름의 악마들, 몽마, 시프 등등 

초월적 존재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채윤을 지키고, 

연약한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지키려하는 채윤은 그들로 하여금

기특(!)한 마음이 들게까지 합니다.

 

역시나, 연약하지만 저보다 강한 존재를 

어떻게든 지키려고 하는 춈춈님 표 사랑스러운 여주였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좀더 과거의 아벨과 솔로몬에 대한 서사도 궁금했는데 

스쳐가듯 지나갔던 것.

(솔로몬도 꽤나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거기에, 각각의 악마들이 이익에 따라서

이합집산하는 모습들이 단순 문장으로 나열된 것..

(악마들은 맡고있는 죄악이 있는만큼 캐릭터가 분명하니

더 재밌는 스토리가 될수 있을거같은데..)

 

한 권에 담기에는 조금 아쉬웠던 스토리이지 않았을까..싶었습니다.

한 3권짜리로 길~~게 내주셔도 좋았을것 같습니다.

 

수퍼내추럴의 춈춈님 버전!

한권짜리라 정말 아쉽지만 재밌게 읽었습니다^^

 

#덧.

 이 초월적 존재 중

몽마는 블랙이라는 이름을 채윤에게서 얻게되는 ,

개의 형태를 한 악마로 표현되는데요.

최근 작가님의 작품인 "도버맨"에서도

도베르만 세마리(파랑, 노랑, 분홍)가 나오는데

작가님은 아무래도 댕댕이파이신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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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장운.

사화로 인해 누명을 쓰고 노비가 된 남자.

도망쳐서 다시 비상하고 싶지만, 여은에 대한 애정 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갈등한다.

입은 험하지만 사실은 다정남. 여은을 놀리고, 그녀가 펄펄 뛰는 모습을 보는 걸 좋아한다.

 

- 여주 : 여은

가족을 잃고 하루아침에 과부가 됐다.

어린 여종인 깨금이와 노비 장운에게 의지해 열심히 살아가지만,

집안의 유일한 사내인 장운이가 무섭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의지가 되기도 해서 마음이 복잡하다.

-리디북스 발췌


엎친데 덮친격.

이럭저럭 잘 살고 있던 여은에게 날벼락이 떨어집니다.

송사에 휘말린 서방님이

매를 맞아 죽은 것을 시작으로 가세가 기울어

있는 재산들을 팔아 연명하기를 여러해.

시부모마저도 객사하여 시체도 찾지 못하고

여은은 그대로 과부에 홀몸이 되고맙니다.

 

여인네 혼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저 가진 전답과 가노들을 팔아 연명하는 와중에

도망 노비로 매를 맞아 다 죽어가던

장운만이 몸이 약하다는 이유로 

여은의 곁에 남아있게 됩니다.

 

"같이 있으면 무섭고,

그렇다고 내버려 두면 도망갈까 무섭고."

 

눈이 먼 어린 여종 깨금이와 여은을 제외하고는 

이 집안의 유일한 쓸모있는 일손.

장운은 노비지만 이 집에서 가장 대우받는 존재가 됩니다.

여은은 몸을 추스르고 건장해진 장운이

못내 무섭지만, 또 한편으로는 

도망이라도 갈까 무섭습니다.

장운이 도망가면 전답은 누가 일구나!

 

마님, 여은은 그저 도망가지 말라고 

장운에게 백숙도 해주고

반상의 법도도 없이 대거리하는 장운을 

어찌하지 못하고 티격태격 살아갑니다.


"원하는 게 백숙이 아니고, 떡도 아니었다.

좋은 옷과 따스한 잠자리도 아니었다.

그저 여은, 그녀 하나만 품을 수 있다면."

 

여은의 속내와는 다르게,

마님을 가슴 속에 품은 장운은

백숙이나 해주고 떡이나 주는 마님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사내를 모르는 것도 아닌데

어찌 이리 사내 마음도 몰라주나.

 

"철이 든 건지, 안 든 건지.

이놈의 마님을 대체 어찌할꼬."

 

애초에 노비 출신이 아니라

사화에 휘말려 관노가 되어버린 장운이었기에,

이대로 노비로 삶을 끝내기에는 억울하기만 합니다.

야밤을 틈타 대문을 나서기만 하면 될일,

그 쉬운 일을 장운이는 마님때문에 할 수가 없습니다.

 

아니 근데 이 마님은 

나를 무슨 일이나 죽어라 하는

말이나 소쯤으로 여기니,

 

장운의 시름은 오늘도 깊어만 갑니다.


"내, 내가 어찌해야 하니?

밥에다 산삼이라도 갈아 넣을까?"

 

"어이구, 이 답답한 양반아. 사내가 어찌 밥만으로 사오. 

주둥이에 밥 말고 다른 것도 넣어 줘야 할 거 아니오."

 

산삼보다 좋은 그 무엇.

결국 장운의 주둥이에 들어간 것은 무엇일까요?


단순히 

"마님은 장운이에게 왜 백숙을 해주었나?"

류의 작품으로 생각하고

가볍게 시작했던 작품이었습니다.

 

내용 전개도 어렵지 않고

큰 갈등이 있지도 않은,

장운과 여은의 귀여운 티키타카가 

예전에 교과서에서 읽었던 동백꽃을 생각나게 할 정도로

순수한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자신의 마음을 밀어붙인 장운으로 인해

둘의 관계가 변하고

정분이 쌓여가면서

알콩달콩 살아가는 그들의 삶을 지켜보다 보면

조금씩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곳곳에 널려있던 위화감어린 단서들이

하나로 꿰어지는 순간이 오면서,

아,

장운이 정말 여은을 사랑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인생에 꽃길은 여은이 걷고,

저는 그 앞에서 꽃을 뿌리면 가리라."

 

모든 것을 감수해내는 장운의 사랑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면서

여운이 조금 길게 남았습니다.

 

외전의 후일담까지도 행복하지만

먹먹해지는, 그런 작품이었네요.

 

여은은 장운이 만든 울타리 안에서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장운이 바라는 단 한가지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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