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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 :  대호 

정치인 고성하의 하수인이자 개.  

아쉬울 것도 집착할 것도 없었던 인생에 단 하나 붙잡고 싶은 것이 생겼다. 

- 여주 : 진서을

아버지의 사정으로 같은 성당에서 만난 조성하의 집에 몸을 의탁한다.

그 곳에서 대호라는 이상한 남자를 만나고 관심을 가지게 된다. 


차기 유력 대권 주자이자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정치인 고성하.
하지만 내게는 그저 언제든 나를 강간할 수 있는 악마일 뿐.
고3 여름, 그 악마에게 의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옥 같았다.

“고성하 말이야. 죽여 줄까? 나 사람 잘 죽여.”

어느 날, 그 악마의 개새끼라는 남자가 말했다.

“미쳤어요? 그쪽, 고성하 개새끼라면서요.”
“개새끼도 가끔 주인을 물어.”

그가 무심한 표정으로 손가락을 튕겨 재를 털어 냈다.

“주인이라고 거슬리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

내가 그 말을 이해한 것은 개학한 지 일주일이 지나서였다.
3교시 수학 수업 시간, 악마는 저택과 함께 불에 타올랐다.

“잘 지내. 모시던 주인님이 죽었으니 난 새 주인 찾아야지.”

그리고 악마의 개새끼는 홀연히 새 주인을 찾아 떠났다.

***

내 인생을 송두리째 뒤집어 놓은 그날로부터 10년.
새 주인을 찾는다던 남자가 다시 내 앞에 나타났다.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처음 마주쳤을 때와 똑같은 알몸으로.

 

- 출처 : 리디북스


그 유명한 대호,

드디어 만났습니다!!

 

처음은 아니었고 사실 읽덮했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 이유는....

그때의 제 모럴은 문란남주를 품을 수 없었던 때였기 때문이었지요. 

물론 지금은 충분히 품을 수 있을 만큼 렙업했기에, 

대호를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이 대호라는 남자, 

정말 매력적이고 제가 좋아하는 능글남임에도 불구하고...

이 남자의 상황과 사랑이 이해가 가는 것과는 별개로!! 

저는 이런 남주는 불호였습니다. 

 

끝까지 여주의 맘고생 시키면서

몸과 행동으로는 사랑한다 하면서 말로만 밀어내는 것이

얼마나 희망고문을 하는 것인지 알기에

대호는 정말 좋은 남자는 아니었습니다. 

여주 서을이의 말처럼, 

서로를 갉아먹는 그런 사랑이었죠. 

미성년자였던 여주 서을을 탐하는 것을 감추지 않는

고성하의 집에서 무력하게 몸을 의탁할 수 밖에 없는,

거기에 고삼이라는 극한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대호는 서을이의 외로운 일상에 구원같은 남자였습니다. 

 

장난스러운 말로 서을에게 농담을 던지고, 

서을의 날선 말들도 웃어넘기며 받아주는.

어떤 의미를 담은 눈길이 아닌,

담백한 눈길로 그녀를 쳐다보는 남자. 

 

그것만으로도 남자에 대한 풋사랑을 시작하기에 충분했을겁니다. 

그러나 서을은 이미 남자의 비밀스런 사생활을 알아버렸고

그로인해 자신도 모르게 

아직 자신이 모르는 미지의 행위를 함께 하는 고채원을 질투하고, 

대호에게 무엇을 바라는지도 모르는 채 날을 세우기도 하는...

 

서을의 첫사랑은 풋풋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았습니다.

 

대호의 진한 담배냄새처럼

항상 그녀에게 

온갖 사랑의 이면에 있는 역한 감정들만이 들러붙어 있었죠. 

지켜줄 것처럼 굴더니

결국 그녀를 놔두고 돌아서는 남자. 

 

그 처참한 첫사랑 이후 10년. 

다시 재회한 대호는 한결같습니다. 

 

이제는 어른이 된 서을과 재회하게 된

대호의 대체적인 행동에서는

서을에 대한 진한 소유욕이 뭍어났지만,

한편으로는 그와 정 반대로 서을을 놓아주고자 하는 행동이,

서을을 혼란스럽게만 합니다.

 

결국 서을은 

그렇게도 경멸하던 사랑에 빠진 사람이 되어, 

대호에게 사랑을 갈구하고 

사랑에 대한 확신을 얻으려고 했고,  

그가 정한 선 안에서 그를 자극하지 않는 연애를 하게 됩니다. 

투정한번 제대로 부렸다가는 

튕겨져나갈 것 같은 아슬한 관계...

 

이 지점이 정말 화나고 답답했던 지점이었습니다.

대호의 낮은 자존감이 불러온 이 남자의 두서없는 행동이,

대호와 서을 둘의 관계에서 가장 치명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인 중 누군가가 이런남자 만난다고 하면

진짜 도시락 싸들고다니면서 말릴듯.. ㅠㅠ

 

그러나 외전에서,

작가님이 서을이에게도 주셨던 한줄기 희망을 제게도 주셨네요.

용기를 내서 고착된 관계를 깨부수고

다시한번 대호에게 자신을 사랑할 명분을 준 서을이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들었던 인생에서도

내적 성장을 해서 대호에게 끌려다니는게 아니라 리드까지 하다니..!!

 

외전까지 읽어야

이 징글징글하고 찐득한 사랑에 대한

일말의 희망을 볼 수 있었던,

날것같은 감정들이 난무했던 전쟁같은 사랑이야기였습니다. 

ㅎㅎㅎ

 

증말..

맘에 안드는 남주임에도 불구하고, 

대호의 트레이드마크,

애기야.

오빠

는 자꾸 귓가에 맴도네요.

이게 이렇게 찰떡같은 남주는 또 첨이고..!!

 

어휴 이 농약같은 남자!!!

싫은데 또 땡겨!!! 

미운데 자꾸 생각나!!!

 

다 읽고나서도 모르겠어요 이남자..

그냥.. 대호는 대호인가봅니다.

 

역시 사람은 불량식품.. 몸에 나쁜 음식에 끌리나봅니다. 

대호처럼요!

 

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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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한달, 길면 삼개월...

이래도 사랑이 아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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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윤서

회계팀의 대리. 꼼꼼하고 똑부러지게 일처리를 하지만, 인간관계는 영 서툴다. 

돌아갈 수 있는 길도 직진해버려 사서 고생하는 무뚝뚝한 여자. 

부모의 이혼으로 연애에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똥밟은 연애를 해서 그 부정적인 감정은 극에 달해있다.

 

- 강제훈

해외영업팀 에이스. 고승준과는 대학 동기.

파견 근무를 마치고 본사로 복귀하자마자 윤서를 마주치고 흥미를 갖게 된다. 

마음에 드는 사람 앞에서만 보여준다는 그의 미소가 윤서는 궁금해진다. 

 

- 고승준

영업팀의 에이스. 강제훈과는 대학동기.

곱슬거리는 머리, 사람 특히 여자에게 잘 먹히는 화사한 미소를 장착한 남자. 

윤서에게 동기사랑을 강조하면서 유독 그녀를 챙기지만 딱 회사에서뿐. 

어쩐지 자꾸만 선을 넘어 오는 그가 불편하면서도 신경쓰인다.


미안해. 우리 그만 헤어지는 게 좋겠어
널 사랑하지만 계속 만나는 건 
너에게 더 부담을 주는 일이라고 생각해.
지금은 내가, 내 미래를 꿈꿀 때가 아닌 것 같아.

- 인터셉터 中, 윤서의 똥차 이민석

비오는 날의 기억은 언제나 좋지 않았다. 

아니, 좋지 않은 기억이 있을 때마다 비가 왔던건가.

8개월의 비밀 사내연애가 그의 사정으로 끝났다. 

어머니의 병환. 늘어나는 빚이 그와 헤어지는 이유였다. 

 

그리고 비오는 어느날, 나는 마주쳤다. 

그와 팔짱끼고 걷던 그녀를, 그의 옆에서 팔짱낀 채  "자기"라 칭하는 여자와.

 

생각보다 내가 그를 많이 좋아했나보다.

차가운 빗물하고는 또 다른 온도의 물줄기가 볼을 타고 흐른다. 

 

울든지, 비를 맞든지, 하나만 하시죠. 
둘 다 하면 너무 처량하지 않습니까

- 인터셉트 中, 벤츠남 후보1 강제훈

 

내게 쏟아지는 비를 멈추게 해준 남자, 

일면식도 없던 내게 우산을 씌워주고 홀연히 가버린 남자.

그 남자로 인해 오늘의 기억이 나쁘지만은 않을 것 같다.

 

근데 그 남자가.. 우리회사 해외영업팀 에이스라고???

 

설마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한테
이렇게나 신경을 쓸 거라고 생각한 거야?

- 인터셉트 中, 벤츠남 후보2 고승준

항상 웃는 얼굴로 동기사랑을 실천하던 고승준대리,

그런 그를 두고 다들 내게 마음있다고 하던데..

천만에 말씀. 

저사람은 모든 사람들한테 다 그런거라고!!

그런거였는데. 그런 거여야 했는데,

자꾸만 선을 넘어온다!

어어어 하면서도 자꾸 이 남자의 페이스에 휘말리는데..

이게 또 싫지는 않아..???

 

이민석 같은 남자와 엮어준 하늘이 원망스럽긴 했지만, 
그렇다고 비슷한 시기에 둘이나 점지해 주는 방법으로 사과를 해올 줄은 몰랐다.

- 인터셉트 中, 복에겨운 차윤서

두사람 다 진정해!!

회사에 소문이 얼마나 빠른데, 하나 신경 안쓰고 갑자기 이런 직진....

곤란하고 설렙니다.... 대리님들..!!!


부모님의 이혼을 지켜보며

연애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을 유지해 왔던 윤서에게

최근에 겪었던 이별은 최악이었습니다. 

역시나 연애는 소모적이야,

감정이 널뛰는건 너무 피곤한 일이야,

하며 거북이처럼 자신만의 껍질 속에 숨어버립니다.

 

그런 그녀를 자꾸만 두드리는 두 남자, 

강제훈과 고승준. 

 

두 남자가 차례차례 윤서의 일상 속에 들어와 그녀의 마음을 흔듭니다. 

 

우산을 빌려 준다거나, 퇴근 후 집에 데려다 준다거나,

회사 일로 지친 그녀의 책상 위에 음료수 하나 올려준다거나,

외근 후 그녀를 위한 간식을 사온다거나!

 

참으로 회사 생활의 로망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저의 대리시절,

사내연애 할 때가 생각나서 또 아련해지기도 했습니다. ㅋㅋㅋ

 

두 남자가 각자의 매력을 뽐내다가도, 

결국(아쉽지만..) 한명의 남주로 결론이 나게 되는데요.

 

삼각관계물의 한 축으로서 중심을 잘 잡아줬던 여주, 윤서 덕분에 

쉽게 남주를 예측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혹시 반전이 있는걸까?

기대하면서 마지막 장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어내렸습니다.

누가 남주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정도로 두 남자 모두 매력있었거든요!

 

두 남자 모두 영업팀 에이스들답게 

고지식하고 순진한 우리 회계팀 윤서대리를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매력을 영업(!) 해대는 그들..

 

그저 윤서 대리가 매우 부러울 뿐이었네요.

 

동시에 발화하게 된 두 남자의 마음,

오직 승자는 단 한명뿐인 이 게임에서의 승자는 누구일까요?? 

멋진 두 남자와

야무질 것 같지만 어딘가 허술한 귀여운 윤서,

세명의 대리들이 펼지는 흥미진진 삼각관계였습니다!

 

인터셉트.

라는 제목이 찰떡이라는 생각을 하며

진정한 남주의 독백하나 첨부하고 리뷰 마칩니다♡

 

도망치게 절대 두지 않을 거야, 
차윤서.
늦게 타기 시작한 불씨가 가장 오래 타는 법이거든.

- 인터셉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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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추산 흑마와 아주 잘 알아!

등에도 올라타 봤어! 거대한 xx도 이 두 눈으로 봤단 말이지!"

 

도둑고양이로 살아오면서

얕보이기 싫어서 했던 거짓말로 시작했던 것이

어느새 파다한 소문으로 돌아와

이 쬐끄만 도둑 고양이를 쫓겨나게 합니다.

 

이렇게 된 이상 흑마를 진짜 만나보고 말리라.

유난히 안광이 반짝이던 이 맹랑한 아깽이는

그렇게 한추산으로 1년에 걸친 여행을 떠납니다.

 

한편,

한추산의 주인이자 흑마인 가흠은

짐승들 사이에서 도는 자신의 은밀한 신체부위에 대한 소문에

안입던 바지도 챙겨입게되는 현실이 짜증이 납니다!

그 소문의 출처는 아깽이 한마리.

 

근처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혼쭐내주러 잡아오긴했는데..

이 아깽이.. 너무 작고.. 귀엽고.. 소중해집니다!!!

 

"야옹"

원래 고양이 소리가 이렇게 귀엽고 앙증맞았던가.

은빛 고양이가 내는 소리는 꼭 마약같았다. 

대체 언제부터 들었다고 이제 듣지 않으면 잠이 안 왔다.

 

천년을 넘게 살아도 누구에게도 마음한번 허락하지 않았던

철벽마 가흠이 이 요망한 작은 아깽이한테 마음을 빼앗겨버린것이죠!

"역시 잡아먹어야겠어."

아니 말님,

말님은 초식동물인데..

뭘 잡아먹는다는거죠?


흑마와 은빛 고양이의 조합. 

요상하지만 또 잘 어울립니다. 

 

내용은 둘째치고..

작가님은 고양이파가 틀림없습니다.

작품 곳곳에 고양이에 대한 찬양이 넘쳐납니다!

 

남주 가흠은 그냥 남주가 아닙니다.

작가님을 투영한.. 아바타같은 존재로 보입니다.

"너는 숨 뱉는 것도 예쁘구나."

쉴새 없는 고양이를 향한 찬사와.

"부러워서 그러는 것이다.

그들은 너와 같은 고양이가 없지 않으냐."

나만 고양이 없어를 외치게하는 대사까지.

댕댕이파였던 나까지 고양이의 매력에 빠지게 하다니..

 

속절없이 천년만의 첫사랑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건장하고 뭔든지 어디든지 우람한..말님과

작지만 할 말 다하고 귀엽고.. 귀엽고.. 귀여운,

타고난 본인들의 신체 차이에 대한 절망스러움을 딛고 

용기를 내어 사랑을 쟁취한

현생 2년차 아깽이와의 현실적인(!)로맨스였습니다♡

말타는 고양이.. (출처 : 뉴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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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밤의 주인님/마뇽/리디북스

"아가야." 차갑고 사악한 음성이 서혜의 귀에 스며들었다. 뱀의 음성이었다. "이제 두 번째 것을 넣어 주마." "아가씨를 모셔왔습니다!" 삼경이 지난 시간, 예왕부의 뜰은 아무도 잠들지 못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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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로설 - 호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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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호랑이 나으리/츄파/리디북스

역당으로 몰려 집안이 풍비박산 나고 아버지의 친우였던 참판댁의 가노로 부려지길 수년, 연이는 동생 성을 기르기 위해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목숨을 부지합니다. "나라의 흉사가 끊이지 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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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내 남편이 토끼라니/핑캐/리디북스

남주 : 카르브 가족도 무리도 없는 토끼 수인. 남편감을 찾는 레나에게 납치되었다. 여주 : 레나 레오나르의 정식 후계자가 되기 위해 당장 반려를 구해야 하는 사자 수인. 의외로 얼굴을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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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내가 키운 늑대 공작님/유희지/리디북스

"카리엔, 방랑의 숲에 절대로 발을 들여서는 안 된다. 언제나 조심해야 해." 대대로 변경 후작가의 가신으로 살고 있는 한미한 남작가의 장녀 카리엔. 카리엔에게 아버지는 항상 후작령에 인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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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남주 : 조던 크리스토퍼 윈터

FBI에서 쫓고 있는 지명수배 테러리스트. 한때는 위험천만한 분쟁 지역을 누비는 전쟁 영웅이었으나, 지금은 누군가의 추적을 피해 산골에 숨어 살고 있다.

 

- 여주 : 제인 도

FBI대테러부서 소속 2년 차 수사관. 과거에 테러리스트의 거짓말에 속아 동료들을 잃은 기억이 있어, 남의 말을 쉽게 믿지 못한다. 현장에 복귀 후 조던 윈터를 체포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Review

 

"어째서 당신 혼자 살았어?"

 

2달 전, 파트너의 죽음을 겪고 죄책감에 힘든 시간을 보내던 FBI 수사관 제인 도에게 

알래스카에서 소재파악 된 테러리스트 용의자 조던 윈터를 체포하는 작전이 부여됩니다.

차가운 알래스카 바람을 맞으며 머리 좀 식히라는 상사의 조언.

 

알래스카의 한 작은 마을에서 개 한마리와 단조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용의자 조던 윈터에게

제인 도는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체포작전은 생각보다 수월히 진행됩니다.

체포된 그를 호송하여 인계하면 작전은 종료.

 

그러나 호송 차량을 미행하는 일단의 무리에 피격을 당하고

제인 도와 조던 윈터를 포함한 호송차량의 인원들은 얼어붙은 알래스카의 호수로 추락하고 맙니다.

 

설상가상으로 폭설이 들이닥친 알래스카의 날씨와 젖어버린 휴대폰,

자신들을 피격한 무리가 돌아와 확인을 할 수 있을 가능성 때문에

조난 구조를 요청하기는 힘든 상황.

 

"인간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는 설원 한가운데에

버려진 오두막. 

다리 한쪽이 부서져서 기울어진 소파 베드.

우리의 옷과 담요를 엮어 만든 침낭."

 

둘은 추락한 호수 근처의 허름한 오두막에서 조난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두사람은

죽음을 넘나드는 조난 생활을 함께 겪으며

그 극한의 상황에서 의지할 수밖에 없는 서로에게 점점 인간적, 이성적인 끌림을 느끼게 됩니다.

 

자신들이 속한 현실에서의 각자의 후회와 회한을 곱씹으며 살던 두 사람은

하얀 눈으로 덮혀 고립되어 자신들의 현실도, 임무도, 신분도 하등 쓸데 없는

둘만의 세계에서 서로의 방식(그중 대개는 몸이지만..)으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나갑니다.

 

그러나 수사관과 용의자라는 그들 앞에 놓인 현실의 벽.

제인 도라는 여자에게 따뜻한 위로와 사랑 주고

죽은 딸을 기억하려 심장에 딸의 이름을 새긴,

개 몰리를 지극으로 돌보는 조던 윈터.

그는 정말 국가를 배신하고 변절한 악독한 테러리스트가 맞을까요??

 

"잘자, 제인."

그가 내 귓가에 내일을 속삭였지만 나는 안녕을 말했다.

".....잘 가. 조던."

 

조난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온기를 나누고 사랑을 느꼈던 두 사람이

현실로 돌아와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요?


 

 ※ 잠깐 용어 정리

1. 화이트 아웃

강설과 산안개로 인해 시계가 하얀색 일색이 되어 원근감이 없어지는 현상.

겨울철 악천후에 자주 발생하는 현상으로 주변을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을 말한다. 백시() 또는 시야상실()이라고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화이트 아웃 [white out] (등산상식사전, 2010. 10. 7., 이용대, 한국등산연구소) 

 

2. 바게트

바게트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빵이자 주식이라 할 수 있다. 가늘고 길쭉한 몽둥이 모양에 겉은 파삭파삭하나 속은 부드럽고 폭신한 것이 특징이다. 정확한 유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가늘고 긴 모양의 빵을 지칭하는 말로 바게트라는 단어가 사용된 것은 1920년대부터로 알려져 있다. 바게트는 프랑스 법에 의해 밀가루, 물, 이스트, 소금만을 사용해 만들도록 정해져 있으며, 반죽 표면에 칼로 사선 모양의 금을 나란히 그어 넣고 물을 뿌려 굽는다. 일반적으로 폭이 약 5~6cm, 길이는 약 65cm 정도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바게트 (세계 음식명 백과, 김소영)

 

3. 그레이트 피레니즈

피레네 산맥에서 양을 지켜온 무적의 굳센 산악견. 고집스러우나 희생과 충성심, 보호심, 사람에 대한 사려가 깊음

위의 용어정리는 작품에서 제가 궁금했던 것들을 발췌한 것입니다.

화이트 아웃은 작품의 제목이고,

조던이 아끼던 개 몰리의 견종, 그레이트 피레니즈.

그리고

문제의 바게트. 보통의 길이가.. 음...

조던...

정말 부모님이 매직 존슨을 좋아하지 않았던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듯합니다. ㅋㅋㅋㅋㅋㅋ

(궁금하신 분은 작품 꼭 보시길!)

 


역시 리베냐님 작품은 저의 취향을 완전히 관통하네요. 

또 취저당했어요 ㅠㅠㅠ

 

이 작품을 읽는 내내 한편의 미국 로맨틱 영화내지는

FBI 범죄수사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고구마 1도 없는 시원시원한 전개,

19일간의 조난 생활동안

위험한 용의자와 함께 조난당했다는 사실에 날을 세우고

총을 만지작거리며 선잠자던 처음의 긴장감이 무뎌지다 못해

조난 생활의 무료함을 느끼며 서서히 경계심이 사라져가는

그 과정이 흥미롭게 읽혔습니다.

 

19일동안 핸폰도 못하고 어떤 놀잇감도 없는 오두막에 내가 갇혔다면?

리디도 안되고 시리즈도 안되고 검색도 메신저도 없이..ㅠㅠㅠ

거기에 조던과 같은 소방관 달력을 찢고 나온 듯한 

매력적인, 유머러스한 남자가 있다면???

 

....정말이지.

여주 제인 도는 정말 참을성이 강한, 훌륭한 FBI요원이었습니다. 

 

폭설로 인해 갇혀있지만

갇혀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감정을 있는대로 부딪치다 못해 

몸까지 부딪치게 되는 두사람.

 

할 수 있는 것도 별로 없고

곧 굶어 죽을 지, 얼어 죽을 지, 추격자에 잡혀 죽을 지 모를 상황에서 

이 안될 관계의 끝을 직감하지만 

나를 잊지 말라며

끊임없이 서로에게 서로를 욱여넣고만 마는 관계.

 

그렇게 갖은 고생 끝에

둘만의 세계, 조난상황에서 벗어나게 된 두 사람은

자칫 질척질척해질 수 있거나,

특수한 상황에서 벗어나면 콩깍지가 벗겨질 수 있을 상황이었지만

 

여주 제인 도는 아름답고 자신의 욕구와 감정에 충실했으며,

답답함없이 제 앞가림 잘하는 씩씩한 FBI요원이었고

남주 조던 윈터는 성실하고 건장하고...잘생기고.. 매력적인 용의자였기에

둘의 콩깍지는 벗겨지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영화같은 마무리, 에필로그에

대형견과 대형견남이 등장하고,

조난극복과 상처극복이 공존하는

기가 막힌 수미쌍관의 끝맺음까지.

엔딩까지 아주 완벽한 작품이었습니다!!

 

다가오는 겨울에 스키장이든 강원도 어드메든

(알래스카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ㅠㅠ)

소복히 쌓인 흰 눈 보면서 재탕하고픈 작품입니다.

사냥의 계절하고 화이트 아웃이면 겨울 여행이 즐거울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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