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
블레이크 자베른(36)
리아나, 이거 하나만 알아 둬.
네가 어떤 선택을 하면서 살든,
마지막엔 내가 네 옆에 있을 거야.
단정한 붉은 머리에 푸른 눈이 인상적인 레토니아의 막내 왕자.
10년 전, 리아나가 제일 두려워하던 개인과외 선생이었던 그는
어찌 된 일인지 10년 후 리아나에게 격렬하게 입 맞추며 밀어를 속삭인다.
랜서 발레라(24)
당신과 함께 죽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겠습니다.
꽃의 기사라 불려도 손색없을, 짙은 금발과 청록색 눈을 지닌 왕궁 기사단의 부단장.
10년 전, 리아나의 아버지인 미첼 경의 고분고분한 종자였던 그는
10년 후 리아나의 앞에 무릎 꿇고 오열하며 리아나의 손을 잡아 온다.
칼리언 워렌(26)
더 울어. 내게 매달려. 내게 집착해.
널 악몽에서 구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똑똑히 봐.
흑발에 붉은 눈이 아름다운, 위협적이고 날카로운 분위기의 마탑주.
10년 전 공작가의 사생아이자 말더듬이로 따돌림당하던 아카데미 동기로,
리아나가 지켜 주던 작은 소년이었지만 10년 후 리아나에게 적의를 드러낸다.
여주
리아나 미첼(26)
은발에 푸른 눈이 반짝이는 눈이 사랑스러운 소녀…였으나
유학 전날 잠들었다가 격통을 느끼며 눈을 뜨고 자신을 쏙 닮은 아기를 건네받게 된다.
이 아이가 내 아이라고? 하룻밤 만에 스물여섯 살이 된 리아나는
사라진 10년의 기억과, 아이 아빠를 찾아 나서기로 한다.
-출처 : 리디북스
- 발췌 : 남편, 공개수배 본문 中
일단 찐한 씬의 프롤로그를 지나면 조우하는 충격적인 여주의 현실.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은 열여섯이 아니라 스물여섯이었고,
10년간의 기억은 날아간 상태.
그리고 사정없이 아파오는 회음부...
거기에, 안아보라며 건네주는 신생아까지.
낳은 기억도 없는 그녀의 아이.
일단 자신의 부모님부터 찾아야겠고..
아이는...
아빠를 찾아야 뭔 수가 생기겠다는 생각을 한 여주.
간신히 도착한 수도에서
그녀는 부모님의 살해범으로 몰려 현장체포를 당하게 되고,
큰 충격을 받은 여주의 앞에
과거 인연이 있던 세 남자들이 나타납니다.
그들 중 아기의 아빠가 있음을 짐작한 여주.
몸은 스물 여섯이지만 생각과 정신연령은 열여섯인 여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해버립니다.
그놈들과 전부 잠자리를 가지면......
흐꾸웩의 아빠가 누구인지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
- 남편,공개수배 中
(...아니야.. 그거 아니야...)
이렇게 시작된 아이의 아빠 찾기.
그리고
그녀의 부모님을 죽인 진범까지 찾아야 하는 상황.
기억을 잃기 전 자신이 자신에게 남긴 메세지가 마음에 걸립니다.
"아무도 믿지마."
여주 리아나는 현재의 상황을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채
혼자만 고군분투해 나갑니다.
그러나
진실에 다가갈 수록 리아나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과
조우하게되는데.....
이하 생략입니다♡
오랜만에 현생에 지쳐 가벼운 내용을 읽고 싶었던 저는..
일단 표지에 속고 제목에 속아서 이 책을 골랐습니다.
저 표지속 아이를 보십시오.
귀염귀염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키워드
#역하렘.
기사+마탑주+왕자
이들이 모두 한 여주바라기라는데!!!
안읽을 수가 없지 않겠어요??
게다가 르릅님이 전작들에서 보여주신 재치 넘치는 필력이라면
아주 만족스러운..!!
우당탕탕 남편찾기+찐한 씬이 버무려진 로코
또는
귀염뽀짝 아기+찐한 씬이 난무하는 육아물
일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 책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찐한 씬은 안빠짐. ㅋㅋㅋㅋㅋㅋ)
그.러.나..
미처 못보고 지나간 몇가지 키워드...
그렇습니다.
이 귀염귀염한 표지의 영애는 구르고 구릅니다.
피폐물인거죠.
ㅠㅠㅠ
기억상실에 빈털터리 신세로 출산을 겪고,
부모님은 자신에 의해 살해당했다 세상이 알고 있는 상태.
그녀에게 닥친 상황도 정말 피폐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1인칭 여주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상황의 심각성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그저 온실 속에서 곱게만 커온 열여섯살 영애의 속마음을
그대로 읊어 주는 것 같아 답답하게 느껴졌는데요.
(애 이름을 흐꾸웩이라고 지은것도 그중하나...하..리아나 너 증말..)
제게는 이것이 이 작품의 피폐포인트 중 하나였습니다..
현재의 상황을 꽃밭인 머리속 필터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어
자신과 분리해 조금 떨어져서 받아들어야 했고
할 말을 속으로 삼켜야 했던,
그녀가 잃어버린 그 과거로 인해
머릿속에 각인되듯 생긴 버릇이었던 거죠.
그 실마리가 하나하나 풀리면서
세 남자와의 관계도 점점 풀려나가는데요,
결국 여주 리아나의 기억회복 고군분투기는
남주 세명의 합작품이자,
저 셋중 한 남자의 집착이 빚어낸 산물이었습니다.
사실 피폐물이라도 이게 너희들의 최선이다!
라고 납득이 간다면 저는 흐뭇하게 책장을 덮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아직도 의문입니다.
과연 그녀에게 이게 최선이었을까?
그렇다고
그를 욕하기에는 그의 희생도 만만치 않습니다.
찐사긴 찐사가 맞아요.
근데 음.. 역시 삐뚤어졌어요.
혼란하다 혼란해..
가벼운 책을 고르려다가 얻어걸려서
더욱 피폐함을 느낀 작품이었습니다....
그래도 역시 르릅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농밀한 씬(남주 각각과의 씬 주의!!)과
르릅님 특유의 위트있는 문체로 인해
분위기 자체는 무겁지 않아
오히려 피폐함이 더 돋보였던 작품이었습니다.
각잡고 봤으면 음청 재밌었을..
그러나 내가 원한건 야한 로코라 조금 당황했을 뿐...
다음부터는 키워드 끝까지 확인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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